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2/14 13:23:33
Name Zealot
Subject [Zealot] PgR21 그리고 도박의 관계
*** 이 글에서 말하는 도박은 스크린경마란 도박 게임을 예로 들었음을 밝힙니다 ***

스타를 사랑하는, 스타에 열정을 갖고 있는 젊은이들, 직장인들은 대부분 스타 관련 사이트 혹은 스타 관련 게시판에 접속하여 경기 결과 및 누리꾼들이 써 놓은 글을 볼 것이다. 관련 사이트에서 전날 못본 경기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게시판에서는 나름대로 사람들이 분석해 놓은 글들을 보며 경기의 내용 및 자세한 사항을 보곤 할 것이다. 필자의 경우 경기 내용을 놓치더라도 PgR21 게시판을 통해서 경기 결과 및 분석에 대한 글을 보며 전날의 아쉬움을 달래는 '부류' (?)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필자가 보는 글들 중에는 사실적인 데이터(자료)를 바탕으로 써놓은 글이 있는 반면 자신의 의견만 갖고 자신의 의지대로 쓰여진 글들 또한 읽게 된다.

이러한 수 많은 글들을 보면서 문득 PgR21 과 도박의 관계에 대한 생각이 들은 바,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음을 밝히는 바이다.

우선 필자는 호기심으로 스크린 경마라는 게임장에 가게 되어 '중독' 이란 경험까지 해보았다. 빛도 지고 돈도 잃었다. 물론 돈을 딴 적도 있다. 수 십번, 수 백번 가지 말아야지 다짐 하고 몇일 후 나의 결단을 무너 트리는 그 오묘한 '중독성'은 마치 PgR21 사이트를 하루 수십번 들락 날락 거리며 새 글을 읽는 그 '중독성' 과 매우 흡사하다고 생각 한다. 그러하기에 이러한 '중독성'을 막기 위해 운영자 분들이 공지 밝혓듯이 청소년 들은 대도록 PgR21 방문을 자제하라는 공지가 뜨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물론 경마장도 청소년은 출입 금지이다.

시간 또한 많이 든다. 한번 스크린 경마장을 가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스크린 (모니터) 앞에서 베팅을 한다. PgR21 사이트 또한 이와 매우 비슷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모니터 앞에서 글을 클릭하고 댓글을 읽는다. 또한 어떠한 경우에는 새로 쓰여진 글 서부터 심지어 기존에 쓰여진 글들까지 읽게 되고 자유게시판을 벗어나 다른 게시판에 까지 들려서 글을 읽는 등 시간 가는줄 모를 때가 흔하게 있다.

자신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스크린 경마장에 가면 대부분 욱 하는 기분에 한번에 몇백 크레딧 (현금으로 1만원~3만원어치)을 내가 내키는 대로 자료도 보지 않고 베팅하곤 한다. 그리고 크게 대박나거나 혹은 베팅한 돈을 다 잃는다. PgR21 같은 경우 이러한 현상을 자주 볼 수 있다. 욱 하는 기분에 글쓰기가 가능해 졌다고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 들어 '마구잡이' 식으로 글을 쓰거나 자신만의 의견을 다른사람도 동의 하는 것처럼 쓴 글을 올리게 되곤 한다. 그리고 결과는 경마와 마찬가지로 비록 자신만의 의견일지라도 사람들의 입맛에 맞어 댓글로 칭찬(동감)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 대다수의 댓글에 심한 반대글 및 욕을 얻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은 스크린경마와 너무 흡사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응원을 한다는 점.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글로써 응원하고 칭찬하는 글들을 무수히 볼 수 있다. 경마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베팅한 말에게 소리지르며 응원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말이 졌을 경우 그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 충격을 가슴에 담아둔다. 마치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졌을때의 기분인 것처럼 말이다.

튀는 사람 몇명이 항상 존재한다. 경마장 안에는 항상 튀는 사람 몇명이 있다. 술에 취해서 자기가 베팅한 말이 당연히 1등해야 하는데 1등 되지 않았다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사람들. '이건 말도 안되는 결과야' 하면서 주인을 불러 놓고 조작이다, 음모다 라고 설교를 하는 사람. 이러한 사람들로 인해 잠시 게임을 즐기러 온 사람들의 기분을 잡치게 만든다. PgR21 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볼 수 있다. 몇몇 특이한 글쓴이로 인해서 그날 하루의 기분이 망가지는 나의 모습, 불쾌하다고 느낄 정도의 심한 글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위 언급된 것보다 더 훌륭한 것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면 하나의 문화로써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경마 그리고 PgR21에 있다는 것이다. 5천원만 경마장에 들고 가서 잃어도 그만 따도 그만인 생각으로 경마장에 들어 서는 순간 당신은 도박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써 게임으로써 즐길수 있을 것이다. PgR21 도 마찬가지로 장시간 동안 있으면서 한개의 글이라도 놓치지 말아야지, 댓글도 다 달아야지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 일주일에 한번 들리더라도, 그때 그 시간을 유용하고 알차게 보낸다면 이 보다 더 훌륭하고 멋있는 문화는 없다고 생각한다.

                            - Zealot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12/14 13:27
수정 아이콘
멋진글~
영웅과폭풍
05/12/14 13:29
수정 아이콘
근데 베팅을 걸때 나에게 이익이 올지 불이익이 올지는 알수없지만..
피지알에서 최대한 남을 생각하면서 글을 쓴다면 불이익이 올래야 올수없는거 아닌가요..?
05/12/14 13:54
수정 아이콘
무엇이든 넘치는건 안 좋죠...적당한게 아무래도 ^^;;
경마하니까 생각나네요 10년쯤전에 과천경마장에서 600배짜리 배당에 맞은적 있습니다
종종 과천경마장을 갔었지만 레져로 이용했지 도박으로 이용하지는 않았었는데 뜻밖의 행운에 정말 짜릿하더군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174 ★2005올해의 스타판 이슈★ [29] 후푸풉4352 05/12/14 4352 0
19173 [잡담] 이런.. 솔로.. 우울한영혼같으니..-_ㅠ [10] iloveus3541 05/12/14 3541 0
19171 이번 정부의 파병연장 동의안에 반대를 한다 [22] 순수나라3806 05/12/14 3806 0
19170 [Zealot] PgR21 그리고 도박의 관계 [3] Zealot3367 05/12/14 3367 0
19169 오늘 프로리그 정말 기대됩니다. 경우의 수를 살펴봤습니다. ^^ [35] 저스트겔겔3969 05/12/14 3969 0
19168 새로운 계기를 맞이하고 있는 황교수 논란 [40] 쓰바라시리치!3940 05/12/14 3940 0
19167 사학법에 대한 논쟁 [136] 미센4556 05/12/14 4556 0
19165 KTF 프로게임단을 응원합니다. [19] 유니콘4028 05/12/14 4028 0
19162 농구선수 김효범을 아십니까? [6] 불타는 저글링4574 05/12/14 4574 0
19161 제가 추천&보증하는 미국 드라마!! [68] 로미..7555 05/12/14 7555 0
19160 짧은 생각들... [34] 이준태3586 05/12/14 3586 0
19159 피지알에도 비틀즈 팬 많으신가요? [45] 정테란3867 05/12/14 3867 0
19158 이별한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1] 비갠후에2696 05/12/13 2696 0
19157 서지수...남자선수가 여자선수한테 진다는 것은... [36] 김호철6716 05/12/13 6716 0
19156 [yoRR의 토막수필.#8]그렇지만 비장하진 못한 편지. [7] 윤여광2842 05/12/13 2842 0
19155 한국 락의 자존심 부활,20년동안의 역사 [19] 스타워즈3780 05/12/13 3780 0
19154 으악.. 안타깝네요.. [42] 정애숙4981 05/12/13 4981 0
19153 서지수 선수 출격하네요 [58] 오크의심장5570 05/12/13 5570 0
19152 이 빨갱이 ** 개정일에게 가서 살아라 [44] 순수나라4578 05/12/13 4578 0
19151 한국일보 칼럼을 보고 [19] 웃다.3975 05/12/13 3975 0
19149 유승준 과 연예인 군입대..... [53] 레퀴임4122 05/12/13 4122 0
19147 퍼덕퍼덕... 맨날 낚시라는데? [5] 햇살의 흔적3436 05/12/13 3436 0
19146 삼성전자 칸을 응원합니다.. [18] 후안무치4191 05/12/13 419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