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8/28 17:23:50
Name 엄재경
Subject 어제의 챌린지 리그.
엄재경입니다.
가만 있으려고 했더니 결국 글을 쓰게 되는군요.
한 쪽의 입장, 또는 한 쪽의 입장이 전혀 배제된 입장의 글만 읽고 성급하게
판단하신 분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모든 과정을 낱낱이 밝히면 특정 선수에
게 누가 될 거 같아 그냥 혼자 알고 잠자코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고서는 밝히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네요.
알기 쉽게  순서대로 정리하겠습니다.

1. 저도 하루 전날, 그것도 밤에 경기가 6경기로 늘어났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저는 일개 해설자의 입장에서, 대회의 주관.주최가 결정한 사항에 대해 건의 수준
이상은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 일단 따를 수밖에는 없지만 성격상 하는
말은 하고 사는 편입니다. 이유가 무엇이 되었건 수 일 전도 아니고 경기의 일정이
급작스레 바뀌는 일은 상당히 어이없는 일이라 생각하며, 분명 주최.주관의 잘못
된 판단이라 생각합니다(저는 이 의견을 담당 피디에게, 제작부장에게 모두 항의
형식으로 전달했습니다. 일개 해설자의 입장이되 친구, 후배 등의 관계이기 때문에
저는 이런 경우엔 심할 땐 쌍시옷을 섞어가면서까지 항의합니다).

2. 새벽 즈음에, IS 측에서 항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확정나지 않았다, 당일
오전이나 확정날 것이다라는 통보를 게임앤컴퍼니의 최현준씨로부터 받았습니다.
저는 그 때 분명히 이렇게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이런 경우, 참가 프로팀에서 끝까지
항의를 할 경우 3경기로 진행해야 한다. 이건 항의가 있을 경우 주최.주관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문제다. 최현준씨에게 확인해 보면 알겠지만, 저는 그 때는 IS 팀의 입장
을 감싸는 식의 태도였습니다.

3. 아침(제 입장에서 아침이고, 실제 시간은 오후죠)에 일어나 결국 3개 팀 모두 합의
를 했기에 6경기(최대 7경기)를 진행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오, IS가 그냥 한대?
야, IS 매너 좋네... 현진이가 좀 불리할 수도 있는데...?'라는 말을 한 것도 기억이
나는군요.

4. 맵 변경에 대해.
갑작스레 맵이 바뀌었다는 말에는 저는 화도 났고 어이도 없었습니다.
애초에 3경기로 진행하기로 하였을 때에도 3경기 진행시 3명의 선수 모두
1승 1패의 상황이 나와 다시 재경기를 하게 되면 맵은 관례에 따라 '한 칸씩
위로 밀린다'는 결정은 진작부터 나 있었고, 수차례에 걸쳐 게임앤컴퍼니의
최현준씨로부터 확인한 바입니다. 결코 당일날 갑작스레 맵이 변경된 건
아닙니다.

5. 제가 온게임넷의 대변인이라는 시각에 대해.
저는 리허설에 들어가기 전 KTF 팀의 감독, 선수들과 매점에서 잠시 자리를
가졌는데(오해 없으시길. 다른 선수, 팀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그 자리
에서도 분명히 온게임넷을 비판했고, 제작부장이 마침 왔길래 '이런 졸속...운운'
하며 그 자리에서 바로 성토했습니다. 마침 신문기자가 옆에 와있는 관계로
제작부장이 난색을 표명해 그 대화는 길어지지는 못했습니다만... 또, 김현진 선수,
그리고 조정웅 감독 앞에서 화를 낼 때에도 '애초에 온게임넷이 잘못한 것이다'라는
식의 말은 전제로 깔고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결정적으로 크게 화가 났고 또
큰 소리를 낸 타이밍은, 그러한 전제 하에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원인은 온게임넷 아니냐!'라는 식의 꽉 막힌 반응을 들었을 때였습니다.
'아니, 온게임넷이 잘못한 거라는 건 미리 얘기하고 시작한 거고, 지금 내가
얘기하고 있는 게 그것과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라고 급격히 언성이 높아진
거죠. 물론 그 이전부터도 부드러운 대화는 아니었습니다만, 원체 목소리가 크고
톤이 높아 조금만 흥분해도 남들에게 공격적으로 비추는 게 문제라 그렇지,
개인적으로는 무척 화가 난 정도까지는 아니었다고 기억합니다.

6. 그럼 결정적으로 왜 화가 났느냐...
2경기가 끝났을 때 쉬는시간에 중계석에서 중계진이 중얼거렸습니다. '성춘이 억울
하겠네...' '그래도 어떡할겨. 진작 항의를 해서 3경기로 갔었어야지. 일단 어쨌건
하기로 해놓고 어쩔 수 없지 뭐.'등등의 이야기였죠.
3경기, 현진이가 이겼고 현진이는 강한 희망이 생겼습니다.
4경기, 승완이가 성춘이를 잡았고, 이제 현진이가 성춘, 승완을 모두 잡으면
현진이가 단독 진출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성춘이는 오히려 네오 버티고에서 테란과 연습을 전혀 하지 않고 나왔고,
현진이는 네오버티고의 경기는 어차피 대 손승완전 연습을 하고 나온 상태니
네오 버티고에서의 둘의 경기는 객관적으로 분명 현진이의 우세였습니다.
현진이는 이기면 최소한 재경기 상황, 단독 진출도 가능한 상황이죠.
성춘이는? 2승으로 단독진출이(원래대로였다면) 확정인 상황에서 최악의
경우 탈락까지 할 수 있는 경기입니다. 제가 중계하면서 종이위에 썼습니다.
'성춘이가 불리하네... 네오 버티고니까.' 최상용 캐스터와 김창선 해설자는
고개를 끄덕거려 암묵의 동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될 건 없다고 봤습니다. 아무튼 동의를 했고, 억울하더라도 그렇다면
애초에 6경기로 가는 것에 대해 반대했어야죠. 온게임넷이 강자고, 프로게임단이
약자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분명 추후에 인터넷 등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거겠고요. 지금 IS측이 그렇게 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만.

그러나 그렇다면 제가 왜 현진에게, 조정웅 감독에게 화를 냈을까요?
현진이는 거의 모든 상황이 100% 자신에게 유리한 상태에서는 정반대의
입장에서 경기를 해야하는 성춘과의 경기에서는 아무 말 없이 경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경기를 지자, '개마고원에서는 연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를
할 수 없다.'며 생방송중에 경기 보이콧을 했습니다. 6경기나 치르고 최대 7경기나
하는 상황이기에 저희는 경기 전후의 멘트를 가급적 줄이고 멘트를 하다가도
경기 준비가 되면(중계실에 모니터가 한 대 있어 두 선수가 조인한 걸 확인할
수 있죠) 바로 경기로 돌입하는 것으로 사전에 입을 맞추어 두었습니다.
생방송중 경기거부의 돌발사태에 피디는 밖으로 뛰어 나갔고, 이어폰을 꽂고
있는 캐스터는 아무런 지시가 없으니 당황, 사정을 모르는 두 해설자는 캐스터가
말을 걸어도 짤막하게 한 마디. 빨리 경기로 들어가야 하니까요. 그 때 최상용
캐스터가 얼마나 당황했는지는 티비를 보신 분이라면 누구라도 알 겁니다.
뭐, 그래도 일개 진행자, 해설자는 변화가 있으면 변화가 있다, 이래저래 있다...
거짓말이라도 해가며 진행을 하면 그 뿐이겠죠. 진행을 해야 합니다. 방송에 대고
어찌저찌해서 맵이 바뀌었고 어쩌구... 그야말로 해설'위원'이 하는 촌평을
중계방송중에 하지는 않습니다. 해설자니까요.

하지만, 저는 할 말이 있으면 하고 사는 편입니다. 온게임넷이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하면 그 책임자에게 따지고 할 말은 다 하고, 프로팀이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면 그 부분에 대해 할 말 합니다.
그 때에도 제가 무슨 온게임넷 피디도 아니고 온게임넷 대변인도 아니고 온게임넷의
입장에서 조정웅 감독에게 뭐라 한 게 아닙니다. 분명히 자신이 유리하고 상대방이
불리한 상황에서의 경기는 하고, 그 경기에 지자 불리한 상황이라며 보이콧을 주장
하는 건 도의적으로, 상식적으로 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는 걸 말하고자 함이었죠.
조정웅 감독도 기억할 겁니다. '아니, 이런 경우에 그렇게 하면 어떡합니까!'라고
먼저 말을 꺼냈죠. 만일 현진이가 네오 버티고에서 성춘이를 이겼다면 개마고원은
연습한 맵이 아니기 때문에 보이코트합니다라는 말을 했을까요? 승완이에게 이기면
단독진출인 상태에서 말입니다. 현진이는 성춘이에게 지고 나서 패배에 대한 슬픔과
억울함만 머릿속에 있을뿐 다른 건 떠오르지조차 않아 무조건 할 필요 없는 경기라는
생각이 앞섰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건 도의적으로는 분명 잘못한 거고,
그 점에 대해서는 인생의 선배된 입장에서 충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발단은 물론 온게임넷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일단 가기로 한 상태에서(재경기시 맵이 바뀌는 건 수차례 이미 확인된 사항이고요... 현진이는 2승으로 진출하겠다고
생각하며 바뀌는 맵에 대해선 알아서 연습을 안했을지 몰라도 '갑작스레 바뀌었다...'
라는 건 좀 -_-;) 단 건 일단 삼키고 봤는데 이후 돌아오는 게 쓴 거라 삼킬 수 없다는
식으로 행동한 건 제 기준으로는 상식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랬기 때문에 저는 '제 할 말'을 한 겁니다. 할 말이 있을 때 꾹 참고 속으로
부글부글 삭이고 이런 거 성격상 잘 못합니다.

이런 사실이 게시판을 돌고돌아 마치 제가 온게임넷의 대변인이라도 되는 양,
'심한 말(IS에서 쓴 글을 보니 막말을 했다는 표현이 있는데, 말 자체가
심했던 건 전혀 없었습니다. 언성이 높아진 것뿐이죠. 그러나 언성은 상호간 다소
높아졌었고요, 제가 목소리가 더 컸을-_-;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막말이라는 건,
정확히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성춘이 운운, 버티고 운운, 그러니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런 건 심뽀가 고약하다라고 보일 수 있다는 거 아닙니까!' 정도 뿐이었죠)
을 선수와 감독에게 한 양 인식이 전파되고 있는 거 같네요.

일개 해설자 주제에 주관.주최측에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항의를 하는 점,
프로게임단에서 보이콧 결정을 내려 생방송의 모양새 자체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하여 항의하고 언쟁을 벌이는 점, 제 치명적인 단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건 제 성격이고 저는 그런 성격을 버릴 생각이 없습니다. 나중에 오해였고 순수하게
내 잘못으로 판명되면 백배사죄할지언정, 이건 분명 잘못된 건데 싶으면 저는
삿대질하고 소리지르고 싸웁니다.

이런 글까지 써서 자기변호를 하는 제 자신이 추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음. 게임판이 갈수록 싫어져가기만 하네요. 만화판은 싫은 일 많아도 안 보고
살면 그만이었는데. -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즐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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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토론게시판으로 갔구나..-_-;;;;;
엄청난 뒷북이네여....두두둥두두둥....-0-;;;;;;;;;;;;
아직도 수행이 부족한가...-_-a
커피우유
02/08/28 18:07
수정 아이콘
엄재경님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게임판이 예전처럼 순수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사소한 일에 뜨거운 관심을 가져주는 팬들이 있잖아요.
관심이 없다면 이런 논란도 있을 수 없죠.
게임계의 중심에 계시는 분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니까 조금 섭섭 하네요...ㅠㅠ
그 만큼 게임계가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니까 힘내세요.
02/08/28 17:59
수정 아이콘
방송사의 입장 , 선수의 입장, 그리고 그 가운데 진행자의 입장
모두를 고려해 본다면 어느정도 이해할 만 한 것 아닌가요 ?

우선 3경기로 너무 일찍 끝나버리면 게임 편성 시간에 턱없이 모자라게 되므로
6경기로 급작 스럽게 늘어나게 되었다 ㅡ
물론 여기서 문제의 발단은 시작 되었지만 어떻게 보면 이해해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선수들의 입장은 말할 것도 없구요
3명의 선수들이 모두 피해를 입은 것이지
누가 더 피해 받고 누가 덜 피해받았느니 등등의 얘기는 해서는 안됩니다
어쨌든, 다소 열악한 상황에서 게임을 하게 되었고
선수로서 그정도의 상황에서는 어느정도 각자 조금 양보해서 잘 해쳐 나가야 하는 문제죠
결과가 어떻게 되었건, 게임에서 지게 된 선수는 다소 억움함이 있고
(어쨌든 결과론 적으로 , 지게 되면 당연히 그 억움함은 생기기 마련이라 생각합니다)
항의를 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구요 ㅡ
하지만 이미 결정 된 것이므로 ,억울 하다는 식의 항의가 아닌
대회 운영 미숙의 문제점 지적에 대한 항의가 되어야 했죠 ㅡ

그리고 진행자 분들의 입장역시 난처한 것은 전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되네요

----

문제의 발단은 아니었지만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 이 문제 상황에 대한 글이
적절하게 표현 되지 못했고 ,
그것이 버젓이 여러 게시판에 복사 되면서
다소 오해를 사게 되었다는 거 같습니다

글을 복사해서 옮길 때, 출처를 정확하게 표현 안 한다거나
혹은 글의 작성시에 사실의 정확한 확인 없이 그리고
당사자의 입장은 배제하고 제 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이지 못한 시각으로 글이 작성 되었다면
그것이 작은 문제를 너무 부풀리게 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bbanttak
아까의 논란이 된 글은 토론게시판으로 간거같은데요 ^^;
해명의 글이 올라왔는데..
아까 논란이 된 글은 삭제된듯하네요..
그래서 두 견해를 비교할 수가 없어서 많은 분들이
조금은 의아해 할듯도..^^

재경님의 입장표명은 그래도 좋아보입니다..
조금은 논란거리가 되는 이야기 이니까요..

게임계가 싫어지시면 안되죠..재경님의 명쾌한 분석에
항상 즐거워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구요..^_^
02/08/28 17:32
수정 아이콘
게임판 싫어져가면 안되는데요...
이재석
02/08/28 17:33
수정 아이콘
그래도 게임판에서 최고의 해설자라는 명성을 얻으시고 있으신데 이 정도 글은 표명해주셔야죠 ^^;; 빨리 잊어버리시고 밝은 기분으로 금요일 온겜넷 스타리그를 진행해 주세요.. ^^
꺼러지
02/08/28 18:20
수정 아이콘
이번일로 인해 김현진 선수가 앞으로 온게임넷 경기 할때 알게모르게 경기외적인 압박을 느낄수 있겠네요. 나이도 어린데 이겨낼수 있을지... 온게임넷에서도 이번일을 교훈삼아 좀더 치밀하게 대회진행해주시구요. 재경님은 게시판에 이런글은 잘 안 쓰시는 분인데 너무 한쪽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를 바로잡고자 쓰신것 같습니다.
저희도 재경님의 글로 인해 균형잡인 시각을 가질수 있게 되어 다행이구요.
가까운 시일내에 김현진군과 is감독님을 재경님이 고기집에 한번 초대해서 삽겹살에 소주 한잔 하면서 푸시길 바랍니다.
담에 듀얼토너먼트 할때 만나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재경님 "현진쓰~~~개마고원 인데 우짜쓰까잉?"
현진군 "형님,,, 연습부족인데...보이콧 해버리 콱~~"
재경님 "요 녀석 꿀밤을 받아라..하하하"
현진님 "하하하...."
재경님 현진군 데리고 가까운 시일내에 고기집에 데고 가세요..
단 고기값은 is감독님이 내기로 하고~~~
Raesoo80
02/08/28 18:25
수정 아이콘
전 분명 엄재경님께서는 자신이 하시고계신일, 즉 게임계에 대한사랑이 무척이나 대단하실줄이라 믿습니다. 사실 진위여부가 어떻게 된것인지 정확히 모르는 저로서는 재경님께서 게임계를 사랑하시는 넓은 마음으로
약간의 이해로써 좋은 결말이 났으면 좋겠네요 (재경님의 잘못이라는 말씀이 아님....)
전 누구의 잘못인지도 모르고 알고싶지도 않습니다만, 엄재경님이든 온게임넷측이든 선수 그리고 팀...모두 게임을 사랑하는 분들이 아니신가요?
설령 게임에대한 조그만 애착이 없고 단지 돈의 수단으로써 그분야에있다하더라도 일단 한배를 타고 서로 상부상조하는 역할인 만큼, 모두들 일심으로 뭉쳐 밝은 게임문화를 이끌어주시는 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엄재경님 힘내세요 ^_^
스타나라
02/08/28 18:28
수정 아이콘
글을 별루 않남기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몇글자 적어봅니다.
어제의 첼린지리그...듣기만했지 직접 보진 못했습니다.
하지만여....
다른건 문제가되지않습니다.
온게임넷이 잘못을 했건 프로게임단이 잘못을 했건...
저의 짧은 가방끈으로 판단하건데 이건 닭이먼저인지 계란이 먼저인지 다툰다는 느낌이 조금 듭니다.
그래서 논쟁의 여지가 있기때문에 그리 들춰내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요...
재경님께 하고싶은 말이 있습니다.

사실 만화그리실때요...잼게 잘 보았습니다.
그 귀여운 케릭터들...
그리고 재경님(이하 엄위원님--;)께서 처음으로 방송타셨을때
순간 그엄재경=이엄재경(^^!!!!!!)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왜일까? 그런 느낌있잖습니까...
그때 말하시는 모습...척박한 환경아래 처음시도되는 게임중계프로치고는
상당한 수준의 해설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
그래서...각설하고 본론만 말하자면요...
어떠한 않좋은 상황에서도 게임을 등지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들어주실 수 있죠?^^
02/08/28 19:50
수정 아이콘
헉 임성춘니도-> 임성춘님도 수정!!
02/08/28 19:48
수정 아이콘
저는 임성춘님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원래는 당연히 항의를 해야하는 것을 하지 않으시고 그냥 게임을 하셨으니까요. 그래서 전 김현진님의 태도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박현준님께서 생각하시는 것과 같다면 잘못된 태도이지요. 그러나 사견으로 김현진님이 유리해서 게임을 그냥 했고, 불리해서 게임을 하지 않으려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현진님은 버티고로 알고 있었고(김현진님의 글을 보았을 때)올라가보니 개마고원이다... 당연히 게임을 하기가 꺼려지는 것이죠. 김현진님의 글에서 알 수 있듯이 임성춘님과의 게임에서도 이상하다고 생각했으나 감독님이 안계서서 그냥했다고 했으니까요. 박현준님이 부디 김현준님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임성춘니도 항의좀 하시지......ㅡㅜ, 김현진님만 불쌍하네요..
02/08/28 19:43
수정 아이콘
사람의 말이라는 것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이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면서 애초에 의도하지 않은 의미가 덧붙여져 결국에는 서로간에 커다란 감정의 골을 낳게 되는군요... 지금 사태에 관련된 분들 모두 나름대로 많은 상처를 받으셨겠지만, 한발자국만 뒤로 물러서서 상대편 입장을 이해하려 노력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stargazer
02/08/28 19:42
수정 아이콘
현준님, 위에 김현진선수의 글에도 나왔지만, 맵때문에 졌다라고 김현진 선수가 말한 적은 없습니다. 자신만이 피해자다라고 한것이 아니라 갑작스런 온게임넷의 운영에 대해 불만을 보인것 뿐이죠. 그런데 김현진선수팬이 오해를 해서 상당히 일방적인 글을 쓴게 문제가 된 것이죠. 팬분이 좀 침착하게 상황을 보고 글을 남겼더라면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텐데 아쉽네요.
그리고 엄재경님도 첫경기부터 항의하지 않고 지고나니 항의한다라는 식으로 오해를 해서 큰 소리를 낸것 같은데, 그건' 심뽀가 고약'해서 그랬다기 보다는 상황이 그렇게 흘러서 그런 오해를 사게 된 듯 보이네요.
엄재경님, 좋은 의도라도 태도가 거칠다 보면 반감을 사기 쉽상이니까 약간 감정을 다스리시는 것도 멋질것 같아요. 무조건 자기 할말만 다 하고 살 수는 없으니까요. 또 한번 일이 커지면 아무리 오해가 풀리더라도 상처가 남을 수 있으니까요.
박현준
02/08/28 19:32
수정 아이콘
항의라고 하면 어떤 항의를 말하는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불리한맵에서 연습한번 한적이 없는 상대와는 게임을 하고난후
갑자기 생방송이 얼마남지 않은 그런시간에, 난 게임할수 없어!
하는 태도는 분명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쪽에 치우쳐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02/08/28 19:26
수정 아이콘
박현준님 말씀 감사합니다. 모든선수가 게임하기 직전에 맵을 몰랐다면 정말 잘못된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전 김현진 선수가 버티고에서는 유리하고 개마고원에서는 불리하니까 항의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현진선수가 글을 올렸으니까 읽어 보시고, 그렇다라도 항의 자체가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시겠죠?
부디 앞으로는 이러한 일들이 안일어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s: 임성춘님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주세요. 김현진 선수도 화이팅임다.
박현준
02/08/28 19:13
수정 아이콘
letina 님이 모르시는거 같군요...
성춘이는 비프로스트에서의 테란전과 개마고원에서의 토스전
만을 연습하고 나갔습니다. 대회장에 가서야 버티고에서 한다고
하여서 버티고에서 뭘 해야 하냐고 상의까지 하였습니다..
스타나라
02/08/28 19:08
수정 아이콘
그거야 알죠^^;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물론 메인에 올라가는'이 충 호'라는 이름이었죠..
까꿍(정확한지 모르겠군요...)이나 아님 마이러브(근 10년이 되어가는 만화군요..)언제나 만화책 가장 뒤편을 펼쳐보면 엄재경님 이름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글쓸때는 잠깐 깜박한것 같군요^^청년님 감사합니닷
박현준
02/08/28 19:21
수정 아이콘
솔직히 애초에 3경기만으로 진행 되었다면 단 2경기만으로 성춘이가
진출하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그 다음경기에서 케논러쉬에 패배한후
연습한번 한적없는 버티고에서 그것도 일반적으로 프로토스가 불리하
다는 그런맵에서 게임을 하게 된 성춘이가 오히려 피해자라면 피해자라고 생각되는건 개인적인 친분때문일까요..
02/08/28 18:57
수정 아이콘
원츄에 흥분하는 엄재경 해설위원이 좋아요 :)
[귀여운청년]
02/08/28 18:45
수정 아이콘
잘못 아시는 분들이 꽤 있던데, 엄재경님은 만화 스토리작가지 만화가가 아니랍니다. 스타나라님.. 만화가는 이충호님...
02/08/28 18:41
수정 아이콘
엄재경님이 오해하신것 같군요...... 임성춘님은 버티고에서 게임을 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지만... 현진님은 제가 사태 파악을 한 것으로 볼때 개마고원이라는 것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미리 알았다면 연습을 안했어도 보이콧을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맵이 밀린다는 사실이 언제 부터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진님이나 이즈쪽에서는 몰랐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모든 것이 오해였군요. 미리 책임지고 연락을 해주는 온게임넷이 되어야 할텐데요..
02/08/28 20:12
수정 아이콘
김현진선수 본인은 아무 잘못도 없습니다. 비난받을 이유가 티끌만큼도 없지요. 사건의 발단은 엄재경씨와 IS감독의 마찰을 보고 김현진 선수에게 불리하게 게임이 진행됐을것이라고 짐작한 장미영씨가 불만을 토로한것부터 시작입니다. 공평한 상황에서 게임은 진행되었던것이 밝혀졌으니 장미영씨는 더이상 불평할것이 없지요. 팬으로써 적으신글은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 단 내막을 좀더 확실히 알고 적지 않으신것이 안타깝네요. 선수에게 누가되지않도록 팬들도 심사숙고하여 글을 적어야겠습니다.

그리고 박현준선수 화이팅~ 항상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현준
엄재경님의 열정적이고 화통한 성격이 늘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을수도 있다는걸 생각하게 됩니다. 현진이에겐 그게 상처가 되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그 열정적인 해설, 10년이 지나고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능하겠죠 ?^^

ps. 온게임넷이 있기에 선수가 있는게 아니라 선수가 있기에 온게임넷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온게임넷측이 앞으로는 선수들의 입장을 조금만 더 배려해 주셨으면 하구요. 어제는 임성춘 선수가 워낙 잘하더군요. 요즘 물이 올랐습니다. 손승완 선수는 듀얼토너먼트에서의 캐넌러쉬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폐인저그
02/08/28 21:46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는 엄재경님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제가 엄재경님을 개인적으로 안다거나 그래서 좋아하지 않는 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해설스타일...이랄까 그런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그렇다는 것이죠)
그렇지만 그런 저도ㅡㅡ 처음에 챌린지 리그사건에 대한 글을 읽고 나서도 다른 쪽의 의견을 들어보기 전에는 뭐라 말을 못하겠군...이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더군요.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사는 소위 오프상에서도 한쪽 말만 듣고서는 아무리 객관적으로 들려도 공정성이 결여되기 마련인데 하물며 온라인상에서는 말할것도 없겠죠.
PGR에 오셔서 글을 읽고 쓰시는 많은 분들도 아마 한쪽의 의견만을 듣고
섣불리 가타부타를 결정하시는 성급한 분들을 거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그게 제가 피지알을 좋아하는 이유구요.^^
엄재경님은 가만 있으려고 하셨다지만 그런 이유에서 이런 입장과
의견의 확고한 표명은 참 용기있고 솔직하다는 느낌을 많이 주네요.
엄재경님과 두분 해설위원님들 그리고 이번에 연관된 모든 선수분들이
더이상 상처받지 않고 오해를 잘 풀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오크히어로
02/08/2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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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집을 나와있으니 온게임넷을 보지 못하고 이런 사건도 알지 못하였군요. 전 지금 엄재경님의 말만 듣고 말하는 거라서 머라고 말해야 할지도 모 르겠지만... 갑자기 3경기에서 6경기로 늘어났다는것은 분명히 안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게임전에 의견을 내놓아야지 게임에 돌입하면 선수라면 당연히 게임에 계속 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타도 스포츠죠?? 가까운 예로 야구를 들수 있겠네요... 우리나라는 나무 방망이를... 그리고 미국에서는 알루미늄방망이를 쓴다고 칩시다(미국이 얄루미늄 쓰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평소 대회를 할때는 매일 나무방망이를 썻는데... 한날은 알류미늄 방망이를 쓴다고 미국에서 통보를 했습니다. 그래서 경기를 시작했고.. 한국이 졌습니다. 그리고 나니까 나무방망이를 쓰지않아서 졌다.. 그러니까 이 경기는 무효이다... 이건 약간 억지가 아닐까요?
02/08/2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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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히어로님,.... 이경기가 무효다... 이런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Dark당~
02/08/2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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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저 게임방송을 지켜보며 그 방송을 통해서야만 엄해설님을 접하다보니.. 참 단순한 계기를 통해서 엄해설님에 감탄하고 이래서 해설이 중요하구나 하고 느꼈던적이 있었슴다....

아마도 지난 왕중왕전이었나요.. 조정현선수가 초반 3개의 컴센터를 바로 갔던.. 세간의 게시판을 한동안 떠들썩(했나요?.. ^^ 저만인가..)하게 했던 그 전술을.. 1개의 컴센터를 11시 멀티로 날려 보내고.. 그리고 2번째 멀티를 앞마당에 바로 했을때... 정말 그 선수의 생각을 꽤 뚫는 그런 명쾌한 해설이 바로 이어지는 걸 보고.. 아마도 조선수는 2번째 컴쎈터는 내어줘도 좋다라는 생각으로 섬 몰래 멀티를 하는거 같다... 물론 그 앞마당도 막았던 것으로 기억나지만... 그런 해설이 없었다면, 아마 전 이해하는데도 더 시간이 걸렸을 것이고 아마 재미도 반감되었겠지요.. 전 그런의미로 엄 해설님의 해설을 좋아하고.. 그리고 늘 준비해오는 그런 프로로서의 긍지같은... 그런점을 무척 좋아합니다..

-_-.. 전 고향이 경상도라.. 낮 간지럽게 누구 좋은점의 칭찬은 표현을 잘 못합니다.. 그저 잘 한다라고 생각하면.. 맘으로 음~ 그렇쿤-_-.. 하는편인데... 이번일... 어쩌면, 한발 건너 제가 볼땐 굉장히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긴 한데... 너무 모두들 회의를 느낄만큼 상처들을 받으신거 같아서요... 저처럼 맘으로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아시고.. 작지만 힘이 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아쉬움이 있다면... 이런 일이 있다는 걸 알았을때.. 서로가 온라인 보다는 관련되신 분들이 대화로 빨리빨리 해결을 하셨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허나 다음의 서로간의 더 좋은 모습들만 기대합니다.. ^^
최임진
02/08/28 23:49
수정 아이콘
재경님, 힘내세요.^^
유진현
02/08/30 18:54
수정 아이콘
엄재경님.. 게임판이 싫어진다는말을 보고 좀 실망했습니다..
게임해설가가 게임이싫타니...
GrayToss
윗분은 제대로 글을 읽으시기나 한겁니까?...제발 말꼬리잡기는 그만좀 합시다...제가 님 말꼬리를 한번 잡아 보면 엄재경씨는 '게임판'이 싫다고 했지 게임이 싫다곤 안 했습니다...어쩌면 게임판이란 건 쓸데없는 오해와 뿌리없는 말들이 난무하는 분위기를 지칭한거겠죠.....
지적을 하시려면 수긍이 가는 쪽으로 부탁드립니다...조선일보 가끔 읽는 것으로도 이런 건 좀 지겹습니다...
02/09/18 21:42
수정 아이콘
늘 느끼는 거지만.. 언제나 사건의 발단과 시작은 온게임넷 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피해는 딴 사람들이 봅니다..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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