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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01/06 02:14:44 |
Name |
슈퍼계란 |
Subject |
非매니아를 매니아로 만들어주어야 하는 곳.... |
저도 Write 버튼이 무겁다고 생각하는 1人입니다.
대략 5년정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지만. 3번째인가로 글을 남기네요..
나름 99년부터 게임을 봐왔다고 생각하지만, 제대후 가입한 이 곳에서 저는 매니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몇년전인지는 모르겠으나, 장진남(당시 선수)가 모 방송 프로그램(WAU로 기억합니다만...)에서 이 pgr에 접속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었습니다.
아, 내가 보는 글을 선수들도 보는구나. (당시, 꽤 자주 접속한다고 언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Writer버튼의 무게는 점점더 무거워져만 갔었습니다.
아래 어떤분의 말씀따라 지금 제가 글을 쓰고 있으니 가벼워졌다 라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요즘들어 저같은 분들의 글이 종종 올라오고 있는거 같습니다. 왜일까요??
예전의 모습을 잃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진정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정말 저같은놈은 감히 글은 쓰지도 말아라식의 멋진 문장과 게임에 대한 의견들을 개진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런 글들이 너무 많기에 이 곳을 못 버립니다만...)
정말 건설적이고, 스갤과는 너무도 판이한 모습에 시간을 내서 접속하고, 글을 읽고,
나름대로 게임판이 이렇게 성장했으면 좋겠다.
이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나륻대로의 게임철학까지 생기게 했던 곳이었습니다.
아래 엄재경 해설위원께서 쓰신 글들중에 아직 e-sports는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다...라는 식의 말씀을 언급하신 적이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포털사이트 뉴스거리로 스타크래프트 기사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대중화가 되어가고 있는 부분이죠. 그런 부분에서는 르까프 조정웅감독님의 결혼소식은 참 기쁜 일이었죠..^^ 축하드립니다.
그런데도 아직은 태생기에 불과합니다. 저희 아버지 세대들이 고교야구에 열광하셨을때, 아마씨름에 열광하셨을 때,
그 아버지의 아버지들도 고교야구와 아마씨름을 보셨습니다.
지금 저희 세대의 아버지들중에 몇 분이나 스타크래프트를 즐겨보고 계실까요??
앞장설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이미 방송국분들은 상당히 노력하고 계시죠.
게이머 분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양질의 게임을 위해서 예전의 힘든시절 다 잊고 노력하는 올드게이머부터,
젊음이라는 무시무시한 무기를 가지고 거기에 경험을 얹으려는 게이머분들까지,
거기에 요즘은 기업관계자분들까지 후원해주시면서 대중화에 힘쓰시려하고 있죠.(기업이미지 재고도 있겠으나, 내용의 본질과는 거리감이 좀 있기에..)
남은건 팬입니다.
흔히 "빠","까"라고 불리우는 일부 극성 팬들서부터,
이곳에서 묵묵히 키보드만 가지고 자신의 멋진 생각을,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생각을 펼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글들을 읽으면서 저같은 사람이 매니아가 되었고,
앞으로 많은 非매니아들이 매니아로 탈바꿈하게 될 곳이 이 pgr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즘의 모습은 저를 좀 아쉽게만 합니다.
한경기 혹은 몇경기 에서의 해설 실수, 또는 어떤 리그의 진행방식, 게임의 질, 옵저버의 옵저빙 미스
등을 논하는 건설적인 비판도 상당히 중요하지만(제발 소모적인 비난과 비판은 이제..)
한편으론 더 많은 팬들을 모으고, 4,50대 팬들도 확보하고,
9시뉴스 끝나고, 스포츠뉴스 첫머리에 프로리그 그랜드 파이널에서 OO팀이 우승하였습니다.
스포츠 신문 1면 main으로 OOO선수, OO배 우승!
이라는 시기까지 대중화를 이루려면..
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제 막 뒷다리가 자라나고 있는 개구리에게, 우리는 앞으로 없어질 것이 분명한 올챙이 꼬리를 가지고 싸우고 있는것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 꼬리가 개구리로 되는데에는 상당히 큰 일조를 한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만.
이제 자라날 앞다리에 대해서 논해보는건 어떨까요??
예전의 pgr은 앞다리를 참 많이 논했던거 같은데요..
당시에는 자라나고 있던 뒷다리였겠지만요...
-끝-
1.아직 정점에 오르지도 못한 스타를, 정점에 올려놓으시려고 고생하신 조용성 선수,
선수는 떠나지만 스타는 정점에 올라가겠죠.
저같은 매니아는 정점에 올라서 옛날을 그리워할 때,
조용성 선수와 같이 지금을 있게 한 많은 선수들을 떠올리겠습니다.
수고하셨구요. 앞으로 하고자하는 새로운 일 잘 해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군대도 잘 다녀오시구요.
2. 이 허접한 글을 쓰는데 거의 2시간이 걸리네요..저한테는 아직도 Write버튼은 무거운가 봅니다.
그냥 안올리려다가..2번이나 지워버린 시간이 너무나 아까워서..
* 메딕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1-0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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