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5/07 07:01:58
Name 협회바보 FELIX
File #1 !!!!!.jpg (19.3 KB), Download : 18
Subject 프로리그는 무엇으로 먹고 사는가?


* 아직 팬들은 감독님들의 사과를 듣지 못했습니다.

* 전동희. 재훈호. 이택수. 지봉철. 황재훈. 박명기. 윤아름. 오상직. 고용준. 남윤성. 등등의 기자님들께. 독자는 바보가 아닙니다. 그리고 붕어도 아닙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쉽게 잊는 존재가 아닙니다.

*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는 것은 프로리그 자체가 아닙니다. 프로리그를 주3일에서 주5일로 확대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입니다. 프로리그와 개인리그의 '공생'을 원하는 것 뿐입니다.

* SK와 팬택등의 기업은 통합리그가 출범하기도 전에 이판에 들어왔었고 수많은 기업들이 주3일제에서도 잘만 들어왔습니다. 팬들이 늘어나면 주2일제를 해도 기업은 참여하고 팬들이 줄어들면 주7일제를 해도 기업은 떠나갑니다.

*수많은 협회 관계자들에게. 팬들이 시위를 한 것은 중계권 협상때문이 아니라 개인리그예선을 보이콧 했기 때문입니다. 바보인 겁니까? 아니면 바보인척 하는 겁니까?

*최인규 선수의 경기를 봤습니다. 최인규 클래식. 로템을 테란맵으로 만들었던 그 양아치테란. 터렛도배의 우주방어. 2000년의 테란이 2007년의 토스를 제압하는 감동적인 경기를 봤습니다. 1승도 거두지 못했던 3년. 그리고 7년의 간극이 만들어낸 전략의 시간차. 오늘 느낀 이 감동은 그 시간들이 준 무게감이 아닐런지요.





























곰티비 조회수.

프로리그                                                      MSL
총 140경기중                                               총 10경기중

1. *임요환vs 김원기15만 9천                        1. 전상욱 vs 이재호 17만 5천 (alt Q)
2. 김택용 vs 전상욱 14만 8천
3. 마재윤 vs 강민 10만 2천
4. 마재윤 vs 윤용태 10만 1천
5. *임요환 vs 김택용 9만 7천                        2. 김택용 vs 김남기 9만 1천
6. *최인규 vs 김택용 8만 9천                        3. 김택용 vs 장용석 7만 9천
7. 강민 vs 이재호 7만 8천                             4. 김택용 vs 이주영 7만 1천
8. *임요환 vs 전상욱 6만 5천
9. 강민 vs 김동건 6만 4천
10. *성학승 vs 최욱명 5만 4천
11. 티원팀플 5만 3천
12. 박영민 vs 김준영 5만
13. *공군팀플 4만 9천
14. 마재윤 vs 윤용태  4만 7천(드론 단 한기 뽑았던 경기)
15. 임동혁 vs 전상욱 4만 7천
16. 송병구 vs 이제동 4만 6천
17. 염보성 vs 윤용태 4만 5천
18. *공군팀플 4만 3천                                  5.전상욱 vs 박성훈  4만 4천
19. 박태민 vs 서경종 4만 2천
20. 송병구 vs 박정석 4만 2천

                                                                6.이주영 vs 장용석 3만 6천
                                                                7.윤용태 vs 박성훈 3만
                                                                8.전상욱 vs 윤용태 2만 7천
                                                                9.김남기 vs 장용석 2만 3천
                                                                10.이재호 vs 박성훈 2만.


.*삼성 vs STX 팀플 9천 8백명 - 이른바 팀플 지존들의 대결에 사람들이 준 관심도 -
131. MBC vs 이스트로 5천
132. MBC vs STX팀플 5천
133. 변형태 vs 박정욱 5천
134. CJ vs 팬택 팀플 5천
135. 민찬기 vs 구성훈 5천
136. 임동혁 vs 박문기 5천
137. 한빛 vs STX팀플 5천
138. CJ vs STX팀플 4천
139. 장육 vs 김윤환 4천
140. 주영달 vs 김주영 3천


MSL최하위 조회수(2만) 보다 앞서는 경기 55경기
MSL 최하위 조회수보다 뒤지는 경기 85경
프로리그 조회수 1만이하의 경기 32경기



  1. '반잔뿐'인가? 아니면 '반잔이나'인가?

  프로리그의 조회수를 비교해 보면 단연 드러나는 것이 부익부, 빈익빈입니다. 주5일제를 맞이하면서 인기팀과 비인기팀의 조회수가 확연히 차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골라보는 시대니까요. 작년까지만 해도 그래도 모두 챙겨보려던 사람들도 이제는 야구나 축구처럼 골라봅니다. 그 결과로 인기팀의 조회수와 비인기팀의 조회수는 몇배이상 차이가 나게 됩니다. 그리고 프로리그 흥행의 돌풍의 핵은 역시 공군. 20개중 7개가 공군의 경기이며 그중 2개는 팀플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기없다고 비난하는 팀플조차 공군이 하면 이윤열, 박정석 선수의 개인전보다 더 인기있는 매치업이 됩니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그동안 프로리그에서 나름 인기팀이었던 팬택, KTF, CJ의 급격한 인기저하입니다. 아무래도 공군이 등장하면서 다른 팀들의 인기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진듯 보이는 착시효과가 아닌가 합니다. 어쨌든 현상황에 대한 해석은 두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1. <공군이 프로리그에 새로운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 <프로리그는 임요환 선수 한명이 600여명중 절반을 먹여살리는 리그다.>

해석은 취향대로.



  2. 개인리그 vs 프로리그.

  전체통계를 내 보진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평균조회수는 32강에서 약 세배, 상위리그로 가면 5배, 열배정도 차이날 듯 싶습니다. MSL의 경우 32강은 개인적으로 서바이버 최종 진출전 정도로 폄하하는 정도지만 그래도 시청자들은 나름 메이저대우를 해 주는 듯 합니다. 비인기 선수라도 최소 MSL무대에만 올라오면 2만의 조회수를 확보하고 전상욱급 선수는 약 4만, 김택용급이면 7만에서 9만정도의 조회수를 확보해 줍니다. 개인리그는 상위리그로 올라갈수록 관심이 집중되는데 16강에서는 최하4만, 8강이면 최하 8만 평균 15만의 조회수는 나오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실제로 지난시즌 곰티비에서는 16강 2,3천 8강은 5~6만 4강은 15만 결승은 약 30만의 조회수를 확보했고 이번시즌은 곰티비의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최소 2배이상의 조회수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반면 프로리그는 공군팀의 경우는 5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보장하지만 비인기팀의 경우 보통 1만여의 조회수를 기록합니다. 다만 프로리그의 경기수는 개인리그의 5배에 달하기 때문에 전체조회수의 총합은 프로리그가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리다매. 이것이 프로리그의 이념이 아닐까 합니다.



  3. 프로리그는 개인리그에 기생하는 존재?

  프로리그내에서 이른바 '요환단물'에 유일하게 맞상대 하는 매치업이 있습니다. 이른바 '성전'이라 불리는 매치업. 그 외에도 조회수에서 상위권을 형성하는 경기들은 대부분 인기선수들의 경기입니다. 박정석, 이윤열등의 선수들은 최소 3만의 조회수는 기본으로 확보하고 있고 만약 승리하거나 명경기를 만들어 내면 이런 조회수는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면 개인리그 역시 인기선수에게 조회수가 집중되는 경향은 똑같습니다. 다만 개인리그는 상위라운드로 갈수록 선수들의 네임밸류보다는 리그자체에 집중도를 가지게 됩니다. 이런 관심속에서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새로운 스타를 만들 가능성을 내포합니다. 마재윤, 오영종, 김택용. 분명 팀단위리그가 활성화된 이후에 만들어진 스타이지만 이들이 무명 선수에서 인기 스타로 변하게 된 바탕은 개인리그였습니다. 반면 프로리그는 전상욱 선수가 거의 유일한 예외일뿐 여지없이 개인리그의 스타들을 소비하는 시스템입니다. 만약 제2, 제3의 전상욱 선수가 계속해서 출현한다면 그때는 이러한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것입니다.




  4. 저저전은 프로리그의 악.

  비인기 매치업을 살펴보면 그중의 최악은 저저전이고 그 다음은 팀플입니다. 물론 테테전도 만만치 않지만요. 테테전은 대신 인기 선수들의 경우 안정적인 조회수를 얻고 플플전은 그나마 좀 나은 경우입니다. 팀플의 경우 이번시즌에는 제법 인기를 얻었지만 사실 그것은 공군팀의 인기에 기생한 착시효과입니다. 매치업자체만 놓고 본다면 별 관심이 없고 그 증거로 팀플본좌들의 대결이었던 삼성과 STX의 팀플전은 조회수1만조차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더 암울한 것은 저저전. 심지어 개인리그에서조차 재앙으로 통하는 저저전입니다. 흥행의 왕 온게임넷이 박성준, 박태민이라는 양박의 카드로도 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만약 패치가 된다면 가장먼저 고쳐져야 할 부분은 종족밸런스가 아니라 뮤링중심의 저저전이라 확신합니다.



  이건 다 임요환 때문이다.

  결론을 내자면 그렇습니다. 임요환 선수>>MSL32강>>나머지 떨거지. 온겜의 경우 질레트를 통해, 엠겜의 경우 센게임, 스프리스등을 통해 임요환 없는 리그가 가능함을 증명했습니다. 요환단물이 있으면 좋지만 없더라도 타격을 입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곰티비의 경우 비인기선수들이 많이 활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망하기 보다는 오히려 마재윤, 김택용을 스타로 키워냈습니다. 물론 프링2와 같이 저저전은 불가항력의 호환마마와 같은 존재였긴 하지만요. 중요한건 양대리그의 권위는 이제 몇몇 스타선수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점이겠죠. 목요일이면 자연스레 엠겜을 틀고 금요일이면 자연스레 온겜을 트는 시청자. 양방송국의 힘은 이런 시청자의 '습관'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반면 프로리그는 공군의 돌풍같은 프로리그의 스토리도 가능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무척이나 부정적입니다. 리그의 권위보다는 선수의 스타성에 기대는 리그는 불안정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단 한명의 스타성에 기댄다면 그건 더욱 불안정 할 뿐입니다. 그래도 개인리그가 살아있다면 최소한 프로리그의 뿌리는 보존 할 수 있습니다. 선수를 스타로 만드는 건 개인리그니까요. 그래서 공존을 외치는 겁니다. 아무도 프로리그가 주3일 하던 시절에는 이러한 반대의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주3일로 해도 공군의 돌풍을 볼 수 있습니다. 선수들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몇몇 프런트만 빼면요.




  

*swflying// 지적 감사드립니다. 수정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에버쉬러브
07/05/07 08:21
수정 아이콘
자료로 인해 이해가 빠르네요 설득력도 있고
공군의 팀플이 저렇게 인기가 있을줄이야....
강도경선수와 김선기선수의 팀플이라서가 아니라 공군의 팀플이니까
가능한 히트수이겠지요..
요환선수의힘...
암튼 공존할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리그와 프로리그가..
07/05/07 08:50
수정 아이콘
공감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아무리 협회에서 발버둥쳐도
프로리그는 개인리그를 능가할수 없습니다.

개인리그 중심에 프로리그는 보조로 가야
팬들이 원하는 판이 될수 있습니다.
팬들의 관심만으로 커온 이판이 팬들을 무시하다가는
언제 씨름판처럼 될지 모릅니다.

물론 협회나 기업은 투자대비 효과를 올리고 이판에서
빠지면 그만이라는 생각이겠지만... ...
기업 이미지 어린 팬들에게 평생 갈겁니다.

개인리그 보이콧 사태 이후로 번호 이동한 팬들 있습니다.
저도7년동안 쓰던 이동통신사 바꾸었으니가요.
기업이지지 마케팅도 이제 감동 감성의 시대입니다.
특히 이판에서 팬들이 바라는것은 정정당당한 멋진 열정과 승부지.

프로리그에서의 압도적 승리나 개인리그 희생하면서
팀 승리를 내세워서 프론트나 감독들 밥그릇 챙겨주기 위해서 팬이 존재하는 판이 아닙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 게이머들이 안정적인 게임 환경을 위해서
그들이 개인리그에서 더 큰 활약을 보고 싶어서
팬들은 프로리그를 팀 시스템을 봐주고 응원하는것입니다.
뱀다리)공군팀은 특수한 경우죠.
공군팀의 선수들이 제대후에 개인리그에서 활약할 기대감과
대한민국 남자라면 군대를 다녀오니가 공군팀을 응원할수
밖에 없죠.
오가사카
07/05/07 09:17
수정 아이콘
다른경기는 전부 몇개만골라서vod로 시청하지만 오직 공군경기만 LIVE로 전경기 다 봅니다.
팀플경기까지도요. 약자를 응원하는 심리랄까?
공군은 뭔가 끌어들이는게 있더군요
가나다
07/05/07 10:13
수정 아이콘
상당히 공감갑니다.

일단 공군소속의 임선수를 좋아하진 않지만,어쨋거나 당연히 패배한다고 생각하고 봣지만, 5게임중에 벌써 2게임이나 그것도 경기 내적으로도 훌륭한 이번 엠겜과 공군의 5경기를 보니..

정말 다음 6경기를 안볼래야 안볼수가 없게 만들더군요...

이번주 수요일 2시의 경기는 아마 재방시청률도 꽤나오지 않을까할정도입니다.

스타성에 기댄 리그가 불안하긴 하지만, 저런 시스템을 극복할건 협회의 역할일테고, 현실적으로 시청자는 그냥 재밌으면 보면되니 우리는 즐기면 될뿐이라고 봅니다.

개인리그에 기생한다는 측면은 역시나 절대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고.

안타깝지만 프로리그 프랜차이즈 스타는 여실히 그 한계가 잇는것 같더라고요.. 물론 우리가 그걸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어쨋든 그런 한계가 우리의 즐거움에 한계를 주니 협회는 정말 노력해야할듯합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고, 실질적인 자료가 늘어날수록

후원사도 바보가 아닌이상 함부로 개인리그 폐지나 축소를 언급하리라곤 보지 않습니다.

프로리그와 개인리그는 입술과 이빨의 관계이지. 한쪽이 다른쪽을 죽일수 잇는 그런 관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비호랑이
07/05/07 10:31
수정 아이콘
좋은 분석글 잘 읽었습니다.
마인대박이다
07/05/07 11:15
수정 아이콘
sana님//. 매우 아쉬운 일이지만 요즘 SKT 신규가입자가 KTF,LGT 신규가입자 합친것하고 비슷하다고 하네요.
07/05/07 11:20
수정 아이콘
CJ는 요즘 마재윤이 개인전에 잘 안나와서 별로 재미가 없네요
07/05/07 11:25
수정 아이콘
통계치를 보니 확실히 이해가 빠르네요.(2)
임요환 선수와 김택용 선수의경기는 바로 어제 치뤄졌는데,
헐~ 벌써 8만이 넘고 2위군요. 곧 자신의 1위기록도 갈아치울 기세군요.

임요환 선수 팬이지만, 저 역시 프로리그 축소방침에찬성합니다.
공군의 이런 화이팅이 사실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모르고,
개인리그에 힘 좀 더 실었음합니다.
하이바
07/05/07 12:00
수정 아이콘
통계치에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는 것이 VOD는 누적조회수가 상당합니다. 리그 중반에 VOD조사를 하면 최근 경기보다는 한두달전 경기가 조회수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VOD조사는 리그가 종료된 이후 3개월 정도 지난 뒤에 조사하는게 그나마 정확합니다. 그것도 절대수치보다는 동시대에 열린 리그간 비교에나 써먹을 수 있죠.

그리고 임요환 선수에 대해서는 임요환 선수는 개인리그에서나 프로리그에서나 특이치로 처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님께서는 개인리그에서 면도기배나 스프리스배에서 임요환 선수가 없는 개인리그가 가능함을 보였주었다고 하셨는데
프로리그에서도 2006후기리그에서 임요환 선수가 없는 프로리그가 가능함을 보여주었습니다.
현 시점에서 요환단물은 흥행카드중에서 압도적인 으뜸카드임에는 분명합니다만
카드가 없다고 해서 리그가 망해버리는 수준의 카드는 아닙니다.
있으면 대박이지만 없어도 쪽박이 아닐 정도로 게임계가 성숙했다는 거죠.
협회바보 FELIX
07/05/07 12:21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에서 임요환 선수를 제외하면 MSL32강과 프로리그 전체와는 거의 네섯배이상의 조회수차이가 납니다. 게다가 MSL은 아직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프로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회수 누적이 적은 편이라 시간이 지나면 이 편차는 더 벌어집니다.

만약 임요환이라는 변수를 제거하기 위해 박서가 은퇴했다고 가정한다면 정말 프로리그의 인기도는 참혹하게 내려갑니다. 박서가 왜 중요하냐면 저는 주5일제로 확대한 가장 큰 이유가 박서및 유명선수들에게 안정적인 출전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단언컨데 박서가 은퇴한다면 프로리그 자체는 몰라도 프로리그 '최고의 인기팀 티원'은 붕괴합니다. 얼마전 티원과 공군이 동시에 리그를 진행했었는데 그 직후 양쪽의 조회수비교를 해본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거의 세배차이로 티원을 압도하더군요. 물론 그 이후 점차 그 격차를 회복하긴 했지만 Live는 공군, 재방은 티원. 이게 대부분의 티원팬들의 선택이었습니다.

더구나 개인리그에서 박서가 차지하는 위상은 예전처럼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리그 상위권으로 갈수록 관심이 집중되는 토너먼트의 특징상 8강, 4강으로 가면서 조회수가 급증하는데 박서가 프로리그에서 만드는 조회수를 8강에 진출한 무명선수도 만들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8강쯤 가면 그때부터는 선수의 네임밸류보다 경기자체가 더 관심을 만드는 것이 개인리그의 특징입니다. 4강부터는 확실히 박서 개인의 역량을 압도하구요. 물론 만약 박서가 4강쯤 가면 거의 폭발상태이긴 하겠군요.
07/05/07 12:28
수정 아이콘
확실히..저는 저저전을 좋아하지만..

통계산으론 인기가 없군요 ㅠ_ㅠ..먼산..
07/05/07 12:28
수정 아이콘
자료로 보니 더욱 와닿는 그분 파워.. 역시 대단 ;;
The Drizzle
07/05/07 12:32
수정 아이콘
개인리그와 프로리그를 병행해야 한다는 점에는 찬성하지만, 공군경기를 프로리그에서밖에 볼 수 없기 때문에(물론 임요환 선수가 개인리그에 진출해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예선통과는 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현재의 시스템이 가장 나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협회바보 FELIX
07/05/07 12:39
수정 아이콘
The Drizzle님// 저도 그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티원팬들이 협회를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가 박서의 기량하락인 듯 합니다. 예선에 떨어져도 주5일제면 22번이나 볼 수 있으니까요.
信主NISSI
07/05/07 12:46
수정 아이콘
대부분 동의합니다. 딱 하나만 빼구요.

프로리그는 영웅선수를 만드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영웅팀을 만드는 시스템이죠. 하지만 대체적으로 강한선수를 보유한 팀이 강했고, 이것이 스토리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구조적문제도 있습니다. 포스트시즌이 지나치게 짧죠.)

팀이다보니 실력차가 많이 나고, 풀리그다 보니 더더욱 그러합니다. 그래서 이변은 적고, 드라마가 적어서 영웅을 만들어내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영웅은 있습니다. 케스파컵을 차지한 삼성이 그랬고(토너먼트라는 방식도 도움을 준 듯 합니다.), 작년 막판 질주를 선보인 히어로즈의 약진도 그랬습니다. 그 직전까지 분위기를 이끌었던 르카프오즈와 이스트로도 그러했죠.

그렇습니다. 드라마란건 불리한 상황을 딛고 일어서야 멋있습니다. 배구에서 삼성화재의 9연패는 재미가 없었고, 인기를 떨어뜨리는 계기였죠. 그러나 야구에서 해태의 9번의 우승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기아와 롯데가 여전히 인기팀인 이유,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우승을 차지하던 팀이기 때문이죠.

이번시즌 공군은 분명 '임요환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이스트로와 히어로즈를 잡아내면서 더더욱 스토리를 구축해 나갈겁니다. 특히나 임요환선수 입대 즈음해서 조형근선수가 양대예선에 진출해 한곳을 뚫으며 시작된 이야기가, 임요환선수의 입대로 본선진출자를 보유하게되었고, 김환중선수, 이재훈선수등 적절한 시점에서 충분한 스토리라인을 자체보유한 선수의 영입과 그로인한 성적변화는 충분한 스토리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프로리그도 영웅을 탄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만더 스토리라인을 신경써주고, 띄워주면 말이죠. 그러기 위해서 협회는 방송사와 경쟁하지 말고 상생해야하는 겁니다.
협회바보 FELIX
07/05/07 12:56
수정 아이콘
영웅팀은 많았습니다.
프로리그 초기의 한빛, 2005년의 삼성,KOR. 작년의 르까프, 히어로.
모두 영웅팀이라 불릴만 합니다.

그리고 그 영웅팀들의 인기도는 바닥이고 몇년이 지나도록
임요환>티원>케텦>CJ>팬택의 공식은 깨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결국 팀자체를 응원하는 팬은
소수에 불과하고 팀의 인기는 팀이 보유한 선수의 인기의 총합에 불과합니다.
적어도 현재까지는요.
My name is J
07/05/07 13:08
수정 아이콘
협회바보 FELIX님// 영웅팀으로 언급하신 팀들의 돌풍이 너무나 짧았다는 것을 문제 삼을수 있을겁니다. 한빛의 경우 최고의 한해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모기업의 사정상 전력누수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았고, 실제로도 그러한 걱정은 차기시즌에 들어서면서부터 눈으로 확인될수 있었지요. 팀의 중견급들이 팀을 차례로 떠나면서 팬이 팬을 모으는-선순환의 구조가 무너져버렸달까요. (한 2년정도에 걸쳐서 주전급 선수들이 많이도 팔려나갔습니다.)

삼성의 경우 그런 한빛과 같은 불안감은 없었으나 결국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크죠. 현실은 북산의 1승보다 산왕의 우승을 기억하는 것이거든요.

현재는 팀의 인기가 선수의 인기의 총합이다-라는 의견 자체에는 반박할 생각이 없지만 프로리그가 자체적으로 인기팀을 만들어 내려면 팀 자체에 대한 주목도를 올려야 한다고도 생각하죠. 그렇기 위해서는 각 팀의 칼라와 특성을 강화해야 하는데 인기팀들의 색이 비인기팀들의 색보다 더 강한것이 사실이죠. 먼산..

어쨌든 응원하는 팀이 안그래도 많은 편인데- 무려 공군팀까지 창단하야 모든 관심을 그쪽에 집중하고 있는 중이라....으하하하-(한빛과 삼성이야 알아서 잘하겠지요.--;;; 뭐 안쓰러운 쪽에 마음이 더 쏠리는 것은 사실.)
초보저그
07/05/07 13:36
수정 아이콘
이렇게 확실하게 사람들의 선호도를 통계로 보여주니 뭐가 더 인기있다 없다하는 군소리가 안나오는군요. 확실한 기초를 토대로 토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요환단물이 스타판의 반을 먹여살릴 정도로 강력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리고 소위 스타 플레이어의 인기가 많이 높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인기팀과 비인기팀의 차이가 이렇게 크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네요. 팀별 인기의 차이가 시청률의 차이로 이어지면서, 인기팀들은 지원을 늘리고 비인기팀들은 지원을 줄이고, 결국 인기팀들은 잘하는 선수들을 영입하고 비인기팀은 인기팀의 팜 시스템으로 전락하는 악순환으로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다른 프로스포츠의 경우 그나마 균형을 맞추기 위한 드래프트 순위라는 것이 있지만, 스타판에서 드래프트는 그냥 자기팀 소속 연습생들을 프로로 끌어올리는 통과의례 정도 밖에는 되지 않지요. 게다가 매년 소위 즉시 전력감의 걸출한 신인이라는 것이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도 아니고요.
spdlxm1318
07/05/07 13:44
수정 아이콘
바빠지다보니 모든 걸 챙겨볼수 없더군요. 그래도 하날 선택해서 MSL은 다 챙겨봅니다. 프로리그는 주말에 여유로울때 관심있는매치(팀이아니라 선수)가 있으면 봅니다. 그 매치를 보고 결국 누가 이길것인지 궁금해지면 끝까지 보고 아니면 채널 돌립니다.

제가 81년생인데 제 친구들중엔 누구도 이스포츠를 '챙겨'보지 않습니다. 그중 한명은 볼거 없으면 결승만 보는 정도입니다.

바둑의 올킬방식이 아닌이상. 1:1로 대결하는 스포츠에 한명씩나와서 5:3선승제라 글쎄요. 선수 개개인을 좋아하는 저에겐 흥미가 없더군요. 임요환 이윤열 강민 마재윤 박정석 김택용 이정도면 찾아 보겠습니다 그러나 그외의 어떤 선수가 붙어도 그시간에 다른 재밌는 프로나 친구를 만나는게 나을거라는게 제머리속에 들겁니다. 팀플은 게임 매치가 아니면 안봅니다. 이것이 보통의 시청자일지 아닐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중의 하나인 저의 일상입니다. 참고하실 정도는 될꺼같습니다.
07/05/07 14:09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못지 않게 전상욱 ,김택용 선수의 VOD 점유율이 높은 것도 인상 깊네요.
저 같은 경우에도 시합을 못보고 나중에 VOD 로 볼 때 '팀플'까지 볼 생각은 거의 없지만, 공군이 2:0에서 팀플부터 역전을 했다는 기사를 보고 VOD 를 보게 되면, 팀플까지도 흥미가 생기는 것이 사실이죠.
the tool
07/05/07 15:35
수정 아이콘
확실히 요환단물 효과가 눈에 확 띄는군요. 골수 임퐈인 저도 요환선수덕분에 프로리그 보는맛이 난답니다. 티원+공군의 경기는 왠간하면 다 챙겨볼정도로 이번 프로리그의 주5일제는 확실히 볼거리가 충만해진듯한 느낌입니다.

공군팀이 지속하는한 요환단물뿐만 아니라...윤열단물,재윤단물,강민단물 등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농후합니다.

언젠가 그들도 군대란곳에 가야만 하는 운명이기 때문이죠.
07/05/07 16:06
수정 아이콘
좋은 분석 잘봤습니다.
07/05/07 16:13
수정 아이콘
좋은 분석이긴 한데... 과연 협회 관계자분들이 이 글을 볼까요?? 이생각을 하면 제가 다 침통하고 억울하네요...
the hive
07/05/24 18:55
수정 아이콘
이게다 임요환 때문에다 초공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577 내가 눈물을 흘리게 해준 프로게이머.. GARIMTO 김 동 수 [8] Solo_me3924 07/05/07 3924 0
30576 올드의 대반란이 갖는 의미 [5] Axl4179 07/05/07 4179 0
30575 박성준 선수가 떠다는건 아쉽지만, MBC 게임이 잘못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183] 김광훈10541 07/05/07 10541 0
30574 엠비씨게임 박성준 선수의 웨이버 공시... 투신은 어디로 갈 것인가? [115] 저녁달빛9891 07/05/07 9891 0
30573 [응원글] 그저 한마디, 이윤열 화이팅!!!!! [21] SimpleLife3705 07/05/07 3705 0
30572 [sylent의 B급칼럼] 형태 가라사대, 'ppp~' [146] sylent8454 07/05/07 8454 0
30571 이번 스타리그! 과연 테란판일까? [7] HagarennozinQ3853 07/05/07 3853 0
30570 맵 밸런스에 관련된 재건의. [8] rakorn3814 07/05/07 3814 0
30569 [PT4] 대회 최종 결과 + 곰TV 다시보기 업로드 완료 [1] kimbilly4040 07/05/07 4040 0
30568 ★★ [공지] 닉네임 복사 기능/코멘트 잠금 기능 추가 ★★ [65] anistar3618 07/05/06 3618 0
30564 프로리그는 무엇으로 먹고 사는가? [24] 협회바보 FELIX5651 07/05/07 5651 0
30563 택용아, 계속 거기서 살꺼야? [11] ThanksGive5874 07/05/07 5874 0
30561 최인규가 웃었다. 그리고 나는... [21] 호수청년6233 07/05/07 6233 0
30560 이윤열 vs 변형태 또다시ppp사건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123] 테란시대7451 07/05/07 7451 0
30559 온게임넷 공식맵 - 몽환과 히치하이커에 대해 한마디... [29] 헌터지존4804 07/05/07 4804 0
30558 최인규 chrh. 1402일만의 승리. [20] 뻬파6395 07/05/07 6395 0
30557 임요환 선수가 말했잖아요. 그 시간의 끝에서 한 번 보자구요~~ [3] kin87044152 07/05/06 4152 0
30556 댓글잠금 그냥 이대로 넘어가는 겁니까? [153] 호텔선인장7678 07/05/06 7678 0
30555 [L.O.T.의 쉬어가기] 임요환 선수에 관한 마르지 않을 펜심 [4] Love.of.Tears.4385 07/05/06 4385 0
30554 [긴급예상] CJ VS 공군 [18] 처음느낌5642 07/05/06 5642 0
30551 [PT4] 결승전 생방송 - 방송 종료 되었습니다. kimbilly3975 07/05/06 3975 0
30550 당당한 프로게이머, 최인규, 그리고 공군 [23] 더미짱7327 07/05/06 7327 0
30549 '잔디 빠진 운동장'에서의 경기는 제발 그만!! [6] The xian4880 07/05/06 488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