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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12 18:24:38
Name 뛰어서돌려차
Subject [잡담]경제원론 수준의 남녀 연애시장 고찰

편의상 반말체로 썼는데 양해 바랍니다.
아래 커플 시장에 대한 분석글이 있는데 커플 경제학 원론 한편 써봤습니다.
심심해서 써본 글이니 그냥 재미 & 잡담 정도로...



----------------------------------------------------------------------------

요즘따라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넌 왜 여자 친구가 없냐?
휴일에 뭐하니?
쓸쓸하지 않어?

...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하는거지?

경제학적으로...

...수요와 욕구의 차이에 대해 아는가?

수요 - 재화의 수급이 가능한 능력을 지닌 자가 재화를 소비하고자 하는 의도
욕구 - 무엇인가를 얻고자하는 자연적인 욕망

쉽게 말해, 주머니에 1000원이 있는데 50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살까 말까 하는 사람이 소비 수요고 달랑 200원 있는데 1000원짜리 바나나보고 아, 저거 먹고 싶다. 맛있겠다하는건 그냥 욕구다.

세상 남자 여자 수요 공급의 균형점에는 네가지 견해가 있다.

(자, 여기서 그래프를 그려보자.
가로축을 커플 시장에서의 남녀의 참여도로, 세로축을 데이트 비용지불 비율 정도로
가정한다....연애엔 다른 사정도 많으나 다른건 잠시 잊어버려도 좋다.
원론 수준이니까 복잡한건 따지지 말자.)

첫쩨, 세상에 남자가 많다고 하는건 여자를 만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진 남자들이 많다는 것이고 여자를 만날까 생각하는 수요는 사실상 그리 많지 않다는 견해
(가로축을 남성의 연애시장 참여 수요도와 욕구도로 그려 보았을때 그래프의 간격이
크다는 견해)

둘째, 남자를 만나고자 하는 여자들의 수요는 늘었으나(여자 수요 곡선 오른쪽으로 이동)여자를 만나고자 하는 남자 수요의 공급은 일정해져서 균형점이 내려갔다.(균형점이 내려갔다->총 커플의 숫자가 줄어들었다.)

데이트 비용의 지불 비용 감소로 남자 수요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여성측 데이트 비용 부담 증가로 여성 수요의 감소가 우려된다.

(이때에는 데이트 비용 부담 증감에 대한 민감도가 여성은 높은 것으로, 남성은
낮은 것으로 가정한다. 갖가지 이론이 많으나 역시 잠시 잊어버려도 좋다.
다른건 잠시 잊어버려도 좋은게 경제학의 특기다;;)

셋째, 장기적으로는 인구 증가, 연애 시장의 참여 연령대가 낮아지고 남여 수요도 증가하면서(남여 수요 곡선 모두 오른쪽으로 이동)단기적으로는 변동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데이트 비용의 증가라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넷째, 그런거 없다. 애인 없는 놈들의 헛소리일 뿐이다.

...적어도 남여 수요 시장에서는 두가지 가정과 한가지 사실의

유추가 가능하다.

첫번째, 연애 시장은 완전 고용을 이루지 않는다.
(커플 시장에는 언제나 자발적, 비자발적 안습이 존재한다.)
(그렇다고 욕구 - 수요= 자발적 안습의 공식이 항상 맞는건 아니다;;)

두번째, 커플 시장에서는 일견 세이의 법칙을 따르나 일견 세이의
법칙을 따르지 않는다.

세이의 법칙 -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
=>시장의 재화는 모두 소비된다.

이를 연애 시장으로 풀어보면
남녀의 연애 시장 참여가 커플을 창출한다.
==>참여한 남녀는 모두 커플로 환산된다.
이게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게만 되면 안습이 넘치다못해 호수가 되는 사태가 왜 벌어지겠는가;;;)

...일견 커플 시장에서는 남자 혹은 여자 수요가 다른측의 수요를 자극하여 함께
증가추세가 되기도 하나 항상 그러한 것은 아니다.

이는 균형점상의 총커플수=총 남녀의 수가 아님을 의미하기도 한다
(결론은 첫번째 가정과 같다.)

세번째, 이론은 이론이다.

일단 잠시 잊어버려도 좋은게 너무 많다.
잊어버린것 도로 챙기려고 들면 대략 난감;;;

때로 이론은

...저는 그렇지 않더군요.
제가 아는 누구는 ~~~라고 하더이다...

신공에 간단히 무너지기도 한다.

이론이 항상 현실에서 옳은 것도 아니고 이론 자체가
글러먹은것도 있다.

이론이 틀렸다 싶으면 가정 자체가 틀렸다고 보아도 좋다.
(가정은 맞았는데 결론이 틀리게 나오면;;;)

....이상으로의 커플 시장 분석의 결론은 간단하다.


[수요와 욕구의 개념 차이를 이해하고 균형점에 맞춰가든지 자발적, 비자발적
안습으로 남든지 알아서 해라.]



.....그래서 어쩌라고?


아, 고르라니까...


......그래서 어쩌라고?


고르라니까;;;;
이해를 했으면 수요가 되게 몸부림을 치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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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12 18:29
수정 아이콘
...결국은 이 글을 쓰는 그대도 우리와 같은 안습동지. 크흑.ㅠㅠ
06/03/12 18:36
수정 아이콘
두가지만 덧붙이자면 연애시장에서도 열등재가 존재하며, 수요의 상대방의 외모에 대한 탄력성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반면 상대방의 소득에 대한 탄력성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특성을 지닙니다.
진리탐구자
06/03/12 18:40
수정 아이콘
이성에 대해서 수요도 욕구도 없어요. 흐흐흐.
Juliett November
06/03/12 18:43
수정 아이콘
전 이런글 너무 좋아요 낄낄
뛰어서돌려차
06/03/12 18:46
수정 아이콘
원론이 나왔으니 이제 미시 연애학, 거시 연애학, 연애공학등등으로 발전이 되어야 할텐데요...음...폐인님의 고견은 미시 연애학에 반영되었으면 합니다.
아자뷰
06/03/12 19:13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흐흐흐
도리토스
06/03/12 19:31
수정 아이콘
주위를 둘러보면 여자들은 누구나 애용(?)할 수 있는 공공재에 가까운 거 같은데...난 머지?...음..-_-;; 이 연애 시장은 상당히 독특한 시장 형태를 뛰며, 개인차가 커서 이론적으로 정의내리기가 어렵죠.
06/03/12 19:32
수정 아이콘
후...여성들의 데이트비용에 대한 탄력성이 비탄력적이여야 할텐데요 -_-
Lunatic Love
06/03/12 19:46
수정 아이콘
자유경쟁체제 연애시장이 불안정해도 규제나 조정을 할 수 없고, 종종 독점이나 문어발식 경영-_- 체제가 나타나서 중소규모 시장을 무너뜨리기도 하는 문제가 있죠.

가장 큰 문제는 공공재에는 소비가 없고 민간재에만 소비, 수요가 넘쳐나죠. -_- 그리고, 공공재에 소비를 하러가면 어느새 민간재로 바뀌어 있고...
도리토스
06/03/12 19:47
수정 아이콘
겪어본, 그리고 보아온 바로는 나이차에 대한 데이트 비용은 나이차가 많이 날수록 상대적 부담이 증가하죠..나이가 점차 많아질수록 데이트에 대한 고정 비용은 증가하는 추세이며, 일정 나이를 기점으로 해서 서서히 데이트에 대한 고정 비용은 감소하죠.
나이차가 비슷한 경우에 데이트에 상대적 부담 비용은 15세->결혼적령기전 정도까지는 거의 남성 쪽으로 미묘하게 기울어진 추세로 조금씩 증가하고, 결혼적령기 이후에 상대적 부담 비용은 남성에게로 급격히 기울어지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는...으흐흐-_-;;
도리토스
06/03/12 19:58
수정 아이콘
중소 규모 시장에 붕괴는 자본(돈), 마케팅(외모,스타일) 전략 등에서 심각한 불균형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드러나는 문제이죠. 그러나 적은 자본, 마케팅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특화된 기술력(성격, 사람됨됨이)을 살려 부도는 간신히 막고 있죠.
솔로들은 늘상 공산주의 체제로의 전환을 강하게 주장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짝이 생기게 되면 여지없이 자신의 이념을 버려버리는 악랄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죠.
Lunatic Love
06/03/12 20:09
수정 아이콘
그러면서도 대중매체는 중소 규모 시장의 대박- 각종 드라마...;-을 주입하고 있고 행렬조직- 짝짓기 프로그램...?;-를 보여주며 대중들에게 환상을 심어주고 있죠.

도리토스님 말씀대로 소비자의 이념과 사상의 단일화와 체계화가 시장의 변화에 따라 급격히 변하는 모순적인 문제가 있기에 그 시장에 대한 연구와 이론이 쉽게 정의되지 않죠.
XoltCounteR
06/03/13 11:00
수정 아이콘
-_-ㅋ경제학이라...
역시 국제경제학이...'_';;;;
...그럼 국제연애학인가....(그럴싸 한데?)
물빛은어
06/03/13 16:31
수정 아이콘
비상님 최고!!!!!!
전적으로 동감해야되는 부분아닌가요?

분명히 아주 예전부터 남자는 물리적으로 여자보다 강한 것으로 인식되어왔습니다.
지금은 이것이 특히 맞다고 핤는 없지만 정확히 틀렸다고 보기에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런데.. 남녀의 인식이 옛날보다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남자의 '남자라는' 자존심에 의해,
여자는 '여자다'라는 확고한 주관에 의해..
남자가 '욕구'의 수에 비해서 '수요'가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기가 분명히 여자보다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여자도 똑같이 부담해라 이런 말은 아닙니다.
다만, 남자의 그런 '(남자라는) 생리적 자존심'에 대해 커버의 여지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Lunatic Love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드라마, 쇼 등의 매체는 연예인을 통해 각종 왕자님을 주입하고 있고..
이것이 환상이라는 것을 여자들이 인식을 하고 있다하더라도 주변의 남자들보다는 빛나보이는 것이 사실.
그리고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짝짓기 프로그램 역시 범인(凡人)들이 명함을 내밀기는 참 힘들다는 것.
[남자는 다 어디 대기업 뭐시기, 연구원 머시기, ㅇㅇ사 뭐시기..그렇더군요. 100만원 안팎의 비정규직, 말단 공무원(절대 공무원 비하 아님), 직업군인, 하다못해 합격을 '앞둔' 사법고시생도 안나오더군요..;;]

이는 단정하기는 뭣하지만,
남자들의 '욕구'와 '수요'에 비해서 여자들의 '수요'와 '욕구'는 소비하고자 하는 그 상품의 품질이 제한되어있다고 볼수 있을것입니다.
허나 "과연 여자들이 그 '상품'들을 소비할 만한 '수요'가 되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여자들의 문제이지만,
그것은 남자들의 그것에 비해 고려되는 경우가 같다거나 많다고는 할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적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글에서 한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것은 왜 여자를 공공재. 민간재. 즉, 재화로만 보고 있느냐 이겁니다.
재화는 생산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수요와 공급이라는 것은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공급이라는 것은 누군가가 소비하고자 하는 '수요'자에게 공급하는것 아닌가요?
여자는 그 누군가가 없으니 재화가 스스로 의지를 가진다는 표현이 되는데 이건 이 경제 원리에서 단 한가지 어긋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남자고.. 안습이며, 경제쪽에는 지식이 전무합니다..;;
물빛은어
06/03/13 16:39
수정 아이콘
아...그런데 왜 재미로 읽어도 되는 글에 이렇게 진지해지는건지;;;
죄송...(__);;;
06/04/05 16:16
수정 아이콘
뒤늦게 1회독 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세상엔 이쁜 여자가 너무 많더군요.
06/04/05 16:17
수정 아이콘
다만 댓글중에 공공재 부분이 이해가 잘 안 되는데 여자가 공공재라는 건 무슨 뜻인지;;; 공공재는 비용부담없이 아무나 쓸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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