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7/11/11 23:47:26
Name 라울리스타
Subject 최연성과 마재윤, 놀랄만큼 비슷한 행보
1) 팀리그, 그 화려한 등장

아직도 최연성과 마재윤의 등장에 빼놓지 않고 회자되는 LG IBM배 슈마GO 역올킬과 투싼배 KTF 올킬 사건. 한낱 신인 테란과 저그에 불과했던 이들이 당시 최강팀이었던 슈마 GO와 KTF의 스타 플레이어들을 능수능란하게 때려잡는 모습에 모든 팬들이 입을 다물지 못한다.

LG IBM배 팀리그 결승전, 최연성은 변길섭, 박정석, 조용호를 상대로 승리, 3킬을 기록하며 팀 우승의 1등공신이 되었고, MBC MOVIES배 팀리그 결승전에선 마재윤이 김상우, 심소명, 이병민을 연거푸 잡아내며, 역시 팀의 우승을 견인해내다.

팀리그, 지금은 잊혀진 이 추억의 대회는 지금의 그들을 세상에 널리 알리게 해주었다.


2)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꿔버린 더블 커맨드와 3해처리 운영

최연성이 주목한 것은 '자원'과 '집중력'이었다. 상대방보다 더 '빠르게' 자원을 확보했고, 더 '대규모로 병력을 집중'해서 운용해나갔다. 이는 소수 병력으로 효율적 방어가 가능하고, 다수가 모일수록 더욱 강력해 진다는 타 종족이 가질 수 없는 테란종족의 특성을 극대화한 경기운영 이었다. 프로토스전, 저그전 가릴 것 없이 빠른 자원확보와 한 타이밍은 느릴지언정 그 파괴력만큼은 가공 할 만한 공격이 그의 경기의 주 테마였고, 현재 모든 테란들의 경기 운영이 최연성식 더블 커맨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마재윤은 저그의 '하이브 유닛의 사기성'에 주목했다. 마재윤 이전의 저그들의 주력은 히드라-러커와 뮤탈로 대변되는 레어유닛이었다. 따라서 테란과 프로토스와의 전투시 화력의 열세는 저그의 숙명과도 같았다. 그러나 마재윤은 레어를 '하이브'를 위한 방어막 단계로 이용했고, 결국 마재윤의 주력은 디파일러와 가디언-울트라로 대변되는 하이브 유닛이었다. 하이브로 수월하게 넘어가기 위해선 자원확보가 필수였고, 따라서 초반에 다소 움츠리더라도 해처리 3개를 기본으로 시작했으며, 기동성있는 저그의 유닛들은 마재윤의 지휘에 따라 테란의 빈틈을 계속해서 파고들며 테란의 전진을 늦춘다. 이 때, 맵 곳곳에 펴진 마재윤의 해처리에선 하이브 유닛들을 쏟아내는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상대 테란이 패배를 직감할 수 있는 순간이다. 현재 이러한 마재윤식 3해처리 플레이도, 이제는 저테전의 가장 기본적인 정석이 되었다.

기존의 경기 양상을 완전히 바꿔버린, 놀라운 혁명과도 같았다.


3) 바로 전 본좌를 밞고 올라서다

센게임배 결승전, 역대 최고의 테테전 다전제라는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이 경기에서 최연성을 이윤열을 혈투끝에 3:2로 잡아내며, 두번째 MSL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

'이제는 넘겨줘야 하는가?'

당시 이윤열의 생각이었다고 한다. 2대 본좌 이윤열에서 3대 본좌 최연성으로 패권이 넘어간 결정적인 경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이후 최연성은 이윤열에게 20:8 이라는 놀라운 승률을 보여주며 계속해서 강력한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CYON배 승자 4강과 패자 결승, 마재윤은 당시 80%에 육박한 저그전 승률을 보여주었던 최연성을 상대로 5:0 이라는 놀랄만한 스코어로 승리한다. 그리고 현재 마재윤은 최연성에게 8:3 으로 앞서며 강력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4) 2004, 2006 MSL 3회, 스타리그 제패에 빛나는 화려한 본좌로드

2003년 TG삼보 MSL 결승, 무패를 자랑했던 당대 최강저그 홍진호를 상대로 최연성은 3:0 완승을 거두며, 자신의 첫 우승을 맛본다. 이후 센게임, 스프리스 MSL에서 이윤열, 박용욱을 상대로 연거푸 제패하며 MSL 3회 우승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해낸다. 주목할만한 점은 결승전에서 세 종족(저그-홍진호, 테란-이윤열, 프로토스-박용욱)을 상대로 모두 승리했다는 점. 그러나 그의 발목을 붙잡은 것은 온게임넷 성적. 이상하리만큼 챌린지와 듀얼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며, 뒤늦게 데뷔한 질레트 스타리그에서 '투신' 박성준에게 막혀 4강에 머물러야 했지만, 바로 다음리그인 EVER 2004 에서 자신의 스승 임요환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며, 자신의 시대의 최정점을 찍는다.

2005년, 마재윤운 모든이들의 예상을 깨고, 결승전까지 엄청난 포스를 뿜었던 박정석을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UZOO MSL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다. CYON배에서 조용호에게 발목을 잡히는 바람에, 준우승에 그쳤지만, 2006년 두차례의 프링글스 MSL 에서 강민과 심소명을 격파하고 3회 우승을 달성해낸다. 이뿐만이 아니라, 슈퍼파이트 1, 3회 연거푸 제패, 4회 3승으로 CJ의 우승 견인, IEF 우승, 2006 프로리그 16승 4패 등 각종 이벤트 전, 정규리그 가릴것 없이 꺼지지 않는 포스를 보여주며, 모든 프로게이머들의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역시 그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온게임넷 성적. 9회 연속 본선진출 실패라는 아픔을 딛고 첫 진출한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3에서 이재호, 전상욱, 변형태, 이윤열 등 당대 최강 테란들을 리버스 템플, 롱기누스 2 라는 극악의 맵들에서 잡아내고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마재윤 역시 세 종족(저그-심소명, 테란-이윤열, 프로토스-강민)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동시에 벌어진 GOM TV MSL S1에서도 리버스 템플, 롱기누스 2 이외에 테저전 극상성을 자랑하던 데저트 폭스까지 있음에도 불구하고, 2006년 주목받는 두 테란 원종서와 진영수를 연이어 잡아내고 결승에 진출한다. 결승에서 김택용에게 0:3, 분패하며 혁명을 막는데 실패했지만, 절대 지지 않을 것 같던 본좌 포스를 내뿜었다.

5) 2005, 2007 삐걱거리는 출발, 그래도 꾸준한 성적

스타리그 우승으로 정점을 찍은 최연성이 이후 출전한 대회인 당골왕 MSL과 아이옵스 스타리그에서 허무하게 탈락하고 만다. 많은 팬들이 최연성의 재차 정점 도전을 위한 숨고르기라 생각했다. 이후 열린 UZOO MSL, CYON MSL, So1 스타리그에서 계속 4강권에 진입하며, 자신이 최강테란 중 하나임을 증명해 내었다. 특히 CYON MSL과 So1 4강에 올라갈 당시에는 양대리그 통털어 메이저 리거가 4명에(임요환, 최연성, 서지훈, 이병민) 불과했던 다소 암울한 테란시대때 일궈낸 성적이라 더욱 값지게 여겨졌다.

마재윤도 역시 스타리그 우승 이후, GOM TV MSL S2와 다음 스타리그에서 8강에 머무르며 잠시 숨고르기를 했다. 그러나 이후에 펼쳐진 GOM TV MSL S3에서 4강에 오르고, EVER 2007에서 16강 2승을 기록 중. 소수의 상위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멸하다 시피한 저그 진영의 한줄기 빛이 되었다.


6) 2005, 2007 자존심의 근원 상성전, 그러나 무너진 역상성전

2005년, 비록 그의 독보적인 본좌로드가 끝났을 지라도, 최연성의 저그전은 분명 여전히 독보적이었다. 단, 마재윤을 제외하고. 지금은 상상하기 조차 힘든 플레이긴 하지만, 더블 이후 투팩-투컴셋 러쉬는 당시 저그유저들의 공포의 대상. 압도적인 화력으로 저그를 찍어누르며 80%를 상회하는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했다.

2007년, 마재윤은 본좌시절인 2006년 보다 더욱 강력해진 프로토스전을 선보인다. 단, 김택용을 제외하고. 초반 올인, 수싸움, 전략, 중후반 운영 어느것하나 빼놓을 틈없이 어떠한 저그유저도 보여주지 못한 프로토스를 상대로 한 독보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 현재 그는 누가 뭐래도, '프로토스의 대재앙' 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역상성전은 '완벽히' 무너졌다.

최연성을 본좌의 길로 열어준 경이적인 프로토스전은 힘싸움(UZOO MSL vs 박정석 0:3 패), 전략싸움(So1 스타리그 vs 오영종 1:3 패)에서 모두 패하며 추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프로리그를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도 프로토스에게 연거푸 패하며, 승률 5할을 넘기기 힘들어 한 것이 당시 최연성의 모습. 이후 2005년과 2006년동안 최연성은 프로토스를 상대로 예전만큼의 압도적이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현재의 마재윤을 있게끔한 압도적인 테란전이 이성은(GOM TV MSL S2 2:3 패)과 박성균(GOM TV MSL S3 2:3 패)에 의해 완벽하게 막힌다. 변형태, 염보성, 진영수, 이영호 등의 정상급 테란들과의 진검대결에서도 연거푸 패하며, 역시 5할 미만의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7) 그럼 이후의 마재윤도? 그리고 김택용

최연성은 05-06 시즌 신한은행 스타리그 우승을 마지막으로 개인리그에서 4강권 이내의 성적을 못내고 있다. 게다가 팀 단체전 리그에서의 공헌도도 결코 크지 않다. 순간순간 본좌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말도안되는 경기력(GOM TV MSL S2 vs 이성은 16강 1차전, 후기리그 vs CJ김성기 역전승)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이전만큼 독보적인 테란이 되기엔 이제는 요원해보인다.

최연성과 놀라울만큼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는 마재윤도 아마 이처럼 될 가능성이 클 것 같다. 아니, 현재 마재윤 뿐만이 아니라, 저그의 전체적인 암울기 속에서 마재윤만이 다시 독보적인 빛을 내기는 이제 힘들어 보인다.

그리고, 이 두명과 또다시 놀라우리만큼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는 김택용도 앞으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싶다.

개인적으로, 마재윤이 본좌에서 물러난다면, 이제는 그 모델이 '최연성'아닌 '임요환'과 '이윤열'이 되었으면 한다. 다 타버리고 재만 남은 최연성 보다는, 오랜 게이머 생활에도 불구하고 활활 타오르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팬들을 위해 꾸준히 결승무대에 올라서 주는 그런 선수 말이다.
* 메딕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16 22:53)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11/11 23:53
수정 아이콘
한가지 오류가 있습니다. 최연성의 프로토스전은 완벽히 무너진게 아닙니다. 오히려 2007시즌 들어 테란 중 손꼽힐 정도로 높은 승률을 올리고 있죠. 2007시즌 프로토스전은 9승1패로 테란 중 승률 1위입니다. 김택용을 잡아내기도 했구요. 무너지기는 테란전이 무너졌죠. 5할이 안되니까요.
라울리스타
07/11/11 23:54
수정 아이콘
/0415
아!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현재 마재윤의 2007년과 비교할수 있는 최연성의 2005년 당시의 승률을 뜻합니다. 글 흐름이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군요. 수정하겠습니다!
Boxer의형님
07/11/11 23:57
수정 아이콘
잘 읽다가 마지막에...
'다 타버리고 재만 남은 최연성 보다는'이라구요?
팬으로서도 그렇고,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해도 그렇고... 이건 정말 아닌데요? 아니면 고도의 이윤열 선수까인지요?
이런 글을 잘도 추게로의 링크해주셨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추가 내용 - 이윤열 선수보다 메이저 대회의 데뷔도 훨씬 늦은 만큼, 아직 최연성 선수도 이윤열 선수가 부활했던 것처럼
기다리고 있는데... 발끈하게 되는군요. '벼 베이는 이윤열 보다는'이라고 썻다면 이윤열 선수 팬분들도... 글쓴이님 이해가시나요?
07/11/11 23:59
수정 아이콘
또하나 공통점이 있다면,최연성선수도 MSL 3회 우승에 온게임넷 우승하고 난후 독기가 많이 빠진 모습을 보여주었죠. (최근에는 이제 개인리그를 즐기겠다고 하니;;) 마재윤선수도 온게임넷 우승후, 개인리그에 대한 의욕이 많이없어진것 같더라고요.(저번에 프로리그 경기하고 인터뷰할때,나한테 양대리그는 별로 압박이 되지 않는다,그저 주어진 경기에 최선을 다할뿐,별 의미가 없다. 이런식으로 말하던데요...... 이번 2007년 목표도 WCG랑 프로리그 우승이 목표라고 하지 않나.......)

두선수 모두 독기좀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김일동
07/11/11 23:59
수정 아이콘
한편 2007년 최연성의 테테전이 무너지지 않았다면 MSL에서 최소 2번 이상 對 마재윤전 5판 3승제를 치뤘어야 한다는 건데..
이게 그에게 다행일지 안타까운 일일런지는 참..
최연성은 마재윤을..
마재윤은 김택용을..
한번쯤은 다전제에서 극복해내는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리플의 신
07/11/12 00:0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99%승률의 초고수가 있다면 그 종족은 토스일듯..
라울리스타
07/11/12 00:08
수정 아이콘
/Boxer의형님

최연성 선수의 팬이시라면, 다소 기분 나쁘실 수 있는 표현입니다만, 최연성 선수가 임요환, 이윤열 선수에 비해 열정이 떨어져 보이는 모습은 사실입니다.

05-06 신한은행 스타리그 우승 이후 부진에 대해 게임에 흥미를 잃었다는 류의 기사나,
게이머로써의 벽을 느낄때가 있다라는 발언(신한은행 시즌 3 조지명식 중)
리그 초반에 불타오른다고 했다가도, '불 다꺼졌어요'라고 하면서 개인리그의 욕심을 버렸다라는 인터뷰(GOM TV S3 조지명식 중)

등은 개인적으로 실망적이었습니다.

성적상으로도 전성기가 지난지 수년이 지났음에도 이후 밑바닥을 치고 재차 결승에 진출에 성공한 임요환(EVER 2004, So1)이나 이윤열(신한은행 S2, S3)에 비해서도 2006년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요.

이것은 비단 최연성 선수 뿐만 아니라 모든 올드게이머들에 대한 저의 안타까움이기도 합니다. 2003-2004년 한참 저를 반하게 했던 그들의 독기어리고 자신감으로 가득찼던 눈빛은 이제 한없이 부드러워져만 가고 있지요.
정테란
07/11/12 00:09
수정 아이콘
타버리고 재만 남은 최연성=의욕 잃은 최연성 이렇게 판단하고 계신 거라면 일정 부분 동의 하겠습니다.
Boxer의형님
07/11/12 00:10
수정 아이콘
라울리스타님// 추가내용을 보시지요. 뭐가 사실인지... 자러 가야겠습니다. 월요일이 시작됐는데, 보기 싫군요. 더이상.
그래도 그건 그거고... 좋은 밤 되시길.
07/11/12 00:14
수정 아이콘
논지에서 조금 벗어난 글이지만 그런 점에서 서지훈 선수의 이번 4강이라는 성적표에 기분이 참 좋습니다.
강 민 선수가 무너진 상황에서 올드로서 그나마 좋은 성적이니까......
(물론 팀에서 프로리그에도 잘 안보내는 등 배려를 해준 점은 있지만요.)
꾸준하다는 점에서 서지훈 선수가 너무 좋습니다.
(물론 올해 초 등 급버로우를 탈 때도 있지만......^^;)
죽는게더쉬워..
07/11/12 00:37
수정 아이콘
Boxer의형님//
님이 고도의 최연성선수 '까' 인듯 합니다.
DynamicToss
07/11/12 00:46
수정 아이콘
OSL 우승 하면 참 궁금합니다
모든거 다이루 었다는 상실감인가요?
마치 OSL 에서 이룰거 다이루었다 이제 쉬자 그만 쉬자 개인리그는 이제 이룰거 없다 .
MSL 은 우승해도 아 다음 에 또 우승해야지 하고 오히려 독기가 더..
이런식으로 무너진 선수가 많은듯....예외인 선수도 있지만..
불타는부채꼴
07/11/12 00:49
수정 아이콘
이런 죄송합니다-.-;;
마음의손잡이
07/11/12 00:50
수정 아이콘
정리가 잘 되있네요. 스타역사교과서에 집어넣어도 되겠네요
볼텍스
07/11/12 01:09
수정 아이콘
리플의 신님// 승률 99%의 초고수가 있다면 '랜덤'일 것입니다. 언제나 빌드의 우위를 가져가려면 랜덤 외에는 안됩니다.
07/11/12 01:33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가 의욕을 잃었다고 해도 그게 한순간, 잠시동안이란 느낌이 들던데요.
개인전에서 성적을 못주는건 다른 선수들도 실력이 너무나 많이 늘고 있고,
또 너무나 많고, 노력만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구요.
최근에도 msl 올라오지 않았었나요. 마지막은 부분은 저도 그다지 좋지는 않네요.
찡하니
07/11/12 01:54
수정 아이콘
글 보면서 끄떡 끄떡 하게 되네요.
마재윤 선수는 아직 나이가 어리니 다시 한번 기세를 살려 결승전에 올라가는 모습 보여주리라고 믿습니다.
07/11/12 02:17
수정 아이콘
주훈 감독의 변... 이제 결혼해야죠.... 뒷담화에서......
최연선 선수.... 연애잘하고 있다죠? 이제 최연성의 변.... 결혼??
설마 ㅡ_ㅡ?
Jay, Yang
07/11/12 09:02
수정 아이콘
왠지 박서가 돌아오면 우브가 살아날것만 같은 막연한 예감이 드네요
D.TASADAR
07/11/12 10:24
수정 아이콘
프로에게 독기니 마음가짐이니 그런 거 다 실력입니다.

최연성, 마재윤 둘 다 옛날보다 못하는 거 당연히 둘의 실력의 옛날보다 못하기 때문입니다.

"좀 더 독기만 있었어도 더 잘할텐데.." 하는 것은 "컨트롤만 좀 더 잘해도 더 잘할텐데.." 하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바다밑
07/11/12 11:25
수정 아이콘
음 좋은글이십니다
제가 요즘 생각하는걸 아주 유연하게 적으셨군요
마치 제맘을 대신 정리해서 표현하는듯한 이런글들을보면 막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허저비
07/11/12 11:26
수정 아이콘
다 타버렸다는 말은 이분이 뜬금없이 꺼낸 말이 아니라 최연성선수 인터뷰와 발언들을 감안한 것 같네요. 개인리그는 마음 가는대로 하겠다, 불 다 꺼졌다...여튼 본좌 자리에서 내려온 이후 곳곳에서 그의 열정을 의심케 하는 발언들이 많았습니다. 이 발언들은 정말 저에겐 큰 실망이었기에 글에 (마지막 부분까지도) 동감합니다.
DuomoFirenze
07/11/12 11:42
수정 아이콘
정말 잘 읽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가슴이 아프군요..
보는 사람마다 선수에 대한 평가는 다를수 있다는걸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다시 일어나라 최연성이여~~~
Jay, Yang / 저도 백퍼센트 동감입니다..^___^
07/11/12 12:04
수정 아이콘
글 보니 정말 유사한 점이 많군요 두선수 모두 부활해서 본좌들에 힘을 좀 보여줬으면 합니다~
아울러 강민선수도 좀 살아나 주기를...
07/11/12 13:17
수정 아이콘
Boxer의형님님//
최연성 선수가 개인리그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건 매우 아쉽지만..
현재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어느정도는 다들 그런거 같습니다.
최연성 선수뿐만이 아니라 송병구 선수조차도 프로리그에 집중하면서 개인리그는 남는시간에 연습한다고 했었고.
박지호 선수는 프로리그때문에 너무 바빠서 개인리그는 한동안 쉬고 싶었다고 말할정도니까요(...)
기업 스폰서를 갖춘 이후 대부분의 팀들이 프로리그에 올인하면서 개인리그에 큰 비중을 두지 못하거나 두지 않는 선수들이 많은거 같네요. (실제로 거의 대부분은 프로리그 올인이라고 합니다, 김택용 선수처럼 양대 상위권으로 바쁜 선수는 예외겠지만요) 팬들의 바람대로 양쪽다 잘해주면 좋겠지만 그게 참 쉬운게 아닌 모양입니다.
오소리감투
07/11/12 13:22
수정 아이콘
고개를 저절로 끄덕이게 하는 글입니다..
살짝 에게로 입성하셨으면 좋겠어요~
07/11/12 13:29
수정 아이콘
더불어 저도 굉장히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고 읽는 내낸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만..
끝에 다 타버리고 남은 재라는 표현은 좀 수정해주셨으면 좋겠네요.
[Oops]Reach
07/11/12 15:47
수정 아이콘
저는 읽는 내내 매우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만.. 거슬리는 분도 있나보군요;
07/11/12 17:13
수정 아이콘
단순히 두 선수의 행보를 비교한 글에 이런 리플들이 달렸군요..
07/11/12 18:40
수정 아이콘
음. 저는 전혀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매우 공감을 많이 했고. 참으로 흥미롭게 잘 쓰신거 같다는 생각을 내내 하면서 읽었습니다.
추천도 했구요.

다만 끝에 표현을 수정해달라고 요청한건.
최근 최연성 선수의 뭔가 기가 빠진듯한 모습과 실망스런 개인전모습, 열정이 부족해보이는 태도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을 팬들에게
심리적으로 크리티컬 데미지(?)같은걸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다 타버고 남은 재는 '최연성은 이제 끝나서 재만 남은거 같다' 라는 이미지를 연상시키네요.

이윤열 선수도 슬럼프가 없었던건 아니죠. 그러나 그 굴곡을 넘어서고 극복했기에 커리어 최강 테란이 된덥니다.
최연성 선수에게도 그런 모습을 기대하고 있을 많은 팬들을 위해서. 사소한 부분이지만 마지막 표현만 수정해달라고 부탁드린거니.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07/11/12 19:34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어보니 행보가 비슷하긴 하네요.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마법사scv
07/11/12 20:48
수정 아이콘
흥미로운 글입니다..저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혹시나 김택용 선수도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김택용이 넘겨줄 생대는 누구일까요? 앞으로도 흥미진진합니다 +_+
리플의 신
07/11/12 20:50
수정 아이콘
볼텍스 // 99%초고수가 있다면 랜덤이 아닌 프로토스로해서 모든상대로 더블넥서스전략으로 빌드의 우의를 가져갈것입니다
사랑헌신믿음
07/11/13 02:06
수정 아이콘
리플의신님//저그5드론하고 테란 치즈러쉬하면 어떻게 막나요? 더블넥이 좋긴 하지만 모든 전략엔 상성이 있죠.
최연성 선수가 현재도 플토전에서 정석 힘싸움만큼은 테란중 넘버1이라 생각하는데 무너진 역상성전은 좀 아닌것 같네요.
단지 테테전에서 워낙 무너져서 플토전 하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어서 그렇죠. 최연성 선수가 플토전에서
초반전략차이로 크게 벌어지지 않는 한 무난하게 중후반가서 지는 경기는 별로 없죠. 올해만 해도 11업타이밍에
베슬과 함꼐 치고 나오는 sk테란형 메카닉을 유행시키기도 했고요. 김택용 선수와의 세계대회 경기에서도 물량전
은 이겼었는데 전략에 말려서 졌죠. 한번은 8배럭하다가 자멸했던걸로 기억..
최연성 선수의 몰락은 테테전의 급몰락이 가장 큰 이유이고, 그렇게나 강력했던 저그전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최연성식 투팩 컴셋러쉬가 마재윤이후의 저그들에게 통하지 않기 시작했죠. 그 후의 테란들이 투스타 베슬과 업마린 위주의 운영으로 거기에 맞서 나간데 반면 최연성선수는 계속 팩토리 위주의 저그전 운영을 고집하다가 무너졌죠. 최연성 선수의 전매특허가 저그전에서 2펙러쉬 그리고 후반에는 3팩까지 올리면서 넓은 탱크라인으로 아예 센터를 장악해버리고 무한확장하는 거였는데 마재윤 선수 이후로 완전 안 먹혔죠. 저그전에서 그런 식으로 지다 보니 아예 초반 저글링에 휘둘리다 지는 경기도 많이 나왔죠. 컨트롤 미스로 마린메딕 어이없이 죽는 경우도 많았고.
개인적으로 이윤열 최연성 선수는 고전적 대저그전 패러다임으로 병력이 나와서 저그 멀티 파괴에 너무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걸 버려야 저그전을 다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멀티 치다가 양쪽 병력에 싸먹히고, 한번 실패하면 커널 뚫리고 디파일러 나오고 하면 멀티 밀기 너무 힘들어지죠. 이윤열 대 마재윤 osl결승1차전에서 특히 그런 경향이 뚜렷했죠. 요즘 저그 잘잡는 테란들은 상대 병력 파악하면서 센터에서 눈치를 정말 잘 보죠.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면서 저그병력을 몰아가면서 한방병력은 계속 쌓이죠. 그러면서 테란 멀티를 늘려가서 오히려 저그가 안달나게만들어버리죠.
히치하이커
07/11/13 21:07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 제발 한번 이기고 두번 지지 말고
한번지면 우리 두번은 이겨요.ㅠㅠㅠㅠㅠㅠ
07/11/14 12:43
수정 아이콘
리플의 신 / 주종 플토 맞으신가요? 쿨럭;;
더블넥 전략이 만능이 아니죠.
실수없이 잘해도 분명히 밀리는 타이밍이 있구요 -_-;;;
07/11/17 22:33
수정 아이콘
오늘 김택용선수도...최고로 물오른시점에서 박성균에게 급작스러운 패배...김택용선수도 똑같이 되는게 아닐런지..
새로운별
07/11/19 13:24
수정 아이콘
한때 정상을 차지했던 프로게이머들 요즘 너무 열정이없는듯..

WCG 나 프로리그도 물론 중요하지만 현재 스타판을 만들어준것과 수많은 명경기, 스타플레이어의 탄생 등

개인리그가 없었다면 이뤄내지 못했을것인데 요즘은 개인리그를 예전에비해 조금 등한시되는 경향이있는거 같아서 아쉬운

물론 스폰서라던지 팀운영을 위해서도 프로리그에 성적은 굉장히 중요하겠지만 게이머들이 개인리그에 대한 열정은 잃지않았으면

싶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667 2007.11.17일자 PP랭킹 [7] 프렐루드6779 07/11/17 6779
666 [곰tv 결승 4경기 리뷰] 박성균 vs 김택용 in Loki II [29] 초록나무그늘11357 07/11/17 11357
664 [명맵,명경기] 그 날의 감동을 다시 한번… #.5 롱기누스2 : 임요환vs조민준 [10] 점쟁이9885 07/11/15 9885
663 [L.O.T.의 쉬어가기] 임요환... 당신께 프러포즈 합니다... SE [22] Love.of.Tears.10166 07/11/13 10166
662 바뀌어가는 것. [3] 필리온7566 07/11/12 7566
661 최연성과 마재윤, 놀랄만큼 비슷한 행보 [38] 라울리스타14690 07/11/11 14690
659 마재윤, 정신차려야한다. [32] Aqua13248 07/11/11 13248
658 천재는 노력으로 이길 수 있지만 노력하는 천재는 이길 수 없다. [11] Yes13011 07/11/11 13011
657 2007.11.10일자 PP랭킹 [6] 프렐루드6806 07/11/10 6806
656 잊을 수 없는 로망 [38] 리콜한방11429 07/11/09 11429
655 [명맵,명경기] 그 날의 감동을 다시 한번… #.4 데토네이션 : 최연성vs이윤열 [5] 점쟁이8768 07/11/08 8768
654 [설탕의 다른듯 닮은] 김택용과 카카 [14] 설탕가루인형8869 07/11/07 8869
653 [L.O.T.의 쉬어가기]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7] Love.of.Tears.7978 07/11/06 7978
652 [명맵,명경기] 그 날의 감동을 다시 한번… #.3 815 : 최연성vs오영종 [10] 점쟁이9070 07/11/06 9070
651 2007.11.04일자 PP 랭킹 [3] 프렐루드7772 07/11/04 7772
650 [명맵,명경기] 그 날의 감동을 다시 한번… #.2 루나_당신은골프왕 : 박태민vs이윤열 [17] 점쟁이9807 07/11/04 9807
649 낭만의 시대를 살아온 한 사람에게 바치는 글 [11] 블러디샤인9542 07/11/03 9542
648 스타크래프트 리뷰입니다. [28] 필리온10563 07/11/02 10563
647 [명맵,명경기] 그 날의 감동을 다시 한번… #.1 신백두대간 : 강민vs마재윤 [31] 점쟁이14606 07/11/02 14606
646 10월 Monthly COP - 이제동(르까프) [7] 프렐루드7301 07/11/01 7301
645 다시 돌아오는 테란 우울의 시대?(제목수정) [35] 프렐루드11633 07/10/30 11633
644 [L.O.T.의 쉬어가기] 임요환... 당신의 한계 따위를 버려라... [13] Love.of.Tears.10914 07/10/28 10914
643 스타리그 역대 최고의 5전3선승제는??? [61] 당신은저그왕12586 07/10/28 1258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