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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25 14:25:34
Name 원팩입스타™
Subject 오락실과 게임에 관련된 추억, 얘기해봅시다.
(편의상 반말체로 하겠습니다. 양해바랍니다.)

1) 이소룡과 4층의 마본좌(??)......

80년대, 어린이들은 갈곳이 없었다. 지금처럼 게임방이 여기저기 있는 것도 아니었고 갈곳은 그저 오락실밖에 없었다. 지금은 문방구 앞에도 미니게임기가 있지만 그때는 그런 것도 없었기에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두들겨맞을 각오를 하고 가곤했다. 오락실은 날 포함한 대다수의 아이들에게 '절대 가서는 안될 곳'으로 규정되 있었기에 오락실 들어갈때면 항상 주위를 살피는게 버릇이었다. 무슨 도둑이 집 드나들듯이 갔는데 그러다 아는 사람에게 걸리면 정말 도둑질하다 잡힌 것처럼 한따까리(?)할 각오를 해야했다. 그런 기억이 아직도 짙게 남아있는 필자는 요즘 애들이 부모님한테 '나 피씨방 갔다올께'하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을 볼 때마다 사회가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구나... 그런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런 모진 탄압(?)에도 당시 초ding이던 나는 반드시 가야만했다. 그 이유는... 어린 나에게 지금의 마본좌처럼 엄청난 포스가 느껴졌던 이소룡게임의 4층 보스, 분신술과 각종 마법을 쓰는 옷입은 침팬지같은 녀석을 과연 누가 깰까가 정말 궁금했기 때문이다.
여러 게임이 있는 오락실이지만 시대별로 인기탑인 게임이 있는데 그 당시 내가 가던 오락실에선 이소룡게임이었다. 헌데 아무도 4층녀석을 못이겼다. 아마 그 기간이 잘 기억안나긴 하지만 한달정도였던 것 같다. 그런데 어릴땐 시간이 참 더디 간다. 그래서 그 한달은 1년처럼 참 길게 느껴졌고 어린 내 소원은 통일보다 그 녀석 깨는거 보는거였다. -_-;

그 당시 나는 돈이 없던 관계로 구경만 했는데 하도 구경만 하다보니 어이없는 별명이 붙었다. '오락실 아들' 그리고 이런 별명 붙은 애들은 적이 하나 더 생긴다. 오락실 주인.....
힘들게 들어간 오락실에서 쫓겨나기도 여러번, 그러나 4층보스를 깨는걸 봐야한다는 어린 내 신념(?)은 날 계속 오락실에 머무르게했고 나중엔 주인도 포기했다. -_-;
누군가 이소룡게임을 하다가 4층에 가면 구경꾼들이 쭈욱 에워쌌다. 마치 시장에 뱀,약장사 옆에 사람이 모이는 것처럼... 그러던 어느날, 어떤 형이 4층에 갔고 오락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몰렸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형은 깨는 방법을 이미 알고있었다. 여태껏 깨져나간 다른 형들과는 다르게 어영부영 공격을 피하더니 앞으로 걸어간다. 그러더니 구석에 몰린 보스의 배를 앉아서 세번인가 때렸다. 아래로 떨어지는 4층보스... 그러자 그 오락실안은 마치 월드컵축구에서 이긴 것처럼 환호와 아우성으로 난리가 났고 나역시 미친듯이 소리질렀다. 어린 시절이 나는 거의 기억안나는 편인데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그때의 기억만은 선명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별것도 아닌 것에 그렇게 열광했다는 사실에 어이가 없고 웃기기만 하지만... 어린 나에게 지금의 마본좌만큼이나 강력하게 느껴졌던 4층보스를 물리친 일은 내 초ding시절의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되버렸다. -_-;

2) 혁명 그 자체... 스트리트 파이터2

세월은 흘러 고ding이 된 나, 여전히 감시를 피하면서 오락실을 다녔고 것땜에 선생님+주변 어른들은 사랑으로 내 온몸을 마사지(?)했다. 그러나 이미 때가 어느 정도 묻은 나는 개의치않았고 헌책을 팔아서 자금을 마련했다. 오락실 간다고 돈달라고 하면 그 액수 *100 대정도 맞을건 뻔했기에 마련한 자구책이었고 내 주변애들도 다 그랬다. 나중엔 팔 책이 없다보니 형제들 책까지 팔아버렸다. 세월이 꽤 흘렀지만 아직도 내 형제들은 왜 잘있던 책이 발달려 어딜 갔는지 모른다. 그건 지금도 참 미안하다. 하지만 당시 난 오락실 갈 돈을 구하기위해서라면 눈뒤집혀서 뭐든지 할 강한 일념(?)의 소유자였다. 그래서 늘 네군데만 갔다. 집,학교,오락실, 헌책방... 지금은 헌책방이 거의 사라졌는데 내 중고ding 시절엔 여러군데 있었고 내 유흥자금(?)을 조달하는 유일한 수단이자 추억의 장소였다.

평소와 다름없이 오락실을 찾은 나, 못보던 게임이 눈에 띄었다. 스트리트 파이터2? 1도 재밌게 했었는데 2가 나왔네? 어 근데 그래픽이 무슨 만화같고 참 깔끔하다. 그 정도였다. 스파2를 처음 본 느낌은... 헌데 게임이 참 하면 할수록 매력적이었다. 무슨 기술이 로또처럼 구사되고 1방 데미지가 너무 컸던게 단점이던 1에 비해 기술구사도 쉬워졌고 데미지도 적절했다. 무엇보다 캐릭터들이 참 매력적이었다. 특히 류간지(그 당시는 이말 안썼지만)... 이기면 적절하게 부는 바람, 흩날리는 머리 진짜 지대 간지였다. 거기에 춘리의 미모도... 근데 춘리하니 재미있는게 생각나는데 이른바 성추행이라고 혼다를 선택해서 일부러 껴안고 데미지를 주는 기술만 줄창 해서 이기는 거였다. 그 기술을 걸면서 마치 내가 춘리를 안은 혼다인양 감정을 이입해서 낄낄거렸던 나와 친구들... 지금 생각해도 참 철없다.

90년대 초반 내겐 두가지 혁명의 광풍이 불었다. 음악계의 서태지와 아이들, 오락계의 스파2... 개인적으로 그 광풍이 불던 시기에 그걸 몸으로 느꼈고 추억의 한 페이지로 간직할수 있다는 것은 지금 어린 친구들이 부럽다는걸 잊게 할 정도로 행복한 기억이다.
처음 본 게임에 흠뻑 빠져서 계속 들락거리던 오락실에 그 전에 볼수없던 풍경이 생겼다. 첨에 한대이던 스파2게임기는 갈수록 늘어났고 충격적이던 동전탑(?)도 생겼다. 그 당시는 누가 하고있으면 내가 다음에 한다는 표시로 동전을 한두개씩 화면밑에 놓곤 했는데 50원이던 한게임 값이 백원이 됐던 시기였다. 50원 하다가 백원, 기본이 두배가 됐으니 돈에 대한 압박도 상당해서 보통 이백원이상 올려놓진 않았다. 그러던게 스파2가 등장하고 바뀌었다. 애들은 백원짜리를 열개이상 올리는 돈탑을 쌓기 시작했다. 아직도 돈탑을 처음 보고 기막혀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은 흔한 끝없이 이어서하기의 시작이 바로 그 돈탑이었던거다. 스파2를 하려면 그야말로 살벌했고 힘들게 앉아도 5분이상 버티기가 힘들었다. 혼자서 컴터를 여유있게 잡다가 갑자기 뜨는 '뉴 챌리저' 메시지를 보면 가슴이 덜컹했다.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손이 느려서 대전하면 그냥 멀리갔다온다. 스파2이전과 이후의 차이가 있다면 그전엔 컴터를 상대로만 싸웠다면 후엔 사람과의 승부가 주고 컴터는 옵션(?)이 되버린거다. 내 처절한 관광의 역사(?)가 그때부터 시작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여튼 스파2이후로 불어닥친 변화의 물결은 내 오락실 스토리에 혁명과도 같았다.

3) 여학생들을 끌어들인 게임 버블버블&테트리스

지금의 스타판처럼 오락실은 거의 남자애들의 차지였다. 그러던 풍경이 조금이나마 변화가 생긴건... 버블버블과 테트리스가 들어온 다음부터였다. 물론 그래도 주류는 남자애들이었지만 여자애들을 거의 보기 힘들었던 때와는 달리 여자애들이 서서히 늘기 시작했다. 난 개인적으로 남중, 남고를 나왔기때문에 가보지도않은 공대의 분위기얘기가 나올때마다 뼛속깊게 공감하는 편이다. -_-; 학교도 온통 남자애들, 오락실도 온통 남자애들 이런 분위기속에서 가끔씩 버블이나 테트리스를 하면서 여자애들이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 그저...... 신기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군인과 동급이었다. 하여튼 그저 칙칙하기만 했던 오락실 분위기를 잠시나마 환하게해줄 여학생들을 부르는 게임이었다는 점에서 버블과 테트리스란 게임에 마냥...... 감사할 뿐이다. ㅜ.ㅠ;

스무살이 되기까지 어쩌면 집보다 머무른 시간이 많았던 추억 그 자체인 장소... 오락실과 게임에 관련된 얘길 적다보니 글이 길어지네요. 하지만 사실 제대로 다 얘기해보자면 그냥 날밤샙니다. 제 추억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여러분들의 얘기가 듣고싶네요.

p.s 1. 마본좌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 나다, 지더라도 당신만의 프리스타일... 다음엔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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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25 14:30
수정 아이콘
저는 원더보이 몬스터랜드가 제일 생각납니다.
팬티 한장 입고 시작해서 검을 5가지나 업글하면서
흔들어서 돈 먹고.. 완벽한 렙업 판타지 게임을
오락실용으로 만든 명작이었죠.
원팩입스타™
07/02/25 14:34
수정 아이콘
워크98님 감사합니다~! 완전 잊고있었는데 님 덕분에 기억이 나네요.
저도 그 겜 무진장 했었습니다.
정말 장비와 검을 업글하면서 느끼는 재미란... 최고였죠. ^^
07/02/25 14:37
수정 아이콘
원더보이 몬스터랜드.. 시간때우기 참 좋은 게임이었죠. 백원넣고 거진 한시간 반은 버틸수 있으니까-_-; 저는 대전게임에 눈을 뜨기 전까진 원코인 클리어에 집착하는 편이었습니다. 버블보블 원코인 할때의 희열은 십몇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나는군요. 결국 원코인클리어하는 게임이 한다스쯤 되니까 500원만 있어도 하루종일 놀더군요. 그런데 오락실에 대전격투게임만 도배되기 시작하고.. 한동안 오락실을 안 갔드랬죠.
그레이브
07/02/25 14:38
수정 아이콘
스파2....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게임. 곧있으면 스파 20주년이군요(2003년이 15주년이었으니...) 20대 중반위로부터 류를 모르는 사나이가 있을까요. 격투게임의 기본을 닦아주었던 스파2는 지금 해도 대단합니다.

역가드, 기본기 강제연결, 그리고 기본기 캔슬 필살기. 최초의 공중잡기 등등. 물론 제작사가 모두 알고 제작한 것이 아니고 유저들이 만들어낸 것이었지요. 대량양민학살 100연승을 넘은 동네 마대갈(마대구의 가일을 줄여서 만든 동내가일 초고수) 마대갈을 잡은 옆동내 달심. 그리고 어느새 나타나 전승으로 동내 오락실을 평정한 류아저씨.....모두 옛날 추억이네요. 이제는 스파4를 기다리면서 옛 생각에 빠져봅니다.(아...플스 키고 스파서드 돌려야지....)

하지만 단 하나 말할수 있는 것은 이제 스파2의 전설을 넘을 수 있는 게임은 없을 겁니다.
원팩입스타™
07/02/25 14:45
수정 아이콘
seed님 저랑 똑같으시군요. 저역시 원코인 클리어의 대가였고 말씀하신대로 500원이면 그냥 하루 저물었습니다. 그런데 스파2의 등장이후로 대전격투게임에 취약한 저는 말 그대로 입지가 좁아졌고 나중에 격투게임으로 도배가 되면서부터 오락실과 서서히 멀어졌죠.
hyungiloveoov
07/02/25 14:53
수정 아이콘
전 7살떄 킹오브파이터즈 95를 한게 기억나네요. 그땐 청소년보호법이 없어서 그나이로 슬롯머신 비슷한거 오락실에서 해서 상품을타서 아버지꼐 가져다드린 기억이 ^^;; 킹오브파이터즈 99까지만해도 저와 제친구들이 오락실을 다 휩쓸었는데 그때가 옛날같네요.
야구게임도 참 많이했고 테크모사커(?브라질팀 바나나킥 기술있는게임)
도 많이했네요.
전 지금도 오락실이나 피시방가자하면 오락실 갈겁니다.
오락실이 너무많이 사라졌어요 옛날에비하면....
그래도 오락실은 저에게 많은 추억을 줬기때문에 가끔씩 방문해줄껍니다.
구경플토
07/02/25 15:10
수정 아이콘
원더보이 시리즈...스파 시리즈...킹오파 94...아웅...
07/02/25 15:14
수정 아이콘
킹오파 96,97,98. 철권태그, 테크모사커, 야구왕(? 그 초록색, 파랑색, 노랑색, 빨강색 캐릭터 있는 -_-;;), 삼국전기. 다들 오락실에서는 본좌급으로 했던 게임들이네요. 야구왕, 테크모사커는 원코인으로 클리어해봤고 삼국전기는 원코인으로는 힘들더군요. 최종보스에서 실수 까딱하면 죽어버리기 때문에.. 투코인으로 클리어해봤습니다.
07/02/25 15:21
수정 아이콘
DND가 생각나는군요,....
22raptor
07/02/25 15:28
수정 아이콘
저는 캡콤사의 "천지를 먹다2"와 PSIKYO사의 "Strikers 1945"시리즈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천지를먹다2는 중학교시절 저와 저의 학원친구들을 오락실에 두세시간 붙잡아놓았던 훌륭한 게임이었고,

Strikers 1945 시리즈는 고등학교, 재수시절 오락실로의 발길을 끊게하지 못했던 장본인이었죠.
07/02/25 15:52
수정 아이콘
중고등학교때...킹오파95,런앤건2,버츄어테니스 이거 세개면 끝났던 시절...그밖에 땅따먹기등...철권태그추가...
서형선
07/02/25 16:01
수정 아이콘
마지막 국민학교 졸업생인데.. 초등학교 시절에 스파2는 이미 전 세대의 추억의 향기였고.. 저학년때엔 스파2 확장팩(?)이라고 할만한 터보, 대쉬 등이 활개치다 6학년 때 킹오파 94가 나와서 오락실을 점령했지요.. 그 뒤론 쭉 캡콤과 SNK가 양분하던 시기일 겁니다. 당시에 제일 좋아했던 게임으로는 세이브축구(?)라고 골 넣는 공식이 있던 축구게임과 마리오 시리즈의 최종판인 요시아일랜드, 그리고 첨으로 도박의 맛을 알게 해줬던 헌터 등이 있네요
07/02/25 16:11
수정 아이콘
D&D2가 생각나네요 도적빼고는 전클래스 원코인클리어했던 ㅠㅠ
이제 서울시내에서 D&D설치된 오락실찾는건 불가능이더군요
pErsOnA_Couple
07/02/25 16:44
수정 아이콘
저에게 오락실에서의 쇼크는 3번 있었습니다.
스파2의 쇼크.. 뭐 두말할나위도 없죠.

두번째 충격은 버파였습니다.
시내 오락실 입구에 딱 한대. 그것도 50cm 정도 높은 단 위에 놓여있었던 버파1의 위용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그 주변으로는 항상 사람들이 두세겹으로 둘러쌓여있었고 재키의 서머솔트카운터, 아키라의 철산고카운터가 터질때는 탄성이 대단했었죠.

그리고 등장한 버파2. 버파2의 그래픽을 실제 보고난 충격이란.. 당시엔 오프닝 동영상이라고 해도 좋을 퀄리티의 CG가 버파2의 실제게임그래픽이었습니다. 그리고, 말도 안되는 커맨드라 생각했었던 붕격운신쌍호장(당시엔 추창망월이라고도 했었죠)을 능수능란하게 시전하는 절대무공의 아키라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아키라.. 붕격 마스터에, 붕격2타후 심리전에, 약보, 이문 카운터후 연계기에, 서서 쌍장에, 하단대시에, 천발에.. K+G에서 4프레임 안에 G 떼는 기술 이름이 뭐였죠? 하여튼 이 기술 연습도 많이 했고.. 돈, 많이 쏟아부었죠. -_-a

그리고 3번째 충격은 DDR(댄스댄스레볼루션입니다-_-)과 펌프.
어느날 들렀던 오락실에 마치 예전 스파2마냥 오락실을 점령해버리고 '야이야이야~ 야이야이야~ 야이야이야~ 니더 사무라이~'에 맞춰 사람들이 발판을 밟아대던 그때의 충격이란.. 거기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퍼포팀이 버터플라이 더블퍼포를 시전하면서 무참히 양민학살을 자행하고 있더군요. -_-a
후배녀석의 플스와 DDR 장판으로 열심히 연습해서 파라노이아 노말 클리어할 정도까지만 연습해서 부푼 마음으로 오락실엘 갔죠. 나도 할수 있다! 그런데.. 오락실엔 이미 펌프로 도배가 되어있었다는거~ -_- 쌩초보에게 발판 4개와 5개의 차이는 어마어마한 것이었습니다. 무참히 챙피를 당하고 심기일전하여 열심히 연습하니 어느덧 펌프1의 최고난이도곡이라 일컬어졌던 터보리믹스더블을 클리어하게 되더군요. -_-a 붕격성공했을때보다 그때가 더 기뻤습니다.
펌프 2나온 이후로 뭐.. 펑키투나잇 퍼포 연구해서 지역대회에도 출전해보고.. 그러다 예선탈락하고..-_-; 동네에서 엑스트라바겐자 정도 클리어하면서 양민학살하고 다니다 진짜고수 나타나면 부리나케 숨어다니고.. 그랬죠. 머..-_-;;

가장 최근 들어 오락실에서 충격적이었던 건 바다이야기..? -_-
낭만토스
07/02/25 16:45
수정 아이콘
던전 앤 드래곤2... 초등학교때 저것만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킹오브파이터 97 제가 마지막으로 즐겼던 킹오파 시리즈죠. 97년이면 한창 초등학교때인데 100원으로 한시간은 버텼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형들한테 맞은적도 많고요.
킹오브97이후 오락실을 안갔습니다. 년도를 생각해보시면 아시겠죠. 97년 -> 98년...네 스타크래프트의 출시와 피씨방의 출현!! 이후 오락실을 안다녔는데요. 중고등학교때 저를 다시 오락실로 이끌게 했던 게임이 하나 있습니다. 'EZ2DJ' 와 사람있을때 시간때우기로 하던 테니스게임 '파워 스메시'
저놈의 EZ2DJ 때문에 정말 돈 많이 들었습니다. 한판에 500원이었으니까요. 하는 시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덕분에 '파워스메시' 요 게임도 지존이 되어버렸죠.

아 그리고 윗분의 댓글을 보고 생각났는데. DDR 과 펌프... 저것도 중학교 2학년때 미친듯이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살던 동네에는 엄청난 펌프의 인기때문에 '펌프방' ? '펌프실'? 이라는 펌프기 한 5대정도 들어갈 공간에 펌프만 5대 정도 놓고 운영했던 곳도 있습니다. 펌프의 인기가 식기까지 엄청난 인기였죠. 펌프방?이 2군데정도 있었고 오락실에도 펌프가 있었는데 항상 하려면 기다렸어야 했으니 엄청난 인기였습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때 10KG 이상 빠진 이유가 2가지 있는데 하나는 농구였고 하나는 펌프였죠.
07/02/25 18:17
수정 아이콘
pErsOnA_Couple // 독보정슬이죠. 버파는 정말 파면 팔수록 재미있는 게임이죠. 초단위로 이뤄지는 심리전.. 잡기냐, 타격이냐.. 중단이냐, 하단이냐, 이지선다 삼지선다.. 버파땜에 오락실에 정말 돈 많이 부었었죠.-_-;;
GutsGundam
07/02/25 19:10
수정 아이콘
80년대에 기억나는 오락이라면 너클조, 더블드래곤, 이소룡, 버블버블, 갤러그, 제비우스, 엑스리온, 방구차, 혼두라, 카발, 1942, 1943, 원더보이 이런겁니다. 왕년의 게임이 그리워지는군요.

90년에 갑작스러운 오락실의 폭탄선언. 50원에서 100원으로 인상한다!! 오락실 죽돌이들이 그러자 선언했죠. 나 이제 오락실 안간다!!

그 다짐을 무너뜨린 것이 바로 스트리트 파이터2였죠. 그거 설치된 오락기의 스틱과 다른 게임이 설치된 오락기의 스틱을 만져보면 정말 차이가 컸죠. 스파2가 설치된 오락기의 스틱은 아무런 부드러움없는 맛이 가려고 하는 스틱이었죠.

스파 이후에 있던 사무라이 쇼다운, 킹파 시리즈, 버파 시리즈와 철권 시리즈. 스파부터는 오락실에서 심심치않게 '리얼 스트리트 파이터'들이 출현했죠. 게임에서 패한 상대방이 분노게이지가 폭발하면서 갑자기 스트리트 파이팅 분위기..

어떤 대학생이 초등학생 꼬마가 자기를 이겼다고 해서 두들기는 장면도 기억나네요. 싸움의 빌미는 대부분 이긴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얍삽이'를 사용했기 때문이었죠.

스파2 터보인가 스파2 대시 버전인가 나오기 전까지 가일의 얍삽이, 달심의 얍삽이, 장기프의 얍삽이 이런 것은 정말 무시무시했죠.

어떤 동네의 지존은 류인가 캔으로 그런 얍삽이마저 무의미하게 하면서 이기던데... 온갖 버그도 많아서 별별 소문도 많았죠. 가일 어떻게 하면 전투기가 공격하고, 달심 어떻게 하면 코끼리가 공격한다나...

정말 어릴적의 추억이네요. 집근처에 오락실이 있는데 확실히 썰렁합니다. 여전히 학교의 양아치들이 즐겨찾는 곳이라는 것은 변함없더군요.

버파 오락과 권법소년이라는 만화 때문에 팔극권이라는 중국무술하려고 깔짝거리는 독학도들이 나오는 비극도 생각나는군요. 책보고 무술한다고 하다가 서울에 무단 팔극권이라는 도관이 생겨서 찾아간 애들이 다들 허덕거리면서 다리풀려서 집에 가더니 다시는 나타나지 않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푸른기억
07/02/25 22:21
수정 아이콘
테크모사커(브라질 바나나슛~)에서는 저도 동네 아니 시지역 본좌급 으로 자뻑하고 살았습니다. 흐흐 레버를 안잡고 단순히 버튼만으로 끝차를 깼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승부차기에선 레바 잡았습니다~
아이스버그
07/02/26 00:41
수정 아이콘
[더블 드래곤] 옆구리 공격 하나로 끝까지 항상 갔었는데....
07/02/26 09:54
수정 아이콘
저는 문방구 앞에 쪼그려 앉아서 철권 시리즈와 킹오파 시리즈 했던 기억이 나네요. 부모님한테 많이도 혼났던;
GutsGundam
07/02/26 11:12
수정 아이콘
더블드래곤 하니까 파이널 파이트의 짤짤이가 갑자기 생각나는군요. 저는 손이 느려서 절대로 따라할수없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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