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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2/04 13:42:15
Name 이성혁
Subject 목욕관리사에게 처음으로 몸을 맡겼습니다.
어제 가족들과 찜질방을 갔습니다.
평소에 어깨가 자주 결리는 편이라 종종 이용하는데요,  이날따라 어깨가 유난히
아프더군요. 때는 밀어야겠는데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아서 탕속에서 멍하니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구석쪽에서 열심히 때를 밀고 계시는 목욕관리사분들이 보였습니다.
예전에도 한번 이용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그때마다 너무 쑥스럽기도하고 좀
뭐랄까 창피하기도 하고 하여간 잘 안되더군요.

이번에도 그냥 머뭇거리며 지켜보고 있는데 자세히보니 머리와 어깨 등부위에 간단한
마사지도 해 주시더군요, 순간  너무나도 시원해보여서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그쪽으로 갔습니다. 어색한 목소리로 "때 좀 밀어주세요"라고 했더니 열쇠걸어놓고
기다리라고 그러더군요. 한쪽벽에 열쇠들이 나란히 걸려있었는데 제가 네번째였습니다.

무려 40분을 기다린 후(기다리는 동안 그냥 말까하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드디어
누웠습니다. 창피한 생각이 드는 것도 잠시 정말 능숙한 솜씨로 구석구석을 미는데
그냥 잠이 스르르 올 정도로 너무 시원하고 편안했습니다.
마지막에 마사지를 해 주시는데 어깨쪽을 문지를 때 너무 아파서 소리를 지를 뻔 했습니다. 이를 악 물고 얼마를 버티고 있으니까 몸에 비누칠을 하더군요.
일어나서 샤워를 한 후 몸을 만져보니 무슨 양파껍질 벗긴 것 처럼 부들부들하고 어깨는
너무 시원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걸 그동안 왜 안했을까, 정말 후회가 되더군요.
기분이 너무 상쾌해서 목욕관리사분께 음료수도 하나 사 드렸습니다.

글 쓰고 있는 지금도 어제 생각하면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참고로 저희 동네는 12,000원 입니다. 시간은 15분에서 20분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해 보세요,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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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04 13:56
수정 아이콘
어릴적, 아버지랑 목욕탕갔는데 아버지가 귀찮으셨는지 목욕관리사분께 저를 맡기셨었죠;;
근데 그분이 때를 밀다가 막 화를 내는 겁니다.


어린애가 때가 너무 많이 나온다고...-ㅅ-
어릴때 그 충격으로 목욕탕에선 항상 스스로 때를 밀다가 지치곤 합니다;;
친구랑 똑같이 일주일마다 가도 친구는 1시간 안되서 끝나는데도 저는 시간이 모자랍니다;;
라꾸라꾸
06/02/04 13:58
수정 아이콘
목욕탕 안마 말고요.. 스포츠안마방가서 4만원짜리 받으시면
천국을 구경하게 됩니다.. 이런기분이 천국이구나 하는정도..
물론 건전한겁니다.. 미리 건전한곳으로 알아보시고 가세여
06/02/04 14:10
수정 아이콘
참고하겠습니다. 히히. 감사합니다.
막시민리프크
06/02/04 14:11
수정 아이콘
라꾸라꾸//저는 고등학생인데 실수로 그런데 가게되어서 18살에 할뻔했습니다.
06/02/04 14:18
수정 아이콘
막시민 // 풋 하고 웃겼음 ~~
묵향짱이얌
06/02/04 14:56
수정 아이콘
하다니 뭘 할뻔했다는거죠? 저처럼 순진한 사람은 무슨애긴지 몰겠어염..
정용욱
06/02/04 15:26
수정 아이콘
막시민리프크네 님 // .... 으하하하 -_-;;; '할뻔'의 포스 -_-bb

목욕관리사.. 제대로 만나면 아주 쓰러집니다.
안마 제대로 받으면 아주 온 몸을 재조립하는 느낌이죠.

대경 부경지역에서는 목욕관리사께서 제조해주시는 국수가락을 보면서 시원함을 느끼고
때밀이기계로 한 번 더 그 짜릿함을 맛보는 보나스도 있고..
06/02/04 15:46
수정 아이콘
제가 예민한 건지 모르겠는데... 전 다른 사람이 제 몸을 (그것도 벗은 몸을;;) 구석구석 만진다는 게 되게 신경쓰이던데..;; 기분이 나쁜 건 아닌데 음... 뭐랄까.. 암튼 오히려 불편하더라구요.
물론 하고 나면야 굉장히 개운하고 좋긴 한데 그 과정이 참.. 거시기합니다. -_-;;
06/02/04 18:2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참 -_- 비누칠하고 어떤손이 막 자기몸을 만지고하면
피가 점~점 밑으로 내려가지않나요 -_-
그럼 참 당황스러울거같은데..
EvenStar
06/02/04 19:26
수정 아이콘
음..- -;
태어나서 한 번도 해본적이 없는..내 몸은 내가;;
난폭토끼
06/02/04 20:03
수정 아이콘
안마시술소는... 정말 돈 더주고 나오고 싶죠^^
06/02/04 20:12
수정 아이콘
안마는 받아보면 진짜 계속하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 중국인데요 1시간조금 넘게 걸리는데 우리돈으로 하면
한 8천원정도하는데 정말 좋습니다. 진짜 하루의 피로가 확 풀립니다.
다음™
06/02/04 21:11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전 20년동안 가족들과 목욕탕한번가본적이없군요..
언제나맑게삼
06/02/04 21:19
수정 아이콘
저도 맛사지 같은 거 한 번 받아보고 싶네요^^
글루미선데이
06/02/04 22:00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전에 평생처음으로 해봤는데
진짜 피로가 싹 가시는 것에 돈 2만원 하나도 안 아깝더군요
안마가 진짜 잠이 솔솔오면서 뭐랄까...몸이 녹는 기분이 드는 것이 -_-b
여자친구가 해주는 것과 비교해보면 진짜 프로는 괜히 프로가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운한 효과가 2~3일 가던데 갈때마다 받을 생각입니다
lxl기파랑lxl
06/02/04 23:34
수정 아이콘
↑염장즐 ㅠㅠ
06/02/04 23:58
수정 아이콘
성인맛사지 업소는 할땐 개운한데 나오면 오히려 피곤한것이...
태양과눈사람
06/02/05 00:52
수정 아이콘
글루미선데이//여자친구가 해주는 것과여자친구가 해주는 것과여자친구가 해주는 것과여자친구가 해주는 것과 ㅠ0ㅠ
[Oops]에취
06/02/05 01:01
수정 아이콘
막시민// 그 '할뻔'한데가 정확히위치가 어디입니까??
유리의 연금술
06/02/05 19:53
수정 아이콘
달마님// 너무 크게 웃었습니다.. ㅋ
글루미선데이
06/02/05 22:17
수정 아이콘
-_-;;;;;;;; 본의 아니게 죄송합니다;;;
에어하트
06/02/05 23:22
수정 아이콘
저도 스포츠안마를 꼭 받아보고싶어서 그런데요. 장소가 어디에요?T_T 어딜가면 받을수 있을까요...왠지 아무데나 쓰여진곳에 들어가기엔....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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