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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15 14:05
그 뭐였죠... 드랍쉽에서 내릴때 카트리나서부터 진영수 선수는 모내기 탱크를 잘하는데, 이성은선수는 뭉텅이 시즈하는 모습이 자주 잡히더군요 ㅇㅅㅇ; 그점에서도 밀리지 않았나 합니다. 이건 그냥 제 느낌인데, 이성은선수가 뒷마당가스가 더 빨리떨어지는점을 이용해서 다수의 멀티를 이용한 플레이를 할려 한거 같았는데, 진영수선수의 노스캔+배짱 앞마당 플레이부터 꼬이기 시작한듯합니다. ~.~;
08/01/15 14:14
XiooV.S2님//진영수 선수가 상대적으로 교전컨에서 월등한 모습을 보이니, 이성은 선수의 전술이 초라해보이는 느낌을 받더군요. 진영수 선수도 변형태선수와 더불어서 쌈닭기질만큼은 테란들중 최고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저그전에서 전투의대한 자신감이 테란전에서도 자주 보여준다고 느꼈거든요.
08/01/15 14:17
제가 했던 생각이랑 똑같은 생각을 하셨군요...
전 진영수선수가 불리했던건 무리한 본진공략을 실패하고 이성은의 러쉬를 막기전까지라고 밖에 생각을 안했거든요.. 두번이나 본경기를 그냥 글로 읽는건데 왜이렇게 웃끼죠 흐흐
08/01/15 14:42
맞는 말인데 너무 한쪽 관점으로 치우치신거 같네요.
레이스만 예로봐도 분명히 각도기 의식한 이성은 선수가 탱크를 뒤로 물린건 맞지만 그거야 레이스를 쓰는 당연한 이유중에 하나일뿐 큰 이득을 챙긴건 아니거든요. 초반에 진영수선수가 좋았던걸 이성은선수가 따라잡고, 진영수선수의 본진드랍 실패이후 한동안은 이성은 선수가 정말 좋았던게 맞다고 봅니다.
08/01/15 14:47
잘읽었습니다. 내공에 놀랐습니다.
(오타하나 발견 : 멀티에 병력을 배시켜서 ==> 멀티에 병력을 배치시켜서) 경기내용도 내용이지만 해설까지 짚어주신것이 저에겐 아주 좋았습니다. 사실 그날 경기에서 가장 피해자는 승자두명이었죠. 꽤 멋진 플레이를 하고 또 이기기도 했지만 해설때문에 묻힌감이 꽤 컸거든요. 진영수선수나마 이렇게나마 조금은 빛을 받을수 있는것 같아 다행스럽습니다.
08/01/15 14:50
캇카님// 이성은 선수가 탱크를 뒤로 물리지않고, 계속 타이트하게 전진해있었으면,
9시멀티를 타격하는 진영수선수의 4기탱크의 공격루트는 확보되지 않았을거 같습니다. 진영수선수의 본진드랍실패 이전에, 쌓아놓은포인트가 (노배럭더블/레이스자원이득/9시멀티저지/3가스 3분이상먼저돌림/진영수앞마당첫교전/등) 이렇게 워낙 많이 벌어놨기 때문에, 진영수 선수의 본진드랍실패 시기는 5:5정도로 맞춰주는게 좋을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본진드랍 실패이후 진영수가 빠르게 6시로 3드랍쉽을 날려서 잠시동안 마비당했구요. 이성은 선수도 바로 12시공략을 시도했지만 이성은선수의 scv디펜스/미리보내놓은 병력으로 매우 잘 막아서, 여기서 다시 포인트를 땄다고 봅니다.
08/01/15 14:51
제 생각도 결국 한 관점에서만 경기를 해석하신듯 합니다.
글을 읽으면 마치 진영수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싸운것 처럼 보이지만 실상 이성은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한 겁니다. 오히려 이성은이 주도권을 잡았을 때도 많았구요. 만약 이성은이 싸움을 거는 판단 대신 자신의 5, 6시 멀티를 안전히 돌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장담하기 힘듭니다. 싸움을 거는 선수의 의도를 "불리하니까 전투로 역전해야돼"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유리하니까 싸움을 걸어야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또 하나 궁금점이 있는데, '저 위에 테란능력중 어느 한가지라도 부족하면, 유리했던 경기를 상대에게 내 줄수도 있고 어느 한가지에 굉장히 특화된 선수는 다른 능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경기를 이겨낼 수 있어.' 이 말은 테테전을 잘하려면 만능형이어야 한다는 건가요 특화형이어야 한다는 건가요? 살짝 모순된 이야기인 것 같아 질문드립니다.
08/01/15 15:06
Black_smokE님// 초반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진영수 선수가 경기를 주도한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진영수 선수의 관점위주에서 분석을 했습니다. 그리고 유리하니깐 싸움을 걸어야돼! 운영을 보여준건 진영수 선수였다고 느꼈구요. 테테전에서 만능형/특화형 이라고 둘로 딱 나누기보단, 테테전 운영형/전략형등의 상성을 얘기하고 싶었는데, 제가 표현이 미흡해서 말하고자 한 뜻이 올바르게 전달되지 않은거 같습니다. 생산력,마이크&메크로컨트롤,확장력,디펜스능력,타이밍,센터장악능력,자리잡기,스피드,판단력,과 과감한 결단력,멀티태스킹,운영능력,머리싸움,넓은시야,배짱,센스 테테전에서는 이 모든 것들이,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느끼며, 테테전에서 위에 예를 든 열개의 능력치가 있다면, 10개의 능력치가 평균적으로 80이상을 소화하여 실수없고 적절한 플레이를 잘하는 선수가 밸런스형(만능형) 그 중 3~4개만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서,(교전능력/각도기싸움/공격성/기동전) 자신의 장점을 무기로 테테전을 소화하는 선수들을 특화형 선수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테테전 능력중 열가지가 있으면, 최소 10개중에 최소 3~4가지는 안정적으로 받쳐줘야, 승률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선수는 전략적/수싸움 능력도 매우 뛰어나지만, 맵의대한 이해도나, 테테전에서 거점장악능력 상대의 급소를 찌르는능력 등도 뛰어나기 때문에, 현제 상급테란들과 붙어도, 꿀리지않는 테테전 실력을 보유하고 또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특화형 선수는 한 두가지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기본적인 능력은 갖추고 있으대, 몇가지 능력(테크닉)이 뛰어난 선수를 특화형 선수라고 부르고 싶네요. 이 날 진영수 선수의 모습은 스피드전/교전컨/판단력 등에서 특화된(굉장히 빼어난) 운영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5시/6시를 지키는 운영을 하지 않았던건, 이성은 선수의 판단력이 진영수 선수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다고 봅니다. 본진드랍을 막고 템포를 좀 늦춰서 5시/6시멀티를 지키면서 지공을 하는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저도 훨씬 좋았을 거라고 봅니다만, 서로 워낙에 초반 병력소모전이 심해서, 양 쪽다 두곳의멀티를 동시에 지킬만한 병력이 확보되지 못했기 때문에, 이성은 선수도 맞불작전을 놓았다고 봅니다. 결과를 미리 알고 복기하는데도, 참 어려운 경기인데 경기하는 선수들은 훨씬 더 복잡하고 난해한 경기가 아니였을까 생각됩니다.
08/01/15 15:21
저도 김동준 해설이 "어? 이정도면 이제 진영수 선수가 더 유리한 거 같은데.." 시점까지도 계속 이성은 선수가 앞서 나간다고 해설을
하신 기억이 나네요^ ^; 근데 차암.. 이성은 선수 테테전 정말 재밌군요. 동족전이 이렇게 재밌고 시작도 하기 전에 기대되는 선수는 이성은 선수가 처음인 듯..
08/01/15 15:28
사실 글에서는 김동준 해설을 질책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 경기는 정말 난해하고 어렵고 복잡한 경기가 아니였을까 생각됩니다. 김동준,이승원 해설이 못 쫓아올정도로, 두 선수의 경기력이 그만큼 스피드하고, 정신없는 경기였던거 같습니다.
08/01/15 16:26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이 경기보면서 5시 6시 멀티를 너무 배짱좋게 늘리는 걸 보고 왜 그렇게 할까,, 이해가 안됐었는데 ;; 노배럭더블을 한 진영수선수의 병력이 폭발할 시점에 멀티 두개를 갑자기 늘려버리면 당연히 진영수선수가 물고 늘어질꺼라고 생각했고 . 역시나 5시 6시 멀티는 들키자 마자 두 멀티는 거의 마비된거나 다름없었죠. ; scv도 엄청 잡았고 커맨드는 몇번이나 띄워야했고;;
08/01/15 16:58
스갤에도 올리기 위해서 존칭생략하시는 거라면 그냥 피지알에서만 활동해주시면 안될까요?
물론 내용은 다 읽었습니다. 저도 스타포트에 초반운영이 핵심이라고 보았는데 같은 생각이군요. 그 외에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보지만 이성은은 교전에서 너무나 많은 손해를 보고 그 손해를 그냥 생각없는 문어발멀티로 타개하려 나갔다는게 제가 점수를 깍은 주요 요인입니다. 이성은 7탱크 2골리앗 진영수 5탱크 6골리앗 이 때 거의 승리가 진영수 측으로 오겠구나 예측했고 2:0의 전적은 나오지 않더군요.
08/01/15 16:59
저도 이렇게 복잡한 테테전은 간만에 보는듯-_-;;;
분명히 이성은이 멀티가 하나 앞서가더라도 그 당시에는 이미 진영수는 앞뒷마당이 다 돌아간지 꽤되서 SCV가 부족한 이성은이 좋을게 없었죠 자원적으로... 이성은이 유리하다고 말하는 해설이 약간 이해가 안됬습니다만... 레이스의 활용범위 까지 읽어내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요즘 정말 최고수준의 테테전을 만들어내는군요 이성은 선수. 저번에 박성균 선수와도 정말 대단한 테테전이었는데.
08/01/15 17:11
이 날 이 경기 이후 바로 협회 관계자들 사이에서 리플레이도 잠깐 복기해 보았고, 집에 와서 두어 번 VOD를 다시 돌려보았습니다. 제가 분명 상황 판단을 실수한 부분도 여러 군데 있었지만, 아무리 다시봐도 이성은 선수의 플레이가 더 빛이 나는 부분이 많았으며, 분위기에 치우쳐 팽팽하던(?) 상황을 잘못 짚은 것도 인정합니다만 이렇게 분석글처럼 일방적인 경기였나 싶네요. 리플레이 복기를 심도 있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만, 또 경기 끝나고 진영수 선수와도 얘기를 나눠본 결과 '2경기는 유리한 경기를 무리한 선택으로 인해 역전당했고, 5경기는 자신이 불리했는데 전투로 뒤집은 것 같다.' 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몇가지 더 말씀드리면 인구수는 한때 이성은 선수가 50까지 앞서가는 상황이었습니다. 테테전에서 인구수가 꼭 어느 한 선수가 유리하다는 분석의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 분석글과는 달리 초반 진영수 선수가 좋은 출발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뒷마당에 먼저 들어간 드랍쉽 플레이로 상대 흐름을 끊었으며, 그 이후로 인구수가 20~50까지 벌어집니다. 확장이 좀 더 다수 오랫동안 돌아간 쪽은 이성은 쪽이었구요. 제가 간과했던 것은 진영수 선수의 앞마당 멀티 대규모 교전, 그리고 6시 지역에서의 교전이었습니다. 이건 제가 분명히 잘못 짚었죠. 흐름이 넘어갔다고 생각하고, 주로 이성은 선수의 입장에서 해설을 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만, 이 두번의 교전에서 본 이득이 굉장히 컸다라고 진영수 선수가 얘기하더군요. 자신이 좀 불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전투 결과가 나오기 시작해서 경기는 4:6 정도로 약간 불리하고, 집중하면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구요. 늘 전투에서 진영수 선수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게 사실인데, 전 초반에 경기 흐름이 분명히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부드럽게 자신의 쪽으로 이끌어온 이성은 선수의 입장에서 해설을 했던 게 사실입니다. 사실 교전때 대패, 내지는 '꼴아박았다' 라는 느낌이 드는 전투가 해설 당시에는 거의 없어서 (사실 몇군데 있었죠.) 분명히 헛다리 짚은 게 사실이네요. ^^; 예전 하이텔 시절부터 전 게임에 대한 분석이나 논쟁을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사실 얼토당토 않는 글을 보며, 흥분했던 기억도 많지만 요즘처럼 쟁쟁한 매니아들이 많은 시대에 누구보다 앞서가는 게임매니아가 쓰는 이렇게 심도 있고, 세심한 분석글은 제가 이렇게 해설을 잘못했다 싶은 경기에선 큰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도 계속 질책(?)해 주세요. 전 원래 게을러서 '아 오늘은 모니터링 하기 싫어. vod도 보기 싫어' 하다가도 이렇게 욕(?)을 먹으면 보게 됩니다. -_-;;; MSL가야 되는데 이러고 있었네요. 날씨가 엄~청나게 추운데 다들 감기 조심하시길.
08/01/15 17:20
N2Rookie님// 헛, 이런 영광이...부끄럽습니다+_+;;
저는 순전히 감으로 양 선수의 인구수/자원량을 때려맞힐 수 밖에 없어서, 진영수선수의 뒷마당피해를 너무 쉽게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역시 vod만으로는 한계가 있네요;; 그리고 좋은해설 언제나 잘 듣고있습니다. 김동준 해설의 열정적인 모습 너무 많이 좋아합니다. 지금처럼만 해주세요! 화이팅^^
08/01/15 17:24
그나저나 opSCV 님의 분석력도 대단하시네요.
VOD라는 한계가 있긴하지만 .. 밑의 테테전글은 평소에 테란유저이면서도 테테전을 가장 꺼려하고 힘들어하는 제게 많은도움이 되었습니다; 요즘 어떻게보면 테테전 빌드는 그냥 닥 팩짓고, 가스1기만 캐다가 더블이 좋은걸로 생각하는데 그외에도 많은걸 알게되네요.
08/01/15 17:27
오 김동준님이 직접 오셨네요. 정말 반갑습니다.
언제나 어떤게임이라도 전투만 하면 흥분해주는 모습, 시청자로서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루즈해지는 게임이라도 김동준님의 해설이라면 박진감이 생기니까말이죠. 근데 위의게임처럼 일방적으로 흐를때가 종종보였습니다. 분명히 승자가 있는데 그 승자가 잘한것은 보이지 않고 패배한 사람이 못한거다 라는게 강하게 인식된다면 그것도 그거대로 승자가 피해보는 부분이라고 보는것이죠. 종족최강전부터 김동준님의 해설을 좋아했고 지금도 여전합니다. 앞으로도 그럴것 같네요. 오늘 msl도 잘 부탁드립니다~!
08/01/15 17:47
아,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글은 승자인 진영수 선수를 돋보이기위해 쓴 글이 맞습니다.--;;
정확히는 진영수선수가 승리할 수 있었던 포인트와 교전/전투상황 등을 시간흐름대로 정리했구요, 이성은 선수가 노배럭 더블 상대로 거의 대등하게 시작하며 좋은 역공을 계속 보여줬는데 결과에 맞춰놓고 분석을 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이성은 선수의 아쉬웠던 점을 꼬집은 부분들이 많네요. 충분히 이성은 선수도 선전했는데 말입니다. 진영수 선수가 좀 더 멋진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하지만, 이성은 선수도 정말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훌륭한 경기를 보여주신 진영수선수,이성은선수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08/01/15 18:07
이성은 선수의 강점은
병력의 한박자 빠른 이동, 이를 통한 병력의 활용 극대화, 이를 통한 맵 장악, 이를 통한 막멀티, 이를 통한 후반 압도적인 메카닉 병력양 이러한 흐름이 참 좋은데 진영수 선수는 굉장한 전투력을 통해, 맵 장악에 사용되어야 하는 병력을 소모시켰고, 이를 통해 막 멀티 움직임을 차단해서 승리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확장하는 저그를 타이밍으로 찌르듯이요.
08/01/15 18:26
야, 그날의 흥분이 되살아나네요
2경기는 못보고 최종전에 진영수선수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봤는데 정말 엄청난 경기였죠 2경기는, 진영수선수가 중반까지 꽤나 불리했다가 역전한걸 다시 한방으로 재역전당한 경기였고 제가 본 5경기에 대한 흐름입니다. 초반엔 진영수선수가 좋았죠. 노배럭더블성공, 그러나 마린에 약간은 피해를 입었으며 조금 유리한정도였죠. 그리고 앞마당을 가져갈때까지 이성은선수의 늦은 3멀티, 9시를 취소시킨건 좋았고 레이스로 정찰한거도 좋았고요 이때까진 분명 진영수선수가 좋았죠. 그런데 중반쯤부터 바뀌었습니다. 9시커맨드가 6시로 가면서 자원채취를 하기 시작했고 뒷마당도 어느순간 자원채취가 되었고요 초중반까지는 진영수선수는 좋았지만 중반쯤부터 이성은선수에게로 조금씩 승기가 넘어갔습니다. 중반넘어서는 분명 이성은선수가 확장이 더 많았기도 했고요. 진영수선수의 9시병력이 이성은의 루트를 차단했고, 5,6시를 끊임없이 견제해준게 역전의 발판이라고 봅니다. 저조차도 진영수선수가 지겠다.. 라고까지 생각한적이 있었고요. 그렇게 가슴졸이며 보는데 5,6시가 견제당하고 12시와 중앙3시가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진영수선수가 우세해졌죠. 제 관점으론, 초중반은 진영수, 중반부터 후반까지 이성은, 그리고 경기가 끝나기 몇분전까지 서로 역전을 거듭하다 9시와 6시멀티를 깨고 중앙3시를 돌리면서 진영수선수가 역전에 성공했다고 봅니다. 역시, 초중반에 많이 먹었던게 후반뒷심으로 나타난거 같구요. 해설은 초중반쯤에 진영수선수가 조금 좋아보이는데, 이성은선수가 좋아보인다고 할때는 저도 살짝 갸우뚱했네요, 해설께서 이성은선수를 좋아하는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구요
08/01/15 19:23
opSCV님 //
와 대단한글이네요~ opSCV 님의 글에서 왠지 dizzy님의 글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 진영수 선수의 1레이스에 대해서요 스타포트 보면 아모리와 스캔은 당연한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다면 opSCV 님이 생각하시는 진영수 선수의 1레이스에 가장 뛰어난 이성은 선수의 대처는 무엇이였나요??
08/01/15 19:38
바보탱이님//참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인거 같습니다;
레이스를 보면(그것도 자원을 빵빵하게 먹은 노배럭더블테란)상대 입장에서는 클로킹을 의식 할 수밖에 없거든요. 음 그래도; 제가 생각해보기엔, 일단 아카/아모리는 올리고 레이스를 최대한 무시하는 운영을 하면서,(어차피 정찰기였으니깐요) 이성은 선수의 병력은 진영수 선수 앞마당 통로에서 최대한 타이트하게 압박하면서 좁히고, 시야싸움에서 부족한 부분은, 일단 뽑아놓은 3마린으로 어떻게든 몸빵 하면서 배럭 날아 올때까지 탱크 잃지말고 조금씩만 후퇴하면서 잘 버티고, 이런식으로 진영수 선수 앞마당 갈래길만 잘 조여놨다면 9시멀티가 4탱크우회공격에 그렇게 허무하게 파괴당했을 거 같지는 않습니다. 생각 할수록 진영수 선수의 레이크 정찰기는 정말 적절한 선택이였다고 보여지고요. 이성은의 병력이 오른쪽센터에 진출해서 압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탱크를 과감하게 빼돌려서, 이성은의 9시를 멀티를 조기에 저지시켜버린건 정말 진영수 선수가 잘한거라고 밖에 생각이 안납니다; 4탱크전력이 센터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진영수 선수는 앞마당으로 오던 뒷마당으로 오던 막아낼 수 있다는 계산과 자신감이 있어 보였습니다. 실제로 뒷마당으로 노동드랍하려는 이성은의 모습을 오로지 감만으로 완벽히 캐치해서, 미리 본진에 있던 뒷마당에 탱크를 배치시켜놓은 모습을 보여주고, 앞마당으로 이성은이 전 병력이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교전 마저도 멋지게 승리했으니깐요. 그냥 진영수 선수가 무지 잘한거같습니다;
08/01/15 19:44
흠.. 멋진글이네요. 저도 게임보는 내내 진영수선수의 플레이에 감탄했었는데.. 사실 이 분석글 보기전까지, 단순한 감탄이였는데, 자세한 분석글보니 제가 보지 못한 부분이 너무 많네요.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08/01/15 21:13
이성은선수... 제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지인으로 들은이야기인데... 그날 숙소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경기끝나고 눈물도 보이구요.... 별로 호감이 가지 않는선수였지만 경기끝나고 표정이 안좋더니만.... 이성은 선수는 그런게 어울리지 않는군요... 걍 사람들한테 혹은 저한테 마저 속된말로 '까여도' 마이웨이모습을 보여주세요...
08/01/15 21:24
Rush본좌님// 숙소, 눈물 얘기 정말인가요?-_- 이거이거 제 마음이 한풀 꺾이게 생겼네요.
'이성은은 남들에게 한게 있으니까 똑같이 당해봐야 돼' 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말 들으니 또 좀.. 덜덜.. 도발이나 관광세레모니가 보는 입장에선 재밌지만, 당사자들 입장에선 얼마나 힘들지 새삼 느끼네요-_-;
08/01/15 21:57
김동준 해설 본인의 판단 미스를 바로 받아 들이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역시 제가 젤 좋아하는 해설자 답습니다.
아울러 본문글 좋게 잘 봤습니다. 저로서도 참 판단하기 어려운 경기였습니다.
08/01/16 00:10
글쓰신 분과 김동준 해설 두분 다 자신의 입장만 고집하지 않고 인정하는게 정말 보기 좋네요^^
저도 게임보면서 중반이후로는 이성은 선수가 유리하다고 생각하긴 했는데...그게 또 인구수가 50정도나 차이가 날 줄은 몰랐네요. 역시 Vod로는 한계가 있는건가.. 제가 본 것과는 견해가 약간 다른 글이지만 좋은 분석글 같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남겨주세요~
08/01/21 14:51
opscv///경기 본지가 좀 되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게임의 지배자는 확실히 진영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간과 하기 쉬운 부분이 동시 투멀티라고 표현하신건데;; 그것은 노림수라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자원인 미네랄은 투가스를 돌리는 입장에서는 남기 마련이죠. 벌처의 활용역시 힘든 맵이기 때문에 그 자원을 미리 공사해놓고 드랍쉽으로 상대방의 리듬을 끊어서 돌리거나.. 혹은 둘중에 하나만 돌려도 상관 없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김동준해설의 의견은 상당히 정확했던거 같네요. 아..진영수 선수 이번에 우승 한번 할 수 있을까요? ;; 염선생과 더블어 제가 생각하는 본좌 테란인데.. 우승이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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