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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8/21 11:53:33
Name Judas Pain
Subject 홍진호의 유산
시대가 바뀌면 흐름도 바뀌고 중요하게 평가받는 것이 뒤집어 지기도 한다.
공산주의 혁명의 이념이 거세던 20세기에 마르크스와 레닌은 최고의 이론가와 혁명가였지만
공산주의 이론이 폐기되고 자본주의를 최종적으로 선택한 지금, 그들에게 시대의 미래를 열 비전을 보는 이들은 드물다.


우리는 분명 홍진호와 같은 시대를 살았고 그의 경기를 지켜봤음에도
그가 07년도 시대의 저그들에게 남긴것이 무엇인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혹자의 말대로 홍진호는 강하긴 했지만 그저 지 혼자만 잘했던 저그계보의 이단아였을까?
특히나 전성기나 활동기에 저평가를 주로 받았던 조용호는 현대 저그의 틀을 만들었던 선구자로서
재해석 되고 재평가 되고 있는 일련의 흐름은 그런 뉘앙스를 더욱 짙게 만든다.



그러나 이상한것은 아무리 독특한 스타일을 가진 게이머라고 해도 정상의 위치에 오랫동안 서게되면
후대의 모든  게이머들은 그를 '모방'하게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홍진호가 [ZvsT]의 강자로 명성을 떨친것은 01년도부터 03년도, 대략 3년에 걸친 기간이다.(02년도 테란전 91전 64승 25패 승률 70%)
그중 저그 특유의 운영력이 농익었던 전성기는 02년에서 03년도 초반 사이이며 다른 저그들이 그를 모방하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분명 그당시 그는 따라하는게 불가능한 독창적인 스타일을 지닌 천재 저그로 평가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엔 홍진호가 이끈 하나의 흐름이 있고, 그 스타일은 아마와 프로 사이에서 널리 유행했다.
내 기억에 그것은 테란을 잡는 저그는 능동적인 성향이 있어야 하고 2햇의 '레어마스터'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러고보면 1.08 버전 이전의 저그들은 거의다 2가지 부류였고
개념없이 배째서 물량만을 모으거나, 대책없이 찢어지게 가난한 상태로 올인하곤 했다.
아마도 저그의 기본기를 확립한 강도경이나, 저그 최초의 테크니션이었던 변성철은 개념과 대책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이들 중 누구도 적절한 균형점을 잡고 안정적으로 테란과의 승부를 해낸 저그는 아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암울했다던 1.07시대에도 고수 테란(임요환,김정민,변길섭..etc)들은 저그를 잘 잡는 편이었고
dog테란맵을 베이스로 테란상향 08패치와 테란의 진보가 이뤄진 02년도 이후부터는 테란잡이 저그들은 거의 씨가 말랐다.
홍진호와 조용호  그리고 박경락만이 테란전 승률 50%를 넘어서고 있었고 나머지는 50%도 채우지 못한 상태였다.(지금도 비슷)
그중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다양한 테란의 강자들을 상대로 기복없는 강력함을 보여준건 홍진호 뿐이었고
그 비결은 그가 극단적으로 배를 째거나 가난하게 올인하는 형태가 아닌 안정적이고 적절한 드론수 유지감각을 바탕으로
심리전, 전술적 테크닉,기동력, 소모전을 활용하여 개념잡힌 테란과 제대로 싸울 줄 알았던 최초의 저그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는 저그에게 테란과 '싸우는 법'을 가르쳤고, 3햇과 히이브가 대세인 지금도 빡빡한 상황과 불리한 맵에선 그의 가르침이 쓰이고 있다.
저그들이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유의 드론째는 타이밍이 08패치 리플레이 기능 추가를 통해 까발려진 후
수없이 많은 저그들이 일순간 테란전의 강자로 떠올랐다가 눈깜짝 할 사이에 몰락해 사라져가는 와중에도
홍진호만이 건재했던건 특유의 적정 드론수를 바탕으로 드론째는 타이밍에 군더더기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과론적으로 말해서 그는 최연성의 빌드&운영 개념파괴와 3햇 강제맵 이전까지 2햇 레어저그의 모범이었고
그 영향력은 능동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2햇 레어저그의 진화형태인 변태준(변은종,박태민,박성준)에게 까지 미치고 있으며
마재윤이 3햇-하이브 저그, 맞춰가는 운영형 저그를 집대성한 이후엔 완벽하게 저그의 주류에서 밀려났다고 할 수 있다.




  




한줄 평가 -  저테전의 형펀없는 저그약세를 지켜냈던 'Pride of Zerg' 이자 또 한편으론 테란시대의 영원한 2인자    

팽팽하게 대치했던 테란 라이벌들 -  임요환,이윤열,서지훈

스타일의 상징- 가난(과유불급), 폭풍(스피디한 몰아치기), 센스(영리함)



전성기 때 평가- 저그답지 않으면서도 가장 저그다운 저그
1차 해석- 일반적인 저그는 아니지만, 저그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플레이를 했다
2차 해석- 해처리&라바->드론vs병력 이라는 저그의 독특한 메카니즘을 일꾼대비 물량과 회전력이 가장 뛰어나다는것으로 이해함.
초반부터 게임이 끝날때까지 몰아치며 빠른 체제전환을 통해 콤보를 먹여주면서 컨트롤을 강요하고 소모전을 이끄는게 바로 '폭풍' 러쉬
후기의 홍진호는(서지훈과 붙을 때즘) 정중동(靜中動)이라 하여 거친 공격보단 노련한 운영에 좀더 치중하는 형태로 변화했다.



대표적인 오해- 드론없는 가난한 공격 저그 홍진호
1.07 이전의 샌드백 테란들과 상대했던 거품투성이 사우론 저그의 후광때문에 생긴 선입견
전성기 시절의 농익었던 홍진호는 유리할땐 부자운영에도 능했고 극도로 불리하고 가난한 상태에서도 경기를 이끌 줄 알았다.
그러나 홍진호는 운영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무리한 드론펌프질은 하지 않았고
최연성의 원배럭더블 이후 테란과의 빌드싸움에 밀리고 드론숫자 감각이 틀어져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지 못해
부유해지는 경기 자체를 펼치지 못했고 신예 저그들과의 기본기 기량이 차이나면서 더욱더 이미지가 굳어지게 되었다.
사실 홍진호의 공격성은 컨트롤보다는 저그의 메카니즘과 운영을 나름대로 재해석한 천재성에 의지하고 있었다.



빌드와 전략에서 남긴것- 대 테란전 2햇 빠른 레어 운영의 전반적인 기틀을 확립함, 테란 잡는 레어마스터의 원형
운영의 핵- 테란의 앞마당&러쉬병력 공략, 테란의 조합병력이 러쉬경로를 이동할때 다양한 경로로 뒤를 침
대표적인 전략- 히드라 두기 빼돌린 후 럴커변태시켜 스탑럴커와 빈집털이 등의 복병으로 활용
주특기 - 난전, 견제,빈집털이, 심리전(fishing), 공격을 통한 소모전, 빠른 체제전환


영향을 받은 저그- 마재윤 이전의 테란전 2햇 빠른 레어를 쓰는 저그들
2세대 저그 부흥의 대표주자인 변태준도 홍진호의 2햇 레어를 나름 재해석하고 발전시킨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변은종- 홍진호의 뒤를 이은 2대 레어마스터이자 테란잡이, 빈집털이와 스트레이트 올인러쉬를 특기로 가짐.
첫등장시엔 좀더 묵직하긴 했지만 테란의 마메 병력이 모이기전 소모시키는 홍진호의 문법과 가장 유사한 플레이를 했었고
이후 테란의 더블빌드가 발전되면서 갉아먹기 힘들정도로 병력이 커지자 묵직한 한방 빈집털이와 올인러쉬에 주력하며 쇼부를 쳤다.  

박태민- 운영이 농익었던 후기 홍진호의 모습에 가까움, 공격적인 면을 가다듬고 병력을 돌고 돌려 시간을 끌며 숨을 고를 줄 알았다.
2햇 레어 운영과 심리전의 달인이었고 홍진호의 부진 이후 저그에게 다시한번 운영이라는 화두를 일깨움  
레어단계의 능동적이고 그루부감이 넘치는 진행과 하이브에서 의외의 미숙함은 조용호 보다는 홍진호에서 발전된듯 보인다.

박성준- 거칠게 공격했던 초창기 홍진호의 모습과 닮아있다, 컨트롤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킴
저럴로 마린의 숫자를 줄여나가면서 타이밍을 잡거나 수동 뭉치기 뮤짤로 테란을 가난하게 만드는데 능했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펄쳐나가면서 해처리와 드론을 늘리고 히드라 중심으로 힘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총평

[게임외적]
01~03 초반 사이에 홍진호의 기량은 결승에서 당대 테란을 제압못할 실력이 아니었고 되려 상회했었다.
양대 정규리그  입상자들을 모은 왕중왕전이나 챔피언쉽에서 테란을 꺾고 우승을 해낸것만 봐도 그렇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럼에도 단 한번의 정규리그 우승이 없었고 저그의 비애 시나리오 구축으로 인해
당시의 기세를 대변해주던 많은 우승과 달리  그를 준우승의 상징으로 몰아간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론 홍진호는 안정을 너무 중시해서 5전제에 강력한 저그는 아니었다고 여겨지고
결과론적인 정규리그 우승 타이틀이 없어 그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나 주관적인 평가를 어렵게 한다고 본다.
그러나, 홍진호가 없었다면 대체 03년까지 저그의 누가 있어 테란에게 대적했겠는가?

[게임내적]
하나의 씨앗이 죽어 열매를 맺듯 그의 방법론이 무너지고 탈피되면서 저그는 다른 방향으로 발전의 길을 걷게 되었다.
문제는 구시대의 환경에서 홍진호의 방법론이 유용했는가와 후대의 저그의 발전에 영향을 끼쳤나는 것이다.
내 평가로는 둘다 그렇다이며 그건 그가 자신의 기량을 바탕으로 다른 저그들이 해야할 실험을 먼저 짊어졌다는 점에서 특히 그러하다 .
행하지 않고 사라진것이 최악이며 어떤 모습으로든지 길을 심도있게 추구하는것은 의미가 있다.



ps- 주종이 아닌 종족의 선구자에 대해 글을 쓴것은
홍진호의 가치나 남긴것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반대의견도 좋고 찬성의견도 좋고, 여러분들의 정리된 생각을 듣고 싶군요
차후에 논의가 만약 격화된다면 삭제하기 보다는 토론게시판으로 옮겨주시길 운영진 분들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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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그분
07/08/21 11:59
수정 아이콘
이렇게 보니 홍진호가 새삼 위대한 선수라는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군요.
역시 주다스페인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사실 스타는 TG삼보부터 본지라..)
남자라면외길
07/08/21 12:01
수정 아이콘
유산이라니깐 꼭 홍진호선수가 프로게이머로써 생명을 다한것 같은 제목같아서 유산을 찾아봤더니
앞세대가 물려준 사물또는 문화라는 뜻도있네요
폭풍사마_
07/08/21 12:10
수정 아이콘
전성기 홍진호의 위대함을 적나라하게 나타내주는것중 하나가..
한때 역대 대 테란전 승률 1위 선수가 그 수많은 각 종족의 테란전 강자들 중에서도 (테테전 강자. 플테전 강자가 아닌) 상성상 밀린다는
저그의 홍진호였었다는 점이죠.
전성기였던 코카배 이후부터 에버2004배 이전까지 자신이 출전했던 8번의 스타리그 중 단 두번만을 제외한 6번 4강에 올랐던 꾸준함의 대명사..
투신이 나타나기 전까지 홀로 테란과 맞선 저그의 상징.. 그저 우승한번만 했었더라면.. 갑자기 안구의 쓰나미가 흑흑.. ㅠㅠ
펠릭스~
07/08/21 12:14
수정 아이콘
2햇을 완성했느냐 3햇 진화를 지연시켰느냐 관점의 차이겠죠...
하지만 오리지널 부터 저그를 주종으로 했던...저로써는
홍진호 선수가 저그 종족을 발전시켰다는 말에 동의하긴 어렵군요...

박경락 선수나 박성준 선수등 혁신을 이룬 여러선수들이 저저전에 발목잡히는 것을
더 많이 지켜봐서 저그란 종족자체로 볼때는 오히려 방해꾼처럼 느껴질때가 많았습니다.

오히려 그로인해 발전방향을 오랫동안 잘못잡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Judas Pain
07/08/21 12:21
수정 아이콘
로템과 로템을 변형시킨 맵들이 주로 쓰이고 앞마당 언덕을 활용한 지형이 많았던 당시 상황이나 디파일러 콘트롤과 오버-뮤탈 뭉치기가 발달이 안된 상태에서 테란은 2배럭후 빠르고 강한 공격을 주도하던 시대에 현대적인 3햇 하이브가 나타나는건 불가능했습니다. 발전에는 단계가 있는 것이고 어린아기에게 걷기도 전에 왜 뛰지 못했느냐고 질책하는건 바른 지적이 아니라고 봅니다. 결과론적이지만 홍진호가 정규리그 우승타이틀을 하나 획득했다면 발전을 저해시켰다는 평가는 나오지 않았으리라 보고 이는 객관적인 평가라기 보다는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선입견이 더 작용하는 결론이라 생각합니다.
카이레스
07/08/21 12:25
수정 아이콘
방향을 오랫동안 잘못잡았다는 건 다른 저그들의 잘못이지 홍진호 선수의 잘못이 아니죠.

그리고 그 시대의 홍진호 선수가 없었다면 이미 과거에 저그의 씨가 말라서 지금의 저그들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겁니다.
워터실드
07/08/21 12:34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의 논리대로라면 하드코어 질럿러시를 중심으로 오랜시간 2게이트 정석플레이로 저그들을 상대했던. 그것도 당시로서는 엄청난 고승률로 상대하면서 저그전 선구자 역할을 한 김동수 선수도 플토의 발전에 방해만 한 선수겠군요.

그 2게이트웨이 답답한 질템이라는 패러다임이 깨지면서 현재의 다양하고 유연한 프로토스들이 탄생한거니까요.
[NC]...TesTER
07/08/21 12:34
수정 아이콘
리플레이의 공개 이후로 경기가 비슷비슷 해지면서 홍선수의 쇠퇴가 느껴집니다.
완성형폭풍저
07/08/21 12:42
수정 아이콘
저역시 홍진호선수가 쇠퇴기를 맞게된 제1원인이 리플레이 공개인것 같네요..
현재의 테저전이 일반적인 공식이 있는 양상이라면, 홍진호선수의 대테란전은 그야말로 심리전...;;
그래서 정말 재밌었고, 언제나 기대를 하게 만드는 게이머였는데..
많은 테란선수들의 방어능력이 상향되면서 자연스레 부진한것 같기도 하네요.
개인적인 바램으론 양산형저그의 모습보단 스타일리쉬한 모습을 더 강화시켜서 돌아오시는 것을 보고싶습니다.
아니면, 마재윤, 이제동, 김준영급의 모습을 보여주시길... ㅠ_ㅠ
이도저도 아닌 흔한 저그플레이어로 변하지만 말아주세요.
The_CyberSrar
07/08/21 12:50
수정 아이콘
뮤탈 뭉치기와 비로템형 맵이 아닌 지금 상황에서야 3해처리 시스템이 혁신적인 운영시스템이지 그 당시에 3햇을 했다면
넘쳐나는 자원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더 혼란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만약 뮤탈 뭉치기가 없다면 아직까지 공방 넘버1 인기맵
로템에서 3햇이 안 먹힐꺼구요..루나가 대중화 될 시기에 3해처리가 널리 쓰였다면 저그의 최초 우승은 더욱 빨라졌을 것이라는
점은 예상이 갑니다만 홍진호 선수 나름대로는 그 당시에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보여집니다.
02~04년도 대 테란전 승률 65프로 이상의 고승률을 기록했다는 점은 그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표적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의 변화는 선수의 전략개발도 있겠지만 새로운 컨트롤의 발견과 맵 시스템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각 종족의 선구자들이 대응하기 위해 나온 시스템이라고 보여집니다. 생물의 진화론적인 관점이 되겠네요.
스타라는 게임에서도 그것은 통용된다고 생각합니다.
forgotteness
07/08/21 12:53
수정 아이콘
리플레이 공개만 없었더라면 지금처럼 신예가 강세를 보이지도 못할것이고...
반면 오랜 노하우를 축척하고 있는 기존의 올드게이머들의 득세도 좀 더 오래갔을겁니다...
리플레이만 봐도 중수이상되는 게이머들은 어느 정도 다 따라하게 되고...
결국 한 선수의 리플레이를 파다보면 그 선수와 경기전체적인 운영은 비슷하게 합니다...
남은건 상황상황 대처하는 센스밖에 남지 않지요...
결국 그 센스와 심리전이 승부의 관건이라고 봅니다...
거기에 요즘 선수들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멀티태스킹이 한층 발전되었고...

당연히 이미 어느정도 완성형에 접어든 올드게이머들에게 자신을 닮은 선수들을 상대하고 이겨나가는건...
더욱 더 어려운일이 되어버리지 않았나 싶네요...

2해처리의 운영의 끝을 보여준 옐로우의 몰락 역시 이런것을 잘 반영하지 않나 싶습니다...
예전에는 프로게이머 리플 하나 뜨면 몇십번이고 되돌려보면서...
시간대별 자원상황과 인구수까지 맞추면서 게임을 했던게 기억납니다...
리플레이 공개후부터 올드게이머의 쇠퇴는 어찌할 수 없는 예정된 일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드네요...
07/08/21 12:54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 당시 홍진호의 2햇 운영을 건너뛰고, 3햇으로 넘어가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컸죠. 더구나 그때의 테란은 요즘과 달리 본진자원으로 베슬까지 뽑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빠르게 드롭십을 뽑아서 견제하거나, 마린메딕, 혹은 마린메딕탱크로 강하게 압박하는 경우도 많았구요. 테란이 요즘처럼 앞마당을 빠르게 가져가던 시절이 아니었기 때문에, 3햇 상태에서의 늦은 테크는 테란의 압박을 쉽게 이겨낼 수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뮤탈의 재발견이 이루어지기 전이었다는 것도 크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일단은 저글링 러커나 히드라 러커가 주가 되던 시절이니까요. 지금처럼 히드라덴과 스파이어를 동시에 올리는 플레이는 당시에 흔하게 나오던 플레이가 아니었습니다. 주로 히드라덴을 먼저 올리고, 스파이어는 나중에 스컬지로 베슬을 격추하기 위해 건설하는 경우가 많았지요. 그래서 임요환으로 대표되던 테란의 드롭십 견제를 효율적으로 막기 위해 빠른 러커가 필수적이었던 면도 있겠구요. 뭐 예전 선수들의 플레이가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홍진호의 2햇 운영은 당시에서는 최적의 모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영대
07/08/21 13:05
수정 아이콘
저도 이렇게 글을 잘 쓰고 싶네요.
감탄감탄....
본문 내용도 모두 공감하구요. 댓글도 공감.. 공감공감.. 와우
스테로이드
07/08/21 13:17
수정 아이콘
히치하이커의 2햇 운영도 홍진호 선수의 플레이와 일맥상통한다고도 볼 수 있지요

본문처럼 대책없는 맵이라든지 , 살짝 가난한 컨셉이나 전술적인 움직임을 요하는 맵이라면

다들 홍진호 선수의 유산을 시전하지요 .
IntiFadA
07/08/21 13:21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 팰릭스 님의 말씀은 마치 '홍명보의 존재로 인해 - 4백이 늦어져서 - 한국 축구는 후퇴했다' 라는 이야기를 떠오르게 하는군요. 하지만 저는 (홍선수의 팬이라서 그런지) 그런 이야기에 동감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당시로서는 홍선수의 경기방식이 '최적화된 경기방식'이었기 때문에 그 방식이 유지되었다는 Amorf님의 이야기에 동의합니다.

덧붙여서... Judas Pain님이 원래 글 잘쓰시는 건 알고 있었지만, 오늘 글은 정말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내용, 적절한 글솜씨이십니다..^^
이직신
07/08/21 13:37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에게 3:0 으로 진게 컸지만 TG때의 홍진호 테란전은 전승으로 결승갔을만큼 대단했죠.
당시만해도 테란이 닥치고 더블컴 할시기는 아니였는데, 테란의 본진테크 후 베슬 탱크 모으고 나가는 타이밍을 기가막히게 파고드는
빈집러쉬가 예술이였죠. 드랍 플레이도 곧잘했구요.
글쓴이의 말처럼 투햇 레어의 다양한 공격패턴의 모범을 보여준 선수입니다.
xxxxVIPERxxxx
07/08/21 13:38
수정 아이콘
덧붙일것도 뺄것도 없는 아주 명쾌한 글이군요.

Pride of Zerg란 말이 새삼 되뇌어지네요.
sway with me
07/08/21 13:40
수정 아이콘
forgotteness님의 코멘트,
2해처리 운영의 끝을 보여주었다.

이 한마디로 홍진호의 업적은 요약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양박의 시대까지만해도, 홍진호 선수가 저그에게 남긴 것이 없다는 말은 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양박은 홍진호의 자식들이니까요.

마재윤이라는 희대의 저그가 나타나서 대 테란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다시 쓰고 나서 평가하니,
홍진호 선수가 현재에 남긴 것이 별로 없다는 인상이 생긴 것이겠지요.
마재윤 선수를 기점으로 홍진호 선수로 수렴 및 발산되었던 2해처리의 문법을 완전히 탈피했으니까요.
07/08/21 13:41
수정 아이콘
홍진호가 우승을 한번이라도 했더라면...이런 논쟁은 나오지도 않았을텐데..
07/08/21 13:54
수정 아이콘
펠릭스~//시간이 흐르고 맵이 변해서 3해처리 저그가 압살당하는 시대가 오면 그때는 마재윤이 저그의 발전을 가로막았다고 하시겠네요
뭐 나름 편하게 사시는거 같아 부럽긴 합니다만
엘렌딜
07/08/21 14:01
수정 아이콘
어쨌든 홍진호 선수는 한계를 깨지못한 영원한 2인자일 수밖에 없고 한계를 넘어서 저그의 한을 푼 선수는 역시 박성준 선수라고 밖에.
이 선수는 3해처리가 대중화 되기전에, 뮤탈 뭉치기가 개발되기전의 저그를 가지고 임요환 - 이윤열 - 최연성까지 3단계 진화를 이룬 테란들을 물리치고 저그 최초의 우승을 차지 했습니다.

3해처리, 뮤탈 뭉치기가 당대에 없어서 우승하지 못했다는 핑계가 통하지 않을 만큼 투해처리 운영과 공격의 완성, 점을 찍은 선수가 바로 박성준 선수지요. 물론 홍진호 선수가 우승하지 못한 건 대단히 안타깝습니다만... 저그의 저러한 운영이 개발되지 못해서 우승하지 못했다는 것은 조금...
펠릭스~
07/08/21 14:14
수정 아이콘
글쎄요 공격적인 2햇 운용이 홍진호 선수 스타일이였습니다.
그것이 해법이 된적이 있었나요???
위에 2게이트 플레이에 대해선 분명 배째는 스타일에 대한
플토에 해법이고 카드입니다.그리고 그런 모습을 다른 선수들이
보여주었구요...

하지만 홍진호 선수는 다릅니다.
홍진호 선수의 스타일이 다른 선수들의 해법이 되지 못했습니다.
당시에도 다른 선수보다 뛰어난 홍진호 선수의 피지컬과 심리전에
바탕을 둔 승리에 가까웠지 종족의 해법은 아니였죠..

종족의 발전이였으면 홍진호선수를 바탕으로
발전된 플레이들이 등장하고 통했어야 했죠..
오히려 조용호 박경락 같은 선수들이 당시 다른 모습으로
저그에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오히려 홍진호 선수가 보여준 패러다임인 계속된 견제를 통한 승리라는것은
스타일이지 저그에 해법이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저그유저로써 홍진호 선수가 유산이 적거나 없다라는 말을 하게 되는것은..
저그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여러 해법에서 홍진호 선수의 유산이 적기 때문입니다.
홍진호 선수가 3연벙에 당한사건을 기억하실 겁니다..
하지만 저그유저들이 당시 홍진호 선수에 대해서 좀 다른 의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한참전에 벙커링이 이미 대유행 했었고..
베넷고수들이 정찰 오버로드로 미네랄 시야 밝힌후 드론 컨트롤이라는 해법이 나왔습니다.
이젠 프로게임어 레벨에서 그것을 방송을 통해 보여줄때가 되었다란 분위기였죠..
만약 그것을 박성준 선수나 박태민 선수보다 이전에 보여주었다면 분명히 벙커링에 대한
해법은 홍진호 선수의 유산이다??라고 말할수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이런것들이 홍진호 선수는 거의 없었습니다.
또한 그 이후 여러가지 발전 과정에서 수많은 해법이 등장했지만 주로 해법의 수혜자나
약간 응용한 정도였지 제대로된 해결책을 보여준적이 거의 없습니다.
여러가지 하다못해 러커를 버로우시키는 효율적인 위치와 조합 교전방법조차...말입니다.

오히려 그런것들을 많이 느꼈기제 저그유저인 제가 홍진호 선수가 보여준게
해결책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패러다임 문제입니다. 저그가 빠름으로 상대를 압박하고 그것을 통해 승리하는
식의 홍진호식 패러다임에서 벗어나면서 제대로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유산이 적거나 없다고 느끼는 것은 수많은 발전 과정에서 홍진호 선수가 보여준것이
해법이라기 보다는 단지 승리하기 위한 방법들이였기 때문입니다.
라그나로크에서 전진해처리가 대단한 전략이였지만 그것은 해법이 아닙니다.
하지만 마재윤 선수가 보여준 노스포닝 3햇은 빠른더블에 대한 카드는 되었죠...
저그에 발전과정에서 홍진호 선수의 스타일이 대새가 되서 저그가 발전한 것이라기 보다는
다른 저그유저들의 발전이 홍진호 선수를 따라하려는 노력을 벗어남으로써 저그가
발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그것이 바로 변태준이고 홍진호 선수이후 세대부터
폭팔적인 발전이 있었던 것이고 그것은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법이 등장하기 시작하죠
그 이전에는 단순히 주도권을 갖고 있으면 계속 공격했어야 했죠...

적어도 공격적인 홍진호식 2햇 연장선상에서 저그가 발전할 여백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2햇 공격에 대한 집착이 저그의 발전을 늦췄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소울류나 다른 저그선수들이 무명의 그늘에서 발전시켰던 해법들이 당시로써도 더 컸습니다.
그러기에 당시 발전 방향이 잘못됐었다고 느낍니다.
워터실드
07/08/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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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님//
무슨 소리신지?
2햇도 위에 많은 분들이 언급하셨듯이 맵에 따라서는 여전히 유효한 전략입니다.
당골왕배에서 내로라 하는 저그압살 테란들을 물리치고 우승한 박태민 선수의 승리요인은 2햇 최적화 운영이었구요.
2게이트만 그런게 아니죠.

2햇에 대한 집착이 저그의 발전을 늦췄다.
조용호,박경락 선수등을 모두 포함, 후대 테란전의 기본 베이스를 구축한게 홍진호선수입니다.
본문에 대한 글도 제대로 이해를 못하시는거 같고..
스타를 오래도록 보신 분이라는 생각은 안드네요.
홍진호 이전의 저테전과 홍진호 이후의 저테전.
이건 완전 딴 나라 플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홍진호 선수만의 유산은 아니지만 홍진호선수의 영향력이 가장 컸음은 두말할 필요 없겠죠.)
한마디로 홍진호가 없었다면 당시에는 아무런 희망이 없었겠죠.
BuyLoanFeelBride
07/08/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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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히려 펠릭스~님의 말씀에 공감이 가네요.
워터실드
07/08/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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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년까지만 해도 저그의 대 테란전 운영은 크게 두가지 정도였습니다.
앞마당 더블하고 먹을만큼 먹고 사우론스타일의 물량으로 밀어붙이기. (여기서 전술적 플레이라든지 세련된 공격적 움직임,체계적인 라바관리가 많이 부족했음) 9드론 저글링으로 시작해서 1햇러커견제로 끝내거나. 이후에 멀티 먹으면서 견제하고 가디언 넘어가면서 후반전 도모.

1.08패치가 나오고 테란맵들이 등장함으로 인해 저그가 힘들어지고 위에 말한 두가지 공식이 먹히지 않을무렵.
2햇과 세련된 운영,유동적인 전술,기동력을 이용한 공격적 센스플로 테란전의 틀을 확립한게 홍진호 선수죠.
지금의 모든 저그대 테란의 기본바탕에는 홍진호 선수의 플레이가 기반이 되어 녹아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 여기서 대세가 3햇에서 2햇으로 넘어간다고 마재윤 선수의 업적이나 영향을 무시할 수 있을까요?
절대 아니죠.
홍진호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워터실드
07/08/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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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저그유저들.
양박이나 마본좌까지도. 많은 영향을 받은 게이머. 가장 존경하는 게이머를 꼽을 때 홍진호 선수를 꼽는 이유가 뭘까요.
단지 게임외적으로 저그의 혼을 일으켜서? 방송멘트로?

아니죠.
박태민 선수의 경우는 세세한 부대지정이나 운영까지 모두를 따라하고 모방하려고까지 했었다고 본인이 밝혔을 정도입니다.
오히려 테란전의 패러다임이나 큰 틀 자체를 바꿔놓고 해법을 제시한게 홍진호인겁니다.

그리고 그 패러다임이나 틀이 변화하고 진화하면서 지금의 저그들이 나온거구요.
나름 오랜기간 스타를 봐온 저로서는 지금 저그가 테란을 상대함에 있어서 가장 밑바탕에 놓인 기반은 홍진호 선수의 유산이라 해도 관언이 아니라고 봅니다.
맞고치는아콘
07/08/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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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의 유산은 획기적인 기술이나 업적보다......

저그 선수들에게 희망과 용기, 그리고 자신감이 아니었을까 생각 되네요.
카오스돋하
07/08/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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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 선수가 승률 70%는 나오지 않았었습니다. -_-;
그리고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사실인데 2002년 에서 2003년 즈음에 테란의 대저그전 투배럭 더블커맨드 이후 투팩 2-3벙커 빈집대비 드랍방어 이후 센터로 치고나가는 전략이 완성단계에 접어들면서 저그는 사실상 테란을 못이기는 수준 까지 갔었습니다. 조용호 박경락 선수도 알려진바와는 다르게 당시 승률 보면 50%도 간당간당했구요(박경락 선수 같은 경우엔 온게임넷 에서만 승률이 높았음) 홍진호 선수 정도만 테란전 60%정도 였죠.

Amorf// 드랍쉽 견제를 효율적으로 막기 위해 러커를 갔다니요 -_-;; 당시에는 저그가 러커를 먼저 뽑아서 테란입구에 몇기 버로우 해버리면 테란이 컨트롤이 안되서 뚫고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빠른 선러커를 갔던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임요환 선수가 드랍쉽을 쓴건 상대가 '러커를 먼저가기 떄문에' 쓴 것입니다. 프토나 테란으로 경기 하는데 상대가 스파이어 안올리면 드랍쉽이나 셔틀을 당연히 쓰죠-_- 이득을 볼 수 밖에 없는데요.
임요환 본인도 자신이 쓴 책에서 자신은 저그가 스파이어 안올리면 무조건 드랍쉽을 쓴다라고 말했고 실제로 이게 가장 좋은 체제 입니다. 당시에도 스파이어와 히드라덴을 동시에 짖는것은 특이한 운영이 아니었으며 공중간의 거리가 가깝다거나 투가스를 쉽게 먹을 수 있다거나 하면 스파이어 많이 지었었습니다.


그리고

저그가 3햇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된것에는 뮤탈 뭉치기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뮤탈 뭉치기가 나오기 이전부터 3햇이 유행을 타게 되었죠. 3햇이 유행을 탈 수 있게 된것은 플토가 하도 죽어나다 보니 언덕 없는 맵 멀티 지키기 쉬운맵 본진의 늘어난 미네랄 터렛을 지을 수 없는 맵 등등 으로 테란의 전략적 가지수를 확 줄여 버렸고

+

1) 저그들의 빠른 드론써치로 상대 체제 예상 (테크가 올라가는 속도 확인)
2) 최상의 오버로드를 띄워놓는 위치를 발견 그리고 리플레이 분석으로 테란의 본진을 정찰 할 수 있는 타이밍을 알아내 그에 맞는 대처를 시작할 수 있게 된점
3) 기본적인 수비능력의 향상

때문입니다.
워터실드
07/08/2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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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홍진호=2햇의 공격적 운영,가난한 운영을 즐겨하던 스타일리스트.

달랑 이렇게 정의해버리는것 자체가 매우 잘못된 것이며.
지금의 추세와 당시 플레이가 다르다고 해서.홍진호가 게임내적으로 남긴 유산이 없다. 라는건 더 틀린 이야기라는거죠.
07/08/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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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의 발전을 연기했다니..이건 좀 아니죠...

연금술이 화학발전에 기여하면 기여했지 방해한것이 아닌 것과 같죠.
카오스돋하
07/08/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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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왜 대부분의 리플을 다시는 분들이나 글쓰시는 분들은 이해를 잘못 하고 계시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이해가 잘안되는군요.

홍진호 선수를 '무시하거나' '계보에서 빼거나' '해낸것이 없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스갤에서나 자주 봤을 뿐이지 여기서는 그런뜻으로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여기서 홍진호 선수가 '한게 없다'라고 하는 사람은 성적이 없다 저그의 계보에서 빼자라는 말을 하는게 아니라
'전략적 흐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투햇 레어의 극강 활용 맞는 이야기고 박태민 선수가 부대지정까지 따라한건 누구나 아는 이야기 인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게 아닙니다. 다들 이해를 잘못 하시고 계신듯.

제 개인적인 생각과 그 당시의 스타판에 대한 기억을 포함하여 몇가지 이야기 해보자면,

일단 02,03년 홍진호 선수가 잘나갈때를 보면 이미 베넷에서 많이 쓰이는 로템같은 맵에서는 동급의 저그가 동급의 테란을 못이기는 상황이었습니다. 대저그전 투배럭 더블 이후 투팩 이후 저그의 각종 드랍류 빈집 러쉬를 막는 방법 발전 등으로 이곳 pgr에서도 제가 더블커맨드 하면 프로게이머급 저그 이외에는 다 잡을 수 있어요 하는 리플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던 시대였습니다.

저그 대 테란의 1.08버전 이후 흐름이란것이 이윤열 이라는 선수 등장 이후 굉장히 많이 달라졌는데요,

이윤열의 대저그전 더블커맨드 투팩토리 운영 -> 저그는 처음으로 힘에서 테란을 이길 수 없음을 알게 됨 -> 힘에서 안되니 속도로 이길 수 있는 빈집, 드랍으로 승부를 봄 -> 처음엔 통하나 이후에는 테란의 발전된 수비력에 통하지가 않음 -> 뭘해도 안되는 저그는 조합도 바꿔보고 안쓰던 하이브도 쓰고 별짓을 다함

이었습니다. 여기서 저그전 더블 투팩 견고한 수비가 완성되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시점이 2002년 말에서 2003년 초반이고 대략 저시기에 테란전 승률이 확실히 반타작 이상하는 선수는 홍진호 선수 밖에 없었습니다. 박경락 조용호 선수도 한 방송사에서만 높았지 일년단위 승률 끊으면 반타작 겨우 하거나 그마저도 안되는 상황이었고 기존 강자였던 강도경 장진남 선수 등도 마찬가지였죠. 저그가 뭘해도 안되니까 나왔던게 저럴 이었고 웃긴건 이런 암울한 저그를 살려주지는 못할 망정 맵은 테란에게 좋았었죠. 저그가 하다하다 안되니까 하이브도 써보고 울트라도 써보고 방업 히드라도 써보는 힘든 시기를 거쳤었죠. 저그가 가장 암울했다던 03년 가을 겨울 04년 봄 까지 계속 이런 식이었고 이 시기에 혼자 고군 분투 했던 것이 홍진호 선수였는데 사람들이 당시에는 경기를 보는 눈들도 떨어지고 해서 잘 몰랐었는데 홍진호 선수 마저도 빈집이나 홍진호 만이 할 수 있는 그 말도 안되는 플레이로 '연명'하는게 당시의 모습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tg삼보배를 제외한 홍진호 선수의 결승에서는 홍진호 선수가 절대적인 기본기나 기량에서 한수 위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대 테란들의 종족의 힘 + 유리한대도 오히려 힘을 실어주는 맵때문에 이긴거였죠.

정작 1,5경기 건틀렛에 우승하라고 떠먹여주었던 tg삼보배에선는 홍진호 선수가 셧아웃을 당한것도 아이러니이죠.
The_CyberSrar
07/08/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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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돋하님// 3해처리 플레이가 가능하게 된 것은 카오스돋하님이 언급하신 이유도 충분히 근거가 되지만 맵과 뮤탈뭉치기의
발견이 컸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적어도 대 테란전에서 만큼은 말입니다. 과거 최연성 시절에 빠른 더블컴과 맞상대하기 위해서는
투신류의 끊임없이 때리고 때려서 테란의 자원수급에 타격을 주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뮤탈뭉치기가 나오면서
저그도 3해처리로 충분히 테란의 자원수급을 따라 갈 수 있었고 그만큼 자원수급을 해도 뮤탈로 견제가 가능하고 2번째 멀티도 안정적으로 먹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1) 저그의 드론서치는 유행 , 2) 오버로드 놓는 위치는 크게 발전한것이 아님.테란본진 타이밍 정찰은 지금도 힘든일임
3) 초반 드론 수비능력 향상의 효과로 인해 3해처리가 가능했다기 보다는 앞마당 멀티 먹는것의 안정감 향상
정도로 해석해야 되지 않을까요?
물론 마재윤식 3해처리의 시작은 뮤탈뭉치기가 불가능한 시점이었지만 맵이 3해처리가 사용되기 편한 맵의 등장으로 그 운영을 사용할 수 있게 조금 웃어주었고 마재윤 선수 특유의 심리전과 부지런함으로 인해 초창기에는 마재윤밖에 못하는 운영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후 뮤탈과 디파일러의 엄청난 성능을 알게 되고 차차 대다수의 저그 유저들에게 파급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워터실드
07/08/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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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홍진호선수가 없었다면.
1.07의 테란전 마인드 그대로. 테란맵이 주류를 이루던 때를 넘어갔다면.
강도경 선수나 주진철 선수의 사우론스타일 히럴 쌈싸먹기. 혹은 변성철 선수와 같은 극단적인 가난한 운영, 테크니컬한 운영.
외에는 별 다른 테란전 무기도 없이 계속 비슷비슷하게 테란에게 압살만 당했더라면.

조용호의 목동이나 박경락의 경락드랍, 더 나아가 박성준의 투신스타일,마재윤의 3햇집대성까지
지금의 저그가 있었을까요?
워터실드
07/08/21 14:53
수정 아이콘
카오스돋하님//
홍진호 선수를 계보에서 빼냈다는 식의 글을 보고 쓴 댓글이 아니며
적어도 이 글에서 그 부분에 대해 논하고 계시는 분은 아무도 없습니다.

'전략적 흐름'에 있어서도 기여한게 많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겁니다. 본문도 마찬가지구요.
카오스돋하
07/08/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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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_CyberStar // 3해처리 플레이라는게 원래 테란전만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플토전은 1.07때 부터 3해처리 였습니다. -_- 그리고 뮤탈뭉치기가 나오기 이전 시점부터 3해처리는 유행했었습니다. 3해처리로 최연성 선수를 3대0으로 마재윤 선수가 이긴 바로 다음날 삼성의 박성준 선수가 빌드를 똑같이 따라해서 프로리그에서 승리를 거두기도 했었죠.

뮤탈뭉치기가 과거 3햇을 잡아먹는 빌드 였던 3배럭 불꽃 올인이나, 빠른 탱크 조이기를 막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모든 테란의 빌드 상대로 뮤탈뭉치기가 엄청나게 많은 영향을 준 스타크래프트 역사의 엄청난 혁신인건 사실이지만 뮤탈뭉치기 이전에도 3햇은 유행했엇습니다.
chowizard
07/08/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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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맵들은 앞마당에 가스를 안주거나 주더라도 먹기 힘들게 해 놓은 맵들이 많았습니다.(성큰 양방향으로 다수 건설 강요 등) 아니면 수송으로 밖에 갈 수 없는 언덕 지형이 앞마당에 있었죠.
그런 맵에서 저그가 뮤탈리스크를 쓸 수는 없었습니다. 선 러커를 간 것은 그것 밖에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죠. 지금은 빠른 하이브와 디파일러 운용 등이 자유로운 건, 저그가 3가스를 먹느냐 못 먹느냐로 갈리지만 옛날에는 저그의 3번째 멀티가 2번째 가스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고로, 지금의 3해처리 운용과 당시의 2해처리 운용에 대해 같은 비교를 할 수는 없을 거라 봅니다.
엘렌딜
07/08/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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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돋하님 말씀대로 박성준선수가 최연성 선수를 잡아내면서 드디어 저그도 테란을 이길 수 있다! 란 사실을 보여주기전 까지 저그는 테란을 상대로 정석으로는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종족이었습니다. 홍진호 선수 저도 저그 유저로서 많이 응원했지만 언제나 번번히 테란한테 패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실망했었죠. 결정적인게 올림푸스 배에서 서지훈 선수한테 패할 때 였습니다.. 정말 테란을 이길 수 없단 말인가, 란 한숨밖에 안 나오던 시절이었습니다. 비슷한 예를 들자면 지금 오크 나엘 전 언데드 오크전이랑 비슷하다고 해야할까..(워3 유저들은 무슨 뜻인지 알겁니다..)

홍진호 선수가 저그의 발전에 한게 없다란 말에 약간 일리가 있는게 당시에 테란 상대로의 필승 해법이란 게 없었습니다. 정면 힘싸움을 하면 무조건 졌고 테란의 방심을 틈타거나 빈집 공격 류정도로 이길 수 있었지요.
워터실드
07/08/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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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란 상대로 필승해법이 없는 상황에서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거야말로.
오히려 발전에 큰 공헌을 한거 아닌가요?
07/08/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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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돋하님// 네 저도 기억에 의존해서 썼기 때문에 댓글에 약간 잘못된 부분이 있으리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가 뮤탈보다는 러커에 힘이 실리던 때였던것만큼은 부정하지 못하실 겁니다. 당시의 뮤탈은 마린 메딕 1~2부대에 그냥 녹아버리는 유닛이었으니까요. 저그들도 저글링만으로는 잘나가던 테란의 드랍십 견제 컨트롤을 막기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히드라덴을 가서 러커로 막으려하기도 했구요. 상대적인 관점이라 보입니다. 테란은 스파이어를 안 지어서 드랍십을 쓰지만, 저그는 뮤탈보다는 러커의 효율이 좋으므로 히드라덴을 간거구요. 그리고 제가 보았던 경기들에서는 레어 완성되고 스파이어와 히드라덴을 같이 짓는 경우는 그렇게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도 2햇의 비교적 가난한 상태였기 때문에 당시 스파이어와 히드라덴을 동시에 짓는 것은 꽤나 큰 부담이기도 했구요.

그리고 3햇플레이 뮤탈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물론 3햇 플레이는 예전에도 많이 쓰던 빌드이긴 했습니다. 그러나 그게 정착되고, 완성형 빌드로 여겨지게 된 것은 뮤탈의 재발견이 크다고 봅니다. 뮤탈이 아닌 3햇 상태에서의 러커라면, 테란이 본진에 꽁꽁 묶여있을 필요가 없죠. 병력들이 적극적으로 전진해서 압박을 했을 겁니다. 요즘은 3햇 뮤탈이 뜰 타이밍에 마메들이 미리 들어가서 본진 지키느라 바쁘지만요. 별 거 아니게 보일지 모르지만, 이렇게 압박이 없는 상태에서 저그는 훨씬 자유로워집니다. 3햇 부유한 상태에서 남아도는 미네랄로 타스타팅의 멀티를 먹기도 용이해졌죠. 만약 테란의 압박병력들이 나와있었더라면, 멀티하러 나가는 드론들은 곳곳의 게릴라 병력에 싹 잡혀버리는 일도 빈번하겠죠. 여기서 뮤탈의 또 한가지 좋은 점은, 어중간한 규모의 바이오닉 병력은 8기 이상의 뮤탈로 그냥 잡아먹는다는 겁니다. 저글링 럴커를 상대하는 경우에는 지형이나 컨트롤의 여하에 따라 말도 안되는 전투를 할수도 있고, 또 여러 테란 선수들이 그것을 보여줬지만, 일정 수 이상의 뮤탈 상대로는 그게 안된다는 점도 크죠. 3햇 운영 잘하는 김준영 선수도 얼마 전 변형태 선수와의 결승전에서 5경기 내내 선스파이어를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결국 3햇 선뮤탈이 저그 운영의 극을 보여줄 수 있는 조건이지, 단지 3햇만으로 테란과의 고승률을 보장받았던 것이 아니라는 얘기지요.
펠릭스~
07/08/2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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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실드님// 글쎄 전 오리지널때 부터 저그유저였고..
저그라는 종족에 대해서 다른 종족 유저보다는 그 발전과정을 상세히 보았을 겁니다.
다른 종족플레이들은 알기 어렵고 미묘한 부분이 많으니까요....

홍진호 선수의 시대의 공격적인 마인드로 이해 저그유저들은
공격을 성공시켜야만 이길수 있다란 최면에 빠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마인드를 벗어나면서 부터 저그가 폭팔적인 발전을 이루었죠...
어디서 싸울것인가 무엇과 언제 ..... 어떤 견제에 대해 어떻케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서
급속한 발전이 있었죠.....
물론 그 이전 2햇 공격플레이의 연장선상에서 3햇과 현재 저그를 이해한다면 홍진호 선수의 발전형이지만..

이미 그 이전부터 박경락선수,강도경선수,조용호 선수들이 이미 화려하지 않은 속에서 해법들을 찾아내며 가능성을 보여줬었죠
다만 홍진호 선수의 당시의 화려함으로 인해 당시가 홍진호 선수를 주축으로 기억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느끼기엔 홍진호 선수가 해법을 보여줬다기 보다는 상대보다 뛰어난 피지컬를 바탕으로 상대를 제압했죠...
그러기게 당시에도 홍진호 선수의 플레이가 종족에 해법으로 느껴진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저그중에선 가장 완성된 유저라고 느끼긴 했죠...

저는 그 마인드 공격이 통해야만 이길수 있다란 마인드를 저그유저가 빨리 극복할수 있었다면
홍진호 선수의 공격적인 2햇을 따라하려했지만 결국 성과가 좋치 못하던 시기가 필수적인 것이아니였을 것입니다.
그 마인드를 벗어나면서 해법을 찾게되면서 폭팔적으로 발전했던것을 보면요....

안타까운 것은...
그 마인드를 극복한 이후 수많은 저그의 발전과정에서 홍진호 선수가 해결책으로 남겨놓은것이 적다는 것이겠죠....
저그의 발전과정에서 홍진호 선수를 모방하려던 시기가 있었음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발전으로 이룬 성과...물론 홍진호 선수를 제외하면 성적이 그다지 좋치 못했고..
그러기에 필연적인 발전양상은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기가 아니였다면 저그라는 종족이 좀더 빨리 해법을 찾아냈을꺼라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워터실드
07/08/21 15:16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
오래도록 저그유저였다면 아시겠지만.
1.07시절 저그의 테란전 양상은 대체적으로 이랬습니다.

앞마당먹고 부유하게 사우론 스타일 운영하면서 러커or뮤탈->물량으로 압살하기.

1해쳐리 럴커->끝내거나 앞마당 먹고 뮤탈리스크 혹은 드랍등으로 어느정도 흔들어주면서->가디언->후반 물량으로 끝내기

비록 오프라인대회나 각종 대회에서의 우승자는 테란이 많았다고 하지만 저런식의 공식이 충분히 먹히고.
대세는 저그인 시기가 있었죠.

그런 상황에서 임요환선수가 등장하면서 많이 변화하게 됩니다.
첫번째로는 드랍쉽의 재발견으로 러커 몇마리 달랑 뽑아놓고 배를 째던 저그들이 견제에 휘둘리게 되었었고. (당시로서는 드랍쉽에 마린7과 메딕1을 태운다는거 자체가 획기적인 전술이었음)

두번째는 컨트롤의 향상으로 마린메딕이 러커를 무서워하지 않게 되면서 기동력과 마이크로 플레이로 테란이 저그를 가만히 두지 않는 시대가 왔죠.

세번째는 다수의 테란맵들이 양산되면서 1.07식의 마인드와 운영으로 일관하던 저그들은 테란앞에서 하나하나 망해가게 되었고.
특출난 유저(강도경등)이 아니면 테란전을 상대하기가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네번째는 이윤열의 등장으로 임요환선수가 정립해놓은 기동력+컨트롤 위에 한방 and 매크로가 더해지면서 저그들이 완전히 테란에게 상성상 압살당하는 시대가 왔죠.

이런 시기에서 테란전 해법을 제시하고 이후 저그들의 테란전 기본을 확립한게 홍진호였습니다.

홍진호 이전 저그들중, 그토록 어렵던 테란맵에서 최적의 라바관리야 센스있는 전술플레이, 뛰어난 마이크로 컨트롤로 테란을 상대하던선수가 있었던가요? 2햇 3햇,가난함 부유함의 문제가 아닙니다.
러커 뮤탈 저글링을 유기적으로 다루면서 강약을 조절하고,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유동적으로 플레이 할 줄 알던 플레이어가 있었던가요?
최악이라는 테란맵에서 나름의 빌드를 정립하고 저그의 기동력이라는 측면을 테란전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수 있다는걸 보여준게 홍진호 선수 아닌가요?

한마디로 홍진호 선수가 없었다면 저그라는 종족의 테란전 기틀자체가 성립되는게 많이 늦어졌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드리는 겁니다.
조용호,박경락,박성준,변은종등의 후대 저그들이 보여준 플레이도 빛을 발하기 어려웠거나 더 뒤늦게 등장했을지도 모르죠.
07/08/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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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님//님의 말씀에도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무엇보다도 지금의 마재윤선수를 주축으로 활약하고 저그 선수들의 플레이에서 홍진호선수의 유산을 찾는 것이 힘든 것은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홍진호선수가 저그의 발전을 막는 입장이었다는 데는 동의하기가 힘듭니다. 분명 홍진호선수는 TG삼보배까지는 최정상급 선수로서 활약했고 저그의 프라이드와도 같은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만약 홍진호선수가 없었더라면 그 당시에 저그는 이름도 테란의 득세 속에서 제대로 숨도 쉬지 못했을 것입니다.그리고이전의 변성철선수도 가난하면서 공격적인 선수였다고는 하나 홍진호선수의 플레이는 이를 더 다듬었고 공격형 저그의 어느정도 완성을 이뤘습니다.그 결과가 박성준선수가 있었고 그런 저그의 공격성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거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07/08/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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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님// 관점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계속 홍진호 선수가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하시는데, 그러나 그 당시에는 홍진호 선수의 플레이가 최고의 해법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왜냐하면 그 혼자서만 테란전에서 고승률을 유지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홍진호 선수를 따라하려고 했던 것이죠. 저그들이 지금의 마재윤, 김준영을 따라하는 것처럼요. 마재윤, 김준영의 뛰어난 3햇 운영도, 지금의 많은 다른 저그가 쉽게 따라하지를 못하죠. 홍진호 선수 전성기때 다른 선수들이 따라할 수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만약, 마재윤 선수나 김준영 선수가 우승을 못했더라면, '저그는 예전 홍진호, 박경락의 공격적으로 몰아치는 스타일을 버려서 쇠퇴했다'라고 말하실 것 같기도 합니다. 2햇을 강조하는 맵들에서, 날리던 테란들의 가면 갈수록 늘어나는 병력들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모이기 전에 계속해서 줄여주는 것이 해법이었습니다. 왜냐, 운영싸움으로 가서는 답이 안 나오니까요. 3햇을 할 수도 없었던 시절에, 2햇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저그의 필수적인 선택이 아니었을까요?
The_CyberSrar
07/08/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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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님// 저그라는 종족이 해법을 발견하게 된 것은 어느 한가지만으로 된게 아닙니다. 우연에 의한 발견과 시대에 맞는
저그 스타일의 등장(양박을 의미합니다)으로 인해 차차 발전이 이루어진것이지요.
테란만 보더라도 단계를 뛰어넘어 발전하지는 못햇습니다.
테란의 제 1 중흥기.. 임요환의 시대에 테란은 본진 플레이의 극대화를 통해 저그를 제압했고 2 중흥기엔 앞마당 먹은 이윤열의 테란이
저그를 제압했고 제 3 중흥기 최연성은 초패스트 앞마당으로 저그를 제압했습니다.
진화는 그냥 이루어지는 경우는 별로 없고 차츰 발전해 나가는 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마재윤 선수? 홍진호 선수의 시대에 마재윤 선수를 대입한다고 해서 저그가 필승의 해법을 발견했다고 보기엔 좀 무리가 있어 보이네요.
노스텔지어, 정글 스토리 , 라그나로크, 네오 홀 오브 발할라등등에서 마재윤의 저그는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07/08/2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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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우스운 이야기지만 뮤탈뭉치기나 3해처리 운영 디파일러, 이러한 저그의 3대 비기(?)라는 눈에 보이는 결과물로만 보면 홍진호선수는 정말 아무 것도 남기지 못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렇게 따지만 어느 저그선수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박경락선수는 경락마사지로 유명했고 지금도 분명 간혹 쓰이는 전략이지만 뭔가 혁신적인 플레이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재윤선수도 3해처리 운영을 집대성해 지금의 저그를 이루었지만 사실 저는 3해처리 자체가 뭔가 혁신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단지 이전과는 다르게 발업저글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성큰 지을 비용을 아끼고 저그가 주도권을 잡는 것으로 개념이 바뀐 것이지요
펠릭스~
07/08/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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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실드님// 글쎄요 이윤열 선수 시대때 있던 이야기였죠
박경락 선수를 안만난것 뿐이라고 물론 MSL 포함해서 꼭 들어맞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오히려 저그 유저사이에선 박경락 선수나 다른 유저들이 해법으로 여겨졌습니다 이미 당시에...

님이 이야기하신 홍진호 선수의 마인드 대부분이 해법이라고 보기엔 어려운 부분입니다.
최적의 라바관리야 센스있는 전술플레이, 뛰어난 마이크로 컨트롤????
라바관리와 센스플레이가 그만의 해법이 아니라 종족이 사용할만한 빌드였던가요??
아니면 개인 기량이 뛰어나서 펼친 플레이였던가요???

분명 임요환 선수의 바이오닉 타이밍이나 여러가지 요소들은 다른 유저들이 할수 있는 것입니다.
저그의 미덕은 유연한 대처 플레이입니다. 물론 지금에 와서는요...
하지만 당시 홍진호 선수가 보여준것은 압도적인 기량차이를 바탕으로 또한 테란의 컨트롤이 더 많이 요합니다.
그 차이에서 승리를 거둔것이 홍진호 선수였죠...
그래서 발전 방향이 달랐다고 생각합니다..

홍진호 선수가 어떤 체계적인 패턴이나 제대로된 대응방법을 남겼다고 보기엔 어렵습니다.
저그 선수들이 홍진호 선수를 따라하려했던것은 분명합니다만...
홍진호 선수가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면 테란전 기틀이 공격으로 시작해서 공격으로 끝나던 마인드를
좀더 빨리 극복할수 있었을 것입니다.
당시 박경락 선수나 주진철 선수등 다른 스타일의 플레이들의 보여준 것들도 작지 않습니다...
07/08/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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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분들 말씀들을 보니 궁금한 것이 프로게이머들이 과거의 맵들로 경기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프로스트나 노스텔지아 같은 맵에서요. 저그도 그 때와는 개념 자체가 많이 달라졌지만 테란이나 토스도 만만치 않게 그 때와는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으니까요.어떤 결과가 나오든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펠릭스~
07/08/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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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야1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선 더 차이가 많습니다.
러커의 움직이만 보더라도 홍진호 선수의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러커를 지금 보면 참 황당하죠...
단지 공격과 피해 시간끌기 이 패턴에서
저그가 어떤 위치에서 얼만큼 어떻케 무엇과 싸울것인가에 대한 폭팔적인 발전이 있었습니다.
같은 러커만 보더라도 홍진호 선수 마인드는 최대한 상대방에 진형에 빨리 가기위해서 조금이라도 전진해 있자
이런 마인드였습니다 하지만 러커의 위치에 대해서 효율적인 언덕러커 저럴의 의미파악..
그리고 업그레이드와 타이밍....교전 목표와 효과적인 교전대상과 순서...그리고 돌리면서 시간끄는법 최적의
러커와 탱크 거리차이...그리고 소모성 저글링의 물량의 크기까지..
이런 것들에 대한 폭팔적인 발전이 있었습니다.
저그는 공격이라는 제한에서 벗어남으로써 폭팔적인 다른 것들을 찾을수 있었고...
그때 홍진호 선수의 영향이 미미했던것이 큽니다....

그래서 저그에 폭팔적인 발전이후 그런 세심한 부분을 보면
홍진호 선수의 유산이 더더욱 작게 느껴집니다.
워터실드
07/08/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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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님~//
아닌데요.
임요환 선수를 비롯 가장 많은 테란유저들이 상대하기 껄끄러운 저그. 힘든 저그를 꼽으라고 할때
대부분 홍진호 선수를 꼽았습니다.
물론 공공의 적 시절, 박경락,박정석이 가장 상대하기 힘든 2명이다. 라는 말이 있기도 했지만
오랜기간 테란유저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저그는 홍진호였죠.
엄재경 해설이 박경락선수의 경기를 보여주면서 임요환선수에게 이런 질문을 한적이 있었죠.
'가장 상대하기 싫은 저그가 누구냐'
임요환 선수는 주저없이 '홍진호다.'라고 대답했고 박경락과의 비교질문을 할때에도
박경락선수가 잘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테란을 가장 힘들게 하는건 홍진호라고 대답을 한적이 있습니다.

이해를 못하시는거 같은데.
제가 언급한 부분은 홍진호 등장 이전에는 거의 없던 부분이며.
테란맵,테란의 발전으로 인해 테란에게 압살당하던 시대에 거의 유일한 해법으로서 떠오른 플레이들입니다.
그리고 당시에야 개인의 기량으로 커버하던 플레이로 보였을지 모르지만.
후에는 그런 플레이가 기반이 되고 기본이 되어서
후대 저그들이 나온겁니다.
변태준을 홍진호와 따로 떨어뜨려서 설명할 수 있나요?
마재윤선수는 너무 오랜후의 선수라서,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을 제시한 선수라서 동떨어진거처럼 보일뿐,.
애초에 1.07식의 단조로운 테란전 마인드를 획기적으로 바꾼 홍진호 선수가 없었다면
후대 저그들드 나오기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덧붙여서 박경락선수나 주진철 선수등 다른 스타일의 플레이어들이 당시에도 분명 있었지만 분명 홍진호선수만한 승률이나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지 못했었고.
주진철 선수라면 모를가. 박경락 선수는 결코 홍진호선수의 영향을 안받은 별개의 선수로 말하기는 힘듭니다.
07/08/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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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님의 의견이 무엇인지 알 것 같기고 하고 조금 아리송합니다.펠릭스~님께서는 저그의 발전이 홍진호선수를 벗어나면서 부터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과연 그 출발점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박성준선수?
아니면 어느 한 선수가 아닌 자연스럽게 벗어나게 됐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건지..조금 궁금하네요
워터실드
07/08/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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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정리하자면
펠릭스님이 말씀하시는
그 개인센스,기량, 피지컬(?) 이라는 부분들이
당시로서는 테란을 상대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할,그리고 이전에는 없었던 개념이었으며.
그 개념이 있었기에 지금의 저그들이 있을 수 있었다라는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07/08/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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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글 참 좋습니다. 홍진호 선수에 대한 스타일 분석이 깔끔하게 잘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지금 저그들은 홍진호의 유산을 잘 이어받았죠.
목동저그
07/08/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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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의 아이콘이었던 홍진호 선수가 요새 많이 채이는군요... 정규리그 우승 한 번이 아쉽네요.
몰라 그런거 업
07/08/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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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의 투햇 사용이 힘든 맵들의 등장...
맵이 바뀌어서 전략도 변했다고 보는데요...
Judas Pain
07/08/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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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님의 적극적인 의견에 일단 감사드립니다.
박성준 선수에게서 임정호 선수의 잔영을 보신것만 봐도 오랫동안 저그를 지켜보신 분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논의 외에 궁금한게 하나 있었는데 삼성의 삼성준 선수는 대체 어떤 저그인가요? 봐도 봐도 이 선수의 플레이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몰라 그런거 업
07/08/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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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선수와 연결고리가 있었나 했는데...
임정호 선수도 pos출신이었죠?
07/08/2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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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준에 대한 개인적인 고정관념은 저그전은 누구도 이길수 있는 실력자.
하지만 방송경기에서의 테란전은... ...
테란전에 포스가 느껴지던 선수는 우승경험이
있던 선수 몇몇밖에 없기는하죠.
펠릭스~
07/08/2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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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as Pain님// 뭐 홍진호 선수를 싫어하는 입장도 아닌데...
어쨋던 전 조금 다른 관점으로 보는것 뿐입니다.
그리고 홍진호 선수가 영향을 끼쳤다란 말을 부정할순 없구요...

그리고 삼성준 선수는 저그맨으로 유명했을때 부터 로템최강이라는 소문덕에 마재윤선수와 더불어
가장 기대하던 더구나 힘싸움에 능해서 더 기대했었는데......
지금 느낌은 3해처리를 잘 사용하는 홍진호 선수부류 라는 생각이 자주 들더군요..
그리 공격적이란 의미란게 아니고 피지컬이 월등하다는 의미에서요~~

힘싸움이 얼마나 강한지 모르겠지만 패턴이 너무 비효율적으로 보일때가 많더군요....
플레이 스타일 자체는 전성기 조용호 선수 느낌이 강하지만...
외모나 이런 저런 점 때문에 홍진호 선수를 연상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솔직한 제 생각은 오래된 스타일에 힘싸움 저그 같아요....
Judas Pain
07/08/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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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관점은 중요합니다. 그게 없으면 깊이 파고들기도 힘들고 얘기가 진행될 꺼리도 없으니까요
그건 제가 홍진호 선수가 이끌었던 흐름을 존중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음... 삼성준 선수는 피지컬을 빼고는 그닥 색깔이 없는 선수라는 말씀이시군요.
저도 사실 많이 먹고 많이 뽑아내고 병력 끊임없이 쉬지 않고 움직이며 힘싸움하는 옛저그의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재밌는건 마재윤이 보여주자 마자 3해처리를 그대로 소화한것도 그렇고 기본 바탕은 뭘해도 되는 저그인듯 한데, 딱 거기서 멈춘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07/08/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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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과는 살짝 동떨어지는 내용이지만, 리플레이 이야기를 많이들 하시니 생각나는 건데.
스타 2에서는 게임시작하기전에 리플레이 저장 허용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해도 좋겠네요.
방장이 정한다던가, 서로가 허용했을 때만 된다던가. 래더게임은 무조건 저장이 안된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초보저그
07/08/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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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당시 맵분석이 전제가 되어야할 것 같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굉장히 궁금한 것 중 하나는 현재 활약하고 있는 마재윤, 진영수, 김택용 선수 등을 당시 맵에서 붙여보면, 최근과 같은 양상으로 전개될 것인지 아니면 과거의 양상으로 전개될 것인지 궁금하군요.
하늘바다
07/08/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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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님// 한마디로 홍진호 선수 폭풍스타일을 따라하면서 발전시킨 선수가 없으니.....남긴 유산은 적다..
마재윤선수의 3해처리를 따라하는 사람은 많으니.... 남긴 유산이 많다.
그런데 아직 마재윤선수 스타일로 잘하는 저그선수가 많이 없는것 같은대요
김우진
07/08/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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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홍진호 선수가 저그에 남긴게 없고 계보에도 끼워주면 안되는다는 뻘댓글 때문에 글을 올려주셧군요.
공감하는 글이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07/08/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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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해법과 유산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종족의 해법, 양산형 테란처럼 딱딱 정해져 있는 패턴에 따라 이렇게 저렇게 하면 반드시 이긴다... 라는걸 제시한 저그는 마재윤 밖에 없다고 봅니다. 마재윤은 2005년부터 테란에게 3햇 -> 다수 발업 저글링 확보및 활용 -> 뮤탈흔들기(뭉치기는 없었지만, 목적은 현재나 그때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시간끌기) ->럴커전환 및 멀티 -> 하이브전환 -> 하이브유닛활용(디파,울트라,가디언)으로 게임종료. 현재 저테전의 정석이라고 볼 수 있는 3햇 플레이를 혼자 하고 있었죠. 최연성도 등장시부터 남들이 2배럭에서 마린메딕 모으고 진출하면서 멀티할때, 혼자 마린하나 뽑고 바로 커맨드 짓고 있었습니다. 현재 테란의 가장 정석적인 대저그전 빌드인 원배럭 더블을 혼자하고 있었죠. 아직도 대저그전 승률 1위가 최연성입니다. 섣부른 예상일지는 몰라도 저테전에서 마재윤 식 3햇 플레이와 최연성 식 1배럭 더블 이상의 '종족의 해법' 이 나올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런 '정형화 된 방법을 사용하여 높은 확률로 승리를 거둔다' 말 그대로 '종족' 의 해법이 아닐까 하네요..

뻘플이었네요. 본문에는 동감합니다. 홍진호의 유산은 저그의 기본입니다. 홍진호는 그렇게 가난하지도 않았고,(하지만 멀티지향형도 아니라 부자도 아니였습니다. 약간 부족한듯한 적절함이었죠)저그가 레어단계에서 테란과 싸우는 거의 모든방법을 보여줬죠. 하이브의 선구자는 아니였지만 저그의 테크니컬한 운영의 기초도 홍진호였고요. (당시 옵저버의 반전하면 뜬금없는 홍진호의 가디언일 경우가 -_-)
BuyLoanFeelBride
07/08/2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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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선수는 생략했습니다)
뮤탈 짤짤이는 질레트 당시의 박성준에서 처음 확립되었다고 봅니다(특히 테란 상대로). 당시 박성준은 뮤탈 뭉치기가 발견되기 전이었음에도 뮤짤을 보여주는데, 이는 과거 저저전에서 스컬지 상대로, 그것도 매우 보기 힘들던 소위 건맨플레이(엄재경 해설이 경기 도중 사용한 단어입니다)를 테란전에 응용한 것으로 그 이전에는 보기 힘든 것이었죠. 물론 뮤탈 뭉치기가 발견된 이후의 뮤짤과 비교할 것은 아닙니다만.
박성준 이전의 저그는 홍진호처럼 가난하게(적절하다는 말엔 공감하지 않습니다. 분명 전투 정말 잘했다 싶은데도 일방적으로 밀려버리는 경기도 많았습니다. 드론 수 부족 때문에...) 박성준만큼의 컨트롤은 아니어도 공격적으로 운영하거나, 하이테크로 승부를 보거나(가디언 가다 쓸린 저그 수없이 많았죠), 배를 째는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따라서 홍진호는 임요환과 마찬가지로 "저그로도 이만큼 잘할 수 있다!"라는 멘토적 공적은 있으되 실질적으로 남긴 것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계보에서 뺴자 이런 소리는 물론 아닙니다). 왜냐하면 홍진호가 했어야하는 것을 박성준이 나중에 해냈기 때문이죠. 홍진호는 그것이 부족해서 결국 결정적인 순간마다 무너진 것이고.
the hive
07/08/2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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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소리긴 하지만 예전에 있던 맵으로 스타리그를 한다면 저그,토스는 거의 전멸하고 테란만 스타리그에 남을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솔직히 저그입장에서는 2005 에버 이래 이번시즌이 가장 할만했던 맵구성이였던 거 같습니다(온겜 한정)
연아짱
07/08/2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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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적으로 조용호나 박경락이 홍진호를 능가하는 대단한 선구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락마사지야말로 정말 화려하기 그지없는 전술이지만, 그것이 테란을 상대하는 문법이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오직 전성기의 박경락만이 능수능란하게 사용할 수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요새도 필요에 따라 간혹 쓰이긴 하지만, 경락 마사지가 테란을 상대하는 효율적인 전략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상대방의 전략에 맞추어 쓸 수 있는 하나의 전략일 뿐이지요.

목동스타일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보면 상당히 스타일리쉬합니다.
'버티고 버텨서 어떻게든 하이브까지 간 이후에 축적된 자원으로 울링을 모아 테란의 병력을 궤멸시킨다.'
조용호 테란전의 핵심은 '인내'였고 그것을 바탕으로한 조용호식 문법이 테란전의 해법이 되었던 적 역시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요새 갑자기 조용호가 각광받는 것은 3해처리 이후 하이브로 넘어가는 과정이 워낙 테크니컬 해졌기 때문에 하이브의 위력이 새삼 느껴지는 것이지 조용호식 경기 문법이 새로이 부각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테란 대 저그의 경기 흐름과 문법은 홍진호가 선보였던 방식이 주류를 이루었고, 그것이 변태준으로 계승 승화 됩니다.
제가 보기에는 홍진호야말로 1.08패치 이후 대테란전의 주류 전략이었고, 조용호나 박경락이 사파에 가까운 스타일리스트입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우승 경력 뭐 이딴 거 보다도 홍진호의 유산에 딱히 이름 붙힐 만한 것이 없으니까 괜히 콩까들이 난리치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목동체제, 경락마사지, 3해처리, 뮤탈뭉치기, 디파일러의 재발견.. 뭐 이런 건 이름 붙이기 딱 좋아서 뇌리에 잘 남잖아요?
2해처리야 홍진호 이전부터 2해처리가 쓰였으니까 꼭 홍진호의 유산이라고 이름붙이는 사람이 없잖아요
몇 년동안의 대세를 이끌었던 전략을 선보였던 인물이 전략적 유산로 남긴 것이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요
2해처리로 테란을 상대하는 기본이 되어있기 때문에 그 다음 단계인 3해처리로 넘어갈 수 있는 겁니다.
유대현
07/08/21 18:55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가 저그의 계보에서 빠져야 한다면 강민선수도 프로토스의 계보에서 빠져야 한다는 소리 아닌가요?홍진호의 2해처리가 3해처리 운영의 정착을 지연시켰다는 말이 강민의 캐논다수+스플래쉬 토스가 김택용의 커닥 정착을 지연시켰다는 말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네요.

마재윤선수가 3해처리 운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착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홍진호선수 역시 2해처리 운영의 개념이 거의 없던 시절에 2해처리 운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소개한 선수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한 것 뿐이죠. 사우론(or극단적 올인)-2해처리-3해처리로 진화해온 저그 운영의 계보에 당연히 끼여 있어야 하는겁니다. 테란의 계보가 마이크로(임요환)-마이크로+메크로(이윤열)-더욱 최적화된 메크로(최연성)으로 이어지듯이요.
꼬꼬마
07/08/2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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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야1님//헐..눈팅만 하다가 글을 쓰는데...3햇이 혁신적인 빌드가 아니라뇨-_-;
정말 대단한 빌드인데 발업 저글링 다수 확보하는 빌드라구요?2햇빌드는 드론이 10기정도 더 적으면서
레어가 빠르지만 후반물량이 딸리고 추가멀티 확보가 힘듭니다.
하지만 3햇은 드론을 10기~15기까지 더 확보하면서 테크가 느리지만 테크느린 약점을
발업저글링으로 보완하면서 여러가지 테크를 탈수 있고 병력도 빨리 충원되며
추가멀티를 동시에 2개까지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괜히 더블한 테란한테 강한게 아니죠.
3햇 정말 대단한 빌드라고 생각하는데요.그냥 해처리만 3개인게 아닙니다.

저도 2햇만 쓰다가 3햇으로 바꿨는데.. 첨엔 3햇 왜 하는지 몰랐는데
알고보니 드론숫자의 차이였습니다.그후로 승률이 아주 많이 올랐죠.
Judas Pain
07/08/2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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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락은 너무 스타일리쉬하고 짧았기 때문에 제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적고
다만 경락류 드랍이나 빠른 하이브와 기술적 하이브유닛 활용,수비적인 3햇(지금의 마재윤 3햇과는 빌드가 다릅니다.)
그중에 특히 경락류 드랍은 마재윤이 하이브에서 디파를 곁들이며 정말 잘 써먹었던 기술이라고 할 수 있을듯 합니다.
기술적인 부분에선 대 테란전이나 대 플토전이나 많은 선례를 남겼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용호의 자원위주의 플레이나 시나리오성 전략 저그는 많은 저그유저들에게 교과서적인 베이스를 깔아주었다는건
홍진호 시대에도 저그 유저분들이 종종 언급하셨듯 틀림없는 사실인것 같습니다.

다만 08이후 어렵던 상황에서 테란잡이 레어 마스터들의 흉내내기 어려운 고난이도 저그 역시 안티 테란의 주된 경향이었던것도 부정하긴 힘들것 같습니다. 홍진호는 가난했다기 보다는 3햇빌드보다 가난했다는게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예전에 마재윤이 사이언배에서 최연성을 5:0으 꺽고 위명을 떨쳤을때 한분이 마재윤의 3햇은 이전과는 달리 큰 피해를 먼저 입히지 않아도 란의 1차 한방병력을 막을 병력을 뽑으면서 멀티를 채울 드론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해 주신게 기억에 남거든요. 마찬가지로 당시의 환경과 빌드에선 홍진호가 고난이도긴 하지만 최적의 드론수를 잘 꿰고 있다고 홍진호 전성기의 저그유저분들이 그의 라바관리를 칭찬하면서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경이적인건 마재윤의 12투햇-스포닝-3햇으로 넘어가는 빌드와 하이브와의 결합입니다.(늦은 레어에서 빠른 하이브로 넘어가는 중도의 연결고리나(뮤짤 뭉치기,저럴) 하이브 유닛의 활용(아마도 한빛저그들)자체는 마재윤 보다는 타 저그들의 공이 굉장히 컸고 마재윤은 3햇빌드를 바탕으로 이런것들을 집대성했다고 보입니다) 저에게도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다만 위에서 어느분이 언급해 주셨듯 맵의 변화양상을 반드시 짚어가며 고려해야 할텐데, 전 이부분에 대해선 디테일하게 설명하긴 힘들고, 다른분들께서 좀더 짚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꼬꼬마
07/08/2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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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홍진호식 2햇 저그는 추가멀티 할 경우에 마린 특공대에게 부서질 확률이 높았죠.
하지만 3햇은 멀티는 느린대신 해처리를 지킬 병력이 충분하기에 깨질 위험이 적습니다.
3햇이 나오면서 정말 저그는 안정적인 종족이 된겁니다.
유대현
07/08/2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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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해처리 운영이이 대단한 운영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2해처리 운영의 창시자가 계보에서 빠져야 한다는 말은 원배럭 더블이 최고인데 본진운영이나 하고 있었던 임요환선수도 테란의 계보에서 빠지란 소리와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The Greatest Hits
07/08/2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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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유산에 대하여 말하자면....
잉카.마야문명이 없어졌다고 잉카.마야문명이 남아메리카사람들에게 남긴 유산이 없는것일까요?
그 시대에는 그 시대에 맞는 문화가 있는 것이니까요.
운영형 테란, 운영형 프로토스라는 말은 생소하게 들릴 지 모르겠지만
운영형 저그라는 말은 무척이나 많이 들리게 되죠.
처음부터 배럭스수, 팩토리수로 모든 것이 판가름나는 테란과, 게이트웨이가 있기는 하지만, 건물로 유닛이 결정되는 플토와는 달리
저그는 체제의 유연함을 가진 종족이라는 것(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없을것이라고 봅니다.)
그 체제를 가장 유연하게 사용한 사람이(그시절에는) 홍진호 선수였습니다.
일단 초반 드론수를 맞춰가면서(지금의 기준보다는 훨씬 가난하지만) 적절한(현대보다는 2햇기준으로는 조금 많은)저글링 운영으로 초반 테란이 진출할 수 없도록 맞추어 압박함으로써 테크를 운영할 시간을 벌었고, 그의 특기인 '심리전과 견제'로 적을 압박하며 끝을 보는 스타일은 저그의 체제에 따른 운영이라고 봅니다.
- 물론 상대방이 현재의 테란보다는 훨씬 가난하게 출발했기때문에 이것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시절에는 테란의 초반 2배럭을 '드론'으로 방어한다는 개념이 현재보다는 훨씬 약했으니까요. 물론 코카시절에도 드론은 살아있었지만, 미네랄찍고 밀치기라는 개념은 훨씬 후에 나왔죠. 때문에 현재의 수비력이 정말 월등하게 높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봅니다.
모두다 알다시피 홍진호선수는 그시절에도 컨트럴이 좋은 유저의 축에는 속했지만, 컨트럴이 극강인 저그유저는 물론 아니었습니다.
또한 그의 물량이 천지를 뒤엎다는 말을 몇년동안 들어본적이 거히 없을정도로 그가 물량형 저그또한 아니었습니다.
홍진호선수가 몇년동안 스타의 세계에 뒤쳐지지 않을정도로 버틴것은 그가 갖고 있는 유연하고, 심리적인 운영에 있었습니다.
비록 현대 시대의 마재윤이라는 거성이 이른바 '완성형 체제'를 갖추었다는 차이로 인하여 저그가 유연한 체제운영을 버리지는 않았다는것
그것은 당연한 말일테고요.
단 홍진호선수가 게임에 대한 해법을 적이 막을만 하더라도, 다른 빈틈을 찾기 위한 '공격'에서 찾으려고 한 것에서 그에 벗어나
적이 막을만 하더라도, 적이 나의 빈틈을 찾지 못하기 위한 '공+수'의 운영으로 전환된 것이 현대와 그시절 홍진호선수의 차이겠지요.
꼬꼬마
07/08/2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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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현님//계보에서 빠져야 한다고 말한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유대현
07/08/2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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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마님// 이 글의 발단이 '홍진호는 저그의 계보에서 빠져야 한다. 홍진호가 저그에게 남긴것이 뭐냐'라는 논쟁 때문으로 알고 있어서 그랬습니다. 위에 제 리플에 연결해서 쓰다가 실수로 날려서 꼬꼬마님의 리플 밑에 달린 것 같습니다. 꼬꼬마님을 딱히 겨냥해서 한 말이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죄송합니다.
Judas Pain
07/08/2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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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말이라고 봅니다. 계보에서 빠져야 한다는건 그의 강함은 인정하되 내재적인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합의와 같고 제 후각으론 그건 단순한 농담이나 까기가 아니라 인식의 변화라고 느꼈습니다. 전 그 논의가 진정 합당한지 알고 싶었고 그래서 글을 써서 좀더 많은 의견들을 모아보고 생각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홍진호가 강했던건 어느 저그들도 부정하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정규리그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 내재적 가치에 대한 평가에 필요이상의 잡음을 넣고 있다곤 생각합니다. '그래봤자...' 라고요
한우충동
07/08/2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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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갑자기 조용호 선수가 각광을 받는다는 것은 아니지 않나요? 많은 분들이 조용호 선수에 대해 오해하고 계신 것 중에 하나가 '조용호는 부자저그'라고 생각합니다. 조용호 선수가 박정석 이윤열 선수와 함께 물량의 시대를 열어 제낀 것은 맞지만, 그것이 플토와 테란의 다른 두 선수와 마찬가지로 기존의 부자저그와 달리 무조건 많이 먹지 않고 가난하게 시작하더라도 또는 어느 일정량의 자원이 확보된다면 럴커든 성큰밭이든 뮤탈이든 저글링이든 심지어 가디언이든 간에 시간을 끄는 방편으로 활용하고 축적된 자원을 저그 특유의 라바관리로 한꺼번에 폭발시켜 울트라로 넘어가는데에 있었습니다(앞마당만 먹고 울트라 나온 경기 많습니다). 그리고 나서 센터를 장악한 저그가 지지 않는 방법으로 곳곳에 해처리를 펴서 테란이 아무리 한방 순회공연을 하든 어쩌든 간에 계속해서 자원지역에 해처리를 펴서 압도적인 자원을 바탕으로 테란과 바꿔치기 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 것이구요. 다시 말해, 조용호 선수는 레어단계에 끝내지 못하면 하이브로 넘어가는 타이밍을 놓쳐버리는 다른 저그와는 달리, 레어단계에서 끝낼 수 있으면 끝내되 그것이 안되면 하이브로 어렵지 않게 넘어가는 방법을 선보인 것이고, 이것이 조용호 선수가 목동저그로 한창 주가를 올릴 당시에 이미 저테전에 있어서 대전환으로 평가받는 이유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그 당시에 저그를 배우려면 홍진호가 아닌 조용호의 리플레이를 보라는 말이 일반적이었을 정도로 저저전 저플전에 있어서 조용호 선수의 플레이가 교과서로 여겨질 만큼 그 이후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비단 과거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최근의 경우만 생각하더라도 저저전에서 12스포닝을 본격적으로 사장시킨 선수이기도 하구요. 조용호 선수는 결코 요즘들어 각광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러가지 이유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용호 선수의 업적이 현재는 가려지지 않았나 싶고 재조명을 받아야 할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Judas Pain
07/08/2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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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덕, 조용호 선수에 대해선 한우충동님의 의견에 이견이 없고 재평가 혹은 재조명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당시에 저그 출신의 해설자가 없었고(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이해도는 늘은것 같다고 봅니다)
홍진호의 네임밸류가 너무 압도적인데가 당시 일반 시청자나 비저그 주종 유저들의 저그 이해도가 엄청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the hive
07/08/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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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선수.. 상황만 잘 받쳐주었다면 준본좌 라인에도 들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선수입니다...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운 선수
레이지
07/08/2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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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님의 말은
내일 스타가 망하고 한명도 스타를 하지 않을때
최후의 저그 강자 마재윤의 플레이를 보면서
"마재윤의 플레이가 저그계의 최후 발전형이였고 홍진호는 최후발전형에 기여한게 없다"
라고 말씀하신다면
"음 그렇군"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도 저그는 발전중이고,
만약 내일 이변이 일어나서 대 3헤쳐리 테란필승전략이 등장하고
2헤쳐리 홍진호 스타일 플레이가 다시 대세로 떠올라 지금의 3헤쳐리만큼의 위력을 발휘한다면
"마재윤이 저그에 기여한 것은 없다. 역시 홍진호가 기여를 했지"
라고 하시겠네요.

스타는 끊임없이 발전중이고 끝난게 아닌 이상은 여러 발전방향이 있기 때문에 현재 모습만 보고
홍진호가 저그에 현재 저그에 기여한게 없다고 말한다면...

3헤쳐리가 저그의 끝은 아닙니다.
유동닉
07/08/2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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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 선수는 팬이긴 했는데, 당시엔 제가 플레이보는 눈이 없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코크배 결승 중 이해하고 본 경기는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한우충동
07/08/2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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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선수의 업적이 가려진 이유에 대해 말하기 껄끄러워서 그냥 여러가지 이유라고 넘어갔는데, 저 역시 Judas Pain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저그출신의 해설자가 없었던 것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공격적이고 화려한 경기를 좋아하는 해설자들의 사랑(?)을 조용호 선수는 비교적 덜 받았고, 또한 가뜩이나 적은 저그팬의 대부분은 홍진호 선수의 팬이라고 말할 수 있는 만큼 (나머지도 주로 강도경 선수의 팬이었다가 그 비율이 양박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조용호 선수의 업적이 가려졌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까'들이 문제제기를 하더라도 이렇게 홍진호 선수에 대해서 환기되는 것이 조용호 선수의 팬으로서 부럽기도 하네요.^^
유동닉
07/08/2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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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락 선수의 리플레이를 따라하면서 그나마 저테전 공방승률 50% 정도 밟을 수 있었고, 2햇은 테란전에서 도저히 공방 50% 초보가 소화할 수 없는 빌드더군요. 그래서 저는 2햇에 대해 코멘트를 다는 게 어려울 듯 합니다. 홍진호에 대해 기억나는 건 재밌는 경기가 꽤 많았다는 것, 01년-03년 사이 정도에 테란전 60%를 찍은 유일한 저그였다는 것, 본진 2배럭 마메 진출 타이밍에 빈집을 정말 좋아했던 저그였다는 것, 저그전이 굉장히 강하고 플토전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것 정도고..

박경락을 수비형 3햇이라고 칭한 부분이 정말 와닿습니다. 그 선수의 빌드는 본진 2배럭 테란의 진출시기에 크게 상관없이 인구수 27경엔 1성큰 3크립 정도를 완성시키는 거였으니까요. 지금처럼 더블이 기본이 된 테란을 상대로는 도저히 해선 안 되는 플레이지만.
워터실드
07/08/2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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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준선수는
대표적인 로템최강저그.
레어단계의 히럴 최고봉. 최연성이나 이윤열 조차도 종종 멀리 보내곤 했던 선수죠.
운영형 부자형의 저그이며. 하이브가 유행하기전 로템에서의 운영최적화 선수.
강도경,주진철 선수와 비슷한 부류라고 보시면 될듯
연아짱
07/08/2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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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충동님//
제 글에 오해의 여지가 많은 것은 사실이네요.
뭐랄까.. 어디까지나 홍진호 선수와의 비교를 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적어도 당시에는 대 테란전에 있어서 만큼은 홍진호 선수의 방식이 더 주류였던 것은 확실합니다.
조용호 선수는 인내 후 폭발이었는데 이것은 새로운 패러다임이긴 했지만, 이 인내라는 것이 맵이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지요.
이 역시 맵이나 상대 전술에 따라 사용하는 한가지 전략의 축으로 자리잡습니다.

저저전과 저플전에서의 조용호가 남긴 유산이야 두말할 나위가 없이 가장 위대한 것이고 말하면 입아픈 것이고요..
저테전에서 조용호의 방식은 그 때보다도 오히려 지금에 와서 다시 재평가받고 재조명받는 측면이 큽니다.
당시에도 상당히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지만, 그 반응이 오래가지는 못했었죠.
다만, 지금의 하이브가 조용호가 남긴 유산의 적자이냐 하면, 그것은 꼭 일치하지 만은 않는 것 같습니다.
펠릭스~
07/08/2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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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님// --아닙니다 발전 방향이 완전히 달랐다는 겁니다....
워터실드
07/08/2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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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 선수는 1.07이후로 아주 오랜기간 대 테란전의 기본 베이스를 정립한 저그입니다.
유산이 없다는건 말이 안되죠.
07/08/2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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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어느정도는 펠릭스님의 덧글에 공감이 갑니다.

쉽게 말해서 홍진호 선수는 일종의 천재고, 그 천재성으로 이겼지만, 그를 따라한 수많은 범재들은 이기지 못했었지요.

뭐, 그건 그거고... 결국 홍진호 이후의 양박 시대까지의 저그들은 홍진호의 유산이라는 것은 맞다고 봅니다.

아무튼 이후, 마재윤선수와 3해처리가 나타났는데, 이것이 2해처리의 끝을 판 다음에 나올 수 있는 테크트리였는지, 그게 아니면 2해처리와는 별개의 테크트리인지... 이걸 생각하기에 따라서 사람들의 관점이 달라지는 거겠지요. 2해처리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테크트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홍진호 선수가 사람들을 현혹(..)시켜서 모든 저그를 2햇에 매달리게 만들었으니 저그의 발전을 늦춘 요인이라고 생각하게 될테고... 그게 아니라, 2해처리의 발전형이 3해처리라고 생각한다면, 결국 당시의 2해처리에 대한 저그들의 집착은 당연한 것이었다...고 생각하게 되는거지요.

펠릭스 님은 홍진호 선수는 천재고, '원래는 테란을 이길 수 없는 2해처리로 테란을 잡아내어서' 다른 저그들을 현혹시켜 결국 3해처리의 발달을 늦춘 장본인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재윤 선수는 결국 박태민 선수의 발전형이라고 보거든요. 단지, 2해처리보다 운영에 좀 더 적합한 3해처리를 찾아내었다는 거긴 하지만, 결국 그 전에 '운영으로 승부를 봐야만 이길 수 있다'라는 걸 찾아내기 위해서는 2해처리로 수년간 고생했던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운영으로 승부를 봐야만 이길 수 있다'는 걸 찾아내는 건 결국 홍진호 선수 이후 박태민 선수로 이어지는 유산이구요. (뭐, 직계라기 보다는 홍진호+조용호...의 유산이라고 보는게 더 옳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마재윤 선수는 결국 박태민 선수의 발전형이라 봅니다.
2해처리(홍진호) + 운영(조용호) -> 2해처리 운영(박태민) -> 3해처리 운영(마재윤) 이라고 본다면, 오히려 마재윤 선수가 홍진호의 바로 다음 단계가 아닌, 박태민의 다음 단계였기 때문에 2해처리가 아닌, '운영'이라는 테마에 매달려서 3해처리의 운영을 찾아서 들고 나올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결국, 홍진호가 저그의 발전을 지연시켰다고 보기에는 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하늘바다
07/08/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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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님// 홍진호선수는 강민선수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강민선수의 수비형전략을 다른 플토가 따라 못했죠

김택용선수가 다른방법으로 해법을 만들듯이
마재윤선수가 다른방법으로 그랬죠
한우충동
07/08/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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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짱님//
조용호 선수와 홍진호 선수 중에 누가 주류였는가는 서로가 제시한 해법이 충돌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상호보완적인 만큼, 그에 대한 논의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홍진호 선수가 주로 레어까지의 해결책에 대해 모색을 하였다면 조용호 선수의 눈은 그 이후에 향했기 때문입니다. (이 대목에서 갑자기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이 생각나네요^^) 그리고 조용호 선수가 각광을 받은 것은 표면적으로는 울트라 저글링의 목동체제이지만 그 이면에는 앞서 말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하이브로 넘어가는 운영을 보여준 것 때문입니다. 연아짱님 의견대로 목동체제는 그 등장 당시 배틀넷은 물론 티비까지 휩쓸던 울트라 저글링에 비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희미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하이브로 넘어가는 운영은 그것이 선행되어 있었기 때문에 디파일러가 활용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금의 하이브가 조용호 선수가 남긴 유산의 [적자]인가 아닌가는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대답하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조용호 선수가 남긴 유산]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Judas Pain
07/08/2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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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x님의 홍진호의 유산에 대한 의견입니다.
저그유저이시고 오랫동안 리그의 흐름을 관찰했던 분이시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쓰신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되어 옮겼습니다.
하나 부탁드리자면 말투보다는 저런 말을 하신 속내를 좀더 생각해보며서 의견을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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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x

홍진호 선수는 특유의 화려하고 공격적 플레이로 모든 저그들의 귀감이
되었으며 대부분의 저그들이 본받고 싶어하는 꿈과 희망이 되었습니다.
모든 저그 선수들의 존경을 받고, 저그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저그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끗.



저플전 역대 최강의 저그를 꼽으라면 나는 마재윤을 꼽는다.
그 마재윤이 저플전에서 어떠한 전략적 혁신을 이끌고 다른 저그들의
트랜드를 이끌었냐고 물어보면 그 대답은 부정적이다. 저플전에서
마재윤의 유산은 별로 없다. 오히려 저플전 4할대의 토막 박태민이
더 큰 족적을 남겼지. 그래서. 그게 문제가 되나? 당대 홍진호는
충분히 강했고 그 플레이만으로도 사람들을 열광시키고 저그들의
존경을 받았다.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스타리그에서 저그의 역사를 꼽으라면 가장 중요한 두명으로 나는
홍진호와 마재윤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저그 종족의 역사에서는
나는 가장 중요한 사람을 사우론, 최진우, 봉준구, 변성철, 조용호,
박성준, 조형근, 마재윤등을 꼽는다. 홍진호는 그 다음쯤.
07/08/21 20:45
수정 아이콘
황제, 천재가 없는 테란을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몽상가, 영웅이 없는 프로토스를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그리고
폭풍, 목동이 없는 저그를..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그들의 플레이는 어떤 식으로든 후배 게이머들의 플레이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저들의 없었다면 지금처럼 발전하지도, 이렇게 커나가지도 못했을겁니다.

.... 그런데 오히려 종족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니요.
비밀....
07/08/21 20:51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의 말씀에 많은 공감을 느낍니다.

물론 홍진호 선수는 아직까지도 저그의 역사에서 첫손꼽히는 레전드 게이머입니다.

그러나 저그라는 종족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는 먼저 꼽을만한 선수가 많죠.
천재여우
07/08/21 21:03
수정 아이콘
읽을 만한 리플들이 많군요 ~^^
그 중 S_Kun님의 의견에 많이 동조가 가네요
결국 유산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의견이 나뉘는 것 같습니다.
토게로 갔으면
threedragonmulti
07/08/21 21:12
수정 아이콘
할 말은 산더미처럼 많지만 할 일도 토나오게(-_-;) 많아서 짧게 말해야 겠네요.
홍진호는 "기동성을 이용한 다양한 공격루트"를 제시한 선수입니다.
정말 간단히 줄여서 말하면 "빈집털기"가 되겠네요.
카이사르
07/08/21 21:13
수정 아이콘
홍진호, 박성준 선수는 저그의 위상에는 많은 기여를 했지만... 저그의 플레이에 영향을 끼친점은 거의 없죠.
애초에 그 둘의 플레이는 남들이 따라하기 힘든 고유의 플레이였으니까요... 반면 마재윤선수는 3해처리의
공식을 거의 확립했고 지금은 저그의 정석이 되었죠.. 가장 저그에 영향력을 끼친 게이머라면 단연 마재윤
선수라고 봅니다.
김훈민
07/08/21 21:45
수정 아이콘
국기봉 선수 등 초기 저그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많은 이들이 있었습니다만...
홍진호 선수야 말로...폭풍 그 자체로 테란과 프로토스를 호령하던..
저그의 클랜 마스터였습니다..

(지금도 그를 응원하며...임요환을 뛰어넘는 그의 모습을 보기를 원합니다..)
저는 아직도 투신 박성준 선수가 그의 라인을 타는 선수라 생각합니다...
박태민 선수와 마재윤 선수의 운영은..폭풍 스타일의 공격성과는 조금 다른 개성의 저그 테크닉인 것 같네요..^^
연아짱
07/08/21 21:52
수정 아이콘
카이사르님//
저그의 플레이에 영향을 끼친 점 두 선수 모두 매우 많습니다.

홍진호 선수는 threedragonmulti님이 말씀하신 것이 있구요...

제가 박성준 선수 팬인만큼 박성준 선수가 저그의 발전에 기여한 점을 말씀하라면 역시나 컨트롤 측면입니다.

일단 저럴 컨트롤
과거에는 럴커로 테란의 병력을 공격하려고 노력했으나 박성준 선수 이후 럴커로 몸빵 저글링으로 공격 컨트롤이 보편화되었습니다.
물론, 박성준 선수처럼 탱크 가까이에 럴커를 갖다 붙이고 저글링의 공격력을 극대화 하는 선수는 찾기 어렵습니다만,
일반적인 개념자체는 분명히 럴커로 몸빵, 저글링 공격으로 변화하였습니다.

그리고 뮤탈 컨트롤
서경종식 뮤탈 뭉치기가 발견되기 이전부터 박성준 선수는 미네랄을 이용한 뮤탈 뭉치기를 적극적으로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다른 선수들이 쉽게 하지 못했지요.
다만 박성준 선수는 뭉친 뮤탈로 테란을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를 선구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터렛피해 scv 일점사 하며 학살, 마린 일점사, 탱크 일점사, 저글링-뮤탈 내지는 저-럴-뮤로 한방 병력 잡아먹기 모두 지금 모든 선수들이 즐겨 사용합니다.

발업이 되었건 안되었건 경기 초반에 저글링으로 마린이나 메딕을 줄여주면 줄여줄 수록 경기하기가 편하다는 것을 가장 잘 보여준 저그 유저도 박성준 선수입니다.

다른 선수들이 홍진호 선수나 박성준 선수 만큼 하지 못한다고 그것이 영향을 끼친 점이 없다고 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다른 선수들이 그들 만큼 하지 못하는 것은 맞습니다만, 분명히 그들의 플레이를 벤치마킹하고 있거든요.
마재윤처럼 3햇운영 잘 못할지언정, 다들 3햇 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카이사르
07/08/21 22:13
수정 아이콘
음 글쎄요 언급하신 부분은 모두 전술적인 측면인데 확실히 박성준 선수가 뮤탈 미네랄에 뭉치는 콘트롤을 보여주자
저그 플레이어들이 그것을 따라하기는 했죠... 근데 컨트롤이 안습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저럴콘트롤은
박성준선수 말고는 흉내조차 제대로 못낸걸로 기억합니다. 아니 지금도 그때 박성준 선수만큼 저럴컨트롤 하는 선수는
제가 볼때는 박명수선수 정도 말고는 없다고 봅니다. 테란의 fd나 원배럭 더블처럼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해야
영향을 준거라고 봅니다. 홍진호 선수의 플레이는 딱히 특정하기 어려워서 누가 흉내냈다고 보기 힘듭니다. 그냥
그시절에 홍진호 혼자 테란 잘잡았다 이렇게 보는게 맞을거 같고요, 박성준 선수의 경우는 주특기가 투햇에서 가난하게
공격하는게 주 전략이었는데 제가 기억하기로 그걸 애초에 시도한선수들이 거의 없습니다. 솔직히 마재윤 선수의
등장전까지는 홍진호, 박경락, 박성준, 박태민 선수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언급할 가치가 없을정도로 형편없습니다.
하지만 마재윤선수의 3해처리 확립이후에 저그도 일반적 패턴을 확립해서 여기까지 온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재윤 등장 전에는 위 4선수들이 그나마 임이최를 상대할만한 선수였고 나머지 저그들은 그냥 그들의 밥이었죠.
돌은던지지말
07/08/2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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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새월이 흘러 맵이 변하고 패치가변해 3햇이 아닌 투햇 혹은 원햇이 정석이되고 트랜드가 되는 맵이 등장하고 마재윤이 부진하다면 마재윤선수도 그만의 특출난 운영능력과 기본기가있어서 강했기때문에 혼자 잘한거지 저그의 발전에 기여한 부분은 없다 오히려 마재윤이 3햇의 패러다임이 깨지면서 저그가 발전할수있었다. 라는 말을 들을지도 모르겠군요.... 사실 박성준 홍진호의 플레이보다 마재윤 따라하는게 더어려운것 아닙니까? 그리고 마재윤 김준영 이재동 말고 딱히 다전제에서 소위S급 태란을 잡을 저그는 예나지금이나 흔치 않아 보이구요...
꼬꼬마
07/08/21 22:41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 자꾸 2햇에 집어넣으시는데 그건 질레트 당시 맵이 2햇을 요구했기 때문이고
원래는 3햇 플레이를 잘합니다.카페에서도 박성준 선수 열혈팬이라고 자칭하시던 분이
박성준은 2햇밖에 안하는데 플레이 스타일을 바꿔야 하지 않냐는 식으로 얘기하는걸 봤는데 -_-...
아무튼 박성준 선수는 2햇과 3햇의 중간단계(?)쯤 있던 선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가난하게 플레이도 잘하고 부자스럽게도 잘하고 거기다가 극대화된 컨트롤... 참 대단한 선수였다는 생각이에요.
마재윤선수 전 단계과정(?) 저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다 해도 마재윤 선수의 3햇이
저평가 받게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왜냐하면 3햇은 정말 획기적인 빌드였기 때문이죠.
카오스돋하
07/08/2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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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 선수가 저그의 희망이고 저그의 구세주이고 다 맞는 말인데

저그라는 종족의 전략 전술이라는 부분을 말하는 겁니다. 왜 다들 이해를 못하시는지 답답하네요. -_-

저그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건

12드론 앞마당 멀티와 그 이후 부자스러운 운영을 생각해낸 외국유저 사우론 > 저그의 각종 전략 전술을 만든 강도경 > 하이브 운영과 저그대저그의 트렌드를 이끈 조용호 > 가난한 플레이의 원조 변성철과 삼해처리 운영을 정착 시킨 마재윤 정도로 봅니다.

홍진호 선수는 그 다음 쯤이죠. 여기서 말하는건 '성적' '포스' '계보' 따위가 아닙니다.

저그의 게임내적인 부분을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빈집털이는 홍진호 선수가 대표격이라기 보단 나경보 선수가 대표격인 전술이죠.

홍진호 선수는 '몇년간 저그의 수장자리를 지킨 우승타이틀만 없는 최고의 저그' 입니다.
우승이 없어서 그렇지 홍진호 선수의 커리어를 쉽게 볼만한 저그는 마재윤 선수정도 밖에 없는 엄청난 선수죠.

그런데 여기서 이야기 하는것은 '전략 전술 빌드오더 트렌드' 등입니다.

예를 들자면 테테전 온리 레이스 싸움에서 임요환 선수가 최초로 골리앗 탱크를 계속해서 (도박수가 아닌)쓰자 모든 테란들이 골리앗 탱크를 쓰고 프로토스의 대저그전에서 가끔 도박적인 수로 나오던 더블넥이 강민 선수 이후 보편화가 되고 하는 것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홍진호 선수가 강도경 선수의 쌈싸먹기 버로우저글링 섬맵 저그 빌드 테란전 프토전의 유닛조합 등을 보여준적이 있냐고 묻는다면 전 아니라고 대답할겁니다.
저그에게 희망을 주고 저그로써 몇년간 저그를 대표한것과 저그의 게임내적인 부분의 발전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2햇처리 운영이란것을 말하는 몇몇분들이 있는데 2해처리 레어는 원래 그당시 테란전 정석이었고 단지 그당시 홍진호 선수의 컨트롤, 생산력, 상황판단 등이 다른 선수들보다 몇수 이상 월등히 뛰어났지 특별한 트렌드는 없었다는 겁니다. 폭풍러쉬라는 개념도 발할라에서 유병준, 변길섭, 조정현 선수등을 가난하게 몰아쳐서 잡을때 생겨난 말이지 이것자체가 트렌드는 아니었다는 겁니다
꼬꼬마
07/08/2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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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갤에서 시작된 어이없는(?) 발언이 이곳에선 참 좋은 얘기거리가 된거같네요.
솔직히 그곳에서의 댓글을 보면 거의 다 놀리는 리플만 달려있는데 이곳은
참 유익한 토론이 되는거 같습니다.읽을만한 리플들이 많아서 저그유저로써 오랜만에 좋은 토론하는거 같네요.
카오스돋하
07/08/2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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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 선수의 플레이는 어떻게 보면 임요환이나 강민선수 보다 훨씬 독특하고 따라하기 힘든 플레이었습니다. 같은 프로게이머들 조차 따라하기 힘들정도로요.
제3의타이밍
07/08/2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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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으로 대표되는 조용호 선수도 9드론 1해처리 러커빌드를 매우 잘쓰는 선수로 유명했죠
삼성준 선수는 양섬이 있는 히럴을 바탕으로 한 로템의 절대강자였구요
연아짱
07/08/2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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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돋하님//
그러니까 제 말은 앞서도 말했지만, 박성준 선수와 같은 수준의 컨트롤을 보여준 선수는 없었지만 비슷하게 하려는 시도는 모든 선수들에게 있었다는 겁니다.
심지어 마재윤 선수를 비롯한 다른 운영형 저그들도요.

일단 그의 획기적인 저럴 컨트롤을 보지요.
예전에는 저글링이 먼저 뛰어가고 그들이 녹는 동안 럴커를 박아서 마린 메딕을 잡는 플레이를 했습니다.
이 플레이의 문제는 저글링 녹아버리고 럴커가 박히면 마린 메딕을 뒤로 빼면 그만이었다는 거지요.
그러면서 테란이 탱크를 쌓고 베슬을 모으면 당시의 저럴 컨트롤로는 상대가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그가 자원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비효율적인 싸움을 할 수 밖에 없었고, 한 방 병력 모인 테란에게 수도 없이 역전패를 당했지요.

하지만 박성준 선수는 발상의 전환으로 맷집좋은 럴커가 몸빵을 해주면서 들어가고 저글링을 살려 그들의 공격력을 극대화했습니다.
박성준 컨트롤의 장점은 럴커가 최대한 깊숙히 탱크 옆까지 가서 박힌 다는 것과 럴커가 단계적으로 버로우 한다는 것, 그리고 저글링 컨트롤이 다른 유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났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요새 아무리 운영형 저그라고 할지라도, 예전처럼 저글링을 먼저 꼬라박고 그 사이에 럴커를 버로우 하는 플레이를 하는 저그는 없습니다.
어느 선수가 되었든지 최소한 럴커로 먼저 몸빵을 하고 저글링으로 공격해 들어가는 컨트롤의 요지만큼은 이미 보편화되었습니다.
박성준만큼의 컨트롤을 모두가 보여주지 못할 뿐이지만, 그 방법론만큼은 이미 모든 선수에게 전파되었지요.

이 컨트롤은 디파일러 사용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예전 저그 유저들이 디파일러를 사용할 때에는 저글링 꼬라박고 럴커가 버로우한 그 자리에 다크스웜이 펴졌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다크스웜 다리가 펴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다크스웜의 위력이 극대화되지 못했지요.
하지만, 박성준의 저럴 플레이 때문에 다크스웜의 위치가 테란 부대의 바로 앞 내지는 최전방 테란 부대로 바뀌었습니다.
다크스웜의 위력이 아주아주 극대화된 것이지요.
여러 선수들이 사용하는 다크스웜의 위치만 봐도 박성준 선수가 다른 유저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쳤는지는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컨트롤 방식을 따라하는 것이 마재윤의 3햇을 모두가 따라하는 것과 다를 게 무엇이 있나요?
운영은 못 따라해도 그 방식대로 하면 유산이고, 컨트롤 쪽은 못따라하니면 영향을 미친게 아닌가요?

뮤탈 컨트롤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박성준은 미네랄 뒷 편에서 일꾼일점사로 일꾼 줄여주기와 그를 막으러 오는 마메 부대를 일점사 하여 줄여주는 컨트롤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플레이가 모든 선수들에게 가능해진 것은 서경종식 뮤탈뭉치기가 발견되었기 때문이지만, 박성준 선수가 뭉친 뮤탈의 활용법을 선구적으로 선보여주지 않았다면 많은 선수들이 발견하고도 잘 활용하지 못했을 겁니다.
뮤탈뭉치기 발견 이후 저그 진영이 급속도로 강해질 수 있었던 것은 박성준 선수가 뭉친 뮤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 모범사례를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현 시점에서 박성준 선수는 대테란전에서 마재윤 선수 다음으로 저그유저들에게 엄청난 자산을 남긴 저그 유저라고 생각합니다.
BuyLoanFeelBride
07/08/2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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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짱님이 제 생각을 그대로 말해주셨네요.
박성준은 마재윤의 '3햇' 다음으로 현재 저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저그유저라고 봅니다.
유대현
07/08/2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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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 선수의 플레이가 홍진호 선수만의 고유 플레이라서 다른 저그들이 따라하지 못 했다면 지금 마재윤선수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마재윤선수정도로 깔끔하게 3해처리를 운영하면서 다전제에서 테란을 가지고 노는 정도의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누가 있을까요? 꼽아봐야 김준영선수나 이제동선수밖에 없을겁니다.
07/08/22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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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짱님// 저럴컨트롤을 방송경기에서 선보여 나름의 성과를 거둔 인물은 제 기억으론 kpga때의 성학승 선수로 알고있습니다.
히럴이 대세였던 시절에 저글링 다수와 럴커를 이용하여, 특히나 뛰어난 저글링 컨트롤로 결국 그 대회 우승까지 했었습니다.
다만 성학승 선수가 당시 반짝했던 탓인지 아니면, 상대적으로 kpga의 인지도가 낮았던 탓인지, 혹은 대중적으로 아직 히럴이 낫다는 판단에서였는지 성학승 선수 이후로 저럴의 사용은 거의 없다시피 했고, 박성준 선수의 등장이후로 본격적으로 보편화되었다고 생각되지만 말입니다.
필라케이~
07/08/22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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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경--홍진호--조용호--박성준--박태민--마재윤 스타크래프트 역사의 큰 흐름에 있어 한 획을 그은 저그의 대표주자들이죠. 여기서 강도경, 홍진호선수는 비록 메이저 대회 우승타이틀이 없을 뿐 ㅠ.ㅠ 준우승을 쓸어담다 싶이 한 선수입니다. 왕중왕전이나 작은대회에서는 우승도 했었죠. 메이저대회 저그 우승신화의 포문을 연 선수는 박성준 선수이고, 조용호선수도 준우승파에 머물던 저그유저였지만 msl을 석권한 이후 준우승저그의 꼬리표를 땠죠. 박태민 선수는 올드유저 출신이지만, 이후 저그 우승자 계보에 이름을 올리며 양박저그시대를 열었고, 저그라는 종족에 있어 임요환,이윤열,최연성급 본좌인 마재윤선수가 나타나기에 이른 거죠. 그중 홍진호선수의 업적은 말그대로 이겁니다. "1.08패치가 되도, 임요환선수같은 초특급 테란이 등장해도 저그는 당당하다."
하수콩
07/08/22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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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세 홍진호 선수가 이런 소리 까지 듣는군요...ㅠ.ㅡ
경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2년넘게 저그를 이끌어온 선수인데 말이죠..
체념토스
07/08/22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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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as Pain님// 역시나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홍진호 선수의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홍진호선수는 저그의 있어서 무엇일까요?
그것이 전술,전략이든 저그 계보이든간에... 그런걸 떠나서 '저그'를 생각했을때..

홍진호 선수만큼 저그에게 숙제를 준 선수는 없었습니다.

저그 전술,전략에서 한획을 그었다는 박태민 선수 박성준 선수 조용호 선수...
이들은 홍진호 선수가 없었다면 과연 그러한 것을 할수 있었을까요?

누군가는 얼토당토라고 이야기라고 하겠지만...
이들은 홍진호 선수가 준 숙제의 답을 제시하려고 하였기에... 이뤄낸 결과물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홍진호 선수는.. 어떤 선수였던가요?
저그의 회전력을 기반한 을 사용한 영리한 저그?, 투햇을 잘 사용하는 저그?

예 맞습니다.
그는 투햇을 즐겨 사용했고.. 저그의 회전력을 맞붙어 상대를 쓰러트렸습니다.

지금와서는... 단지 저 큰틀적인 부분만 이야기하게 되버렸지만...

당대에는...

투햇을 사용하되 게임에 따라 다양하게 전략을 사용할줄 알았던 최고의 전략가 였으며...
저그의 회전력으로 판을 유리하게 이끌 줄 아는 최고의 운영가 였으며..
소규모 대규 전투 컨트롤 있어서 항상 싸움을 유리하게 만드는... 언제나 최고의 컨트롤을 보여주었던 컨트롤러였습니다.

당시에는 홍진호 선수보다. 전략과 운영이 뛰어난 선수는 없었으며..
컨트롤 또한 그보다 나은 선수는 없었습니다.

이것은 그의 당시 플레이와 스텟이 증명해주며... 화려한 경력과 그 때 판 이야기를 들어보면 알수가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벽이 있었습니다....
엄청난 전적과 실력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항상 중요한 문턱에서 미끄러지고.... 2인자로 머물고 마는...

전략이면 전략.. 전술이면 전술... 컨트롤... 가장 완벽하다고 평가받는
당대 최고의 저그의 패배는...

크나큰 충격을 주었으며 저그에게 있어서 아주 무거운 숙제를 던져 주었습니다.


그때부터 저그라는 종족 자체의 대한 한계를 시험 받았습니다.

박성준 선수의 질레트 우승이후 그나마 해소되기 했지만
(사실 박성준 선수가 우승을 하긴했지만.. 그래도 팽배한 저그의 2인자적인 이미지는 쉽게 가시지 않았습니다.)

저그에게 있어서 홍진호 선수의 그림자는 짙고도 너무나 길었습니다.

... 더한 컨트롤을 극강으로 연마한 투신 박성준 선수...
... 더한 운영으로 승부를 건 운신 박태민 선수...
... 인내와 자신의 완벽한 전략으로 승부를 건 인동초 조용호 선수...

이것들은 저 물음을 답하기 위해 ...눈물겹게 노력하여 뛰어 넘은자에게 주어진 이름이 아닐까요?

...첫번째 완전체 저그 홍진호..

비록 지금은 그의 완전체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잊어가고 있지만...
그로 인해..

그걸 뛰어넘는 장점들이 모여 또다른 완전한 저그가 탄생하게 되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07/08/22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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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재윤선수와 홍진호선수는 전성기 시절 타저그들 보다 월등한 기본기와 센스를 갖춘 최고의 저그 였죠.
그런데 마재윤은 본좌 홍진호는 본좌가 못된 이유는
이길만한 전략을 사용한 마재윤과, 애초에 이길수 없는 전략을 사용한 홍진호의 차이죠..;


그래서.. 홍진호선수의 경기를 보면 저그는 테란한테 엄청 암울해보입니다.
그래도 승률이 꽤 높으니 와 정말 잘한다는 생각은 들지만요..
그런데 마재윤선수의 경기를 보면 와 테란으로 저그를 어떻게 이기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테저전이 저그가 유리해보여요 -_-;
홍진호 선수가 혼자는 잘했지만 그다지 남긴건 없다.. 라는 주장에는 이런이유가 있는게 아닐까요?
07/08/22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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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dragonmulti님// '빈집털기' 그야말로...마재윤 선수의 장기 아닙니까. 마재윤 이전에 홍진호 선수에 대한 유산부분이 많이 평가절하 되고 있는데, '빈집털기' 아주 깔끔한 정리네요. 저그는 빈집을 잘 노려야죠.
07/08/22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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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얼마전까지 마재윤 때문에 저그들이 죽어나간다-라는 말을 들은 거 같은데. 어차피 그 시대에 홍진호만 잘 한 거면, 지금 3햇도 마재윤만 독보적으로 더 잘하는 거 아닌가요? 어차피 홍진호 시대에도 홍진호 선수 따라하려다가 죽어나간 저그가 있었듯이 말입니다.

생각해보면, 홍진호 선수가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홍진호 시대때는 저그와 테란이 거의 반반이 스타리그에 올라 올 정도로 강성했었죠.(머릿수로는...)
지금은 잘 하는 저그 몇몇이 독보적이고...그 독보적인 것 때문에 강해 보일뿐. 실질적으로...저그도 해 먹는 사람이 해 먹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사실...플토가 거의 죽어나가던 판에...저그와 테란 선수들이 거의 비등하게 스타리그 진출할때...재밌지 않았습니까?(플토가 죽어 나갔던 게 재밌는 건 아닙니다.) 지금은 테란 선수들이 거의 반 이상을 차지해버리니...쩝... 홍진호 선수 같은 저그가 많이 나오지 않는 이상. 저그의 부흥기는 다시 볼 수 없는 건지...

스타리그에 거의 반을 차지하던 저그 선수들의 활약이 그립군요.

마재윤 선수의 3햇으로 앞으로 저그는 탄탄대로를 걷듯...발전 시키는 일만 남은 것 같은데...기대해 봐야겠습니다.
Judas Pain
07/08/22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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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에에님의 홍진호의 유산에 대한 글입니다. 홍진호 선수와 시대를 함께한 저그팬이자 유저로서
솔직하고 인상적인 이야기를 해주셨기에 이곳에 옮겨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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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에에


콩은 까야 제 맛이라며 콩까던 시절이 그리울 정도가 된 건 더 이상 콩에 대한 기대가 없기 때문일 거야.

링크를 타고 이리저리 가다보니 스갤이랑 개인사이트에서는 콩의 유산에 대한 논의까지 나오고 있어.

콩의 업적도 거품이다~ 저그의 발전에 이바지한 게 없다,

조까~ 면도기 자쉭~ 콩 없이 어떻게 저그를 논하냐..


다들 존내 진지하게 싸우고 있어~

으하핫~ 재미있어라~ㅋㅋ


진실이야 저기 어디 사이쯤 있겠지.. 보라색이 자주색에 가까운지 파란색에 가까운지 알 게 뭐야~ 꾸에에~



그나저나 콩의 유산 논의를 보면서..

아.. 이 자식 이제 끝났구나.. 하는 생각을 제대로 하게 되었어..

유산에 대해서 논의한다는 건..

더 이상 콩이 보여줄 게 없다는 걸 깔고 시작하는 거등녀..


이제 콩도 끝이구나..

콩이라면 저그 그 자체.. 저그의 마지막 희망.. 그런 생각하며 응원하기도 했었지..

미안해.. 끝까지 너를 믿었어야 하는데..

나는 냄비라서리, 안심이랑 셋힝이 우승하니 지금까지 너에게 사기당한 거 같았어~ㅋㅋ

배신자라고 욕해도 좋아~ 거짓애정이었다고 욕해도 좋아~

너의 한계를 저그의 한계로 여기며 같이 슬퍼하던 내가 바보 같아서 그랬던 거야..



콩의 유산이라..

잘 모르겠다..

뭔가 있는 거 같은데.. 그게 콩이 직접 준 건지는 모르겠다고 할까..


콩이 영향을 줬던 말았던.. 어쨌든 콩은 그때 거기 있었어~ㅋ

모두 다 부정해도 그걸 부정할 수는 없지..



폭풍은 사라지고 고액연봉은 남았다..
세이시로
07/08/22 09:41
수정 아이콘
계속 논의를 보고는 있었는데 잠깐 리플을 남겨 보자면...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대의 맵과 흐름을 무시할 수는 없다'
홍진호도, 마재윤도 마찬가지입니다.

홍진호 시대의 맵인 정글스토리, 라그나로크, 홀오브발할라, 레가시오브차, 버티고, 크림슨아일즈, 사일런트볼텍스...
이 맵들을 관통할 수 있는 하나의 전략과 전술 패턴이 있을까요? 없었습니다.
맵의 구성도, 요구되는 것들도 전부 다른 맵들이었습니다.
지금은 사실 당시 불리던 '전략'이라는 개념은 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방송경기가 시작되면 해설자들은 '이 선수가 어떤 전략을 짜왔을까'를 일차적으로 궁금해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많이 얘기하셨지만 이렇게 맵이 각양각색인 상황에서
강도경의 로템식 3해처리-쌈싸먹기를 유지할 수는 없는 거였습니다.
이 시대에 홍진호만큼 다양한 빌드와 운영을 구사한 선수는 없었습니다.
원햇, 투햇, 상황에 따라서는 노스포닝 3햇까지 다 자유롭게 이용했습니다.
현재의 기준에 맞춰 6년 전의 VOD를 봐도 드론수가 결코 부족한 저그도 아니었습니다.

공격적이다? 견제 위주?
혁명적인 개념이었고, 당시에는 그게 최선이었습니다.
사우론 저그의 확립 이래 로템에서 테란을 쌈싸먹던 강도경까지,
저그는 기본적으로 수비적이었습니다. 앞마당에서 일단 테란의 온갖 전략을 막아내고 전진을 버티고,
모은 물량으로 수비, 수비. 수비... 어떻게든 테란을 기다리며 그동안에 물량을 모으고 방어해냈습니다.
그러다보니 드랍쉽으로 대표되는 테란의 다양한 패턴과 전술, 기동성을 따라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측면 공격'의 혁신을 일으킨 게 홍진호로 대표되는 흐름이었습니다.
정면으로 안 부딪쳐도 피해를 줄 수 있고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운영을 할 수 있다는게 핵심이었습니다.
조용호, 박경락도 기본적으로 중반에 측면 공격이 강한 저그였습니다.
그리고 조용호, 박경락 이전에 테란과 최종 후반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습니다.
히드라, 러커, 가디언이 최선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리많은 자원을 확보해도 밀리는 경우가 많았죠. 그래서 울트라가 혁신이 된 것이구요.
그전까지 버텼던 건, 아니 저그가 테란을 상대로 주도적으로 경기를 끌어갈 수 있었던 건 드랍, 빈집털이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잠시 눈을 돌려 현재를 봅시다.
현재 저그 유저들은 연습을 한다면 뭘 하고 있을까요?
단 두가지입니다. 뮤탈짤짤이, 디파일러 컨트롤.
그 말고는 전략이나 빌드나 운영이나 연습할 게 없는 세상입니다.
흔히들 얘기하시는 양산형 저그이고,
당연히 예전처럼 맵에 일정한 기준이 없고 전략과 센스로 돌파해야 되는 흐름이 오면 이겨내질 못합니다.
최강의 저그 마재윤은 3해처리, 뮤탈짤짤이, 디파일러가 없어도 시대 최강의 저그가 되었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지금껏 있어왔던 전략과 전술, 경기에 대한 감각을 총동원한 저그가 최고의 저그가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3해처리요? 예전에도 있었던 3햇이 현재 대세가 된 이유는 뭘까요?
뭘 믿고 성큰도 안 깔고 드론을 쭉쭉 뽑을까요.
테란이 더블한다는 걸 다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재윤이 3해처리로 부상한건 더블하는 테란 - 최연성, 이윤열 등에 그만큼 강해서 떴습니다.
나도현, 차재욱 등의 타이밍, 진출 테란에게 당하던 때가 있었으나 그런 흐름은 테란에서도 사장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뮤짤이 있으니까 다른 전략이나 전술을 고민 안해도 되고
디파일러가 있으니까 마음놓고 상대를 공격하지도 않고 후반을 가는 겁니다.

무조건 어떤 걸 '발명'한게 최고냐 이러면,
저그 종족 최고의 발명가, 혁신가는 '앞마당에 해처리를 핀 사람'이겠지요. 하지만 로템이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와 같이 저그유저 개개인이 종족에 끼친 영향을 생각할 때
각 시대에 대한 고찰이 없이는 공정한 평가가 되지 않는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sway with me
07/08/22 11:43
수정 아이콘
세이시로님// 깊이 동의합니다.
홍진호 선수는 그 당시에 저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었고,
그리고 한계를 보여주었습니다.
어떠한 일정한 트렌드를 보여주기 힘들었던 맵이 많던 시절에 남긴 수많은 소소한 전술과 운영의 유산들을,
거대한 트렌드를 남기지 못했다고 평가절하하는 것은 가슴아픈 일입니다.

'앞마당에 해처리를 편' 최초의 저그...
12드론 앞마당, 혹은 13드론 앞마당을 최초로 생각해 냈던 저그가 도대체 누구였을까요?
생각해보니, 모든 저그의 선구자였을 것 같은데...

처음으로 입구를 막았던 테란, 처음으로 테란전에서 드라군을 먼저 뽑았던 프로토스...
누구였을까요?^^;
청수선생
07/08/2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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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저그는 맞춰가는 종족이었습니다.

지금도 마찮가지구요.

홍진호 선수가 한참 날라다니던 시기에는 맵이 전략적이었고 테란들이 지금처럼10판하면 8~9번은 더블 하던 시절이 아니었습니다.
대부분 2배럭에서 베슬까지 뽑거나 1배럭 전략 시리즈, 혹은 3배럭 불꽃 정도가 대부분이었고 요즘처럼 배째더블은 거의 없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랬기에 테란 역시 로망의 시절에 끼어있었던 것이고 많은 스타일리스트 들이 있었습니다.

1배럭 더블? 2배럭 더블? 혹은 노배럭 더블. 이런 것들은 현 이스트로 코치인 전 김현전 선수와 현역 서지훈 선수, 이윤열 선수 , 테란의 중흥기를 이어간 테란 트로이카의 상징이었습니다. 그 이전엔 이런 더블 시리즈는 없었죠.

자 본론으로 다시 돌아가서 홍진호 선수의 경우 대부분 전성기를 이 선수들이 나오기전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랬기에 상대 테란들의 체제에 맞춰가서 조금 더 가난하지만 병력으로써 상대 병력을 막아내고, 혹은 역습을 갈 수 있도록 늘 병력이 빠져있는 전략 전술이 홍진호 선수가 아마도 제일 처음으로 보여줫지 않았나 싶습니다.

로망의 세대들의 테란들은 지금에 비교하자면 대부분 가난하게 진출하였기 때문에 저그역시 가난하여야 했고, 그로인해 2햇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그 2햇을 가장 잘 쓰고 독특하고 그리고 가장 저그스럽게 쓰던 저그가 홍진호 선수였습니다.

맵이 복잡하고, 전략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테란 또한 전략적이었고 가난했습니다.
그랬기에 많은 저그들이 2햇을 했었던 것이지, 큰 이유없이 홍진호가 2햇으로 저그잡는 화려하고 환호받는 플레이가 그저 멋있어서 "뻑~" 가버려서 수많은 저그들이 2햇을 한게 아닙니다.

당시엔 지금의 3햇 운영처럼 2햇이 대세였고, 테란에 대항하는 자세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마재윤식 3햇 운영이 주류를 이루고 이것이 현 테란들을 상대하는 저그들의 자세입니다. 바로 " 맞춰가는 저그 "의 현제판이겠죠.
하지만 홍선수의 전성기 시절의 저그들의 자세는 2햇이었고 맞춰가는 저그의 자세였습니다.

지금이야 맵도 평범해졌고 그나마 복잡한 맵들이나 가난한 맵들 또한 테란들이 대부분 앞마당 먹기가 쉬워졌기 때문에 어느맵에서나 3햇 운영이 대세가 되었지만 예전엔 아니었죠.

그 당시엔 그것이 운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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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재윤선수를 평하는 스타유저들의 평은 본좌라는 말도 있겠지만, 저그를 일으킨 자. 혹은 저그의 발전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저그.
라고도 말할 것입니다.
그만큼 대테란전 더블에 가장 안성맞춤식의 혁신적인 3햇 운영을 보여주니까요.

복잡하고 난해하며 가난한 맵과 테란의 전략전술이 판을 치던 시절의 홍진호의 2해처리 가난 플레이.
맵이 간단해지고, 그나마 복잡하여도 테란들이 대부분(90%)이 더블을 하는 시기의 마재윤의 3해처리 운영 플레이.

다 당시에 맞춰가는 플레이 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현재에 이르러 3해처리 운영을 가장 잘하는 선수가 마재윤 선수라면 로망이라 불리던 세대에서 2해처리 운영을 가장 잘하는 선수는 홍진호 선수였습니다.

저그는 보고 맞춰가는 종족이었기에, 테란들이 하는 플레이에 맞춰갔기 때문에 2햇과 3햇이 나눠지고 플레이 스타일이 틀렸었던것 뿐이지, 2해처리 라는것이 홍진호 특유의 플레이였기 때문에 현 저그의 발전이 늦었다는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당시엔 그것이 지금의 3해처리 운영이었으니까요.

훗날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마재윤 선수가 현 홍진호 선수처럼 슬럼프에 빠지거나, 쇠락의 길을 걷고 있고, 예를 들어 4해처리 공격 스타일의 선수가 나타나 저그의 혁신을 일으킨다면 과연 그 때에도 지금의 홍진호 선수처럼 마재윤 선수에게 " 3해처리 운영은 구식이야, 4해처리 공격 스타일이야 말로 대세고 이것을 늦게 발견하게 된 것은 홍진호의2햇 플레이처럼 마재윤이 너무 3햇을 완벽하게 펼치고 모든 저그를 유혹에 넘어가게 했기 때문에 4햇의 발견이 늦었다" 라고 말씀하실 것입니까.

그저 맵과 테란에 맞춰갔었기 때문에 나눠지는 것일 뿐입니다.
당시엔 그것이 최적이었으니까요.

훗날 또 모르죠. 테란이 트리플 커맨더를 가져가는데 4해처리 공격 스타일이나 드랍운영이 지금의 마재윤식 3햇 운영처럼 널리 전파될지.


마지막으로 하나 더 이야기 할 것이 있는데, 홍진호 선수가 저그의 발전을 늦춘것이 없다면 그래도 저그에게 발전 시킨점은 무엇이냐? 라고 묻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말씀 드리는 것인데,

지금 쓰이는 신백두 대간이나, 히치하이커 등 테란의 1배럭 더블에 대항하기 위해 쓰이는 2해처리 레어 → 뮤탈테크 → 3햇가스(멀티) → 가디언&히드라 ,, 라는 전략은 누구에게서 유래되었을까요.

홍진호 선수 아니었나요. 그리고 마재윤 선수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마재윤 선수 특유의 3해처리 뮤탈 이후 3가스 먹고 하이브 간 뒤, 뮤탈,저글링,럴커를 빼돌림으로 하여 테란에게 빈집의 경각심과 쌈싸먹기의 경각심을 일으킨 저그가 과연 홍진호 선수에게 파생 된게 아니라고 말 할 수 있을까요?

그 이외에도 홍진호 선수 특유의 스탑럴커 , 드랍쉽을 요격하는 스커지 패트롤 , 마린에게 안잡히는 오버로드 정찰경로 등은 당시엔 1~2년 전 까지만 해도 박성준 선수의 뮤탈 짤짤이 만큼 환호 받고, 박수 갈채를 일으키던 플레이였습니다.
회색의 간달프
07/08/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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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홍진호 선수야 말로 가장 화려하고 가장 만능이었던 저그라 생각합니다.
전략, 운영, 컨트롤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던 저그였죠.
아이러니컬 하게도 각 부분을 특화시킨 저그들은 우승을 했지만, 홍진호 선수는 우승을 못했다는 것이...
홍진호 선수 좋게 말하면 어느 하나 부족함없고, 자신만의 세계를 이룩한 선수지만, 나쁘게 말하면 어정쩡한 팔방미인이었죠.
개인적으로 마재윤 선수도 굉장히 좋아하지만, 마재윤 선수 역시 전 운영에 특화된 선수이지 모든면에서 월등한 선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홍진호 선수는 이 시절에 확실히 다른 저그에 비해 모든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 선수이지요.

결론은 콩아~제발 우승 한번만.-ㅠ;
The_CyberSrar
07/08/2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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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시로님 댓글에 깊이 동감합니다. 예전에는 3해처리가 대세가 될 수 있는 토양이 아니었죠
Judas Pain
07/08/2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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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에 대해서 언급하시는 분들이 더 없어서 저라도 첨언하자면

마재윤의 3해처리가 발전될 수 있는 맵의 구조는 앞마당 언덕에 멀티가 없으며, 앞마당에 가스가 있는 형태여야 합니다.
온겜은 전통적으로 앞마당 언덕이 있거나 혹은 앞마당에 가스가 없는 구조를 가진 맵이 많았고
엠겜은 루나나 인투더 다크니스로 대표되는 위의 형태를 가진 맵들이 등장하고 또 3햇을 강제하는 맵들이 나타나면서 그때 쯤에야 마재윤은 MSL에서 두각을 드러내게 돕니다.

OSL 특유의 난전을 유도하고 러쉬경로가 짧고 복잡함 앞마당에 가스가 없고 앞마당 언덕이 종종 있는 맵환경에서 홍진호의 투햇 레어의 기동전이 발전된건 당위성이 있는 수순이라고 보입니다. 재밌는건 KPGA에서 활동하던 때의 홍진호는 좀더 달랐는데 전통적으로 밸런스를 중시하고 평이한 구조의 맵이 많았던 엠겜에선 위의 어느분이 말씀하신 홀오브발할라등에서 선보였다는 폭풍류 흔들기와 후반 운영을 좀더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겁니다.
Judas Pain
07/08/2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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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더첨언하자면 펠릭스~님께서 에버의 3연벙에 대한 대처에 대해서 지적해 주셨는데 그때 임요환 선수가 쓴 벙커링은 배넷에서 유행헀던 단순한 벙커링이 아니라 맵을 분석해서 타이밍과 위치를 계산하고 SCV를 다수 끌고나온 치즈러쉬에 가까운 벙커링이었습니다. 당시의 연습상대였던 박성준도 단 한차례도 막아내지 못한 전략이었고 후에 나중에 임요환 선수가 박성준 선수를 만나 시도했을땐 연습을 거쳐 무난히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루모스
07/08/2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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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좋은 의견들 뒤에 뒤늦게 덧붙이자면
현재의 채점기준으로만 보면 홍진호 선수의 플레이가 '모범답안'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홍진호 선수의 플레이는 당대 저그의 '최고답안'이었다는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BuyLoanFeelBride
07/08/2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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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다스 페인님//그때 박성준이 한번도 막지 못했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말로 알고 있습니다. 반반 정도였다고 나중에 서코치님이 밝혔던 걸로 기억합니다.
Judas Pain
07/08/2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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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덕, 역시 당대최강의 저그 컨트롤러 박성준 선수군요. 음... 궁금한게 있는데 하나 질문해도 될까요?

박성준 선수의 거칠게 몰아붙이는 공격적인 성향은 초창기 홍진호 선수의 모습에 영감을 받지 않았나 싶긴 하지만 지니차다 싶을 정도로 두려움없는 정면 공격이라던지, 나오는 병력을 잡아먹으려는 본능?은 임정호 선수 현역때의 향수또한 느끼게 하는데요. 임정호씨가 코치로 있을 당시 박성준 선수가 저그를 선택하고 난 후 스타일 정립에 도움을 주었습니까?
제3의타이밍
07/08/2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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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임정호 선수의 테크니션적 모습을 조금 삭제하면 지금의 박성준의 공격성이 나올 꺼 같네요
워터실드
07/08/2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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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호 선수도 영향을 줬겠죠. 코치니까 아무래도.

임정호 선수에 대해서 평을 할 때 이런말들을 많이 했었습니다.
임정호는 혼자 공격하다 혼자 지쳐서 ㅈㅈ친다.

1.07시절에는 저글링 가디언으로 테란을 곧잘 잡아내기도 했던 선수고.
퀸,디파일러등의 마법 유닛을 좋아했었습니다.
희애래
07/08/2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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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정말 오랜만에 좋은 토론글을 읽고 있네요..
저도 홍진호 선수를 좋아하는 편이라 '아니다'라고 하시는 글에는 조금 반감도 생기곤 했지만..
끄덕여 지는 부분도 없지는 않군요..역시 글이 좋아야 사람을 움직이나 봅니다..
물론 저는 그래도 '맞다'라고 생각하지만요..^^

문득 요즘 심심치 않게 들리는 이 말..
"최연성선수이후 그 어떤맵에서건 주주장창 이어지는 원배럭 더블로 재미가 없어진 테란의 플레이"..
1년후..
"마재윤 선수이후 그 어떤맵에서건 주주장창 이어지는 3햇 저그로 재미 없어진 저그의 플레이"..라는 말이..
들려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즉..그 종족의 유산..혹은 영향이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받는것은 일시적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물론 시각차이겠지만..

Judas Pain님께서 덧글로 옮겨주신 '꾸에에'님의 글중에 인상깊은 말이 있네요..
"어쨋든 홍진호 선수는 그곳에 있었다"
이말은 모든 올드 선수들을 기억나게 하는 최고의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BuyLoanFeelBride
07/08/2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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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다스 페인님, 제3의 타이밍님, 워터실드님//
우선 분명히 해야할 것은 박성준 데뷔시만 해도 임정호 선수는 코치가 아니라 '선수'였다는 사실입니다^^; 코치가 된 것은 나중의 일이죠.
기본적으로 박성준 선수는 홍진호 선수를 계승한다기보다는(전 홍진호식 분파, 는 없다고 보는 편이라서) 임정호 선수를 계승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데뷔시부터 스타일 상의 유사성이 짙었다고 알고 있고요...

그러나 소위 박성준식 공격성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서형석 코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POS 시절 팀을 지탱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모두 공격성이 강했다는 점에서 유추할 수 있죠. 문본좌야 뭐 보여준 게 없으니 제외하더라도(...OTL) 박성준, 박정길, 이적해온 박지호, 초창기 염보성... 모두들 싱하급 공격성을 보여준 선수들입니다. 그 이전의 선수들도 임정호 선수는 말할 것도 없고 이운재 선수 역시 마린 컨트롤에 대한 무한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싸움을 자주 걸고 전면전을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죠. 도진광 선수도 플토전 메카닉은 반박자 빠른 전진이 특기였고, 저그전에선 불꽃테란 벙커링 치즈러쉬 등을 주로 선택하는 편이었습니다. 한때 저 팀은 팀 컬러 자체가 꼬라박기다(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라고 불리기도 했었죠.

원래 초창기 서형석 코치님은 플레잉코치에 가깝습니다. POS 초창기, 홈피 만든지 얼마 안되었던 시점엔 팀내 랭킹전 결과가 매주 홈피에 올라왔었는데... 이운재 선수가 고향에 가는 바람에 대신 출전한 서코치님이 우승했을 때의 충격이란 음...-_-; 서코치님은 랜덤유저였다고 봐야되나... 여튼 상당히 공격적인 운영을 즐기는 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여러가지로 고려해보면 서형석 코치는 박성준에 앞서 임정호, 이운재 선수의 스타일 정립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던 것 같습니다. 각 유닛간의 컨트롤에 의한 상성 극복 등을 추구하는 프로그램도 연구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서코치님은 이종미 선수의 연습에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들었는데, 이종미 선수도 들이대기의 달인입니다. 서지수 선수를 잡은 몇 경기도 초반 뮤링 or 저럴 올인돌파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여러가지를 종합했을 때, 박성준( 외 대부분 POS출신 선수들)의 공격성과 그 성과는 서형석 코치의 공일 가능성이 매우 커보입니다.
Judas Pain
07/08/2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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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홍진호 선수가 영향을 준 저그는 많아도 계파는 없다고 보는 편입니다. 공격적인 틀안에서 이것저것 플레이의 폭이 너무 넓었거든요.
(그나마 하나 있다면 변은종 선수가 레어마스터의 이미지를 이었다고 할수 있겠네요)
그래서 마찬가지로 초창기 홍진호의 모습은 박성준 선수의 저그 모델 형성에 영감을 주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임정호씨는 당시에 선수였군요;; 얼핏 무슨 문제가 있어 출전에 트러블이 있던 기억은 납니다.
박성준 선수의 저그를 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게 치밀하게 계산된 타이밍이었습니다. 그것을 전 거의 본능같은 것이라고 봤는데 병력을 얼만큼 갉아먹으면 무조건 뚫을 수 있는 타이밍이 생긴다는걸 아는것 같더라구요. BuyLoanFeelBride 님의 말씀을 들으니 그건 무수한 실험과 반복의 결과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동 뭉치기나, 저럴컨 같은것도 것도 그것을 가능하게 하기위한 수단이 아니었을까 싶고, 저 역시 서형석 코치의 설계가 컸다는것에 동의합니다.
07/08/23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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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피지알 가입 수년만에 처음으로 글남기는 nachal 입니다.
저는 오리지날부터 스타를 했고 홍진호 보다 이전 국기봉 봉준구 최진우 이기석.... 기욤... 등을 기억하는 현재로 따지면
초올드 유저중에 하나이며 워3 등 전략시뮬을 좋아합니다. 월래는 테란유저였으나 워3 에서 언데드 주종선택이후(뭐 지금은 랜덤이지만)
저그주종이자 저그를 깨달은 자 입니다.
일단 이 글이 제시하는 혹은 토론하는 방향제시가 문제가 있다는데 있어서 태클겁니다.
저그는 다른종족과는 매카니즘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워크래프트의 메카니즘에 기초가 되며 라바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다른 종족과는 전혀 다른게 저그라는 종족의 운명입니다.
라바에서 나오는 유닛들을 볼까요. 드론, 저글링,히드라,무탈,스컬지,퀸,울트라,디파일러
하나를 선택하면 나머진 포기해야 하는상황. 드론뽑자니 병력딸리고 병력뽑자니 지금당장은 괜찮은데 3분뒤?5분뒤?는?
저그라는 매카니즘을 저그를 이해 못한자가 논하면 배가 산으로 가는게 정상입니다.
저그란 매카니즘은 운영의 종족입니다. 즉 스타초기에 운영이라는게 발달되기 이전에 저그는 운영으로써가 아닌
주도권으로써 게임을 지배하게 됩니다. 배째고 후반 주도권을 가져가는 타입과 닥치고 가난해서 초반 주도권을 쥐고 그주도권 바탕으로
상대를 쥐고 흔들려는 타입 여기에 배를 전혀 못째고(간이 작아서) 라바관리의 천재성에(적절한 드론) 끊임없는 회전력
여기에 당시의 테란들을 너무나 잘알고 있었던 한유저가 있습니다.
대책없이 가난한게 아닌 내가 가진 현재 해처리를 자원 남김없이 병력을 뽑을수있는 적정드론을 뽑고 왜 더 안뽑냐고 하면 대답은
필요 없어서 입니다. 해처리의 숫자는 정해져 있고 뽑을수 있는 라바는 정해져 있는데 필요 이상으로 드론 늘려봐야 미네랄만 남는다.
이게 당시의 대답입니다. 해처리의 아버지 주진철... 뭐 별거 아닙니다 배를 너무쨋더니 라바가딸려(미네랄이 남아) 뭐 어떻게 해처리 지어야지
홍진호 현재는 콩 이라고 만년 떡밥의 주인공 이지만 저그유저인 저는.. 아니 anti 테란 인 저는 플토에게 영웅이 있었다면
저그에겐 폭풍이 있다. 라고 말하겠습니다. 플토의 혼 영웅 저그의 혼 폭풍 그만큼 이둘은 해당 종족에게 팬에게 상대종족에게
많은것을 이 스타판에 많은것을 남겼습니다.
저그에게 계보란 없습니다. 운영만이 남을뿐 9스포닝 9오버스포닝 10오버스포닝 12해처치 13해처리 12스포닝 다른 종족과는 전혀 다른
이 빌드 솔직히 빌드라기 보단 맞춰가는 운영의 묘가 더한 종족이 저그다보니....
저는 동실력의 유저 2명이 맵핵을 키고 한다면 저그 승리에 표를 던지겠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상성종족이 이긴다 라고 하겠지만
저그유저로써 저그는 맞춰나갈수 있다면 절대 지지 않는다라고 하겠습니다. 단적인 예가 맵핵프로게이머 마XX씨 되겠습니다.
당시 테란이 앞마당을 먹으면 저그는 무조건 해야하는게 있었습니다.
네 앞마당 한번은 띄워줘야죠 문제는 어케 띄우느냐 빈집가야죠 근데 문제가있습니다 한방병력이 저그 앞까지 와서 빈집가면 한방병력이
안돌아 옵니다. 이걸 바라는게 아닌데 말이죠 테란한방병력 출발 1/3 이 못갓을때 빈집이 들어갑니다.
이로 인해 테란은 많은것이 바뀌게 됩니다. 벙커를 짓는 프로게이머들은 살아남고 벙커 100원이 아깝다 마린 2마리다 컨트롤로 극복한다던
많은 프로게이머들은 소리소문없이 사라집니다. 앞마당에 벙커 짓고 진출 우리의 폭풍 벙커 하나쯤 무시합니다.
그럼 2~3개벙키짓고 진출 테란에 있어서 일대 큰 파장이 된 그의 센스이며 동시에 폭풍타입이던 배째고 사우론저그던
테란 한병병력 진출 -> 앞마당 띄우기 빈집털이 감행 공식이 성립합니다. 이것은 빌드도 전략도 아닌 센-_-스 입니다.
들어갈때 타이밍은 테란한방병력이 내 앞마당 까지의 거리가 1/3 이상 가면 안됩니다. 왜냐면 돌아와야죠 시간 벌기 인데요.
여기에서 압마당 커맨드센터를 깨면 필승 띄우기만 해도 유리 당시의 테 저 전에 있어서 테란이 멀티하고 진출할때 반드시 겪어야 하는
필수 공식이 된 이 센스가 현재 테란들이 진출할때 짓는 2~3벙커 진호가 폭풍이 정립하고 투신이 완성한 테란의 빌드입니다;;;;;
진호의 폭풍은 수많은 테란유저의 방어력 상승에 기여했으며 경락맛사지의 출현으로 방어력 2배상승에 기여했고
투신의 등장으로 방어력 4배상승 테란은 묻지말고 방어는 기본! 의 틀을짰습니다.............
저그 라바라는 특수성에 고민하며 병력 드론 이라는 갈림길에서 고민하며 저그 운영의 묘 를 초장기 고민한 이 저그의 혼에게
너무나 가혹한 말들을 하고 있는거 아닙니까.
국기봉은 봉준구와의 저저전경기에서 저글링 스커지 라는 새로운 개념을 심어줬으며
최진우는 그당시 배째고 드론찍으며 멀티하는 사우론저그의 정점을 보여줬으며(당시 우승)
조용호는 사우론 저그의 최종진화 울링을 만들었으며
기욤은 연습 안하는 천재의 센스를 보여줬으며
강도경은 저그병력의 기본적인 틀 과 움직임(쌈싸먹기) 방업히드라로 마메병력 잡아먹기등 병력운영의 저그를
주진철은 배째고 드론찍으면 미네랄이 남아 해처리를 지어야 하는 숙제를 남겼으며
프로토스의 아버지 와 프로토스의 혼이자 영웅인
김동수 박정석은는 닥치고 배째며 드론찍는 저그에게 하드코어 질럿러쉬로 철퇴를 내려 저그에게 초반 방어의 숙명을 제기 했으며
저글링 대장 장진남, 장진수 형제는
저글링의 극한을 보여줘 타 종족 초반 디펜스 상승을 저그유저에게 하나의 카드를 주었고
우리의 스타계의 황제 임모씨는
멀티테스킹을 강요하며 멀티테스킹 난전의 시초를 제시하였습니다.
임진록 3연벙 사건으로 전상욱의 가까우면 벙커링 멀면 더블 발언이후
모든 저그들은 벙커링 이뮨 이라는 스킬을 획득하였으며(벙커링 못막으면 저그유저가 아니다)
이보다 많은 이들로 인해 하드코어 못막는 방어력 약한 저그들은 다 사라졌고 벙커안짓는 테란들이 사장됬으며
멀티테스킹이 약한 저그유저들이 없어졌으며 방어력이 약한 플토 테란들은 사장되었습니다.
남긴것이 없다 남긴것이 없다 남긴것이 없다.
우리는 빌드의 시대 컨트롤의 시대 등등 많은 시대를 지나쳐 여기까지 왔습니다.
초창기 빌드의 시대부터 봐왔던 한 유저로써 안티 테란으로써
저그의 숙명이자 저그의 한이었던 라바가 마에스트로 차기 오버마인드 마재윤에게 꽃피운 우리의 라바를 보며
지금까지의 모든 저그유저들의 숙명이었던 이라바가 초창기 라바의 한계를 깨닫고 라바관리에 고뇌하던 우리 저그들의
한을 푼것같아 감개 무량합니다.
플토가 원게이트 플레이 더블넥 보다 더욱 깨달음이 힘든게 라바의 저그의 깨달음이니 힘든것을 깨달았을때 거기에 대한 보상은
더 값진것 이겠지요 다만 테란은 깨달은 보다는 적응해버리는 종족이니.....
ps. 플토의 기본기는 더블넥인가요? 테란도 더블인가요?
저그는 3햇이 기본기인 세상인겁니까?
전 플토는 2겟 하드코어로 배째는 저그 압마당은 날리는게 플토의 기본이며 더블넥은 옵션
테란은 일단 벙커링에 불꽃 치즈러쉬 한방 준비하면서 드랍쉽 3만년 조이기등이 기본기 이며 원바락 더블은 옵션
저그는 묻지말고 9드론 발업해서 플토 유린 저글링 컨은 기본 무탈은 옵션 아닌가요?
초창기 부터 스타를 해왔고 보아온 저로써는 하드코어 못한 플토 요즘 왜이리 많아?
저글링컨 왜이리 허접한 .......... 저거 치즈러쉬면 끝나........ 요즘은 닥치고 더블세대인가요?
한줄요약 : 저그는 메카니즘이 다르며 운영의 종족이니 (과거 주도권의 종족) 이 글이 제시하는 방향 혹은 토론의 의미가 애초에
틀렸다.
07/08/23 05:48
수정 아이콘
nachal님// 글 정말 재밌고, 통쾌하게 읽었습니다. 전 이 글을 쓴 주다스페인님도 nachal님과 같은 선상에서 출발한 게 아닐까 합니다.

아무래도 요즘 마재윤 선수의 3햇이 저그 최종빌드의 최적화(?)다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나름 인정하면서 글 쓰려니,
nachal님 처럼 통렬하게 꿰뚫는 것 보다는 조심스럽게 제시하는 정도에서 머물렀다고 보거든요. (개인적 관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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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호의 폭풍은 수많은 테란유저의 방어력 상승에 기여했으며 경락맛사지의 출현으로 방어력 2배상승에 기여했고
투신의 등장으로 방어력 4배상승 테란은 묻지말고 방어는 기본! 의 틀을짰습니다.............
저그 라바라는 특수성에 고민하며 병력 드론 이라는 갈림길에서 고민하며 저그 운영의 묘 를 초장기 고민한 이 저그의 혼에게
너무나 가혹한 말들을 하고 있는거 아닙니까.
국기봉은 봉준구와의 저저전경기에서 저글링 스커지 라는 새로운 개념을 심어줬으며
최진우는 그당시 배째고 드론찍으며 멀티하는 사우론저그의 정점을 보여줬으며(당시 우승)
조용호는 사우론 저그의 최종진화 울링을 만들었으며
기욤은 연습 안하는 천재의 센스를 보여줬으며
강도경은 저그병력의 기본적인 틀 과 움직임(쌈싸먹기) 방업히드라로 마메병력 잡아먹기등 병력운영의 저그를
주진철은 배째고 드론찍으면 미네랄이 남아 해처리를 지어야 하는 숙제를 남겼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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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말입니다. 그렇죠. 어떤 빌드 하나가 나오면...상대종족한테 그에 대응하는 해법에대한 질문도 같이 던지는 겁니다.
그때마다. 테란이나 플토는 답을 냈었고. 그 답들이 지금 테란, 플토인 거죠. 그 테란 플토에 다시 마재윤식 질문을 던지는 거고,
곧 그 해답을 보여줄 수도 있고...좀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겁니다.

그리고, 상대했던 다른 종족 특히, 테란의 강자라고 불렸던 선수들이...항상 홍진호 시대때는 전성기였다는 겁니다. 이부분도 쉽게
간과하면 안됩니다. 홍진호는 임요환, 최연성, 이윤열의 전성기에 같이 맞물려 뛰었던 선수입니다.

마지막 요약도 마음에 와 닿고...재밌는 글입니다. 리플로 두기 아까울 정도네요. 홍진호 선수에대해서 글 한번 더 써주세요. ^^
d달빛고양이
07/08/2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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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 수정, 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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