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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16 12:52
커맨드는 다양한 구질을 던질수 있는 능력으로 알고 있습니다. 팔색조 조계현 선수는 커맨드가 뛰어난 선수고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만 던지는 랜디존슨은 커맨드가 뛰어난 선수라고 할 수는 없겠죠.
엔트리라면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게 있죠. 타순말입니다. 타순은 1번부터 9번까지 차례대로 돌아가고.. 1,2번엔 발 빠르고 작전수행능력(도루,주루)이 뛰어난 타자가 3,4,5에는 팀에서 가장 장타력이 있는 선수를 위주로..6번 이후의 하위타순엔 비교적 타격능력이 부족한 선수들(주로 유격수,포수등)로 메꾸는 것 말이죠. 대게 팀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는 3,4번에 들어가기 마련인데 이 선수들이 1,2번을 친다면 어떨까요? 이론상으로 가장 잘 치는 타자가 더 많은 타순에 들어오므로 득점능력이 극대화 될것 같지만 그렇지 않죠. 정석적인 엔트리(타순)은 그것이 가장 안정적으로 높은 확률의 승률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의 엔트리는 너무 변화무쌍합니다. 야구의 경우 좌타자에 약한 투수가 등판하는 좌타자를 줄줄이 포진시키는 방법이 있지만... 스타는 맵에 따른 상대선수에 대한 예측.. 그리고 상대감독도 그걸 모를리가 없으니 정석대로 가느냐 아니냐의 심리전이 있는거죠. 스타란 게임의 특성상 보통때 누가 나와도 이길만한 선수를 내보낸다해도.. 그걸 예측하여 준비해서 나온다면 상당히 높은 가능성으로 패배할수도 있기에(상대적으로 실력이 부족한 선수라도 저격용으로 출격하였을 경우 대부분 이길때가 많더군요)결국 감독의 머리싸움이 되겠죠. 타 스포츠처럼 중간에 선수교체를 하여 용병술에 변화를 줄 수 있는것도 아니니까.
06/02/16 13:11
seed님//저와는 조금 다른 생각이시네요. 물론 조계현 선수처럼 다양한 변화구를 가지게 되면 상황에 따라 던질 수 있는 볼이 많기 때문에 커맨드가 강한 선수가 될 수 있겠지만 다종의 구질 보다는 상황에 다른 대처능력이 더 크게 차지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물론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죠.)랜디존스 같은 경우엔 구질자체가 강력하고 그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으니 커맨드 형으로 보기 힘든게 아닐까요? 하긴 구질이 다양하면 그만큼 커맨드를 잘 할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에 님 말씀도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님의 비유도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정말 감독의 용병술이 힘을 발휘 할려면 팀 리그 방식으로 해서 엔트리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선수를 바로바로 결정하는게 더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06/02/16 13:34
아 커맨드는 제가 잘못 알았네요. 간단하게 말해 '타자를 잡아내는 종합적인 능력' 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투수에게 스터프는 빠른공을 던질수 있는 능력, 공의 위력 이런거고, 로케이션이 제구력... 커맨드는 굳이 우리말로 하자면 '수읽기' 라고 할 수 있겠지만 범위가 더 크다고 보면 되죠. 삼진/볼넷 비율도 커맨드에 속하기도 하니까.. 로케이션(제구력)이 좋은데 커맨드가 나쁘다면 자기가 원하는 곳에 공을 꽂을 수 있지만 그게 타자에게 읽혀버려서 장타를 허용하게 되겠죠. 즉 커맨드는 볼카운트조절,몸쪽몸쪽몸쪽 바깥쪽 이런식으로 타자가 기다리는 공을 읽고 그 헛점을 찔러 범타를 유도.. 구질이 다양하다면 더 다양한 방법으로 타자를 상대할 수 있을테니 커맨드가 좋다는 말도 맞습니다. 송진우 선수는 몇년전부터 스터프가 눈에 띄게 하락했지만 좋은 로케이션과 뛰어난 커맨드로 여전히 좋은 투수로 군림하고 있지요. 로케이션(제구력)이 괜찮은데 커맨드가 딸려서 자꾸 두들겨맞는 투수는 젊은 투수들에게 종종 보이는 현상입니다. 아무리 좋은 공을 던져도 타자가 예측하는곳에 던진다면 프로급의 선수들이 그런걸 놓칠리가 없으니까요.
06/02/16 14:23
제가 생각하는 커맨드는 위기관리능력과 어느정도 통하는 개념입니다. 커맨드형 투수의 대표적인 예로 롯데의 손민한선수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손민한 선수는 특유의 경기운영으로 주자를 내보내고도 실점을 잘 허용하지 않는 투수죠.
06/02/16 18:12
저는 커맨드를 로케이션과 비슷한 의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터프가 공이 가진 본질적인 힘. 속도(velocity)와 움직임(movement)를 말한다면, 커맨드는 공은 어떤 곳에 던질 것인가에 것이겠죠. 즉. 어떤 로케이션(위치)에 공을 뿌리느냐 하는 것 말입니다. 제구력(컨트롤)이란 투수가 원하는 로케이션에 공을 가져다 놓을 수 있느냐에 대한 능력이구요. 핀포인트 컨트롤이 가능한 투수와 커맨드(로케이션)가 좋은 투수를 구별할 필요가 있겠죠.
06/02/16 18:19
부연하자면 흔히 투수에 대한 능력치에 대해 평가할 때 stuff와 control로 나누는데, control을 control < location < command 순으로 세분하기도 한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공을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느냐를 판단하는 control, 구질과 위치의 배합을 어떻게 하겠느냐를 보는 location, 더 크게 경기 상황에 따른 투구 패턴의 변화까지 고려하는 command로 나눠서 투수를 평가하자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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