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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3/09 15:44:13
Name 잘생김용현
Subject [기타] 엑스컴 모드, XCOM : Long war 공략 (0) 잡설 편
오늘은 롱워를 공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너무졸려서 일이안되네요...

누구를 위하여 글을 올리나

이 글은 XCOM EW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쓴 글입니다.
저는 임파서블 난이도에서 93지구, 11월을 플레이중인, 플라즈마 구경도 못해본 롱린이입니다.
철인모드는 바닐라에서 임파서블노철 ▶ 보통철인 테크를 탄 경험으로 관심도 가지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철인모드를 하고자 하는 분은 아래 내용을 알아서 걸러 들으셔야 합니다.



1. 롱 워, 무엇이 달라졌는가

롱 워는 이름 그대로 게임시간이 엄청나게 늘어난 모드입니다. 확률놀이는 시행횟수가 늘어날수록 기대값에 근접한 결과를 보여주기에, 여기저기 암걸리는 주사위신이 계시는 XCOM에서는 호재라고 할 수 있죠.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롱 워와 바닐라의 가장 큰 차이는 "암울한 상황"과 "똑똑한 외계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엔딩을 보는 시기까지 내줄 건 내줘야 합니다.

노인의 전쟁의 콘수처럼,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처럼 외계인의 기술력은 XCOM의 기술력을 아득히 초월합니다.
외계인은 XCOM을 시험하러 이 땅에 오셨으니, 모든 UFO와 임무에 대응하려는 것은 오만입니다.
바닐라는 능력과 신중함만 갖춘다면 이른바 "퍼펙트 플레이"를 할 수 있었지만, 롱 워에서는 과감하게 내줄 건 내줘야 합니다.
내줘야 할 것은 작게는 위성에서, 크게는 잘키운 분대원까지 다양하며, 이 때 발생하는 멘탈 스크래치를 견딜 줄 알아야 합니다.

대신 롱 워는 패배조건이 "모든 국가가 위원회를 탈퇴하는 것" 으로, 꽤나 관대하게 바뀌었습니다. 플레이타이밍이 길어진 만큼, 개별 전투의 결과는 작은 승리 또는 작은 패배일 뿐입니다.
즉, 롱워는 서서히 승리하거나 패배하는 게임입니다. 눈앞의 상황에 취하거나 절망할 필요 없어요.
내줄 건 내주고, 작은 전투보다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강해진 외계인에 맞춰 강화된 교전수칙이 필요합니다.

조준 120 씬맨, 체력 70의 크리살리드, 6개체 이상의 분대규모 해금, 분대장 외계인 추가 등...
롱 워에서는 한정된 재능과 능력치만을 가지고 있던 12종의 외계인이 더 다양한 스킬을 가질 수 있도록 패치하여 지루할 수 있는 지상전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물론 난이도도 같이 상승했구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엑스컴은 바닐라때 쓰이던 교전수칙을 강화해야 합니다. 병사 하나의 스펙은 바닐라와 동일하지만, 분대규모가 확장되고 다양한 병과와 재능이 추가되면서 분대 전체의 유연성은 늘어났습니다. 기존 교전수칙을 유지하되, 더 정교하고 침착하게 매 상황에 활용해야 합니다.





2. 공략 목차

롱 워의 패배조건 엑스컴 프로젝트의 전면철회(=위원회에서 모든 국가 탈퇴)지만, 실제로 롱 워를 하다보면 다음달 가망이 없을 때 지구를 터트리게 됩니다.
이득을 굴려서 이겨야 하는 게임은, 반대로 손해가 누적되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죠. 지상전, 공중전, 자원관리에서 누적되는 사소한 손해가 모이다보면 어느 순간 앞이 안 보이게 되어 스스로 게임을 리셋하게 됩니다.

본 공략의 컨셉은 철저한 수비를 통해 와신상담을 노리는 것입니다.
롱 워에서 입을 수 있는 세 종류의 "누적 피해"를 파악하고, 각각에 대한 최적의 대응으로 지구를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상술한 세 종류의 누적 피해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자원관리 : 연구/시설/주조 트리를 잘못 설계했고, 그걸 나중에 깨달음
(2) 지상전 : 병사 피해가 누적되서 평균 계급이 정체됨
(3) 공중전 : 요격기 피해가 누적되서 UFO 대응력이 한계점 이하로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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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09 16:41
수정 아이콘
위성 터지는 건 그래도 버틸만한데 분대원 날아가는 건 멘탈이 붕괴되죠. 롱워 처음 할 때 중형선에 멋 모르고 들어갔다가 아웃사이더 8명한테 털려서 시작 보너스로 받은 친구들 다 날리고 그냥 그 날 하루 게임 접어버렸던 거 생각나네요. 그 이후로 불가능은 해도 절대 철인은 안 합니다.
카서스
18/03/09 16:49
수정 아이콘
진짜 졸렬플레이가 강요되죠... 잘하는 사람들 보면 죄다 찔끔 움직이고 경계 반복하더라구요.
오오와다나나
18/03/09 16:51
수정 아이콘
바닐라 엑스컴도 쉬움으로 하는지라 롱워는 해본적은 없지만 이거 매일같이 플레이 하는분 방송으로 본적은 있는데 한번 방심하면 전멸이더라구요
한대맞음두대때림
18/03/09 17:13
수정 아이콘
롱워글이 올라올줄이야 크크.. 나름 리부트 XCOM시리즈 팬이라 위드인 2오리지날 조선전쟁 롱워 1 2 다해봤지만 원조똥맛은 쉽게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초중반까지는 이보다 끔찍한 게임이 또 있을까 느껴지지만 후반에 비행스나들이 차례대로 외계인 뚝배기를 까는걸 보면 그 쾌감은 흐으
티모대위
18/03/09 17:29
수정 아이콘
롱워 보통철인으로 레이져 쏴보고 그만뒀어요.. 저는 병사들에게 애정을 주는사람이라... 도저히 더이상 못하겠더군요. 그게아니더라도 가우스 보기전에 박살났을테지만
청동화 옵션을 켜고 철인을 해볼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게임은 즐기라고 있는거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포기했습니다.
드러나다
18/03/09 21:45
수정 아이콘
롱워는 엑스컴 1인가요 2인가요?
LightBringer
18/03/09 22:07
수정 아이콘
1편과 2편 다 롱워 모드가 있습니다만 글쓴 분이 쓰신 건 1편 롱워인것 같네요.
18/03/10 03:19
수정 아이콘
롱워 임파철인 방송을 보면 온갖 불합리함의 끝을 볼 수 있죠. 수치상으로 뜨는 명중률보다 더 보정이 들어간듯한 외계인의 총질은 기본이요 맵핵을 킨듯이
절대 적에게 유리한 진영을 안 내주려는 듯한 외계인의 무빙과 분명 차에 불이 붙었는데 끝까지 안 터지고 버티다가 병사붙이면 바로 터지는 장면 등등을 보면 진짜 이게 게임인가 싶습니다.

플레이어에게 성취감보다는 끝없는 좌절감만 맛보게 하려는듯한 악의가 느껴진다는 점에서 잘 만들어진 항아리 게임을 보는 느낌...
조이스틱
18/03/10 06:12
수정 아이콘
유전자 강화 무아지경 상사 스나가 10%에 뚝배기 따였을때가 생각나네요. 그거 겪고 나서 바로 청동화 켰습니다. 개인적으로 철인을 할거면 게임 내부 값을 수정해서 하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거든요. 물론 세컨드 웨이브 유리한 건 다 켜고, 전술 미니맵을 상시 켜주는 모드도 깔아서 했습니다. 그래도 임파는 안되요... 이걸 근성으로 깨버린 아제닉스님은 정말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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