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프로게이머들에 대한 애정도의 절대치를 생각해보면...
저는 이곳의 다른분들처럼 '절대적 지지'를 보낼만큼, 상처받을 위험에서 감쌀 만큼 ... '일단 지켜보자'라고 할 만큼 애정도가 높지는 않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저의 '취향들' 속에서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1순위인 것도 아니니까요...
다만, pc게임과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좋아하는 것, 그리고 게임리그를 좋아하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가끔은... 가끔은...

나는 베르트랑선수의 떨리던 손을 기억합니다. 메가웹스테이션에서의 거의 일방적인 응원도 알고 있습니다. 나는 이런저런(이곳이 아닌) 스타크래프트 관련 커뮤니티에서 '일부 몰지각한' 팬들이 인격모독성글을 올리며 '오히려' 베르트랑 선수를 욕하는 것도  기억합니다 (물론, 베르트랑선수가 그런 글들을 보느냐 안보느냐는 별개 문제지요. 안보는게 낫죠. 넷상의 무뢰한들은 그저... 눈 밖에 두는게 제일이라더군요)
그러나, 임요환선수가 구설수에 오를 때 그를 보호하려 하고 옹호하는 목소리는 많은 데에 비해서 왜 그런 일이 생기는지에 대한 생각과, 그리고 그 반대편을 보려는 시도는 상대적으로 미약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뭐, 굳이 그리 심각하려 들 필요 있느냐...굳이 그렇게 형평성 신경 써가며 챙긴다면 뭐하러 누군가의 '팬'임을 자처하느냐...팬이 많은건 다 이유가 있는거 아니냐...라는 응답이 돌아온다면....
그렇다면 저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 pgr은 스타크래프트 팬들이 모이는 곳이며, 프로게이머 '특정인'이 아닌 전체를 아우르며 '옹호'하고 '성원'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넷상의 무뢰한들에 의해 임요환선수가 '상처받았을 수도 있다'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임선수를 옹호하고 성원하는 목소리가 많은 만큼 그 반대로 ...
그의 화려한 영광의 제물이 된(마음에 안드는 표현이지만... 달리 생각나는게 없어서) 플레이어들을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의 반대편의 플레이어들을 챙기고 옹호하고 성원하고 '절대적 지지'를 보내는 목소리도 보고 싶습니다. 준결승, 나는 베르트랑선수를 응원했고... 앞으로도 그를 응원할 것입니다. 솔직히, 경기 이후 그에 대한 지지도는 더 높아졌다고나 할까요. 언젠가는, 아니 '조만간' 그가 왕좌에 오르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 준결승에서 드러난 정신적, 전술적 약점 극복이 관건이겠지요...)

베르트랑선수에게, 그리고 홍진호선수에게...
(특별히 더 베르트랑선수에게...)
3,4위전에서의...음...뭐라 말할지...
건승을 기원합니다.
베르트랑, 그의 도전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워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 두개의 챔피언벨트를 동시에 거머쥔 그의 모습도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