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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15 22:29:51
Name 하얀그림자
Subject 데이지의 꽃말은 숨겨진 사랑...(약간 스포일러...)


데이지(2006)

주연: 정우성, 전지현, 이성재
감독: 유위강

어제, 3/14일. 화이트데이. 일단 여담이다. 애인은 20년째 없는 나는, 여자 ‘친구’와 함께 영화 데이지를 감상했다.

필자와 친구는 중학교 때부터 인연을 맞닿아 현재 06학번이 되어서도 친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친구나 나나 애인 없는 건 마찬가지였으나 솔직히 친구는 능력이 되나 난 전혀 안된다.

그래서인지 영화관에서 만났을 때 친구는 날이 날이니만큼 커다란 봉지 안에 한가득 사탕을 들고 나타나셨다.

그 친구에게 사탕을 준 분께는 안타까운 일이나 난 마음껏 그 친구의 사탕과, 초코렛, 과자 등등을 먹었다. 그걸로 배를 채우며 영화를 보기 위해 시간을 때웠다.

난 영화관에서 영화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선택하는 점 가운데 하나가 감독이 누구인가다.

영화 「데이지」의 감독은 ‘무간도’로 우리에게 강한 인상을 준 유위강 감독이었다. 무간도를 감명 깊게 본 나로서는 데이지도 나름대로 기대를 하고 영화 표를 끊었다. 전지현으로서는 영화 세 편을 찍고 난 후, 네 편째의 영화이다.

이 전 영화인 ‘내 남자친구를 소개 합니다‘에서는 솔직히 판타지적인 요소와 함께 전지현의 아름다움을 이용한 다소 억지스러운 연기를 느낄 수 있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을 찾을 수 없었다.

우선 「데이지」의 첫인상은 촬영지인 암스테르담의 아름다운 풍경이 필름 속으로 그대로 묻어나 있다라는 것이다. 무간도에서의 감각적인 영상 또한 데이지에서도 찾아 볼 수 있었다. 킬러 박의(정우성)의 저격신과 자신의 보스에게 복수하는 장면 등등 감각적인 총격 신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간간히 흑백영상 속에서 주인공들만 돋보이게 해놓는 모습 또한 멋졌다. 세 배우들의 미묘한 감정 연기 또한 영화를 몰입하게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다소 진부한 베드 엔딩과 영화 내내 밋밋한 무언가는 끝내 채워지지 않았다.

재미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다지 감동을 주진 못했다. 차라리 강력한 반전이라던가 하는 것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마저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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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2Universe
06/03/15 22:32
수정 아이콘
사실.. 무간도는 유위강이 만든게 아니라 맥조위가 만든 것 같다는 의구심을 들게하는 구석이 많습니다. 유위강 혼자 만든 영화와 유위강+맥조위 영화의 차이점을 생각해보면 말이죠.
06/03/15 22:36
수정 아이콘
글하곤 관계 없지만 '데이지의 꽃말은...'이런 대사가 나오면 웨딩피치가 문득 떠오릅니다..ㅡㅡa(정말 상관없구나.)
remedios
06/03/15 22:38
수정 아이콘
제가 다른사이트에 감상 올렸었는데...
2시간 분량의 산만한 뮤직비디오를 본 느낌이었다
My name is J
06/03/15 22:38
수정 아이콘
백야님..그렇군요 저도 뭔가 익숙하다고 느꼈었는데.......(공감중.)
키르히아이스
06/03/15 22:43
수정 아이콘
보통 작품성이 전혀 없으면 영상미의 극치라고 치켜세워주곤하죠.. 왜 만들었는지 이해가 전혀 안가는 영화.. 전지현,정우성씨는 cf랑 이미지로 걍 계속 먹고 살아야할듯
☆FlyingMarine☆
06/03/15 23:09
수정 아이콘
전지현,정우성씨둘다 영화괜찮다고 느꼈는데 적어도 똥개나 엽기적인 그녀에서는요 ㅡ ㅡ 아 너무오래됬나? 이젠 아닌가요 ㅜ
DayFlying
06/03/15 23:27
수정 아이콘
정말..재미없더군요..-_-;;올해본 영화중에 최악.
비타민C
06/03/15 23:30
수정 아이콘
저도 remedios님 말씀에 동감.
너무나도 진부한 뮤직비디오 한편 본 느낌이었어요.
뻔한 스토리에 뻔한 엔딩. 그리고 예쁜 전지현. 그걸로 끝.
06/03/15 23:46
수정 아이콘
IHQ에서 만드는 영화가 다 재미는 없어 영화관에서는 망하나, 출연배우 감독 등의 다각화로 비디오 DVD시장 및 해외 수출을 통해 항상 수익은 내더군요...
이뿌니사과
06/03/16 10:18
수정 아이콘
--;;;;; 조금 재미있으려다 말고 탁 꺾이는 느낌이...
You.Sin.Young.
06/03/16 10:37
수정 아이콘
얼굴만 예뻐도 CF로 수억씩 벌면서 잘 살 수 있는데 영화는 왜 찍으셨어요 ㅜㅜ
06/03/16 10:55
수정 아이콘
전 처음부터 스토리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어요 전지현과 정우성이 나온다길래 ^.^ 그냥 이쁜 얼굴과 영상으로 무장하겠거니..그랬는데 역시나더군요. 암스테르담이랑 배우들 얼굴 보는 것만으로 그럭저럭 볼 만한 영화 같았습니다 하하하
Spiritual Message
06/03/16 11:03
수정 아이콘
개봉일자를 못잡아 질질 끌다가 이제서야 겨우 개봉하는걸 보고 영화 자체는 전혀 기대를 안 했습니다만.. '팬시'한 '상품'으로 외국에서는 어느정도 팔릴듯..
나도가끔은...
06/03/16 15:55
수정 아이콘
'베드' 앤딩이라길래 순간 기대한 나는 도대체 뭐냐...-_-;;

하지만... 보고싶다...bed...
06/03/17 03:45
수정 아이콘
아무리 예쁜 외모도 연기자로서도 연기가 뒷받침 되어 주지 않는다면 극중 인물에게 관중들이 공감하게 하거나 몰입하게 하는데는 무척 무리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뛰어난 조명과 환상의 카메라 각도안의 정우성과 전지현이, 이성재의 모션 한번과 눈빛 한번 대사 한줄에 미치지 못하는것처럼 보이더라구요.(어쩌면 전지현과 정우성이 미스캐스팅이 아니라 이성재와 천호진이 미스캐스팅인지도... 이성재씨 연기 잘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상의 미모 지현씨의 광팬입니다~ 아, 발성이 약한 주연들을 위하여 나래이션 처리한 많은 분량의 대사는 인상적입디다. 잔머리를 쓰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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