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5/07 18:22:59
Name Axl
Subject 올드의 대반란이 갖는 의미
이미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떡밥일지라도 최인규 선수의 사건은 정말 앞으로도 계속 회자가 될만큼 인상적이며 극적이었고 이를 입증하듯이 많은 포탈 사이트와 팬투표에서 관심을 보여주고 있네요.

김택용 선수가 잘했느니 잘 못했느니 최인규의 승리는 단순히 운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스타크래프트는 이미 너무 다방면에 영향을 받는 컴퓨터 게임이기에, 너무나도 전략적인 스포츠가 되어버렸음에 누가 잘하고 잘 못하였느냐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미 경기를 보면서 감동을 받은 팬중에 하나입니다.
매번 이보다 경기력이야 뛰어난 경기는 항상 있었고, 어쩌면 단순히 선수의 이름이 없이 플레이 되었다면 그냥 잘 하는 테란과 플토의 경기였을지도 모르는 그런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감동을 받고 다른 이들이 이렇게 관심을 갖는 건 어떤 선수들에 의해 플레이가 되었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스타가 우리나라에 자리 잡은지 어언 10년이 다 되어갑니다.
다른 종목에서도 10년 정도면 베테랑 선수가 나올만도 하고
또는 정말 무시무시한 실력에 플러스 경험까지 되어서 정말 막강한 선수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게임이라는 특수성이, 무엇보다도 10대에서 20대 사이에 보여주는 최고의 순발력은 어린 선수일수록 이 스타라는 게임에 잘 맞아 떨어질만한 그런 장점이 되어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비단 스타에 한정될만한 이야기는 아니죠.
다른 업무, 일반인들이 갖을 만한 그런 업무들에서도 젊음의 패기와 그 순발력, 끊이지 않는 체력이나 이에 뿜어져 나오는 집중력들은 나이가 들어가는 선배들이 보기에 정말 강력한 무기로 보입니다. 이미 나는 그런 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그것들이 많이 떨어졌기에..
이렇게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하나둘씩 신예들에게 밀려나고 이에 죽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게 저희 아버지들의 모습이었던거 같습니다.

단순히 과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선수의 멋진 승리가 다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거기서 나 또한 이미 늦었다고 불가능해 보인다고 생각했던 무언가에 대해
아직은 시작해 볼만하고 아직은 성공할 수 있다는 그런 멋진 희망을 얻은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물론 이번 승리가 최인규 선수에게 대단한 급성장을 이루게 할꺼라고
크게 기대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힘들었을거라는 절망에 조금은 짐을 덜 희망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올드들이여 영원하라.
단순히 당신들이 갖는 의미는 오래된 노장이라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방화동김군
07/05/07 18:2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김동수 선수의 부활을 기대되네요.

아직도 귓가에 울리는것 같네요
그 많은 남성팬들의
"김동수! 김동수! 김동수!!!!"
ArcanumToss
07/05/07 19:58
수정 아이콘
최인규 선수가 해냈기 때문에 김동수 선수도 잔뜩 고무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올드들의 부활의 의미 추가 : 예전처럼 낭만적인 전략이 나와서 정형화되어 가는 스타판에 파문을 일으킨다(다분히 기대가 섞인 발언이지만...).
07/05/07 20:05
수정 아이콘
내용중에,

김택용 선수가 잘했느니 잘 못했느니 최인규의 승리는 단순히 운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스타크래프트는 이미 너무 다방면에 영향을 받는 정말 단순 컴퓨터 게임이기에, 너무나도 전략적인 스포츠가 되어버렸음에 누가 잘하고 잘 못하였느냐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이 있는데, 너무 다방면에 영향을 받는데
어떻게 단순 컴퓨터 게임이라고 표현을 하는거죠?
휀 라디엔트
07/05/07 20:09
수정 아이콘
올드가 현재 선수들과 다른점은 자유분방함정도?
그동안 요새 선수들의 플레이는 너무 정형화 되어있다고 생각해왔는데
올드와 요새선수들과의 차이는 바로 이런 점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런 규칙도 룰도 없던 황무지같던 시절을 개척해온 올드들은 그렇기에 그 옛날의 낭만과 로망을 알고 회귀적 플레이를 보여줄수있죠.
어제 대플토전 다수 드랍쉽으로 언덕을 장악하는 플레이를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최근에 못보던 플레이다! 당해본 경험이 없으니 예상을 못했는지도 모르겠군!'
다수드랍쉽에서부터 고스트까지...황무지를 개척해온 올드가 아니라면 보여줄수없는 플레이라 확신합니다.
07/05/07 20:46
수정 아이콘
이프님// 수정이 필요할 듯 싶네요. ㅈㅅ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593 "빠와 까"그들을 위한 변론들... [5] 김옥희4053 07/05/08 4053 0
30592 에휴..스타판도 이제 더러워서 못봐주겠다.. [16] 김옥희5380 07/05/08 5380 0
30591 ppp 사태를 보며~ [6] 유용철4307 07/05/08 4307 0
30590 도박에 빠진 A코치? [10] 이쥴레이6764 07/05/08 6764 0
30589 웨이버에 대해 잘 몰르시는 분들께.. [171] Leeka7652 07/05/08 7652 0
30588 박성준 선수가 저그라서 팀내 가치가 떨어졌다??? [60] 헌터지존6459 07/05/08 6459 0
30586 팀 리더의 가치 [85] 데이바이데이6217 07/05/08 6217 0
30584 07년 5월 7일 엠겜 프로리그 오프. [4] StaR-SeeKeR4046 07/05/08 4046 0
30583 공식전, 그리고 스타리그의 역사에 대해서.... [5] 큰나무3553 07/05/08 3553 0
30582 엠비씨 게임팀이 과연 자금이 부족했을까요? [67] 모짜르트6758 07/05/08 6758 0
30580 [응원글] 내가 염보성선수를 응원하는 이유 [31] Soulchild3718 07/05/07 3718 0
30578 테테전의 요정 이병민 부활! [35] 카이레스4446 07/05/07 4446 0
30577 내가 눈물을 흘리게 해준 프로게이머.. GARIMTO 김 동 수 [8] Solo_me3932 07/05/07 3932 0
30576 올드의 대반란이 갖는 의미 [5] Axl4182 07/05/07 4182 0
30575 박성준 선수가 떠다는건 아쉽지만, MBC 게임이 잘못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183] 김광훈10561 07/05/07 10561 0
30574 엠비씨게임 박성준 선수의 웨이버 공시... 투신은 어디로 갈 것인가? [115] 저녁달빛9895 07/05/07 9895 0
30573 [응원글] 그저 한마디, 이윤열 화이팅!!!!! [21] SimpleLife3717 07/05/07 3717 0
30572 [sylent의 B급칼럼] 형태 가라사대, 'ppp~' [146] sylent8462 07/05/07 8462 0
30571 이번 스타리그! 과연 테란판일까? [7] HagarennozinQ3859 07/05/07 3859 0
30570 맵 밸런스에 관련된 재건의. [8] rakorn3821 07/05/07 3821 0
30569 [PT4] 대회 최종 결과 + 곰TV 다시보기 업로드 완료 [1] kimbilly4046 07/05/07 4046 0
30568 ★★ [공지] 닉네임 복사 기능/코멘트 잠금 기능 추가 ★★ [65] anistar3626 07/05/06 3626 0
30564 프로리그는 무엇으로 먹고 사는가? [24] 협회바보 FELIX5668 07/05/07 566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