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6/07 03:12:44
Name Fischer
Subject 어제 메가웹스테이션에 다녀오고 나서...
전 지방에 살아서 사실 선수들 경기를 직접 접하는게 어려운 입장입니다.
어제(6일) 짬을 내서 볼일도 있고 해서 상경해서 볼일 끝나고 메가웹에 가서 듀얼토너먼트를 관전했습니다.
정말 덥더군요. 부채질 연방 해대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후끈후끈한 열기를 느낄 수는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긴팔 옷 입고 경기하는 선수들이 참 안쓰러웠습니다.
1경기에서 패한 이운재 선수. 귀찮고 바쁘실텐데도 유니폼 옷깃으로 부채질 해대면서 사인해달라는 사람들 뿌리치지 않고 친절히 해 주시더군요. 참 무안하면서도 고마웠습니다.
4경기에서 안타깝게 지고 나서 힘이 빠져서 경기석에서 나오시는데 정말 안쓰러웠습니다.
그런데 옷 갈아입고 나오셔서는 또 팬들이 사인해달라는 공세(!)를 벌이자 싫은 기색 없이 하나하나 해주시더군요.
TV에 나온 승자는 전태규 선수와 박용욱 선수였지만 어제 메가웹 현장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이운재 선수가 아닌가 합니다.
전태규 선수도 5경기 정말 잘 이끌어 가시더군요.
솔직히 감탄을 넘어 경악할 정도의 플레이였습니다.
5경기 직전의 긴장된 상황에서 팬의 사인요청에 대해서 정중히 경기 끝나고 해 주겠다고 하는 모습은 전태규 선수도 정말 프로답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었습니다.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고 일상적인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그런 팬에 대한 태도가 성적 못지 않게 프로게이머들을 사랑하게 되는 이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인해 선수와 팬이 만날 수 있는 곳이 있고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서울 사시는 분들이 부러워지기도 하더군요.
어쨌든 TV로는 느낄 수 없는 무언가를 느끼고 왔습니다.
싫은 기색 없이 사인 요청에 묵묵히 응해주신 이운재 손승완 전태규 선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김희제
03/06/07 03:20
수정 아이콘
피셔님 다음에 오시면 아는 척 하시길 ^^ 님의 자막은 정말 원츄!! 입니다.
러브민트
03/06/07 03:28
수정 아이콘
앗. 저분이 에드윈 피셔님이신가요? 은영전 자막 구웃~! ^^)=b
수네야
03/06/07 09:05
수정 아이콘
이운재 선수는 정말 착해보여요.. 그냥 내 느낌이지만..^_^ 왜지...
StimPack
03/06/07 10:00
수정 아이콘
이운재 선수, 졌지만 정말 대단했습니다. 비프로스트 경기때, 입구의 러커3마리에게 '예약 1점사'를 순간적 하는 장면을 보고는 멍~해졌습니다. 전 러커만 보면 도망가기 바쁘거나 마린 약간 펼치고는 무식하게 어택땅... 물론 스캔찍는 타이밍이 나빠 곧잘 몰살하곤 했는데, 그짧은 순간에 3기에 각각 일점사 예약이라니... 이운재 선수, 힘내시고... 좋은 모습 기대할께요.
종합백과
03/06/07 10:12
수정 아이콘
저도 은영전 가입맴버였는데 ^^; 반가운 분을 뵈는군요. 확실히, 선수들을 거의 하루 걸러 볼 수 있는 환경, 혜택입니다. 맘껏 즐기고 있습니다. 특히 겜비시와 온게임넷이 모두 삼성역에서 경기가 이루어지므로, 집도 가깝고, 겹치는 날도 있기 때문에, 원하는 경기 요리조리 이동하면서 구경하는 재미도.. ^^; 선수들은 제가 보아온 바로는 모두 겸허하고 능력있는 멋진분들입니다. 물론 자신들에게 애정을 보이는데에 싫어한다는 자체가 이상할 수 도 있겠지만, 경기를 그르쳤을때에도 팬들의 어찌보면 무매너한 싸인공세들에도 친절히 응하시는 모습들.. 다들 참하신거 같습니다. ==; (중매노인 같은 발언을.. )
안전제일
03/06/07 10:17
수정 아이콘
지방민인 저로서는 부러운 환경이군요. 메가웹한번과 결승전 한번 밖에는 가보지 못했는데..^^
그때의 흥분을 참 기분 좋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가끔 친구와 한번 보러가자고 마음은 먹고있지만 현실이 이리저리 허락을 하지 않아서 아쉬워 하지요.
더 많은 분들이 가셔서 많이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나중에라도 경기장에 또 가게된다면 저도 사인을 받고싶어요.ㅠ.ㅠ)
Cool-Summer
03/06/09 18:16
수정 아이콘
직장에서 메가웹이 너무 멀어서 슬펐던 저의 직장이 여의도로 옮겨졌을때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이 "그래, 나도 이제 생방송으로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볼수 있어!!!!. 임요환, 홍진호 , 이윤열 모두 직접보는거야 ^0^" 라며 mbc 경영지원센터 건물을 확인해두었었는데.....제가 여의도로 간 그 주부터 세중게임월드에서 방송을 할때의 그 허탈감이란.. ^^;;
다시 여의도로 돌아와주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9891 울트라 보단 가디언? [8] 이준신1468 03/06/09 1468
9887 [스포츠서울 외 신문기사]'천재테란' 이윤열 1억5천 연봉킹, 한웅렬 은퇴 [5] 플토매냐2614 03/06/09 2614
9886 스타사랑? [3] 맛있는빵1174 03/06/09 1174
9885 [알림] 자유 게시판이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 [4] homy1923 03/06/09 1923
9884 Artist와 Machine [19] 황제의 재림2128 03/06/08 2128
9883 아...... 최희섭 선수.... [2] nokjung7771162 03/06/08 1162
9882 이종격투기 선수로 비교한 프로게이머 [13] 바벨2050 03/06/08 2050
9881 마이클 조던 !! [22] zaive1626 03/06/07 1626
9879 부활의 꿈 [1] 묵향지기1220 03/06/07 1220
9878 [잡담] 지극히 개인적인, 추억의 게임. [5] ijett1193 03/06/07 1193
9876 오늘 프로리그 GO 팀의 팀플멤버. [17] Laputa2366 03/06/07 2366
9874 정말 맵핵을 쓰면 느려지는가... [18] 밀크재영1669 03/06/07 1669
9872 반쪽짜리 대회가 아니길 하는 바렘입니다. [13] GuiSin_TerraN1771 03/06/07 1771
9871 글애도 장진남선수가 임요환선수한테 다진거아닙니다 [9] Miracle-Aozora1965 03/06/07 1965
9870 안타깝다...너무도.... [2] 송영상1379 03/06/07 1379
9868 보고싶다. [2] 미네랄은행1177 03/06/07 1177
9867 방금 이재훈 선수와 이윤열선수의 경기를 보고 느낀것..... [31] 삭제됨2699 03/06/07 2699
9865 정재호 선수.. [6] 라시드1468 03/06/07 1468
9864 만약 스타리그가 플토천국이었다면... [1] 베르커드1365 03/06/07 1365
9862 [인사] 오랜만에.. ^^ [4] 항즐이1668 03/06/07 1668
9861 갑자기 옛 스타대회의 회상에 잠기면서... [3] 꽃보다질럿1271 03/06/07 1271
9860 어제 메가웹스테이션에 다녀오고 나서... [7] Fischer1727 03/06/07 1727
9858 오늘은 프로토스의날!!!!(경기결과 내재되어있음) [3] 플토야! 사랑한1861 03/06/06 186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