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8/22 04:28:32
Name 김주인
Subject [더 게임즈]기사를 보고..스타 발굴 시스템에 대해
우연히 [더 게임즈]기사를 봤는데요. 뭐 한 두 번 논의된 문제도 아니고 늘상 제기되어온 대형스타 발굴 문제를 다룬 기사였는데, 나름 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 그냥 넘어가다가 흥미로운 구절이 있어 이렇게 글까지 쓰게 됩니다.

기사를 스캔해서 올리면 불법(?)일 것 같아 대충 기사 전문을 요약하자면

1.임요환 선수의 군입대를  뒤이어 4대천왕의 군입대 러시가 이어질 경우
스타크판에 다가올 위기에 대비해 대형 스타플레이어 발굴이 시급하다는 점

2.임요환 선수로 인한 경기 당일 관중 수와 시청률에 미치는 영향력을 말하는 몇 몇
밝혀지지 않는 전문가(?) 들의 코멘트와 많은 전문가들이 서지훈 선수와 한동욱 선수를
포스트 임요환으로 지목하고 있다는 점

3.임요환 선수의 인기 비결로 꾸준한 성적과 외모,이슈를 제공하는 그의 스타성,
  관계자들도 제일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코멘트 읽으면서 이 관계자가
  혹여 안티인가..라는 생각도 들게 한 구절....)

4.경기 내적인 요소 못지 않게 경기 외적인 요소도 중요하므로 잉글랜드 데이비드 베컴 예를 들면서 스타를 키우는 체계적인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한 점



1~3번 부분은 예전 포스트논쟁 일어났을 때 많이 다뤘던 문제이고, 저 역시 그 당시에도
한 명에 의존하기 보다는 팀밀리 방식의 지금 프로리그 중심이 스타판의 생명을 더 오래가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넘어갔습니다만,

이 4번 부분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구절이 많더군요.

많은 관계자들이 체계적인 스타발굴 시스템의 필요성을 얘기한다는 부분에서는 약간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제까지 다른 가요나 영화계 등과 달리 스타크도 결국은 이스포츠고,
스포츠 스타는 자연스럽게 태동되는 거지 한 번도 '만들어 진다'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그 예로 기사에서는 데이비드 베컴 예를 들며 베컴이 전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 성공하기까지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어릴적 부터 그를 스타플레이어로 키우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과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진 선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선수가 등장해도 포장해 줄 시스템이 없다면 프로선수로서 매력이 없는, 그저경기만 잘하는 선수로 남을 뿐이다'
  

어쩌면 기사 문구 중의 저 두줄이 결국 글을 쓰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전 사실 기사에서 예로 든 베컴도 영국의 다각도의 노력과 시스템이 뭔지는 모르지만,
그것이 없었더라도 그의 오른발 킥이라면 충분히 지금의 세계적인 선수의 위치에 올라서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야구에서, 축구에서, 농구에서의 인기 스타들이 포장해줄 시스템이 있어서 지금의 위치에 서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결국엔 그들은 '그저 경기만 잘해서' 그 위치까지 올라간 선수들입니다. 경기 외적인 요소로 아무리 흥미와 관심을 불러 일으킨들 경기 내적인 요소가 받혀주지 않는다면 그들은 결국 '찬사'의 대상이 아닌 '비난'의 대상이 되어버리죠.


'프로로서 매력이 없는 , 그저 경기만 잘하는 선수'는 없다고 봅니다.


프로로서 매력을 발산하지 못하고 자기의 경기로서 팬들한테 어필하지 못한다면,
그건 '경기를 잘 하는 것'이 아니겠죠. 그저 '이기는 경기'를 할 뿐이겠죠.

피지알에서 가장 흔히 보는  댓글 중의 하나가 '프로니까 이기는게 중요하다'입니다.
네, 저도 그 말이 맞다고 봅니다. 프로니까 자기의 승부에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죠.
하지만, 역으로 말하면 '프로니까 뭘 보여주면서 이기느냐' 그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점은 프로는 '돈'을 받고 나와 경기 상대자가 아닌
제 삼의 '관중'이란 사람과도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며 경기를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진정으로 '그저 경기를 잘하는 선수'라면 그 선수는 '프로로서의 매력'도 보일 수 있는 경기를 하는 선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자연스레 경기 내적인 요소와 연관되어져 스타플레이어는 탄생되는 것이지,
포장을 잘해서 스타 발굴 시스템을 마련한다 한들..대체 다른 연예인들과 차이점이 뭡니까?

이스포츠가 '스포츠' 를 지향해야지 '엔터테인먼트'를 바래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항즐이
06/08/22 04:33
수정 아이콘
스포츠를 지향해야 하지만,

팬없는,
특히 "상업적인 파워를 가진" 팬이 없는 스포츠는 결국 약해지기 마련이죠.

스타의 탄생은 스포츠의 흥망성쇠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조던, 베컴, 우즈..

임요환, 누구도 그 이름 석자의 그늘을 벗어나기는 어렵겠지만
앞으로 많은 선수들에게 임요환 선수에게 보여줬던 것 만큼의 관심과 애정을 쏟아서 더 큰 스타를 만들어주었으면 합니다.
김주인
06/08/22 04:41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이 시간에 뵈니 더 반갑습니다.^^

분명 저도 ''상업적인 파워를 가진'' 팬들은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금의 이스포츠가 이만큼 여느 때 못지않게 주목을 받는 것도, 사실 그 팬들 때문이라고 볼 수 있으니까요.

아직도 기억나는 군요. 광안리에서 10만 팬들이 모일 때 같은 시각 부산

의 롯데 야구장은 정말 쓸쓸한 적막뿐이었다죠.-_-

하지만 제가 이 기사를 보고 제가하고자 하는 부분은 그런 '스타'가

만들어진다고 해서 만들어 질까? 란 부분입니다. 경기 내적인 요소가

아닌 경기 외적인 요소의 '스타탄생'은 오래도 못 갈 뿐더러, 선수의 개념

이 아닌 왠지 엔터테인먼트적 능력을 요구하는 것 같아서요.

앞으로 어느 선수중 재미나고 훌륭한 게임을 보여주면, 굳이 경기 외적인

요소를 떠나 더 인기 많고 더 큰 스타가 나오지 않을까요? ^^

암튼 스타크여..영원하라~~~입니다.
레지엔
06/08/22 04:41
수정 아이콘
전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플레이를 못하는데 외모나 포장이 잘되어서 잘 팔리면 그건 사기입니다. 한국의 아이돌 가수들을 '싸구려 포장품'이라고 비하해도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이유지요. 하지만 그럭저럭 내실있는 제품을(이런 표현이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잘 포장해서 파는 건 스포츠 산업에서 이젠 필수라고 보여집니다.
요샌 안봐서 잘 모르지만 NBA가 한창 잘 나가던 시절에, 좀 국한해서 마이클조던의 전성기였던 90년대 초중반에 조던이라는 존재는 그야말로 절대적인 존재였습니다. 플레이의 완성도도, 그리고 보여주는 쇼맨쉽도 모두요. 그런 조던이 인기가 많은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엔터테이먼트적인 요소가 결여되었더라면 과연 NBA가 그 정도의 인기를 구가할 수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다소 의도적으로 NBA는 마이클 조던을 그 이전의 슈퍼스타였던 매직존슨, 래리 버드와 비교했고, 전성기에 오르자 동시대 플레이어였던 존 스탁턴, 찰스 버클리, 칼 말론, 레지 밀러, 클라이드 드렉슬러 등과의 라이벌 구도를, 그리고 조던이 하향세에 접어들자 '포스트 조던'이라는 이른바 당대의 신예들을 묶어서 마치 wwe의 퓨드처럼 다루었습니다. 스타 초창기만 하더라도 임요환이라는 최강자에 홍진호, 최인규, 임성춘, 김동수, 박정석 등의 라이벌 구도로 상당한 인기몰이에 성공했습니다. 온게임넷이 이걸 잘 주도했죠. 결국 스포츠는 즐기기 위한 겁니다. 최소한도의 룰 - 승부조작 금지, 의도가 뻔히 보이는 편성의 자제, 선수 혹사 금지 등-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 스타플레이어를 밀어줘서 탄생시키는 건 스포츠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의 '의무'라고 봅니다.
청수선생
06/08/22 05:48
수정 아이콘
1. 보는이의 탄성을 자아낼만큼의 실력
2. 간떨어질 정도로 위태위태한 경기를 펼치는 매력
3. 확실한 스타일
4. 준수한 외모
5. 돌발적인 언행, 죽음의조만 만드는 손
6. 깔끔한 인터뷰
7. 한 종족의 암울한 시대에 혜성같이 나타나 우승


7번에 해당시키자면 프로토스여야만 하고 가능한 사람은 개인적으로 박정석 선수.. 쿨럭 그런데 요즘 성적이 ㅠㅠ
청수선생
06/08/22 05:5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한 개인의 슈퍼스타 보다는 여러명의 스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조금있으면 Cj 게임방송국도 나타날 텐데 방송게임3사를 오갈 스타가 절실하다고 봅니다.

지금이 1.08 전후 때 처럼 한 종족이 극심하게 암울해서 혜성 같은 선수가 나올 시기도 아니거니와 한 사람의 슈퍼스타로써 한 스포츠 판이 좌우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분명 임요환 선수나 여타 스포츠의 슈퍼스타들 때문에 그 판이 한단계씩 더 발전한건 사실이지만 지금 파이가 많이 커진 이 시점에서는 한 선수의 파워보다는 여러명의 스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신구 4대 천왕 처럼 8명의 스타가 새로 생긴다면... 개인적으로 참 좋겠네요 ㅠ
Sulla-Felix
06/08/22 06:44
수정 아이콘
임요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데 심각성이 있는 듯 합니다.
프로게임계가 단지 임요환 만이 아닌 라이벌 홍진호, 후계자(?)이윤열
영웅 박정석 이런 강자들이 여러명이 등장해서 이렇게 풍성해 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군 입대는 단지 임요환 만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이런 문제들 때문에 더 임요환의 군입대가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이겠죠.
임요환 급의 수퍼스타는 이제 다시 오기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아직도 NBA는 포스트 조던이 없고 씨름계는 이만기 이후 몰락해 버렸죠.

오히려 저는 저변확대를 통해서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몇몇 스타선수가 아닌 팀전체를 응원하는 문화가 확립되고
스타를 즐기는 인구가 더 늘어서 수퍼스타 없이도 상업성이 유지되어야
겠죠. 지금 신경써야 할 문제는 플레이어보다는 스타자체에 대한 판권이나
밸런스 패치가 아닐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저그 유저라 저플전에서 저그의 멋진 명승부들이 뭍혀져간게
너무 아쉽습니다. 공정한 밸런스 패치를 통해서 승리가 폄하되지 않는
환경 마련이 무었보다 중요할 듯 합니다.
사다드
06/08/22 08:43
수정 아이콘
저도 한 사람의 슈퍼스타 보다는 여러명의 스타탄생이 더 바람직하고 가능할 것 같습니다.
포스트 임요환이 아니라 포스트 신구 4대천왕이 가능했으면 합니다.
밀가리
06/08/22 08:44
수정 아이콘
어떻게 보면 여성팬들을 불러오는건 실력도 있지만 외모나 팀이 더 중요하죠.
06/08/22 09:17
수정 아이콘
여성팬들도 외모가 된다해도 실력이 어느정도(!) 뒷받침하지 않는 한 큰 관심은 가지지 않습니다.
언제나 안타까운 문준희선수-_ㅠ를 보면 관심은 많은 반면 문준희선수의 팬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별로 없거든요.
저도 한 사람의 슈퍼스타보다 여러 명의 스타가 존재함이 더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Sulla-Felix님 의견대로 암울한 저-플 밸런스가 패치가 된다면 그 것 나름대로 스타의 재도약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WizardMo진종
06/08/22 09:22
수정 아이콘
지향해야하지 맹목적이 되어선 안됩니다. 스포츠로서 인정받고 꾸려나갈수있다면 모를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승부의 시나리오 라는점을 제외하고는 분명히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강하게 있으니까요
오야붕
06/08/22 09:30
수정 아이콘
베컴의 오른발 킥이 세계 최고이긴 하지만 전성기는 이미 지났고 국대는 탈락했으며 레알의 주장은 라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축구스타는 베컴입니다. 생각해보니 임요환 선수와 비슷한 점이 많네요. 총주장이긴 하지만 T1의 에이스라고 보기에는 그렇네요.

그리고 msl 조지명식 보고 느낀 건데 인터뷰 매너 임요환 선수가 최고로 좋더군요. 정말 어색하던 전상욱 선수도 인터뷰가 꽤 매끄러워 졌구요. 박용욱 선수도 그 많은 도발들을 매끄럽게 다 넘겼구요.다 T1 프론트의 관리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실력만 뛰어나다고 해서 인기가 올라가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예전처럼 기업팀이 아닌 개인자격으로 아무리 스타대회에서 우승한다고 해도 그것을 뒷바침해줄 팀과 스폰과 방송사 같은 시스템이 없다면 과연 임요환 선수와 e-sport가 오늘날의 인기를 얻을 수 있었을까요.
06/08/22 09:35
수정 아이콘
프로스포츠라는 것은 단순한 경기력 만으로는 운영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본문에 예로드신 베컴의 경우를 보면 베컴은 세계 최고의 실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기를 구가합니다. 그 이유는 스타 마케팅에 있겠지요. 실력이 없으면 스타의 기본이 안되있는 것이지만 스타는 실력 외에 외부적인 몇가지 요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맛있는빵
06/08/22 09:43
수정 아이콘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것은 선수에게 있다고 봅니다. 누구나 태어날때부터 임요환이라는 이름을 알고 좋아하는건 아닙니다. 임요환선수... 처음에는 강도경, 김정민, 임성춘같은 선수들보다 팬카페 회원수도 분명히 적었습니다. 점차 성적이 좋아지고 재미있는 경기가 나오기 시작하자 갑자기 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지요. 과정이 이렇게 되야한다라는것을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선수가 뭔가 보여줘야 합니다. 팬들을 즐겁게 해주고 짜릿한 감동을 주면(경기 내용으로 말입니다. 혹자는 임요환선수의 강점을 게임외적인걸로 찾는데 그건 부차적인것입니다. 임요환선수가 게임으로 팬들에게 주는 감동에 비하면 별거 아니지요) 전 그 선수의 팬이 될수 있을거 같네요. 임요환선수가 군에 입대한 후에 말입니다
버관위_스타워
06/08/22 09:59
수정 아이콘
가을의전설도 그렇고 항상 이야깃거리를 많이 만들어내서 트렌드를 만든 온게임넷이 임요환선수의 군입대 이후 뭔가 하나 만들거라는 기대가 갑자기 드네요
06/08/22 10:50
수정 아이콘
오야붕님 // SKT T1에서 뭔가 선수들에게 선수 이미지 교육 같은 것을 하지 않나 싶네요. 특히 전상욱 선수 처음 스타리그 진출 했을 때 업어로;; 센세이션을 일으킨걸 생각하면 참 많이 발전한 말빨? 인가요?? 아무튼 SKT T1에서 뭔가 이런 것에 대한 관리가 있었다고 보고 SKT T1은 이런 것을 키우려고 뭔가 노력한다는 걸 느낄 수 있는거 같긴해요
비롱투유
06/08/22 11:34
수정 아이콘
[마이클 조던 세계를 지배하다]라는 책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마이클 조던이 세계를 지배(?)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 무지막지한 실력이겠지요. 하지만 그를 세계적 스타로 만들고 아이콘으로 만들기 위한 나이키의 보이지 않은 노력 역시 크게 뒷받침 되었습니다.

만약에 나이키와 마이클 조던이 만나지 않았다면 미국내에서만 인기있는 농구스타에 불과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나이키와 힘을 합친 조던은 나이키의 얼굴이 되었고 NBA의 얼굴이 되었고 더 나아가 농구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실제로도 마이클 조던의 최고전성기때 그의 경기를 실제로 보는 한국 팬은 극소수였지만 나이키 광고에 나오는 마이클 조던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죠. 실력이 아닌 이미지로 먼저 조던을 만난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스타가 탄생하는데 있어 실력은 필수적인 조건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스타가 탄생할 수는 없고 여러 외적요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탄생한 스타는 모드의 파이를 크게 키우는데 큰 공헌을 한다고 봅니다.

임요환의 대체자로는 박정석 선수가 가장 잘 어울리지 않을까요?
예전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봤을때도 박정석 선수에게 가장 높은 표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SK 의 고인규나 전상욱 선수?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완벽하게 임요환을 대체할 만한 선수는 떠오르지 않는군요.
언릉 제대하고 프로게이머로 다시 복귀하기를.. ㅜ_ㅜ
06/08/22 11:34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는 경기 내적으로만이 아니라 외적으로도 매우 드라마틱합니다. 올드들이 동반부진하면서 이제는 정말 안 되는 건가 싶다가도 어느새 치고 올라와서 결승에 가 있고.. 4강-결승 정도 되면 굉장히 화제가 될 만한 경기들을 만들어 내죠. 큰 예로 2004 에버의 3연속 벙커링-_-, 결승에서의 테테전 바카닉, So1 배 4강에서의 극적인 역전승 등등...

물론 그런 경기 외적인 흐름은 올드이기에 가능한 부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워낙 스타일리시한 선수다 보니 팬들도 그걸 감안하면서 보게 되구요. 신예들은 그러한 자신들의 스토리를 팬들에게 보여줄 시간이 충분치가 않죠.

어쨌든 포스트 임요환이 확실히 필요하긴 합니다. 임요환 선수의 군 문제만이 아니더라도 언제까지 임요환 선수에게만 기대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사실 플레이 스타일이라거나 종족의 면에서 강민 선수가 좀 가깝지 않을까 싶은데.. 의외로 매니아가 아닌 일반 시청자에게는 크게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강민 선수도 좀 기복이 심한 편이라.. (프로토스라 어쩔 수 없는 것일지도;;)

그 외에... 신예(?) 중에서 생각해 보자면 포스트 임요환이라 불리는 한동욱 선수도 있겠는데.. 한동욱 선수는 진정한 포스트 임요환이 되려면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화제거리를 불러모을 필요가 있습니다. 약간은 도발적인 언행이라거나 세레머니, 적절한 소스 제공-_-, 임진록과 같은 라이벌 구도 등등... 거기에 온게임넷의 적당한 마케팅까지 어우러지면 충분히 임요환 선수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06/08/22 11:46
수정 아이콘
도발적인 언행이라거나 세레머니는 사실 한동욱 선수의 이미지와 안 어울리죠.-_- 그렇게 한다고 해서 한동욱 선수에게 도발적인 이미지는 심어지지 않을 듯합니다. 대신 강단이 서려 있는 게 한동욱 선수의 매력이라고나 할까요? 한동욱 선수 말 조용조용, 겸손한 자세로 하고 있어도 결국 자기 할 말은 다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 때문에 처음에 많이 놀랐죠. 외유내강형 같은 스타일이에요. 겉으론 연약해 보이고 말은 조근조근해도 똑 부러지고 강하죠. 경기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평소의 이미지와는 완전 다른 공격적인 전투력. 사실 그것만 해도 한동욱 선수 참 매력있다고 여겨지는데... 아, 근데 사실 이 이야기를 하려고 했었던 건 아니고요.^^;;; 어제 프로게이머 소양교육이 있었던 모양이더군요. 거기서 임요환 선수가 후배들에게 한 말 파포에서 보고 왔는데(원래 파포 잘 안 가는데 오늘은 어쩌다 보니...^^;;) 왠지 인상 깊었습니다. "정형화된 패턴 말고 자신의 플레이를 개발하고 선보여라"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듯한데, 참 후배 선수들이 새겨들어야 할 만한 말이라고 생각되더군요.
예전에도 포스트 임요환 이야기 나왔을 때도 저는 "이젠 포스트 임요환보다 서너 명의 선수들이 대결구도를 만들어 이끌어 가야 한다"라는 견해를 밝혔었는데요 지금도 그러합니다. 지금까지 임요환이라는 중심을 통해 판이 확장되어 왔다면, 이제 선수들 사이에서 스토리를 만들어야죠. 선수들 사이의 스토리란 새로운 선수가 유입되어도 만들어 낼 수 있는 노릇이고... 전 더 많은 선수들이 인기를 얻었으면 좋겠고 그게 바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사람한테 의존하는 판이란 아무래도 위험수가 있으니까요. 거기다 앞으로 임요환 선수만한 존재가 또 나타날지 의문이고요. 전 임요환 선수 팬은 아니지만, 그가 스타계에 끼친 영향만큼은 인정하는데, 아무리 객관적으로 생각해 봐도 임요환만큼의 영향력 있는 선수는 앞으로 등장하기 힘들 것 같네요. 위에서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셨지만 NBA의 마이클 조던처럼요. 그렇다면 결국 팬층이 섞이지 않은 인기 선수들이 많아져야 하겠고, 경기 자체를 즐기는 팬들도 많아져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이상에 가까운 생각이려나요?^^;;;
06/08/22 14:18
수정 아이콘
아마추어 스포츠라면 실력만으로 되겠죠

프로 스포츠에서는 스타 시스템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e스포츠에서 스타 시스템이라는 언급이 시작되었다면
그만큼 프로 스포츠로서의 모양새를 갖춰가는 과정에 있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스타 프로게이머들(4대천왕을 포함해서)은 스타 시스템이 없이도
각자의 실력과 성적, 고유한 스타일, 외모 등으로 스타 게이머가 되었습니다만, 요즘의 신예 선수들에게는 스타 시스템이 점차 필요할 거라는 것에 저는 동의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요즘 신예 선수들은 좀 심하게 표현하면... 종족과 이름 말고는 구분을 못하겠습니다.
너에게간다
06/08/22 19:50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스타성은 실력, 업적, 외모, 인기구단, 그리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예측할 수 없이 재밌는 경기를 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 일부로 그러는 것도 아닌데, 임요환 선수의 경기는 굉장히 재밌습니다. 이런 선수가 또 나타날지는 미지수네요.

솔직히 임요환 선수 입대 후, 어느정도 타격은 있을 것 같네요..
목동저그
06/08/23 09:49
수정 아이콘
임요환 급의 선수는 앞으로도 나오지 않을 듯 합니다. 그의 빈 자리가 너무 크군요... 암튼 여러 명의 스타가 나와줘야 한다는 말에는 동의합니다. 본문에 언급된 서지훈/한동욱 선수도 그 후보구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140 소시적 기억이란게 참 대단합니다. [10] 질롯의힘4336 06/08/22 4336 0
25139 [스포]프리즌 브레이크 시즌2가 나왔네요. [34] dpaxn4812 06/08/22 4812 0
25138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러면 좋을 거 같은데... [14] 우르크하이4441 06/08/22 4441 0
25136 2006 삼성 하우젠 K 리그 후반기가 내일 개막합니다 (2006.08.23) [6] 질럿은깡패다3928 06/08/22 3928 0
25135 無 念 [2] 사랑은어렵다4144 06/08/22 4144 0
25133 [더 게임즈]기사를 보고..스타 발굴 시스템에 대해 [21] 김주인4020 06/08/22 4020 0
25132 마재윤, 더욱 더 마재윤스러워져라.. [34] 이현규5088 06/08/22 5088 0
25131 파랑새는 어디로 갔을까 [6] 비롱투유4385 06/08/22 4385 0
25128 자신의 선택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라. [5] 김연우24906 06/08/21 4906 0
25127 슈퍼주니어 팬들에게 습격당했습니다.. [71] 지수냥~♬9550 06/08/21 9550 0
25125 사랑해 [21] 설탕가루인형4471 06/08/21 4471 0
25124 east서버 처음 경험기..19293님 글처럼 너무 황당한 상황들 [14] ☆소다☆3886 06/08/21 3886 0
25122 삼성 & MS MP3 player 신제품 & mp3 잡담 [30] 정현준4721 06/08/21 4721 0
25121 내가 좋아하는 한국가요 [45] 그래서그대는5168 06/08/21 5168 0
25120 스타 9년 하면서 이런 어이없는 일은 처음이었다! [50] 이카루스테란7223 06/08/21 7223 0
25119 저에게 있어 스타크래프트의 의미 [5] Apple_BloG4136 06/08/21 4136 0
25116 행복했던순간... [4] 사랑은어렵다4435 06/08/21 4435 0
25115 너의 gg와 우리가 고개 떨구는 사이에 있던, 그 느낌표 하나. [9] 4154 06/08/21 4154 0
25114 한동욱VS박경락 리플레이를 보고나서...(수정) [12] skynoa5923 06/08/21 5923 0
25112 하반기 가장 기대하는 영화있으세요? [57] aSlLeR6304 06/08/21 6304 0
25111 재미있던 영화들 [68] 그래서그대는5598 06/08/20 5598 0
25110 [잡담] 가볍게 읽는 PGR의 일주일 (8월 13일- 8월 19일) [8] My name is J4430 06/08/20 4430 0
25109 2006년, 8월 20일 두가지목표가 날라가버렸습니다 [6] 그녀를 기억하3785 06/08/20 378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