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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13 22:24:40
Name 김호철
Subject 서지수...남자선수가 여자선수한테 진다는 것은...
1. 서지수vs박대만




오늘 TV로 스타방송 시청하고 있었는데

엠겜에서 제3경기 오영종 선수가 출전한다고 해서 보려고 했는데

잠시 채널 바꾼 온겜에서는 서지수선수가 출전한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되면 아무리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오영종선수 경기가 보고 싶다고 해도 선택의 여지는 없습니다.;;;


무조건 온겜을 봐야죠.^^

앞으로 다시 언제 출전할 지 모르는 귀하신 몸인 서지수선수를 프로리그 방송에서 직접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를 놓칠 순 없으니까요.


남자선수와 여자선수와의 대결..

스타팬으로서 지대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경기일 겁니다.


여성부에서는 더 이상 적수가 없어 남자선수들에게 도전장을 낸 여성부 최강 서지수선수


스타계의 발전과 끊임없는 관심을 유지시키기 위해서 지금의 스타리그계에 커다란 변혁을 갈구하는 팬들의 여러 말들 중에 종종 나오는 말이 여자임요환이 나와야 된다는 거죠.

남자들만의 세계였던 스타계에 미모의 여자선수가 혜성처럼 나타나 기존 최강의 남자선수들을 차례차례 꺽고 스타리그 우승!!

이러한 소설같은 얘기도 나오고

조금은 현실적으로

우승까지는 필요없고 그저 마이너나 듀얼에서는 왕성하게 활동하고 메이저무대는 간간히 올라가주면서 TV에서 남자선수들을 이기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기만 해도 스타계가 한층 더 재밌고 관심이 더욱 높아질 거라는 얘기들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스타계의 청량제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여자선수는 단연코 서지수선수만이 유일하고요..


저도 오늘 서지수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서지수선수가 만약 이긴다면 얼마나 재밌을까 하는 기대감도 들더군요.

'서지수가 이긴다면..아아...스타계에 그 파장이 얼마나 클 것이며....피지알이나 스갤에서도 얼마나 난리가 날까?...재밌겠다..정말..'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남자팬들도 서지수선수가 오늘 박대만선수를 이기길 내심 바랬던 분들이 많았을 겁니다.


그렇게 서지수 선수는 여자팬들한테는 당연히 여성의 자존심으로서 열렬히 응원받을 것이며

본능적으로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팬으로서는(^^) 그런 예쁜 여자선수의 맹활약을 보고 싶은 맘에 여성팬 못지않게...아니 여성팬들보다 더더욱 서지수선수를 응원하는 남자팬들도 많았을 겁니다.

서지수선수의 경기중

'지금 이순간 온겜의 순간시청률이 급상승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라는 엄재경해설의 말씀이 너무나 당연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우선 저부터도 오영종선수의 경기를 외면하고 서지수선수 경기를 봤으니까요.


이렇게 서지수선수는 많은 남녀팬들로부터 열렬히 응원받고 있으며 훗날 스타리그 본선에서 남자선수들과 당당히 우승을 놓고 자웅을 겨루기를 많은 분들이 바랄 것입니다.






자...

그런데 말입니다.

그게 또 그렇지가 않더군요.





저도 분명 서지수선수가 이겨서 스타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길 바라는 사람들중의 한명입니다만

서지수선수와 대결하는 박대만선수 역시 응원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더 자세히 말하면

'박대만, 서지수 꼭 이겨라'....이러한 승리쪽보다는

'서지수한테 져서는 안된다...여자한테 져서는 안된다..'는 패배쪽에 중점을 두는....


가재는 게편이라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같은 남자로서 여자한테 진다는 것 자체가 뭔가 찜찜한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서지수선수와 경기하러 나온 박대만선수를 보니 왠지 안쓰러운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2. 박대만





지금까지 윗글에선 서지수선수입장에서 얘기했다면 이제는 박대만선수입장에서 얘기해 보기로 합니다.


남자와 여자라는 선천적인 성별상의 자존심 문제도 있지만..

지금 프로리그 최하위성적을 달리고 있는 한빛선수로서

1승..그 단 하나의 1승도 목마른 판에..

만약 박대만선수 자신이 서지수선수한테 진다면..

상대가 최연성이나 박성준같은 S급선수도 아니고..그렇다고 보통레벨의 남자선수도 아니고..

아무리 여성부최강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자선수인데..

그런 여자선수한테 진다면

박대만자신은 뭐가 될까요?


박대만선수를 이긴 서지수선수는 화려한 스폿라이트를 받는 반면에

박대만선수는 끝없는 추락의 나락으로 빠지는 셈이죠.


그렇다고 서지수선수를 이겨봐야 누가 대단하다고 칭찬해 줄 사람도 없고

반대로 지면 엄청난 타격을 입는 것이죠.


그렇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서지수선수는 박대만선수를 이기면 '영광'...지면 '본전'이지만

박대만선수는 서지수선수한테 지면 '개망신'...이기면 '본전' 이라는 겁니다.



오늘의 박대만 vs 서지수 경기처럼

남자선수가 여자선수와 경기할때 아무래도 남자선수의 실력이 월등하다 보니까 맘 편하게 경기할 꺼 같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실상은 반대로

만약 여자선수한테 졌을때의 파장을 고려한다면 남자선수는 상당한 심적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한다고 봐야 됩니다.


특히

프로리그같은 큰경기...

그것도 현재 성적이 밑바닥인 한빛선수로서 출전한 박대만선수라면...

상대가 여자선수라고 해서 경기에 임할때 마음이 결코 편하다고 볼 수 없다는 겁니다.


전 박대만선수의 모습을 보면서

'아...서지수한테 지면 얼마나 까일까?'

하는 걱정부터 들더군요.;;;


어떤 분이 박대만선수가 서지수선수를 이기니까 서지수선수가 이기길 바라는 많은 남자팬들의 기대를 무너뜨렸기때문에 박대만안티팬이 많이 생길 것 같다고 우스개소리 하셨는데 만약 박대만선수가 졌다면 안티정도가 문제가 아니라 은퇴위기까지 간다는 점..고려했으면 합니다.^^






3. 홍진호





이번에는 홍진호선수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지수선수가 방송경기인 메이저는 물론이고 마이너에서도 그리 큰 활약은 보이지 못했습니다만

각종 예선경기에서는 남자선수들을 제법 이겼드랬습니다.


하지만 그 파장은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단지 그저

'서지수..역시 대단하다'  이정도 반응에 그쳤죠.


예전에 화려한 전성기를 보내고 군제대후 프로게이머로 다시 복귀한 최진우선수가 서지수선수한테 패배한 다음 얼마후 아예 프로게이머 은퇴를 한 적이 있었고

그 외 다른 남자선수들도 서지수선수한테 패배후 은퇴하거나 그 이후 전혀 성적을 못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례들 때문에 서지수선수를 이르기를

'남자선수들의 무덤'

'고려장테란'

'저승사자테란'

등등 우스개소리도 있었던 걸로 압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서지수선수가 남자선수를 이긴 것에만 초점을 맞추며 서지수선수한테 패배한 남자선수들의 괴로운 심정같은 건 별로 부각되지도...그딴 꺼 생각하는 팬들도 별로 없었습니다.

서지수선수가 이긴 남자선수들이 대부분 무명선수들이다 보니

팬들이 관심가질 이유도 없었거니와

'무명선수니까...그만큼 못하니까...여성부최강 서지수정도라면 졌을수도 있지 뭐..'

이렇게 대충 넘겼습니다.



'남자선수가 서지수보다 실력이 못해서 진 거지 뭐...못하는 넘이 진 건데 더 이상 무슨 얘기 할 필요 있나?'





그러다가 큰(??)사건이 터집니다.


WCG예선

홍진호...서지수한테 2:0 셧아웃!!


이 사건으로 피지알이나 스갤에 닥쳤던 대파장...

그 파장이 얼마나 컸는지는 더 이상 말할 필요는 없겠지요.


그런데 위에서 말한 다른 남자선수들의 패배와는 그 반응이 조금 달랐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홍진호선수가 못해서 서지수한테 졌다는 얘기나 글은 제가 별로 본 적이 없었던 거 같습니다.

물론

'홍진호가 실력으로 못해서 진 거지..무슨 말이 많냐? 홍진호가 실수나 컨디션이 나빠서 졌다면 그건 서지수의 실력을 폄하하는 짓 아니냐?'

이런 의견도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서지수선수가 잘해서 이겼다는 반응은 그렇게 많이 본 것 같진 않습니다.


'홍진호가 회를 먹고 배탈이 난 상태에서 경기했다'

'홍진호의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홍진호가 제대로 했으면 서지수한테 질리가 없다'

이런 글을 제일 많이 본 거 같군요.


어떤 홍진호팬의 말이 생각나는군요.

'홍진호가 서지수한테 지다니...정말 충격 받았다.'


위에서 말한 다른 남자선수들이 서지수선수한테 졌을때는 별 반응없다가 홍진호선수가 패배한 것은 충격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당연할 수 밖에요.

홍진호선수는 무명선수가 아닌 최정상의 실력을 인정받는 인기선수였으니까요.


홍진호선수패배의 충격..

그 충격은 서지수선수가 홍진호선수를 이긴 것이 대단하다는 의미의 충격이 아니었습니다.

홍진호선수가 질리가 없는데 졌다는 의미의 충격이었습니다.


그 후 일어난 홍진호선수의 리플레이 비공개...

이에 대해 어떤 분들은 홍진호선수를 소심저그라고 부르며 까기도 했습니다만

저도

'남자가 그까짓 것 가지고 째째하게 왜 그러냐? 여자한테 질 수도 있지...여자한테 졌다고 홍진호 네가 실력없다고 할까봐?..너 잘하는 건 만천하가 다 아는 사실인데..'

하지만 한편으로는 홍진호선수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위에서 말한 박대만선수의 얘기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홍진호선수는 자존심의 상처를 받은 것이지요.

서지수선수한테 진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면..그 패배가 남자선수한테 진 것이었다면..

리플레이 비공개 같은 일은 없었을 겁니다.


지금 성적이 부진한 홍진호선수의 슬럼프..

가만 생각해보면 서지수선수한테 패배한 이후론 쭈욱 부진한 거 같더군요.

물론 너무 비약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홍진호선수의 페이스가 지금 부진한 건 명확한 사실이니까요...


제가 여기서 홍진호선수 얘기를 꺼낸 의도는 딴 거 없습니다.

남자선수가 여자선수한테 패배한 것이 남자선수입장에서는 얼마나 큰 타격인지...그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4. 서지수




이번엔 서지수선수를 얘기해보도록 하죠.


서지수선수를 보면 역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말이냐면

여자부최강임에도 불구하고 여성부스타리그가 정규리그로 없고 이벤트형식으로 있을 정도로 여성프로게이머의 입지가 불안한 상황에서  과감히 남자선수들과 승부를 겨루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여성부리그가 스타리그의 반만큼이라도 저변이 넓고 인기가 많고 틀이 잡혀있고 안정적으로 정규리그가 존재한다면 서지수선수도 여성부최강자의 면모답게 대우를 받을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즉 연봉이나 여러번 우승했을때의 우승상금 말입니다.

그렇게 여성부최강의 명예와 부를 누릴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서지수선수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공간 자체가 없다보니 할수없이 남자선수들과 겨뤄야하는 힘든 길을 선택한 것이죠.


'여성부에서는 더 이상 적수가 없어 남자선수들에게 도전장을 낸 여성부 최강 서지수선수'

이러한 문구는 서지수선수의 대단함을 나타내기도 합니다만 어쩔 수 없는 강요된 선택이기도 합니다.

서지수선수가 아무리 여성최강이면 뭐합니까? 활약할 무대 자체가 없는데...


서지수선수만 보면

여성부최강으로서 부와 명예를 향유하지 못하고 오늘의 경기같이 남자선수들에게 번번히 패하면서 힘든 여정을 가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여성부리그가 인기 높아지고 정규리그로 정착하는 것....역시 현실적으로 너무 힘든 일일까요?








이제 글을 마무리 해야겠네요.

여자선수가 실력이 있어서 남자선수를 이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실력의 인정에 있어서 남자냐 여자냐 따질 필요도 없는 것이며

서지수선수의 실력은 인정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서지수선수가 스타계의 새로운 자극제와 센세이션이 되기를 많은 남녀분들이 바라고 있고 저 또한 그러합니다.


하지만 서지수선수가 남자선수를 이겨서 환호를 받고 있을때

반대로

패배한 남자선수의 심정...


그 심정을 한번 생각해 보자..


이게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겁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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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퍼플
05/12/13 22:33
수정 아이콘
예전에 김가을 선수, 그러니까 지금의 삼성전자칸의 김가을 감독이 남성유저들과 대등한 수준으로 강했죠. 지금의 서지수를 훨씬 능가하는 포스를 보여주며 한때 가을이형으로 통했다는...ㅡ.ㅡ;;; 참고로 예전에 한 방송국에서 남녀혼성 팀리그가 있었는데, 꽤 재밌었습니다. 그런데 여자선수의 실력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단점이 있더군요. 가을이형만 있으면 무적이었다는...^^;;
[couple]-bada
05/12/13 22:33
수정 아이콘
서지수 선수가 책임이 더 막중한겁니다. ^^; 다시는 그런소리 안나오도록 더 열심히 해서 메이저를 진출해야... -_-;;
관지림
05/12/13 22:37
수정 아이콘
누구 한명이 센세이션을 일으키지 않는 한 ~
여자 선수 한테 지는건 여전히 부담 스러울수 밖에 없죠 ~
바둑도 스타 못지 않게 여자 선수가 남자선수 이기는게 힘들었지만..
루이9단이 이창호 9단을 국수전에서 이기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죠 ~
그 후론 루이선수 뿐만 아니라 타여성 선수들이 남성 선수 이긴다해서 뭐
그다지 큰 이슈가 되지 않더군요 ~
서지수 선수나 누구 한명이 스타리그에서 16인에 든다던지 8강까지 한명이라도 가준다면 인식은 바뀔겁니다...
그러나 그전까지는 여전히 여자선수한테 진다면 부담이 엄청 크겠죠 ~
StaR-SeeKeR
05/12/13 22:50
수정 아이콘
김가을 감독이 선수 생활 오래 했었으면 아쉬움이 듭니다.. 개인리그 올라왔을 것 같은 생각도...
05/12/13 22:56
수정 아이콘
아아 홍선수 ㅠ_ㅠ..
05/12/13 22:58
수정 아이콘
여자 선수에게 지는 것이 그렇게 수치스러운가, 그것이 프로로써 가져야 하는 생각인가.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서지수 선수는 여성 프로게이머란 타이틀보다 '프로게이머'라는 타이틀을 달고 싶어하고 그만큼 노력할 것입니다. 만약 남자 선수가 서지수 선수에게 져서 수치스러워한다면 그건 서지수 선수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이며 그 자체로도 프로로써의 의식 자체를 의심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리양보
05/12/13 23:02
수정 아이콘
저는 생각이 좀 다른데요. 너무 당연한 얘기겠지만 오늘 박대만 선수가 패했다해도 무차별 조롱거리가 될 확률 반, 서지수 선수에 대한 칭찬일색이 게시판을 덮을 확률이 반이었다고 봅니다. -_-a

생방송으로 지켜보는 시청자가 몇명인데, 그것도 스타처럼 매니아층이 확고한 경기에서 "서지수가 잘해서 이겼는지", "박대만이 못해서 졌는지" 사람들이 모르겠습니까. (오늘의 경기력으로 서지수선수가 이겼다면 박대만선수가 놀림당할 확률이 엄청 크긴 하지만요-_-;;)

제가 msl을 볼수 없고 꽤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요. 예전에 서지수선수가 방송경기에서 저그선수를 상대로 강하게 압박해들어가서 거의 승기를 잡았다가 러커에 밀려서 패배한 경기가 있었더랬죠.(기억나시는 분이 추가로 설명좀;;)

그 때 패배의 수렁에 한쪽발을 담갔다가 겨우 빼낸 남자선수보고 비난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죠. 오히려 "입구에 벙커만 지어놓았더라면", "스팀팩을 조금만 덜 남발했더라면"하는 등 서지수선수의 패배원인을 분석하고 안타까워 하시는 분들도 있었구요. (경기는 못봤지만 전적으로 피지알에서의 후기등을 토대로 기억을 떠올리는 겁니다;;)

요는 이거죠.

서지수선수가 잘해서 이기면 욕할사람 아무도 없다.-_-;

그런면에서 홍진호선수의 케이스는 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프로리그나 듀얼처럼 엄청난 사람들이 직접 지켜보는 경기였더라면 "홍진호, 어떻게 서지수한테 못이기냐?"라는 말보다 "서지수 저그전 진짜 엄청나게 늘었다!!"라는 말들이 나왔을지도 모르죠.

이상입니다.
발업까먹은질
05/12/13 23:03
수정 아이콘
사실..여성부리그 자체도 --;; 서지수 선수가 독점하곤 잇지만...쩝.
여자선수치고 (차별이 아니라 사실이 사실인만큼) 굉장히 강한 선수지만 남자선수에겐 힘들듯..게다가 문제는 남자선수는 누구건 간에 지면 --;;;...
완성형폭풍저
05/12/13 23:04
수정 아이콘
여성 프로에게 져서 수치스러운것이 아니라, 메이저에 못올라오는 선수.. 즉, 실력이 없는 선수에게 져서가 그 이유 아닐까요....?
겜티비
05/12/13 23:05
수정 아이콘
하지만 여자는 군문제가 해결됬으니~~2년동안 연습안한 최연성하구 꾸준히 연습한 서지수하고 겜하면 누가 이길까요?
05/12/13 23:11
수정 아이콘
저 또한 실력이 없는 선수에게 져서, 자신이 제 플레이를 하지 못해서 스스로에게 화가 난다면 이해가 갑니다. 상대 선수 또한 언제든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여성 게이머라는 이유로 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패배를 수치스러워 할 경우를 이야기하는 겁니다. 팬들 중에도 '여자한테 지고..'어쩌고 하며 비난하는 분들이 몇 있는데 저는 솔직히 그런 분들은 팬이라고 부르기조차 싫습니다. 선수 또한 그렇습니다. 상대가 여자 선수라고 해서 경시한다면 프로로써의 자격 자체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비난이 두려워서 그렇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팬들에게 휘둘려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진다면 프로로써 아직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05/12/13 23:15
수정 아이콘
당시 마이너 최종예선(이기면 마이너진출)경기로 기억되는데요.박신영 선수와의 경기였는데 정말 아쉬운 경기였습니다.중계진들도 아쉬워했던것 같은데요.<승기를 잡는 순간 머리속이 새하얗게 되면서 아무생각이 안났다>는 서지수선수의 인터뷰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김호철
05/12/13 23:18
수정 아이콘
시퐁//님 말이 객관적으로 이성적으로 백번 옳은 말입니다만....감정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기가 참 어렵지요. 홍진호선수 졌을때 그때 반응들 생각하면..;;;...남자와 여자라는 선천적인 본성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하네요.
복숭아
05/12/13 23:24
수정 아이콘
여자한테 지는게 뭐 어떻다는겁니까. 잘하면 이기고 못하면 지는겁니다.

/Redmoon
박신영선수와의 데토네이션경기를 말씀하시는것 같은데요..(박신영선수 드론2기남고 이겼죠.-0-) 제 기억으로는 마이너최종예선이 아니라 엠겜 마이너리그 본선!이었습니다. 당시 박정석, 박신영선수와 같은 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관지림
05/12/13 23:31
수정 아이콘
남자와 여자의 벽이 있기 때문이죠 ~
그 벽을 어떤 여자 선수가 먼저 부수느냐가 문제이죠 ~
바둑도 루이9단 선수가 부수었듯이 누구 한명이 그 벽만 부수어 주면 됩니다 ~
05/12/13 23:34
수정 아이콘
음.. 참고로 고려장 테란은 서지수선수 별명이 아닙니다.
저는 꼭 서지수선수가 예선을 뚫고 듀얼 1차라도 한번쯤 진출해보는 걸 보고 싶네요.
같은 남자가 진다고 해도 전혀 찝찝한 기분은 없습니다. 진 남자선수는 좀 불쌍하지만-_-;
김테란
05/12/13 23:37
수정 아이콘
서지수선수가(혹은 다른 여성최강의 선수가)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으면, 잦은 출전기회가 생길것이고
자주 이길 것입니다.
그러나 남성이건 여성이건간에 실력아닌 다른 요인에 의해 출전기회를 제공받는 선수에게
그 어느선수도 지지 않았는데 유독 한두선수만 졌다.
비난은 피할 수 없겠죠.
서지수선수는 현재 이 중간쯤의 위치에 있는듯 합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더욱 정진하여 위에 말한대로 자주 이기며 대등함을 입증하면 됩니다.
과도기적 시기의 패자 몇명은 비난의 화살에 상처를 받겠지만
첫발을 디디는건 쉬운일이 없죠. 그것을 받아들이는것 역시 쉽지 않구요.
서지수선수가 남성선수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거라 믿고 계신거라면,
별로 고민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팬들의 비난은 지속적일 수가 없을테니까요.
llVioletll
05/12/13 23:39
수정 아이콘
고려장 테란은............

변형태 선수의 별명이죠... 송병석 선수에게승리 ㅡ> 은퇴

조정현선수에게 승리.. ㅡ>은퇴
지포스
05/12/13 23:44
수정 아이콘
홍콩진호 선수만 불쌍할뿐...
이디어트
05/12/13 23:59
수정 아이콘
그냥 뭐 잘 하는 사람이 이기는거지.. 라고 생각하며 보는터라..;;
홍승식
05/12/14 00:21
수정 아이콘
서지수 선수가 (일단) 메이져대회에 진출할 수만 있다면 여자에게 져서 안타깝다 이런 말은 쏙 들어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날을 기다리며 서지수 화이팅!!
05/12/14 00:25
수정 아이콘
자리양보님// 그경기는 데토네이션에서 박신영 선수와의 경기였습니다. 초반 마린메딕 압박으로 드론에게 큰 피해를 입혔으나 럴커의 운영으로 패했던 경기입니다. 예전 경기라 자세히는 기억 나지않지만 대충 그정도네요
05/12/14 00:33
수정 아이콘
아 홍콩진호..ㅠ_ㅠ (적절한 ㅇ 의 등장..)
마녀메딕
05/12/14 00:45
수정 아이콘
아, 혼성팀플 한번 보고 싶네요. 프로리그에 혼성팀플 고정으로 넣어보는건 어떨까요? 물론 그냥 생각입니다.
제라드
05/12/14 00:54
수정 아이콘
수치스럽다기보단,, 진다면 자신이 여성 프로게이머의 방송 첫번째 희생양이 되기때문에 부담감이큰거죠. 만약에 여성플겜머들이 많이 이기기시작한다면 전혀이상하지않겠지만요. 뭐든지 처음이 가장힘든거라고하죠
영웅과폭풍
05/12/14 00:54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 얘기가 왜나오냐고요 ㅠ ㅠ .. 잊을만하면.. 으허엉으허엉..
마법사scv
05/12/14 01:00
수정 아이콘
서지수 선수가 방송경기에서 한 번 이기는 순간부터...더 많이 성장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제라드님 말씀처럼 처음이 힘든 거니까요. 꼭 첫 승 이루시길~
오드아이
05/12/14 01:38
수정 아이콘
글의 요지를 모르겠네요-_-;;

서지수 선수의 실력을 인정하고 나도 그가 센세이션을 일으키길 기대하지만 상대 남자선수의 입장을 고려해보자..

음..
답은 무승부인가요 -_-;;
05/12/14 06:11
수정 아이콘
음... 언젠부턴가 'His'tory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만약 프로게이머라는 것이, 정말로 만약에 프로게이머라는 것이 여성들만의 일, 혹은 남녀가 같은 수에 달하는 선수가 존재하는 현실이라면 이런 논쟁과 센세이션 같은 것은 없으리라 봅니다;
그렇지 않은 현실이라도 지금 현실에서 "여자가 무슨..."이라고 할 만큼 시대 착오적이고 무지의 늪에 허우적 거리는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minegirl
05/12/14 06:45
수정 아이콘
서지수선수 조금만 힘내주세요.-_ㅠ;;
리플레이보면 정말 잘하시던데
아직 실력차이가 조금 있는듯 하긴 하지만
그래도 언젠간 방송경기에서 이길 당신을 기다립니다!!!
05/12/14 07:37
수정 아이콘
전체적인 운영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긴장한 탓인지 셔틀 드랍에 따른 피해도 컸고 반응속도도 느리고..'' 하지만 서지수 선수의 실력을 잘 알지 못했던 저에게는 꽤 신선하게 다가오더군요. 아, 이정도로 괜찮은 선수였구나. 하고. 좀 더 방송경기에서 긴장하지 않고, 실력을 좀 더 쌓는다면 정말 괜찮은 게이머 하나 보겠다 싶은 경기였습니다.:D
구경플토
05/12/14 09:26
수정 아이콘
혼성팀플이 생기다면 삼성칸에서는 김가을 감독이 참가하지 않을까요? 그것도 재밌겠네요 ~.~
봄눈겨울비
05/12/14 09:35
수정 아이콘
프로 사이에서 전체적으로 여성 게이머 실력이 남성에 비해 떨어지는건 부인할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성 선수가 남성 선수를 이겼다고 여성 선수의 잘한 점을 무시하고 남성 선수가 컨디션이 안 좋았느니 하는건 별로 보기 안좋더군요.
누가 이기든 잘해서 이긴겁니다.
어제 개인적으로는 서지수 선수 이기길 바랬는데 아쉽습니다.
여성 선수든 남성 선수든 언제든지 상대가 누가 되었든 이길수도 질수도 있는게 요즘 스타계에서 프로들 수준이라고 봅니다.

그나저나 파포에서 박대만 선수가 서지수 선수한테 이기면 본전 지면 망신 이따위로 적었든데 기자도 개념이 3g 부족하더군요....
거부할수없는
05/12/14 11:02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 세계에서 여성선수가 절대적으로 미약한 상황에서
여타 다른 선수들이 여성게이머에게 진다는건 아무래도 부담되겠죠.
그러나 만일 지더라도 여자한데 지는게 아니라 한사람의 프로게이머한데 지는 거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뭐 그래도 프로게이머로서 상대가 누구든 진다는건 용납할 수 없는거긴 하지만요.
05/12/14 13:21
수정 아이콘
네오포르테였는데...
하얀마음 밟구
05/12/14 15:39
수정 아이콘
여성 선수들이 연습할 만한 공간이 없어서 실력 차가 나고 있다고 봅니
다. 서지수 선수 .. 상당히 오래된 선수임에도 불구 하고 단지 '여자'
라는 이유만으로 합숙 훈련을 할 수 없었고.
백날 배틀넷으로만 상대를 구해서 연습했죠..
제가 감독이였다면 일찌감치 서지수 선수를 육성 했을텐데 말이죠.
메이져만 가도 부가가치가 상당히 큰 선수죠..
김가을 감독이나 서지수 선수가 제대로된 연습 환경 속에서
연습해 실력이 남성프로게이머 못지 않았다면 이렇게 서지수 선수
가 여러모로 마음 고생 할 필요도 없었다고 보는데요
아쉽습니다.. 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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