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0/13 21:40:35
Name 체스터
Subject 박정석 선수가 보여 준 프로토스의 해법은 어떤 것인가?
  박정석 선수가 우승했습니다. 어렵고 어렵게 올라가서 결국 우승하고야 말았습니다. 다른 프로토스 선수들의 부진속에 유독 그가 승리를 하는 요인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의 대저그전 초반 전략은 투게잇 질럿러쉬 후 템플러 테크를 타거나, 원게잇 가스채취 후 커세어 & 발업질럿이라 요약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지, 일단 초반에 저그를 견제하고 압박하는 플레이를 실시, 테크트리와 멀티 수에서 우위를 점해 나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타 프로토스 유저와 달리 매우 적극적인 공세를 지향한다고 볼 수 있고, 그로인해 러커 조이기를 거의 당하지 않습니다. 이런 적극적 운영이 대저그전 승률을 높인다고 생각합니다.

  대테란전 초반 전략은 원게이트 리버 또는 파워드라곤으로 요약된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초반 리버 활용이나 조금 이른 타이밍의 압박을 통해 테란의 확장을 견제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테란보다 반 박자 빠르게 확장을 하고 적절한 시점에 게이트를 늘리고, 군사력의 균형을 맞춘 후 캐리어 또는 아비터를 활용합니다.

  테란전이나 저그전이나, 그를 다른 프로토스 선수와 차별화 할 수 있는 것은 초반 적극적인 압박 플레이와 중반이후의 매크로 매니지먼트라고 생각됩니다. 따지고 보면, 프로토스는 전략 선택의 폭이 좁고 유닛 콘트롤을 통한 전투력 상승 효과가 그리 크지 않지만, 매니지먼트가 매우 용이한 종족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매니지먼트란 멀티와 공격 유닛 숫자를 적절한 비율로 유지하고 증가시켜 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프로토스는 넥서스에서 프로브를 소환하고 게이트웨이에서 대부분의 공격 유닛을 소환하면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므로,  매크로 매니지먼트가 용이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정석 선수의 승리 요인은 이러한 프로토스의 장점을 잘 살려서 십분 활용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 한 걸음만 잘못 디뎌도 판이 꼬이기 쉬운 프로토스이지만, 반대로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지 않고 잘 운영하기만 하면 갈수록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스타 게임을 그렇게 잘 하는 플레이어, 소위 말하는 고수가 아니기 때문에 깊이 들여다 보지는 못하겠고 대략 이 정도가 박정석 선수의 승리 요인이라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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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시드
02/10/13 22:21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는 프로토스가 암울하다는 것을 전혀 신경 안 쓰시는 것 같습니다. 연습과 경험으로 인한 뛰어난 감각과, 정말 그 무엇 하나 두려워하지 않는 질럿.. 게다가 프로토스 유저들 중 드문 드라군 드라이빙 실력과 질럿 컨트롤.. 개마고원에서 질럿 두마리, 드라군 한마리를 뒤로 돌려 공격시키고, 정면으로 병력을 보내고.. 솔직히 그 상황에서 뚫을 생각을 하실 줄은.. 타 프로토스 유저와는 다르게 굉장히 적극적이신 겁니다. 게다가 어떤 특정한 전략에 매달리지 않는 다양한 전략.. 정말 강했습니다. 컨트롤, 전략, 임기응변 어느하나 빠지지 않고 그가 보여준 스타는 저에게는 굉장한 감동이었습니다.
스타나라
02/10/13 22:24
수정 아이콘
대저그전...댓글달기전에 한가지만 질문드리겠습니다.
1.07에서1.08로 바뀔때 질럿이 쉴드대체력비율바뀐것 말고는 변한것이 없죠? 게이트소환시간이 늦춰진것도아니고...
그렇다면 이전처럼, 김동수식 농사꾼질럿(하드코어죠)을 사용하여 저그압박후 태크올려 질템이나 리버를 사용하는 것이 어떨까합니다.
물론 이유가 있어서 요즘 하드코어를 보기 힘들겠지만요. 정석선수가 투게이트 질럿러쉬이후에 태크올려 상대를 이기는걸 보면...다그한번 하드코어를 개발(타이빙, 빌드등등..)하면 대저그전은 어찌어찌하여 밸런스가 맞을것같습니다.
yangchijill
02/10/14 05:47
수정 아이콘
현재...대저그전 암울버젼이 된이유는 저그들이 어찌어찌 질럿견제 해내고 럴커를 뽑아서 조이는 경우....워낙 럴커 조이기가 풀기가 힘드므로.
사이오닉1방에 간다면 그나마 낫겠지만....또 입구방어하다 양분된 방어
타워로 인한 드롭또는 뮤탈게릴라 방어의 불용이....등등이 아닐까하는데
초반 하드코어..김동수식9,10게이트 농사꾼 질럿......보다 더 압박이가능한 빌드는 않나올꺼같습니다.....
경규원
02/10/14 15:00
수정 아이콘
문제는 2게이트를 탓을때 대부분 저그가 3해처리 물량 저글링이나 혹은
2해처리 성큰 수비후 빠른 무탈인데,

솔직히 박정석 선수는 전자의 경우 질롯이 공업 안되도 3해처리 저글링 막는 놀라운 컨트롤을 통해
후자는 -_- 무당 스톰을 통한 환상적인 수비를 통해 막죠 ㅡ.,ㅡ

양민 플토(?)로서는 ㅠㅠ; 앞마당 먹은 저그가 무서울수박에 없다고 봅니다.!!

하 지 만 박정석 선수의 무당 셔틀 스톰@#! 저그전에서도 보여주시기를.
(셔틀에 디펜 걸수 있다면 조케땅)
리버 IQ업그레
02/10/14 19:49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가 보여준 프로토스의 해법은 이거죠.
" 모든 걸 다 잘하라(컨트롤, 물량, 타이밍, 견제, 심시티, 대처)"
리버 IQ업그레
02/10/14 19:49
수정 아이콘
조합도 껴 넣을 수 있겠네용~
02/10/14 20:27
수정 아이콘
박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하수드론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었습니다
"프로토스는 어렵다 그러나 강하다"라고..
최강의 실력을 가진 선수와 프로토스가 만났을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보여준 박정석선수
이제 진정한 고수의 종족은 프로토스가 아닐까요
농약벌컥벌컥
02/10/15 00:05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로 대저그전 하다보면 1.07일때 승률이 더좋아요. ㅠㅠ
그땐 칼타이밍 땡히드라만 막고 앞마당만 먹으면 거의 질럿템플러에 껨 끝냈는데... 요즘은 질럿막히면 앞마당먹다가 말라죽구요...
로템 6시의 경우 앞마당도 못먹고 고사하는 경우 정말 많습니다.
차라리 1.07때가 더 할만 햇던듯 ...
폭풍저그
02/10/15 12:11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가 보여준 프로토스의 해법이 '모든 걸 다 잘하라' 다
맞는 말이군요
요새 저그,테란 정상급 플겜머들 정말 모든걸 다 잘하고 있죠
그런 선수들과 싸워서 16강, 4강에 진출하려면
모든걸 다 잘하지 않으면 힘들겁니다
프로토스 플겜머들 분발하시기 바랍니다 ^^
InToTheDream
02/10/15 12:37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의 경우 생산이 다른 종족보다는 쉽다고 생각됩니다. 프로토스의 경우 질럿 템플러 드라군의 단축키가 왼쪽에 몰려있습니다. 다크는 예외네요... 또한 빌드타임이 길다는 것은 본진을 오랬동안 돌보지 않아도 된다는 말도 될 듯 하네요.....
김연우
02/10/15 23:07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본선부터는 전부 1게이트한걸로 기억. 아무래도 전략적인 방향은 1게이트라는 뜻이겠죠. O.o
홍진호 선수하고 싸울때 2게잇 질럿찌르기 하다 홍진호 선수의 빠른뮤탈에 고전하지 않았나요?
02/10/16 10:48
수정 아이콘
2게잇하다가 무탈 나와서 그냥 밀렸었죠...^^;;
그전에도 버티고에서 타저그 선수 상대로도 전진 2게잇에 질럿 푸쉬 갔다가 무탈나와서 걍 지지나온 경기도 있었구요.
그러나, 박정석 선수는 원 게잇이든, 투게잇이든 초반부터 찔러보는 스타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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