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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1/06 01:48:37
Name EclipseSDK
Subject 제가 오영종선수를 왜 좋아했는지 아십니까?
그는 스타일로 정상에 오른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친구랑 술마시고 와서 보니까 우승했더군요..^^
당연히 결승전은 못봤습니다..

저는 처음 오영종선수를 봤을때...아..내가 그동안
원했던 스타일의 선수다..라는걸 느꼈습니다...

사실 처음에 좋아한 선수는 박정석선수입니다..
그가 임요환선수와의 결승전때의 셔틀스톰, 나도현선수와의
질레트경기...그외 토나오는 물량전...등등...전 박정석선수가 좋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어느순간부터 모든 vod를 챙겨봤던 박정석선수의 경기를
안보게 되었던 이유는 그의 장기인 물량전 보다는 전략적인 경기를
한다는 거였습니다...
전진게이트, 몰래리버(자주쓰시죠), 몰래다크등등...
질레트 박성준선수와의 허무한 결승전...
사실 제가 정말 좋아하는건 져도 스타일을 살리는 플레이였나봅니다...

박지호선수에게 실망한게...데뷰시절 꼴아박이라고 사람들이 놀려도
저는 플러스의 질럿공장장 오영종, 꼴아박 박지호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해처리에 성큰두개 러커 두기가 있어도, 옵져버가 없어도 해처리 깰때까지
발업질럿을 보내는 박지호선수를 보고...
아 이선수 멋지다...프로는 고집이 있어야한다...
그시절 박지호선수는 고집을 부리다 지는 경기가 다소 보였지만 곤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전략적으로 변하면서...
완성형 프로토스로 변모해가는걸 보면서...
아..우승한번 하려면 저렇게 되야하는건가...
자신만의 스타일로는 안되는건가...라는 느낌이 들면서
씁슬해지더군요...

제가 오영종선수를 데뷰시절부터 좋아했지만 결정적으로 응원하게 된 계기는..
변형태선수와의 프로리그경기입니다.(프로리그 맞나요..^^)
김창선해설위원이 테란을 이기려면 캐리어를 가야한다고 거품을 무시고 주장하던....

끝까지 곤조있게 캐리어를 안가고 게이트유닛으로 어마어마한 테란의 200가까운 물량을
잠재우면서 승리하는 경기를 본 후죠.
(사실 사신이니 뭐니 그런 별명도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단지 그의 뚝심,
불리해도 스타일을 밀고나가는 고집 이런걸 좋아하는거죠)

제가 좀 마쵸적인걸 좋아하긴 하지만, 오영종선수에게 그런걸 느껴서 좋아했나봅니다..
돌아가는게 아니라 밀어붙히는 그런거죠..



오늘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스타일로 결승에 진출하고 우승까지 한 영종선수에게 축하드리고,
요환선수에게는 위로를 드립니다...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영종선수가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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