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06 13:07:14
Name 불가리
Subject LG IBM 엠비씨게임 팀리그의 노트북
이번에 진행되고 있는 LG IBM 엠비씨게임 팀리그에서 노트북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의 올스타 형식의 이벤트에서 선수들이 노트북을 사용한 것이 단순한 1회성으로 생각했는데, 지난 화요일에 세중게임월드에 가서 직접 보고 사실 황당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등장한 맵인 Detonation_XNote에서도 알 수 있듯이, X Note를 사용해서 게임을 할 줄이야...

노트북을 펼쳐 놓고 노트북 우측의 USB포트에 PS/2 변환잭을 꽂아 놓고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해서 게임을 하더군요.

제가 본 바로는 이 노트북에 윈98과 윈2000이 깔려 있었습니다.

이날 유난히 슈마지오팀 쪽의 노트북에서 문제가 많이 발생하였고, 동일한 선수의 게임이 끝난 후에도 수 차례의 리부팅을 함으로 인해 경기 시간이 무척이나 지연되었습니다.

게다가 누구보다도 마우스 드라이버에 민감한 선수들인데, 로지텍이나 MS의 마우스 드라이버(선수들이 많이 사용하는)조차 깔려 있지 않아서, 선수들이 윈도우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마우스 드라이버를 사용하더군요.

그 것으로 인해, 선수들이 컨트롤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날 슈마지오선수들은 개인 키보드가 아닌, 블랙 키보드 하나만을 꽂아 놓고 선수 전체가 돌아가면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삼성칸 선수들이 사용하던 노트북도 시스템은 같겠지만, (마우스 드라이버도) 유난히 슈마지오 쪽의 노트북만 문제가 많더라구요.

스폰서 측에서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노트북으로 게임을 하겠지만, 이벤트전도 아닌 말 그대로 공식 메이저 대회에서, 일반인도 아닌 프로게이머들이 노트북에 연결해서 게임을 한다는 것이 어찌 보면 엽기스럽기까지 보이네요.

아무래도 작은 노트북의 LCD 모니터에다가, 펼쳐서 게임을 하다 보니 모니터도 약간 멀고 높고... 선수들이 최상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도 들구요

MS 구형 휠마우스나 케이텍 3212 광마우스처럼 PS/2 포트를 사용해 게임하는 선수들이야 큰 지장이 없겠지만, USB 마우스를 쓰는 어떤 선수의 경우는 PS/2잭을 별도로 가져와 장착해서 게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게임 중간 중간에 아주 약간씩 게임이 멈추는 현상이 많이 일어났던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웬지 좀 찜찜한 느낌이 드는데, 끝까지 대회가 무사히 잘 치러졌으면 좋겠습니다.

P.S.
지난 토요일의 프리미어리그 때, 옵저버 컵퓨터의 드랍 문제에 대해서 목격한 바를 말씀 드리면, 옵저버 컴퓨터의 전원코드가 빠진 것이었습니다.

그날 X-BOX 라이브 런칭 행사가 같은 장소에서 있었다 보니까, 전원을 같은 곳에서 공급받는 과정에서 코드를 빼 버린 것 같구요. 특히나 두번째로 빠졌을 때는 엠비씨게임 당당자 분께서 대노하셨습니다.

결국 X-BOX측 아르바이트 여직원을 불러서 크게 호통을 치셨죠.

직접적인 잘못은 구분을 못해서 코드를 빼 버린 그 아르바이트 여직원에게 있겠지만, 엠비씨게임 측에서도 다음주부터는 이런 일이 없도록 명확하게 구분표시를 한다던가 하는 신경을 써 주셨으면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野性のENERGY
03/11/06 13:26
수정 아이콘
유난이 게임자체에 렉이 가끔 생기던데 그거때문에 그런건가요?
Quantizer
03/11/06 13:41
수정 아이콘
프리미어 리그 때의 사고시 현장에서는.. '아 뭐야 또 사고야..'라고 투덜거리기 전에 경기장 뒤쪽에서 '야이 #@$!#@! CB!!'-_-이라고 엠겜 관계자의 육두문자 소리가 들려와서 더 놀랬댔죠. 경기 끝나고도 계속 혼나고 있고.. 혼나시는 분이 너무 불쌍해서 담부터는 이런 현장 사고가 있어도 너무 짜증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_-;;
X-BOX 이벤트 때문에 시작하기전부터 무척이나 어수선하고 관계자분들도 정신없어 보이셨는데, 앞으로는 진행이 원활하게 잘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불가리
03/11/06 13:47
수정 아이콘
렉이 그것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때, 그 욕설을 들으셨군요. (육두문자) 그 여직원 울면서 갔습니다.
03/11/06 14:19
수정 아이콘
저도 노트북때문에 렉이 생기는것 같아서..X-note의 광고의 역효과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지난 화요일 방송은 해설진 얼굴 나올때도 화면이 끊기더라구요..
스카이라이프로 VOD를 보고 있는듯한 기분이었는데..-_-;;
기왕이면 CTB를 후원했음 광고효과가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X-note는 워3도 무리없이 잘 돌아가며 기타등등 이런 홍보효과를 더 얻을 수 있지 않으려나..
들리는 말에 의하면 스타크래프트는 리브50에서도 돌아간다던데 말입니다..-_-;;

그리고, 지난 토요일 현장에 계신분들은 정말 무안하셨겠네요..
christal
03/11/06 14:40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도 그 자리에 직접 있었던 사람으로써;;;;
한 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은 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눈으로 보기에도 분명히 색이 다른 선이 옵저버 컴퓨터로 연결되어 있었구요.
담당 PD님께서 심하게 화를 내시긴 했지만.....;;;
그럴 만한 상황이었다고 생각하는지라;;;;
두 번이나 그런 대박 방송사고가 났는데
'어머나~'하고 고개 한 번 숙이고 어디론가 달아날 건 아니였지요;;;
거기 계신 다른 스텝분들도 '분명히 저 선 사용중이라고 이야기했는데!' 하면서
거의 우시기 직전이시던데요;;;
TheAlska
03/11/06 14:40
수정 아이콘
탁구공회사가 스폰서로 축구대회열고 탁구공으로 축구하라는 소리 같군요-_-;
03/11/06 15:29
수정 아이콘
전 tv로 시청하는데 화요일날 유난히도 끊기더군요.
방송 중 자막으로 방송기기의 문제로 방송상황이 좋지못하다.. 라고 나왔으니 노트북문제는 아니겠죠. 해설진들만 비춰주었을때도 불안했으니까요...
그런데 올스타전에서만 X-note를 사용하는줄 알았는데 본경기에서도 사용하는군요;;
하하하하; 노트북 하드만 사용하고 모니터라도 다른걸로 교체할수는 없는건가요?;;;;;;
TheAlska님 비유가 정말 정확한듯-_-;
La_Storia
03/11/06 15:44
수정 아이콘
노트북으로 게임하는것은 절대적으로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아무리 스폰서라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에까지 영향을 미칠수 있는 요구는 해서는 안되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그래서인지몰라도 컨트롤미스가 다른때보다 좀 많이 보였던거같았습니다
박아제™
03/11/06 16:12
수정 아이콘
차라리 노트북이 아닌 PC를 사용했어야 하는건데 말이죠... 아마도 LG IBM측에서 X NOTE를 광고하기 위한 조치같습니다....
기묘한
03/11/06 16:16
수정 아이콘
리그에 대한 시각차이겠죠......온겜은 CRT로 바꿨던데요. 보기에 좀 그렇더라고 선수들 하기엔 더 좋죠~~ 아무리 스폰서 요구라도 노트북이라니...헐헐
언덕저글링
03/11/06 16:44
수정 아이콘
온겜넷이 crt로 바꾼것이라기 보다는, 기본적으로는 lcd로 하다가, 선수들이 요구할 경우 crt로 바꾸는 것으로 압니다. 따라서, 16강 처럼 많은 사람들이 교체되며 경기를 할 경우는 웬만하면 lcd로 하고, 현재처럼 4강정 이상으로 가면, 한 선수가 그날의 모든 경기를 하고 세팅을 경기 시작 전에 할 수 있기 때문에, crt로 하는 걸로 압니다.
기묘한
03/11/06 17:03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Godvoice
03/11/06 17:35
수정 아이콘
지난번 이곳에 올라온 엠겜과 스폰서의 관계를 말하는 글 이후, 엠겜의 스폰서를 대하는 태도가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노트북으로 게임하는 건 분명 신선한 시도이며 좋은 현상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지금의 방송 사고들 때문에 '노트북은 게임하기 구리다' 라는 인식이 퍼질까봐 걱정이군요--;
그랜드슬램
03/11/06 18:21
수정 아이콘
당당자->담당다로 수정부탁드립니다.>^^;
03/11/06 19:23
수정 아이콘
담당다? 담당자겠죠.^^ 그리고 틀린건 틀렸다는 지적만으로도 충분한것 같습니다. 굳이 수정부탁드릴 필요 없이요. 수정을 부탁받는건 글쓴이로써 약간 기분상할 수도 있거든요. 지적만 받아도 수정은 다 알아서 하시죠..^^;
근데 어떡하죠? 그랜드슬램님의 오타는 수정불가능이니 말예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758 조심스럽게 옐로우의 우승을 예감하며... [19] 드론찌개3667 03/11/07 3667
14757 [잡담]수능은 인구억제정책? [18] 겸이스퇄2797 03/11/07 2797
14756 염치 없는 글입니다. [7] 구라미남2825 03/11/07 2825
14754 [펌] 최연성선수 올해 전적 정리 [11] 맛있는빵4640 03/11/07 4640
14751 나는 그를 믿습니다. [2] 오~ 해피데이2649 03/11/07 2649
14750 임요환 선수에서 이윤열 선수로 다음은 최연성 선수? [14] 햇빛이좋아5615 03/11/06 5615
14749 강민.. 그에게서 배운 플레이 [3] eritz3607 03/11/06 3607
14748 충격이 큽니다. [5] 비류연3778 03/11/06 3778
14747 破竹之勢... [Orion]iloveoov의 새로운 도전... [24] 낭만드랍쉽5164 03/11/06 5164
14746 꿈꾸는 소년. [8] 박정석테란김2746 03/11/06 2746
14744 나 아직 바라는게 너무나 많아요. [5] sad_tears2404 03/11/06 2404
14743 방금 MBC뉴스 보신분.... [11] 정태영5001 03/11/06 5001
14741 형, 이윤열이 졌어....!! [12] 이직신4832 03/11/06 4832
14739 얼마나 기다려온 스타크래프트인지.. [4] 임성호2430 03/11/06 2430
14738 [상담]답답하고 짜증나서 올립니다.. [8] 지나가는행인!2703 03/11/06 2703
14736 [함군] 2003년 명경기 (주관적인) 베스트 3 ^_^;;; [20] 함군5088 03/11/06 5088
14735 [문자중계]TG 삼보 MSL 루저파이널...이윤열 vs 최연성...! [293] 메딕아빠6267 03/11/06 6267
14734 만화는 저의 꿈 이었죠. [4] 구라미남2419 03/11/06 2419
14732 본 건 있어서.... [10] seed2422 03/11/06 2422
14731 이번 팬까페 리그 참여하시는분 계십니까??? [5] 거짓말같은시2312 03/11/06 2312
14730 오늘 친구이자 제 라이벌인 녀석과 스타를 했습니다. [5] 박대영2861 03/11/06 2861
14728 2003 온게임넷 챌린지리그 예선 아마츄어 6mm 촬영 대회 [4] www.gamenc.com3210 03/11/06 3210
14727 LG IBM 엠비씨게임 팀리그의 노트북 [15] 불가리3947 03/11/06 394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