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7/31 01:03:58
Name naphtaleneJ
Subject 상대를 농락하는 플레이, GGplay.

제목보고 의야해 하실 분들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GGplay, 네 김준영선수의 아이디입니다. 대인배로 이름난 김준영선수가 상대를 농락하는 플레이를 한다니, 이게 왠 말인가 싶으신 분들도 많을 테지만, 전 실은 김준영선수가 이기는 경기를 할 때마다 이런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예전에 어떤 경기였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라이드오브발키리에서 김준영선수가 초 단기전을 선보인 적이 있습니다. 상대는 저그였고,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채 gg를 선언 할 수 밖에 없었지요... 해설위원마저 이건 이미 경기 길게 끌 생각이 없는거다-라고 말 했을정도로 짧고 깔끔한 경기.. 뭐랄까, 참 놀랐습니다. 전 그때. 김준영선수의 그런 플레이는 처음봤거든요. 아시다시피 김준영선수의 플레이는 공격적이지 않습니다. 천천히 상대를 조여들어가는 플레이라고 하는편이 맞죠. 남들 러쉬갈때 해처리피는 선수가 김준영 선수 아니던가요.

하지만 남들 러쉬갈때 해처리를 피고, 자신이 장기전으로 이끌고 싶지 않을 땐 거침없이 몰아붙여 초반에 끝내버린다...?
뭔가... 너무 김준영선수의 뜻대로 흘러가는 경기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건 제가 과한걸까요..

그의 시나리오엔 패배란 있을 수 없다는듯 그는 거침없이 멀티를 늘리고 적절한 병력으로 상대를 견제합니다. 그의 공격마저 그의 시나리오에 적혀있는듯 보일정도로 아슬아슬한 운영의 묘를 살리며 그는 마치 한편의 영화처럼 승리를 가져갑니다. 곧, 금방이라도 이길 수 있을 상황에서 좀 더 안정적이고 탄탄한 상황을 만들어 gg를 받아내는 그의 경기는 제게 만큼은 상대를 우롱한다고까지 보이더군요;
상대가 멀티하면 김준영선수는 두고 봅니다. 그러곤 자신은 더 많은 멀티를 가져갑니다. 과연 이런 배짱이 또 있을 수 있을까 싶을정도입니다, 그런 그의 모습은. 그리고 기가막힐정도로 완벽한 운영으로 상대를 천천히 '집어 삼키는' 모습은 소름마저 돋습니다. 먹이를 키워먹는듯한 아슬아슬하고 절묘한 운영은 정말 저로 하여금 그가 상대를 농락한다는 생각만이 들 수 없도록 하곤 합니다...

-네가 뭘 해도 내가 이긴다...

뭐, 이런 대사쯤을 깔 수 있을까요. 상대가 뭘 해도 침착하지 않던가요. 심지어 드랍쉽의 이동경로에 적절하게 배치하는 스컬지나 예상치 못한 위치에서 가디언으로 변태하는 뮤탈리스크. 스탑럴커. 썩 그리 많이 쓰이지는 않는 나이더스 커널의 활용. 까지.
정말이지 그의 시나리오엔 패배란 이미 없는 글자가 아닐까 싶어요.. 그가 지는 경기 마저도 그가 잘못해서 지는 경기는 적어도 올해만큼은 없었던듯 한데요.(몰론 실수해서 진 경기는 있었지만요^^;) 그야말로 한편의 범죄영화를 보는것 처럼 아슬아슬하고, 두근거리고, 끝에 가서는 짜릿합니다.

바로 그런 연유로, 저는 김준영선수가 상대를 농락하는 경기를 한다고 보여집니다..
이렇게 아슬아슬한 운영으로 팬들에게 불안감마저 심어주는 그가 앞으로도 계속 보여줄 강력한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

그나저나 한밤중에 갑자기 김준영선수 생각은 왜 났는지 모르겠네요 ^^; 으하하;;

김준영선수! 보고계세요? 몬자로 갑시다! 창닫고 연습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밀가리
06/07/31 01:04
수정 아이콘
대인배 몬자로 꺼지세요(요즘 이게 대세더군요. ^^)
부들부들
06/07/31 01:07
수정 아이콘
대인배의 WCG우승을 믿는가?(이것도 대세죠^^)

믿습니다!
대항해시대
06/07/31 01:20
수정 아이콘
현재 가장 무서운 선수
전상욱, 마재윤, 그리고 김준영...
절대 질거 같지 않은 3사람..
Jin's ⓚ
06/07/31 01:33
수정 아이콘
대인배 차기 OSL결승과, 이탈리아로 꺼져버려!
DynamicToss
06/07/31 01:44
수정 아이콘
대항해시대//
고인규 선수도 요즘 가장 무섭다죠~ 스타리그 에서 일낼지도 모릅니다.
러브투스카이~
06/07/31 01:53
수정 아이콘
요즘 김준영 선수에 플레이를 보면.. 예전과는 달리 한층더 자신감이 넘치고..한단계 더 발전한듯;;
06/07/31 01:59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한밤중에 갑자기 김준영선수 생각은 왜 났는지 모르겠네요'
유게에 가보셨군요 (차렷 + 수달)

김준영 선수의 플레이에선 뭔가 은은하면서도 강한 느낌이 듭니다.
하이팀플러
06/07/31 02:14
수정 아이콘
대항해시대님의 리플에 공감 백배!
질거 같지 않은 사람... 저 3인.
마법사scv
06/07/31 04:30
수정 아이콘
대인배 훨훨 날아라~
DeaDBirD
06/07/31 06:52
수정 아이콘
참, 미운 곳 없는 고운 선수입니다. 그가 우승자 자리에서 할 말이 기대됩니다.
06/07/31 08:49
수정 아이콘
오랫만에 리플을 다네요 pgr을 안지 거진 6년동안 리플단게 20개 이내일듯 싶은데..^^

제가요즘 관심을 가지는 김준영선수의 글이라 리플을 답니다.

투신 박성준선수의 저그가 무서운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그의 별명그대로 그의 과감하고 무시무시한 전투력(공격능력) 때문입니다.

이에반해 스타일이 좀 판이하게 다른듯한 김준영선수의 장점을 무엇일까요?

바로 수비능력입니다.

사실상 수비가 제일 약한 종족이라 할 수 있는

저그의 김준영선수는 빈틈없는 무서운 수비력을 보여줍니다.

대테란전에서 본진앞마당을 공격당하면서도 침착하게 한곳만 보지 않고

상대의 병력이 올것으로 예상되는지역에 럴커를 두기 세기씩 버로우 해놓으면서

상대병력을 야금야금 갉아먹고(So1스타리그에서의 최연성전 참고)

상대의 마린메딕 탱크에대해 수비할때에는 무리하게 럴커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럴커의 촉수의 끝이 상대병력에 거의 다을랑말랑하게 버로우 하면서 히드라로 탱크를 제거하여 시간을 끄는 플레이

이런 플레이들은 투신과 같은 화려함은 떨어지고 쉽게발견하기도

어렵지만 김준영선수의 최대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주기만 한다면 상대가 스타일을 파악하더라도

안정적인 김준영 선수의 스타일상 상대선수들은 고전할 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

이번 OSL에서의 활약과 WCG에서의 활약이(올라가리라고 믿습니다^^)

무척이나 기대되는 김준영선수입니다.
밑에분
06/07/31 09:46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으로는 저 對 최연성 선수전이 김준영 선수 최고의 명경기입니다. 군데군데 매복시켜놓은 병력으로 병력 야금야금 갉아먹어가며..
전쟁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My name is J
06/07/31 13:15
수정 아이콘
한빛팀 내의 저그들의 수비 모토를 바꾼 선수가 조형근 선수죠.
조형근 선수의 '수비'에 대한 마인드를 한층 발전 시키고 보다 쉽게(적어도 쉬워보이게) 바꾼것이 김준영선수라고 봅니다.
기존 저그에게 거의 희박했던 수비의 개념이 (공격이 곧 수비고 공격을 한다면 수비에서 벗어날수 있었던...) 조형근 선수의 한빛팀 합류와 발전으로 사전적 의미의 수비로 이루어내는 승리로 바뀌었고 다소 개인의 스타일에 머물렀던 특성이 김준영 선수를 만나 '수비를 바탕으로한'으로 바뀌었다고 봅니다. 저그가 테란을 상대할때 더 적은 병력으로 수비를 하는 모습을 보면..무섭기도 하죠. 좀.
EpikHigh-Kebee
06/07/31 13:31
수정 아이콘
스갤이나 파포 가도 평소에 까시는 분이 김준영선수는 절대 안까는...
깔 거리가 없어요..
06/07/31 14:01
수정 아이콘
대인배를 까면 스스로가 소인배라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06/07/31 14:42
수정 아이콘
제가보기엔 조형근 선수이후 디파일러와 나이더스커널을 가장 잘 활용하는 선수라 생각됩니다. 아마 스타리그에서 4강정도의 실력은 이미 갖춰진 것으로 보입니다.
사오정
06/07/31 15:20
수정 아이콘
김준영 선수가 신인일때 사람들 사이에서 가끔 이런 말이 나왔었죠.
'신인이 관광을 할수 있다니...?!?!'
그만큼 웬만한 네임벨류, 쟁쟁한 선수들과 동등하게 싸우고 오히려 압도하는 모습이나 쉽게 이기는 듯한 경기들을 많이 보여줬었죠.
운영형이면서 힘싸움,전투에도 능하고 체제변환도 자연스럽고, 상대에 맞춰가는 플레이를 하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판을 넓게 가져가고 강력하게 밀어붙이거나 수비력도 참좋죠.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면서 한빛 저그답게 선배들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한빛 저그들의 장점들을 많이 흡수한 스타일이 보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조형근 선수 이후로 디파일러를 가장 잘 쓰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한빛 저그들의 상징과도 같았던 라이더스커널도 제일 잘쓰구요.(김준영 선수 경기에 커널이 나오면 웬지 기분이 좋아져요ㅡㅡ;;) 가끔 퀸 활용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Jay, Yang
06/07/31 15:48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와의 저저전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김준영선수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753 더욱더 큰 흥행을 위해서 개인적 바라는점.. [8] 견우4108 06/08/01 4108 0
24752 오늘 듀얼 오프 후기입니다 ^^ [8] 세이시로4030 06/08/01 4030 0
24747 현재 맨유의 영입리스트와 희망리스트. 맨유의 06-07 성적은? [47] 바카스6259 06/07/31 6259 0
24746 하하 제로벨이 이겼다! 만세! [16] 제로벨은내ideal4787 06/07/31 4787 0
24745 WCG 2006 한국대표 선발전이 앞으로 6일 남았습니다 [19] 구우~4207 06/07/31 4207 0
24744 PGR 식구들이 뽑은 자신만의 팀-테란편- [17] 영혼을위한술4905 06/07/31 4905 0
24743 KTF에게 필요한 것은 신뢰와 인내심이 아닐런지요 [17] Nerion3909 06/07/31 3909 0
24742 정말 KTF...이러시면 안됩니다. [80] 쵱녀성8004 06/07/31 8004 0
24741 오늘의 쓰잘데 없는 이야기<괴물 안 보신 분은 자제 좀..;;> [16] 제로벨은내ideal4670 06/07/31 4670 0
24739 스타크래프트와 임요환 선수의 딜레마^^ [15] 불나비4014 06/07/31 4014 0
24738 "네번째층" - 제작비가 아쉬운 잘만든 호러 [2] Lunatic Love4390 06/07/31 4390 0
24737 듀얼토너먼트 E조 - 신인의 반란이냐, 화려한 부활이냐. [85] KuTaR조군5468 06/07/31 5468 0
24736 T1 테란의 이야기... - 신들의 방패 이지스 [11] 어둠팬더4483 06/07/31 4483 0
24735 제 고민..얘기 좀 들어주시겠어요? [16] Kim_toss4279 06/07/31 4279 0
24734 어떤이의 괴물 영화평 (스포일러 주의) [9] 불나비3783 06/07/31 3783 0
24733 스타크래프트의 위기 [32] 체념토스5109 06/07/31 5109 0
24731 스타도 이제 점점 끝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59] 베리타스6585 06/07/31 6585 0
24730 핑계 아닌 핑계 [9] Whut!4116 06/07/31 4116 0
24729 @@ 상대팀의 엔트리를 예측한다는 건 ...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 [14] 메딕아빠4150 06/07/31 4150 0
24728 '괴물'영화평... 영화의 줄거리에 노출됩니다... [51] 아큐브5504 06/07/31 5504 0
24727 내가 팬이 된 유일한 선수, iloveoov [43] 지포스5725 06/07/31 5725 0
24726 상대를 농락하는 플레이, GGplay. [18] naphtaleneJ4853 06/07/31 4853 0
24725 그가 비록.. [27] 백야4622 06/07/31 462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