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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9/18 04:08:59
Name Amerigo
Subject 전략,전술의 합성과 완성된 전략. 그리고 그 틀을 깨부수는 자의 필요성.
전략,전술의 합성과 완성된 전략. 그리고 그 틀을 깨부수는 자의 필요성.


1. 전략,전술의 합성과 완성된 전략의 탄생.

스타크래프트는 출시 이래로 수많은 전략과 전술이 탄생되었고, 그 전략과 전술이 서로 합성하여 완성형 전략이라 불릴만한 체제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전략,전술들의 합성에 의해 탄생된 커다란 틀은 선수들에게 맵을 불문하고 꽤나 안정적인 승률을 안겨주었으며, 그로인해 그 틀이 고착화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Fake Double, 일명 FD라 불리는 대플토전 테란의 전략은 여러번 시행착오를 겪으며 완성된 완벽한 합성이였습니다. Luna와 같은 입구막기가 힘든맵이 등장하면서 이기석선수의 테란 입구막기의 발명 이래로 김대기,김대건선수등이 완성한 입구막고 시작하는 고전 원팩더블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차재욱,서지훈선수 등은 초반에 마린을 뽑음으로써 입구막는것을 대체하였고, 4마린1탱크 더블부터 시작한 FD체제는 조정현선수의 건담류가 자연스럽게 합성되어 6마린1탱크1벌처 더블이라는 FD의 완성형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김대건류 원팩더블과 조정현류 초반조이기는 결국 시간이 흘러 FD라는 커다란 틀로 합성되었으며, 이 FD는 한동안 플토에게 커다란 재앙이 되었습니다.

수비형 프로토스. 대저그전 플토의 전략 역시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여러 전략,전술이 합쳐진 훌륭한 완성형 전략중 하나입니다. 이기석선수의 더블넥창시 이래로 강민선수는 선포지더블넥을 정교히 다듬었습니다. 여기에 섬맵에서만 저그상대로 쓰인 커세어리버 체제가 합성되어 지상맵에서도 안전하게 커세어리버를 쓸 수 있는 강민류 수비형프로토스 체제가 성립되었습니다.
초창기 더블넥은 더블넥 후 질템운용이였고, 커세어리버는 섬맵에서만 쓰이던 것이였으나 이 둘의 전략이 합성되어 저그에게 섬맵에서의 두려움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현 저그들이 테란상대로 압살하는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것도 수많은 전략,전술들이 합성된 결과였습니다. 3해처리 강제맵으로부터 시작한 저그의 3해처리 운영은 마재윤선수에 의해 완성되었고, 선스파이어 뮤탈흔들기는 박태민선수가 선보이기 시작하여 박성준,서경종 두선수에 의해 엄청난 컨트롤이 가미되어 테란의 혼을 쏙 빼놓았습니다. 거기에 조형근선수의 디파일러 운영이나 조용호선수의 울링체제확립등.. 저그선수들이 제시한 전략들이 합성되어 현 "3해처리 선뮤탈 하이브체제"라는 대테란전 막강 카드를 확립하게 되었습니다.


2. 아카디아 II 에서 저그상대로의 테란의 전략. 그 한계.

테란의 대저그전 역시 수많은 전략과 전술이 합성되어 하나의 큰 완성형 전략으로 탄생하였습니다. 크게 이윤열,최연성선수의 더블커멘드플레이에 임요환식 압박플레이를 페이크삼아 저그에게 드론동원 혹은 성큰건설을 강제시키는 플레이와 서지훈류 조합갖춘 병력의 한방러쉬가 합쳐졌다도 볼 수 있습니다.

요즘 테란들은 더블한 후에 초반 바이오닉으로 저그에게 성큰을 강제시킨 후 저그의 흔들기성 혹은 올인성 공격을 무사히 막고 물량을 한순간에 폭발시키며 탱크 소수와 베슬1기가 갖춰지면 진출타이밍을 잡고 있습니다. 여기에 임요환선수가 가장 잘쓰는 드랍쉽플레이로도 저그의 멀티도 견제합니다.
이외에도 극단적인 중후반운영으로 이윤열,전상욱류 마메+투팩탱크체제도 있고 김슬기선수가 창시하고 이윤열선수가 잘 구사했던 SK테란(업마린+투스타 구름베슬)체제도 있으나 결국 두개의 극단적인 중후반운영은 하나로 합쳐지게 되어 요즘 테란플레이어들은 베슬과 탱크 둘다 모으는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 커다란 틀엔 변화가 없었습니다. 저그가 가디언을 띄울경우에 레이스 몇기 확보해주는 정도가 변화일 뿐, 더블커멘드 플레이는 원배럭으로 시작하건 투배럭으로 시작하건 저그에게 압박을 해주면서 더블커멘드를 가져간 후에 저그의 흔들기 혹은 올인성러쉬를 막고 조합갖춘 물량이 터질때 쯤에 진출하여 거기서 경기가 끝나거나 거기서 경기주도권이 테란에게 기울어버리거나 둘중에 하나였습니다.  

스타크에서는 그 어떤 종족이건간에 한 종족이 똑같은 고정형 패턴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되면 그에 대해 단련되어 새로운 파훼법이 제시되어 왔습니다. FD에 대항하기 위해 플토는 2질럿 3드라군으로 역러쉬를 감행한다던가, 옵저버도 갖춰지지 않은상태에서의 더블넥서스 플레이 등을 하면서 FD를 파괴하기 시작했습니다. 저그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플토가 수비형 커세어리버를 자주 사용하다보니 더블넥 그 자체에 대한 파훼법이 여러개가 마련되었습니다.

테란이 계속 초반 마메로 압박후 더블후 조합갖춰 한방러쉬만 하니 테란의 타이밍을 뺏는 선뮤탈플레이부터 러커로 테란병력을 묶어둔 후에 빠른 디파일러 확보로 테란을 이겨버리는 전략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아카디아II 에서 테란이 압살당하는 이유는 아카디아 II 라는 맵이 저그에게 할만한 맵인것도 있지만 테란의 정형화된 전략에 저그들이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3. 틀을 깨부시는 자의 필요성.

플토가 저그상대로 압살당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저그가 플토상대로 좋긴 하지만 파나소닉,올림푸스 두 시즌은 그야말로 플토의 압살이였습니다. 김동수선수 이래로 박정석선수가 완성시킨 하드코어이후 질템운영은 저그상대로 엄청나게 강한 카드였으며, 플토들이 하드코어를 즐겨쓰다보니 저그가 거기에 익숙해진것이 플토의 암울함이였습니다. 박정석선수가 스카이2002의 우승을 할 수 있었던것은 당시 하드코어에 익숙해진 저그상대로 더블넥과 원게이트플레이도 종종 섞었던 것도 한가지 이유로 들 수 있겠습니다.(vs강도경 네오버티고에서의 더블넥과 vs홍진호 개마고원에서의 원게잇플레이 등)

박정석선수의 우승이래로 플토는 최악의 두 시즌을 보내게 됩니다. 파나소닉,올림푸스는 플토가 특히 저그에게 압살당하며 플토 전멸의 치욕까지 치닫게되지만 마이큐브를 기점으로 프로토스의 대저그전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기 시작하여 플토는 저그상대로 계속 변화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변화의 폭이 좁은데다가(초반 빌드가 원게잇,투게잇,더블넥.. 너무 뻔하니 저그가 세가지 틀에 다 적응되어버린 꼴) 플토 특유의 경직성이 저그의 유연성에 압도당하며 아직도 저그가 플토상대로 상당히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플토는 불리한 대저그전을 극복하고자 수많은 선수들이 틀에 얽메이지 않는 플레이를 하고 있으며, 그에따라 김택용선수와 같은 저그전도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저그가 강해진 이유 역시 동일합니다. 두 머씨를 필두로 임요환,서지훈등 저그를 소위 농락하는 선수들을 상대로 싸우려면 여러 시도들이 있어야했으며, 그에따라 저그는 선뮤탈, 디파일러의 플레이그, 박성준류 4해처리 저럴러시 등 수많은 플레이들을 몇년간 해왔습니다. 그 결과물이 더블커멘드류를 압도하는 3해처리 이후 선뮤탈, 하이브운영으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젠 테란은 겸허히 자신들이 불리하다는걸 깨닫고 몇년간에 걸쳐 이룩한 강력한 완성된전략의 틀을 깨부수어야 할 때입니다.
테란이 저그상대로 더블커멘드만 있는것이 아닙니다. 메카닉테란도 있으며 선스타포트 플레이로 저그를 흔드는 플레이, 변길섭류 불꽃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과거 FD는 조정현류와 김대건류의 전혀 궁합이 안맞는 두 전략이 합성되어 나타난 결과물이였습니다. 테란유저들은 이제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전략전술을 합성시켜서 저그전의 패턴을 변화시켜야 할 때가 도래한 것입니다.




  여담. 저그전에서의 메카닉의 가능성.

저그상대로의 메카닉은 기존 프로게이머들이 간간히 선보였던 플레이이며, 특히 테란이 불리한 맵에서 많이 등장하기도 하였습니다.

메카닉은 바이오닉보다 더 정교하면서도 다분히 변칙적인 타이밍러시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원겟 더블을 하는 플토상대로의 3팩 타이밍부터, 트리플넥을 감행하는 플토상대로의 응징성 타이밍러시, 캐리어를 뽑는 플토상대로의 응징성 타이밍러시 등,

그리고 메카닉의 화력은 매우 강력합니다. 바이오닉 역시 강력한 화력을 지니고있으나, HP가 낮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메카닉은 상당히 높은 HP를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마린만큼 빨리 충원되는 벌쳐라는 유닛은 마인까지 가지고있어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플토의 캐리어타이밍에 찌르고나가는 메카닉병력을 보면 저그가 디파일러체제를 갖추기 전에 충분히 저그를 필살타이밍으로 찌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그의 뮤탈흔들기와 그에 따른 방어대책. 그리고 하이브 이후의 저그상대로의 메카닉은 테란선수들이 충분히 연구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카노이드에서 저그상대로 메카닉을 구사한 테란이 두명 있었습니다. 전상욱선수와 변형태선수였습니다. 한명은 승리했고 한명은 패배했습니다. 메카닉테란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카디아2에서도 충분히..

지금의 선수기량이라면... 과거의 전략전술들을 끄집어내서 새로운 완성된전략을 창조해낼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임요환,이윤열선수에게 기대를 해 봅니다..



P.s./ 글이 두서가없고 엉성합니다만.. 제 필력이 이거밖에 안되니 이렇게밖에 못쓰겠습니다. 다소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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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미키
06/09/18 06:15
수정 아이콘
신예테란보다는 old 한 선수들에게 기대를 해봅니다. 해법을 아니 최소한 방향만이라도 제시를 해줄거라고욤.
jinhosama
06/09/18 06:43
수정 아이콘
적절한 시기에 좋은글 잘 읽엇구요..
역시나 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06/09/18 07:51
수정 아이콘
Fake Dubble이 아니라 Fake Double이 아닐까요?

메카닉이라 해도 1~2 게임쯤은 이길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대책이 되기는 어렵다고 보네요.
저그들이 테란의 한방병력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이렇게 되버렸네요.
06/09/18 08:00
수정 아이콘
티티님//앗..이런 실수를..^^; 수정했습니다.

플토상대로 마린탱크가 유행하던 시절에 지금과 같은 메카닉체제가 성립될거라는 예상은 아무도 못하셨을겁니다. 사실 메카닉이라는 체제가 한사람에 의해 창시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선수들의 연구와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여러가지가 합성되어 지금의 메카닉체제가 성립되었습니다.

단기적으로 볼때 저그전에서의 메카닉은 필살기성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보이지만.. 수많은 선수들이 노력을 한다면 저그상대로의 메카닉도 충분히 정석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벌쳐의 마인만 하더라도 다크스윔의 해결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훈민
06/09/18 08:0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아직은 불안해도 뭔가 다른 포스를 보여주는..
이윤열 선수에게 은근슬쩍 막 기대해 봅니다...^^ㅋ
06/09/18 08:05
수정 아이콘
흠.. 이건 지나친 비약일지는 모르겠으나.. 오버로드에다가 옵티컬플레어를 걸고.. 마인을 심는다면 제아무리 속업된 오버로드라 할지라도 저그의 전진을 상당히 막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글링이 마인을 제거하러 다녀도 마인을 잘 이용하면 저그에게 상당히 압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직 테란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종족도 마찬가지구요^^
jinhosama
06/09/18 08:08
수정 아이콘
Amerigo // 테란이 옵티컬플레이 할때쯤에는 오버로드가 한두개가 아니라서 말이죠..^^
06/09/18 08:16
수정 아이콘
jinhosama님//메딕은 다크아칸이나 아비터, 디파일러와 같은 자원 많이잡아먹고 빌드타임도 오래걸리는 유닛도 아니고 값도 싸고 빨리 튀어나오는 유닛이라서 메딕의 마법에 주목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옵티컬플레어는 개발비용도 100/100일뿐더러 마나소모도 75이기때문에.. 초중반부터 개발해서 보이는 오버로드에다가 하나둘씩 걸어두면 저그입장에선 옵티컬플레어를 치료할 수단이 전혀 없기때문에 상당히 귀찮음을 유발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jinhosama
06/09/18 08:39
수정 아이콘
마나소모 75가 적은게 아닌데요--;
이레데잇도 75인데.. 마린치료에만 써도 75씩은 계속해서 안남죠..
베슬은 이레데인정도만 써도 마나가 많이 부족할때가 많은데요..
06/09/18 08:43
수정 아이콘
오버로드를 왕창 뽑아서 한무대기로 뭉쳐서 다니면 옵티컬로 어찌할수가 없죠..
jinhosama
06/09/18 08:49
수정 아이콘
많은분들이 메딕의 마법활용을 논하시는데..
분명히 여지는 남겨잇음니다만 .. 메딕을 왕창뽑지않는이상 머린치료에도 마나가 남아돌지는 않은거 아니에요?
테란아니라서...
풀업프로브@_@
06/09/18 09:12
수정 아이콘
테란은 소수마린 이후 더블을 하고 있는데.....그걸 넘어서서 아예 트리플은 어떻습니까?^^;
지금은 농담으로 하는 말이지만...스타계는 최소 비용으로 방어하면서 최대한의 멀티를 가져가는 쪽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테란의 원배럭 더블이나 페이크 더블, 프로토스의 수비형, 저그의 3해처리 이후 3가스 이상 확보가 그 예죠.
테란이라고 해서 더블 이상의 확장은 후반부터 하란 법은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대저그전 꿈의 조합은....저그에 뒤지지 않는 막강한 자원력을 바탕으로 한 메카닉입니다.
탱크로 히드라 잡고, 벌쳐와 마인으로 울링럴커 잡고, 발키리로 뮤탈가디언 잡고, 베슬로 디파일러 잡는 최강의 조합이죠.
다들 스플래쉬 데미지를 입히니 스플래쉬 테란 어떨까요?흐흐~~
누군가 실현해 주면 좋을텐데요.(먼 산...)
06/09/18 10:29
수정 아이콘
투스타 체제를 선택했을 때는 옵티컬 플레어 개발한 메딕 역시도 고려해보긴 고려해볼만하다고 봅니다.ㅡㅡa 클로킹 레이스+드랍쉽체제일 때 일부는 레이스로 잡고 못잡을 것같은 오버로드엔 옵티컬?(상대가 방심했을때나 통하긴 하겠지만요.)
Sports_Mania
06/09/18 10:32
수정 아이콘
스타는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아직도 나오지 못한 전략들이 많을 거라 봅니다..
나하나로충분
06/09/18 14:48
수정 아이콘
음.. 옵티컬 플레이 다듬어 진다면 충분히 좋은 전략이 될꺼 같은데요..
메카닉 부대와 같이 운용 하면 메딕 마나는 충분 할꺼 같구요..
프로 게이머들 손빠르기 정도면 옵티컬 플레이가 손에만 익는다면 매리트가 있는 전략이 될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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