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0/06 14:41:43
Name 창이♡
File #1 메인.jpg (0 Byte), Download : 44
File #2 공원명호.jpg (0 Byte), Download : 63
Subject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열네번째 이야기>


미스테리한 소녀_Mysterious Girl









열네 번째 이야기.







명호가 내 얘길 다 듣더니 벌떡 일어났다

무서운 눈빛을 하고 있었다


“야..... 너 그럼 이 때까지 스타 할 때 그 딴 싸구려 자존심만

챙기면서 했었냐? 너 노래 할 때도 그런 싸구려 자존심 챙겨가며 노래 했었냐고?

그냥 단지 스타가 좋아서....노래가 좋아서 한게 아니고 그런

싸구려 자존심 때문에 했었던 거냐고?!!

그런 매너 없는 인간한테 졌다고 아이디까지 갈아치워?

니가 어떻게 만들었었는지 다 까먹었냐? 넌 자기 아이디에

긍지도 없나 보구나? 제대로 스타 할 생각이면 자기 아이디에 긍지와

자부심은 챙겨야 되는 것 아니냐고? 그딴 이유로 아이디까지 갈아 치울거면

그냥 매번 스타 할 때 마다 1회용 아이디나 만들어서 하지 그래?

동정이네 뭐네 쓸 데 없는 말 하고 휙 나가버리다니.... 한심하구나.....

걔 한테 사과 하고 다시 원래 니 아이디 쓰는 게 좋을거다”


명호는 뒤로 돌아서서 버스 정류장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저 이쁘장한 얼굴의 제대로 정색 된 얼굴은 거의 본 적이 없는데....


갑자기 멍해진다




그러고선 난 그대로 30분은 벤치에서 가만히 앉아 있었다




조용히 눈을 감고 벤치에 앉은 채로 고개를 숙였다



...................................

......................



‘한진아~ 넌 배틀넷 아이디 뭐로 했냐?’

‘제 아이디는..... 음..... 형이랑 좀 비슷 해요’

‘뭐야~~너 이 녀석~ 좀 비슷이 아니고 완전 비슷이구나~ 이 녀석’

‘헤헷 그래도 난 이 아이디가 좋아요~~’

‘그래 그래 뭐 일단 네 아이디에 정만 들면 그만이야~’


갑자기 태일이형이 생각났다...




명호 녀석의 사촌형이다

어릴 적부터 명호와 명호의 사촌형은 아는 사이였다


어릴 땐 정말 같이 많이 놀았었다


같이 놀며 세월을 보내다가 점점 나도 모르게 그 형의 매력에 빠져들고 말아

존경하기에 까지 이르렀다


그 형은 노래를 굉장히 잘 불렀다


그 형을 존경 했기에 같이 노래 연습을 자주 했다

명호는 노래 부르는 거에는 자신이 없어서

나와 형이 같이 노래를 부를 때 마다 그냥 옆에서 쭈그리고 앉아

노래 감상을 하곤 했었다



‘와 스타크래프트 엄청 재밌더라~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것 같아’


옛날에 형은 우리에게 스타크래프트 란 게임을 권했던 적이 있었다


나와 명호는 그 때 온라인 RPG 게임으로 캐릭터 레벨 올리는데에

열을 올리고 있었던 때였다


그 형을 존경했기에 나는 스타크래프트 란 게임에 살짝 맛을 봤었는데

결국 나도 재미에 들려버렸다

스타크래프트란 게임 자체가 재미 있었기도 했지만

그 형과 같이 한다는 것도 매우 즐거웠다
내가 스타크래프트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명호 녀석도

억지로 끌어들였다

명호 녀석도 마지못해 하는가 싶더니 자연스럽게

스타크래프트에 빠져들... 아니 녹아 버렸다

그러더니 전에 키우던 캐릭터까지 다 팔아 치웠다고 했다


우리 셋은 같이 스타크래프트를 자주 했다

1:1도 서로 번갈아가며 했지만 팀플레이도 많이 했었다

처음엔 많이 지곤 했지만 나와 명호가 실력이 어느 정도

향상 되자 점점 이기는 횟수가 많아지더니

나중엔 정말 많이 이겼었다


형은 굉장히 잘 했었다

형이 우리에게 스타크래프트를 권했을 때가 형이 시작한지

서너달 됐을 때였다

지금 자세히 생각 해보면 처음에 본 형의 실력은 지금의 나보단

조금 안 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형의 실력은 무서울 정도로 급상승 했다

시작한지 6~7개월 정도 지났을 땐 공개방 유저들은

거의 다 이기고 다녔었다

그때 나와 명호도 같이 스타크래프트를 하던 때였는데 그 때 우린

공격명령 단축키인 A 알아 냈다고 한창 좋아할 때였다



그런 형 밑에서 배워서 그런지 생각보다 우리들은 실력이 쑥쑥 늘었었다

나와 명호가 배틀넷에 같이 합류한지 1년쯤 지나 고등학교 1학년이 됐을 땐

공개방에서 3대3 팀플레이를 할 때마다 십중팔구로 이기곤 했었다

그 때 쯤 형의 실력은 고수소리를 듣고 다닐 정도였다

그런 형이 부러워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존경심 때문에 나는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에 감이 조금씩 잡히면서

1:1 연습에 많이 열중 했었다


‘내 목표는 1:1로 형 이기기야!’

‘한진이 너~ 목표 세우는 건 좋은데 좀 힘들건데~흐흐’

‘상관없어~ 언젠간 꼭 이기고 말거야! 흐흐’


형만큼 따라 잡으려고 노력은 많이 해봤지만 역시 형은 셌었고

형의 실력은 더욱 더 증가 하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나는 벤치에서 일어나 한 숨을 쉬었다

겨울의 차가운 공기 때문에 하얀 입김이 나왔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버스 정류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형... 형을 이기고 싶어 했던 내 작은 소망을 이젠 이루고 싶어도

못 이루게 왜 만들어 버린거야....’



===============================================


"설마 그녀의 정체는 명호??" 라고 생각 하신 분들이 적지 않으신 것 같은데....



다행히(?) 그건 아닙니다 :D



오랜만에 그림 올리는 군요 ㅡ.ㅜ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창이♡
06/10/06 15:04
수정 아이콘
아... 인터넷에서 그림 파일을 인터넷상의 파일로 만들어 $^@%@&$!$! <- 막 이런 복잡한 형태의 주소 같은걸로 만드는 법이 있던데.... 그걸 이용해서 이미지 소스 올리는 src img 이용해서 " " 사이에 그걸 넣으면 된다고 하는 방법을 인터넷에서 본 것 같은데.....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 나는군요 ㅠ.ㅠ 아시는분 손 ㅠ,.ㅠ
메디쿠
06/10/06 15:13
수정 아이콘
명호가 잘하나요? 주인공이 스타 잘하나요?
제로벨은내ideal
06/10/06 15:22
수정 아이콘
설마 태일이 형이...
06/10/06 15:37
수정 아이콘
그녀와의 러브스토리는 언제인가요?
요즘 그녀가 안나오네요ㅠ.ㅠ
다반향초
06/10/06 16:10
수정 아이콘
그녀는 태일이형이군요-0-
클린에이드
06/10/06 16:50
수정 아이콘
이기고 싶어도 이길 수 없다.-->고로 태일이 형은 이미 죽었다.
이렇게 해석하는 게 더 타당할 듯합니다.
06/10/06 17:17
수정 아이콘
‘형... 형을 이기고 싶어 했던 내 작은 소망을 이젠 이루고 싶어도

못 이루게 왜 만들어 버린거야....’

태일의 형은 죽었거나 손을 크게 다쳤나 보네요...
창이♡
06/10/06 17:32
수정 아이콘
메디쿠 // 세번째 이야기 참고 하세요 ^^;;

제로벨은내ideal // ㅇ_ㅇ??

후 // 곧 등장 할겁니다 ^^;; 기둘리세용 흐흐;

다반향초 // 땡^^;

클린에이드 , love JS // ㅇ_ㅇa 사정은 한개씩 밝혀질겁니다 ^^;
Honestly
06/10/06 17:39
수정 아이콘
<img src="주소">이거여.. 만약 내용안에 삽화가 직접들어가있으면 훨씬 더 흥미롭겠네요.
06/10/06 17:57
수정 아이콘
1화부터 스트레이트 봤습니다. 아.,. 역시 이런건 완결된 다음에 처음부터 쫙 봐줘야하는데 ㅜㅠ

신비 양이 태일의 숨겨진 옛 여친이라던가?[어이어이]
06/10/06 19:09
수정 아이콘
1화부터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눈팅이 버릇이라 3화인가..그때 한번 댓글을 달고나선 한번도 달지 않았네요.
스타크하다가 여자분하고 사귀게 된 경험이 있던 저로서는 아주 즐거운 소설입니다. 하하~
아.. 앞으로 피지알 올 떄 조심해야겠군요. -_-;;
무사 쥬베이
06/10/07 00:49
수정 아이콘
이글 보려고 컴퓨터 켰답니다.. 흐흐
다시 끄고 자야겠네요// 흐함;;
hoper092
06/10/07 09:59
수정 아이콘
너무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하하 ^^
막강테란☆
06/10/07 11:32
수정 아이콘
공격 단축버튼 'a'하핫 재밌네요
위에서 두번째그림 너무 좋아요. 요새 글 길이가 계속 늘어나는 듯. 읽을 게 많다는 것에 기분 좋음
창이♡
06/10/08 13:28
수정 아이콘
Honestly // 그럴려고 했는데 이글에 제가 직접 단 리플에서처럼 제가 접때 인터넷에서 그림파일을 인터넷주소로 만들어주는 사이트가 있다고 인터넷에서 본 것 같은데 그걸 몰라가지고요 ㅠ.ㅠ;; 파일첨부 방식으로 하려니 젤 위에로만 뜨네요...ㄱ-;; 다음카페는 자기 맘대로 이미지 위치 정할수 있는데..... 상황에 맞게 그림을 배치 시켜야 할텐데....쩝 ㅠ.ㅠ

sinfire // 하핫...;; 기다리는 재미도 있지 않나요?하하하하하핫 -_-;;; 텨텨텨

영혼 // 한번 밖에 안 다셔서 좀 서운하지만 ㅠ.ㅠ 그래도 영혼님 닉넴 기억 나요^^ 오호 그런 경험이 있으셨다니 흐흐;; 근데 조심해야겠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잘 ^^;;;

무사 쥬베이 // 헛;; 진짜요?감사감사 ㅠ.ㅠ;

hoper092 // 네 감사 하하^^

막강테란☆ // 저도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흐흐;; 뒷배경 멋지지 않은가요? +ㅁ+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143 [Kmc의 험악한 입담] 아카디아2 [10] Ntka5841 06/10/06 5841 0
26142 그 사람이 그립습니다.(사랑이야기x) [5] 마린의후예3957 06/10/06 3957 0
26140 함께 쓰는 E-Sports사(6) - 강경원 열전. [27] The Siria6134 06/10/06 6134 0
26137 라디오 스타 이윤열 (군데군데 살짝스포일러인가요;) [9] 해원4789 06/10/06 4789 0
26136 [만화 '식객' 이야기] '부대찌개' [17] The xian5379 06/10/06 5379 0
26135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열네번째 이야기> [15] 창이♡4004 06/10/06 4004 0
26134 프로리그와 기록 이야기 2 [3] 백야3906 06/10/06 3906 0
26133 무관심? 무..관심.. [37] KuTaR조군4488 06/10/06 4488 0
26131 함께 쓰는 E-Sports사(5) - 강병건 열전. [13] The Siria10293 06/10/06 10293 0
26128 'No Name Tournament'(가제) 어떤가요? [8] Gold Digger3924 06/10/06 3924 0
26127 도대체 얼마나 강해진 것일까?? [46] 한인5958 06/10/05 5958 0
26126 [프로야구] 오늘 끝났습니다. MVP는 누구에게?? [57] 폭렬저그4202 06/10/05 4202 0
26125 [Kmc의 험악한 입담] 어쩌다가... [14] Ntka4043 06/10/05 4043 0
26124 함께 쓰는 E-Sports사(4) - 이지훈 열전 [4] The Siria5245 06/10/05 5245 0
26122 <잡담이자 응원글> 본좌론에 대하여 ... [9] 나는마린3782 06/10/05 3782 0
26121 까무러쳐도 이기자고 수없이 다짐합니다. [9] Carpenter4018 06/10/05 4018 0
26120 마재윤과 온게임넷 [39] 플토시대6718 06/10/05 6718 0
26119 홍진호한테 필요한건 컨트롤? [46] 노게잇더블넥5418 06/10/05 5418 0
26118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열세번째 이야기> [9] 창이♡3684 06/10/05 3684 0
26117 함께 쓰는 E-Sports사(3) - 손오공 프렌즈 세가. [20] The Siria5227 06/10/05 5227 0
26115 [Kmc의 험악한 입담] 24강 [38] Ntka5526 06/10/05 5526 0
26114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더라는......... [10] 주먹들어가는 4241 06/10/05 4241 0
26113 [잡담] 그냥 그런 이야기. [8] My name is J3877 06/10/05 387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