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9/18 21:37:57
Name 박서날다
Subject 상담 좀 부탁 드립니다(스타관련글 아닙니다.)
잘들 지내셨는지요.. 간만에 글올리게 되네요.. 이번에도 역시 스타관련글은 아닙니다만..
 
하.... 정말 답답한 마음에 상담을 좀 드리려고 왔습니다.
 
일단 본론부터 말하자면... 제 동생이 대인기피증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원다니면서 정신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하더군요..
 
좀 내성적이라고만 생각했지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만...... 아까 그소리를 듣고 정말 정신이 아득해 지는줄 알았습니다.
 
동생이 그렇게 되도록 방치한... 저도 정말 책임이 큽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저녁에만 얼굴 잠깐보고 이야기도 거의 못하는 생활의
 
연속이었고.. 저희 가족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부모님과는 아직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일단 제가 생각하는 동생의 대인기피증 원인에 대해 나름대로 써보겠습니다.
 
동생은 저와 다르게.. 집에서 약간 오냐오냐 하면서 키운 경향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온실에서 자랐죠. 저는 저 스스로 야생생활을 많이
 
해서 부모님에 대한 의존증이 거의 없지만요.. 아무튼 동생은 그렇게 컸고... 대학을 타지로 가게되었습니다.
 
원래 성격이 내성적인데다가 ... 혼자서 멀리 떨어져서 생활을 하다보니... 흔히 말하는 폐인생활을 좀 했었나 봅니다. 인간관계도 친한
 
대학친구 2명외에는 거의 없었구요. 대학을 휴학하고 집에내려와서도.. 군대간다는 핑계로 계속 집에 있었습니다. 아르바이트도 안하고
 
고.... 바깥에도 거의 나가지 않은 편이었구요.. 요근래에 한달남짓 헬스장 다닌게 전부이지요. 20살 넘은 자식이 집에서 놀고 있으니 부
 
모님들도 오죽 답답했겠습니까.. 막 뭐라하고(야단치고) 그러셨죠.... 동생이 최근 몇달 전부터 "맨날 우리집은 자식 비하한다" 그러고... 잠자리가 불편하다는둥...
 
자면서 헛것이 보인다는둥.... 그런소리를 하더군요.. 저는 그소리 들을때마다... " 너가 스스로 변해봐라.." "정신상태가 똑바르지 않으
 
니깐 자꾸그런거다" 그렇게만 말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를 않았습니다.. 제 생각만 했지..... 동생에 대해선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저도 깊게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상담학을 조금씩 배우고 있는데.. 정작 가장 가까이 사는 동생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못했으니 정말 헛공부한 셈이죠..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대인기피증이라는게 상당히 무서운 것이더군요... 인간관계에 있어 공포감이 느껴지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니.. 말이죠... 정말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어떠한 조언이라도 좋습니다. 정말... 동생 대인공포증 치료를 위해 어떤것이라도 다해야
 
겠습니다.. 완치를 위해서 말이죠....     
 
귀중한 시간 내셔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간장종지
06/09/18 21:44
수정 아이콘
딱하고 안타깝긴한데, 제 주제에 뭐라고 딱히 조언드릴게 없네요.
다만 지금이라도 진단을 받았다니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일단은 병원에 정기적으로 꾸준히 다니는 게 중요할 것 같구요,
동생분 너무 다그치지 않고 차분히 하나씩 하나씩 해나갈 수 있게 도와주셔야할 것 같습니다.
정신적인 병의 근원은 스트레스가 보통 원인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써놓고 봐도 참 민망하네요; 제가 생각이 짧지만, 뭔가 그래도 안타까운 마음에 글 남깁니다.
동생분의 쾌유를 빕니다.
06/09/18 21:48
수정 아이콘
걱정 많이 되시겠어요. 그래도 지금을 이겨내면 아마 동생분 훨씬 강한 분이 되실 거라고 생각해요. 원래 사람은 누구나 처음 만나는 사람이나 자주 만나는 사람이라도 꺼려하게 되는 경우 있잖아요. 그런 거에서 좀더 정도가 강한 경우일뿐이라 생각하시고 조금씩 조금씩 애정을 보여주세요. (저라고 뭘 알겠습니까만..동생분 걱정하는 형님 마음이 오죽하실까 싶어 글을 답니다..;;;) 아무튼 잘 될거에요. 어려움이 있을 때 가족은 더 돈독해 지기도 하잖아요. 꼭 좋아질 겁니다.
06/09/18 21:56
수정 아이콘
마음의 병이 육체의 병보다 휠씬 치료가 어렵습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뭔가 규칙적으로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을 가지고 자신에 대하여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가족분들이 제공해주신다면 동생분께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가족 중에 한분이 아프면 가족이 모두 아파지 더군요. 힘내시고 가족이 함께 좋은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해보셔요.
06/09/19 01:33
수정 아이콘
병원 꾸준히 다니시는 것이 제일 좋아요 ^^
전문의와 상담 잘 하시구요~ 가족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하니 많은 대화를 통해 갈등을 풀어가시길 빕니다.
06/09/19 16:26
수정 아이콘
저도 간혹 약간의 대인기피증이 있는 편인데... ...
경우는 틀리지만 잦은 소개팅으로 극복 했습니다.
애인을 만들기 보다는 일주일에 한번씩 소개팅을 계속하는건
어떨까요? 애프터 신청 같은거 하지 말고 다음주에는 새로운분과
간단히 차마시고 식사와 대화후에 헤어지는거죠

개인적으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면서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스톰 샤~워
06/09/19 17:43
수정 아이콘
흔히들 정신적인 질환이라고 하면 뭔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적인 질환이나 육체적인 질환이나 똑 같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고 몸을 함부로 쓰면 몸이 약해집니다. 심해지면 병이되죠. 마찬가지로 정신적인 건강을 유지하지 못한 상태가 오래 되면 병이되는 겁니다.
육체적인 병이 진료 잘 받고 꾸준히 건강을 위해 노력하면 좋아지듯이 정신적인 병도 진료 잘 받고 꾸준히 노력하면 좋아집니다.
별로 큰 일 아니니까 너무 걱정마시고, 자책도 마시고 그냥 술을 많이 마셔서 간이 안 좋아진거랑 같다고 생각하세요.
꾸준히 치료하면서 관리 잘하면 금방 원상태로 돌아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782 가림토스 복귀 준비 중??!? [66] 연아짱8418 06/09/20 8418 0
25780 아카디아2에서 이재호의 승리에 의미. [11] 낙~4331 06/09/20 4331 0
25778 테란 패러다임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14] Better Than You4039 06/09/20 4039 0
25777 백두대간의 밸런스 논쟁 [6] SEIJI5755 06/09/20 5755 0
25775 <아카디아2> 테란의 첫승 이재호 선수~ [12] mars4024 06/09/20 4024 0
25774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두번째 이야기> [21] 창이♡4421 06/09/19 4421 0
25772 음,, 서바이버 보고 있습니다. [87] 에오스4966 06/09/19 4966 0
25769 아카디아2의 논쟁은 이제 끝이죠? [31] 제로벨은내ideal5329 06/09/19 5329 0
25764 만화 '카페 알파' 를 아시나요? [13] 카페알파6535 06/09/19 6535 0
25763 오렌지의 노래 [2] 연휘군4347 06/09/19 4347 0
25762 리플에 대한 변명 [224] Hand5533 06/09/19 5533 0
25761 e스포츠 최고의 맞수-영원한 라이벌 : 임요환 VS 홍진호 [33] Altair~★7589 06/09/19 7589 0
25760 한국 최초 우주인 선발 필기시험을 다녀와서... [6] DNA Killer5683 06/09/19 5683 0
25758 글쓰기, 멘토 [8] 양정현4244 06/09/18 4244 0
25757 대인배저그 [22] Sohyeon6585 06/09/18 6585 0
25756 [yoRR의 토막수필.#28]Nice Dream. [10] 윤여광4578 06/09/18 4578 0
25755 슈퍼스타 박지호 [40] 호수청년8023 06/09/18 8023 0
25754 오랜만에 보는 스타의 축제를 즐깁시다.^^ [14] 석양속으로3902 06/09/18 3902 0
25752 나름대로 일주일간 테저전에 대해 고민해본 결과물. FD Again! [23] 볼텍스4567 06/09/18 4567 0
25751 상담 좀 부탁 드립니다(스타관련글 아닙니다.) [6] 박서날다3941 06/09/18 3941 0
25750 여성부 스타리그(LSC) 개막전 - 놀라움의 연속. [8] BuyLoanFeelBride6847 06/09/18 6847 0
25748 견제? 물량? 박지호 [27] 그래서그대는4745 06/09/18 4745 0
25747 전상욱vs오영종...캐리어에 대한 생각. [30] jyl9kr4414 06/09/18 441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