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7/05/31 22:01:07
Name ClassicMild
Subject 선수들 경기력 측정의 한 방법 : ELO Rating System

『 ELO Rating System은 체스와 바둑같은 두 명의 플레이어가 경기하는 게임의 상대적인 실력 레벨을 측정하는 한 방법이다.
"Elo"는 종종 대문자로 이루어진 "ELO"로 쓰여지지만 약어는 아니고, 이 시스템을 창시한 사람인 Arpad Elo 박사의 성일뿐이다.
Elo는 원래 체스 점수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요즘에는 다른 많은 게임에서도 이용되고 있다.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이용하는 몇몇 컴퓨터 게임에서의 점수 시스템, 국가대표 축구 경기, 미국 대학 축구 그리고 야구, MLB 등과 같은 팀 스포츠에서도 이용되고 있다. 』

- 출처: WIKIPEDIA ( http://en.wikipedia.org/wiki/ELO_rating_system )




안녕하세요. ClassicMild입니다.

ELO Rating System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Elo 박사가 개발해서 지금은 국제체스연맹(FIDE)의 정식 랭킹 계산 기준이 된 시스템입니다.
국제체스연맹에서는 이 랭킹을 기준으로 일정한 점수이상의 선수들에게 그랜드마스터, 인터네셔널마스터 등의 칭호를 부여하고 있구요, 매분기마다 랭킹을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체스뿐만 아니라 여러 게임들과 구기스포츠 종목에까지 널리 이용되고 있는 신뢰도 높은 점수 계산법입니다.

그동안 바둑과 스타 선수들에 대한 비교, 분석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바둑과 스타가 유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겠죠. 서양의 바둑과도 같은 체스와 그 선수들에게 적용되는 랭킹. 마찬가지로 스타에도 도입할 수 있고, 또 잘 맞아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ELO랭킹을 스타프로게임계에 적용을 해보고 그 결과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좋은 의견 있으시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1. 점수 계산 방법

FP의 선수 한 명이 세종족전 점수를 따로 가진다와 맵밸런스, 경기 비중을 고려하여 점수를 산정한다는 개념을 그대로 적용했고 적용 경기는 KESPA에서 인정한 공식전 기준입니다.
모든 선수는 각 종족전 1000점을 초기 점수로 가지고, 각 종족의 평균점수가 종합 점수가 됩니다.

기본 공식은 ELO의 공식과 같은

A' = A + 2KM(1 - 1 / [1 + 10^{(B - A) / 400}]
B' = B + 2KM(0 - 1 / [1 + 10^{(A - B) / 400}]

입니다(A는 승자, B는 패자의 경우입니다). 공식을 그냥 글로 쓰다보니 보기 안 좋은데, 위 링크를 따라가셔서 Mathematical Details로 가보시면 잘 설명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위의 식에서 K는 경기 비중 상수이고, M은 맵 밸런스 상수입니다.

K의 값은 스타리그 72점을 기준으로 60점(프리미어리그, 겜티비 스타리그 등), 48점(듀얼2차, 프로리그 등), 32점(듀얼1차, 단기성 대회 등), 24점(WCG예선, KESPA컵 등)의 5등급으로 나누어 적용됩니다.

M의 값은 마찬가지로 ELO의 공식과 같은 개념으로

M = 0.5 + 1 / [1 + 10^{(A - B) / 20}]

정했습니다(A는 승자 종족의 패자 종족 상대 승수이고 B는 패자 종족의 승자 종족 상대 승수입니다). 승자 기준으로 맵이 유리하면 1보다 작아지고 불리하면 1보다 커집니다. 50:50 이라면 1 입니다.

K 앞에 2를 곱해주는 이유는 K 상수의 실질 반영 비율(67%)을 국제체스연맹의 계산 기준과 비슷하게 맞춰주기 위해서입니다.




2. 6월 ELO 랭킹 (~ 2007.05.31)



박성준1 = SK
박성준2 = 삼성

순위 등락은 5월달 랭킹을 뽑아서 그것과의 차이를 표시했습니다.



3. 그밖의 흥미로운 기록들


만일 1999 PKO 부터 매달 첫째날에 ELO랭킹을 매긴다고 가정한다면, 1999년 11월부터 2007년 6월까지 92회의 랭킹이 나오게 됩니다. 현재까지 공식전 기록이 1전이라도 있는 선수는 모두 289명.


● 이중에서 월별 랭킹에서 1위를 해본 선수(횟수)는

마재윤(16), 이윤열(15), 최연성(14), 김동수(10), 임요환(9), 이기석(4), 강도경(4), 홍진호(4), 이병민(4), 최인규(3), 박태민(3), 변성철(2), 국기봉(1), 봉준구(1), 서지훈(1), 박성준(1)

으로 16명입니다.


● 1200점 이상을 한번이라도 해본 선수(처음 도달한 달)는

임요환(2001년 9월), 김동수(2001년 12월),
홍진호(2002년 4월), 강도경(2002년 6월), 이윤열(2002년 6월), 변길섭(2002년 7월),
조용호(2003년 1월), 박경락(2003년 2월), 서지훈(2003년 7월), 강민(2003년 8월), 박용욱(2003년 11월), 최연성(2003년 12월),
박성준(2004년 7월), 박정석(2004년 7월), 나도현(2004년 8월), 박태민(2004년 11월),
전상욱(2005년 6월), 이병민(2005년 7월), 마재윤(2005년 8월),
송병구(2006년 5월), 변형태(2006년 6월), 한동욱(2006년 6월), 염보성(2006년 9월),
김택용(2007년 3월), 진영수(2007년 6월)

으로 25명입니다.


● 1300점 이상을 기록해본 선수는

이윤열(2002년 12월),
최연성(2004년 2월),
박태민(2005년 1월), 박성준(2005년 3월), 이병민(2005년 9월), 임요환(2005년 11월)
마재윤(2006년 6월)

으로 7명입니다(랭킹을 매일매일 산정한다고 하면 강도경, 강민, 조용호, 서지훈, 김택용 선수도 포함됩니다).


● 1400점 이상은

최연성(2003년 7월)
마재윤(2007년 3월)

로 2명입니다(랭킹을 매일매일 산정한다고 하면 이윤열 선수도 포함됩니다).


● 최고점수는 최연성 선수의 1451.80 이고, 이윤열 선수는 1400점을 기록한 후 (떨어졌다가) 다시 한 번 기록해본 유일한 선수입니다.
마재윤 선수는 1437.06 으로 최연성 선수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4. ELO 랭킹 그래프


1300점 이상을 기록해본 12명 선수의 그래프입니다.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 선수입니다.



박태민, 박성준, 이병민, 강민 선수입니다.



강도경, 서지훈, 조용호, 김택용 선수입니다.





5. 마치면서

재미있게 보셨습니까? 부족한게 많은 글이지만 여러분들의 고개를 한번쯤 끄덕거리게 만들수 있는 내용과 랭킹이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전의 FP보다 신뢰성도 확보하고 완성도도 높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분이 좋네요^^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으니 여러분들이 좋은 의견, 제안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엉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뱀다리.

FP에서는 제가 가지고 있는 비공식, 예선 포함 모든 경기 데이터를 점수 계산에 이용했었습니다. 하지만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선 비공식전을 배제하고 공식전만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KESPA 홈페이지 기록실에서 각 선수마다 공식전 기록을 한경기 한경기 제가 가진 기록과 비교해가며 오류를 수정했습니다. 힘들더군요.. 사흘 내내 컴퓨터 화면만 보고 있어서 (엄살 조금 피워서) 눈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ㅠ_ㅠ

그런데!! KESPA 기록실에도 틀린 기록이 몇몇 군데 있더군요. 우선 KESPA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긴 했는데 수정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공식 기록이기도하고 이 기록을 토대로 수상도 하고 랭킹도 정하고 하는 것일테니 확실하게 관리해 주셨으면하는 바람입니다.

* 메딕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6-0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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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_Life
07/05/31 22:03
수정 아이콘
와......
하히호히
07/05/31 22:10
수정 아이콘
임요환, 최연성, 이윤열, 마재윤 선수는 진짜 대단한네요 ~^^ 임요환 , 이윤열 선수는 꾸준히 잘 해왔던게 눈에 띄네요 !!
satoshis
07/05/31 22:15
수정 아이콘
강도경, 서지훈, 조용호, 김택용 선수 그래프가 없네요
ClassicMild
07/05/31 22:21
수정 아이콘
헉.. 개인 홈피 계정에 그림들을 올리고 링크 걸어왔더니 트래픽 초과가 떠버리네요ㅠ_ㅠ 12시 지나야 복구될듯해요..
Withinae
07/05/31 22:53
수정 아이콘
대단하십니다. 그래프는 보지 못했지만, 상당히 유용한 자료가 될수도 있겠는데요.
리콜한방
07/05/31 23:11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추게로!
Que sera sera
07/05/31 23:27
수정 아이콘
PGR엔 대단한 분들이 많다는 ^^
07/05/31 23:37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가 길다는게 새삼 다가오네요. 본좌기간이 꽤 길군요. 현재도 진행중이구요
아이스버그
07/05/31 23:38
수정 아이콘
박성준이 달랑 1달동안 랭킹 1위라니... 2005년 거의 1년동안 랭킹 1위였던 선수인데... 신뢰가 별로 안드는데요
07/05/31 23:39
수정 아이콘
이런 계산법이 있었다니, 정말 신기하네요. 최연성, 마재윤.. 역시나 할 말이 없군요. 꾸준함의 대명사 이윤열 선수 또한.
다크드레곤
07/05/31 23:50
수정 아이콘
음..그래프가 빨리 보고 싶군요^^
07/05/31 23:59
수정 아이콘
겜비씨와 스타리그를 차별을둬야 할까요?
Deceit_Bin
07/06/01 00:06
수정 아이콘
겜비씨에는 지금의 엠비씨게임 즉, MSL도 들어가는 것인가요? 그렇게 되면 스타리그와 MSL이 차이가 나는 건가요?
ClassicMild
07/06/01 00:09
수정 아이콘
캇카님, Deceit_Bin님// 휴.. 오타입니다ㅠ_ㅠ 겜티비입니다ㅠ_ㅠ
07/06/01 01:18
수정 아이콘
정말 대단합니다!
꿈트리
07/06/01 01:30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그 긴자료를 정리하시다니 대단하시네요.
당연히 추게로 ^^
07/06/01 10:12
수정 아이콘
와와 ;; FP (포스) 그래프와는 또다른 포스를 느낄수 있게 만드는 정말 명글입니다 이런 정성어린 글이 추게로 안가면 어느글이 추게로 가겠습니까 +_+ 추게로~
김영대
07/06/01 11:52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 온게임넷 쪽만 잘 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아무리 그래도 박성준 선수 한창 치고 올라 갈 때의 포스는 무시무시했는데 조금 아쉽네요.
분명 다 때려잡던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죠.
07/06/01 12:58
수정 아이콘
확실히 팀 단위 리그가 없어서 경기 수가 적었던 시절에는 포인트 자체를 얻을 기회가 적어서 본좌라고 불리더라도 점수가 별로 점수가 높지 않았군요.
마술사
07/06/01 12:58
수정 아이콘
이건 뭐 거의 논문 수준이네요~
추게로!
공실이
07/06/01 14:27
수정 아이콘
체스랑 똑같이 비유하자면 1400부터 출발하도록 해야하는건가요?
아니면 무승부가 없기때문에 체스랑 비교가 불가능 한건지..헷갈리네요 ㅠ
제가 알기로는 이 점수제는 점수 차이가 200점이 나면 승패확률이 3:1이 되는것일텐데 맞나요? ;; \

아 그리고 링크 클릭 하시고 나서 맨끝에 괄호 지워주셔야 됩니다.
루모스
07/06/01 14:28
수정 아이콘
이런건 그냥 추게에 쓰시지 그러셨어요!
ClassicMild
07/06/01 14:45
수정 아이콘
Jaco님// 네.. 말씀대로입니다. 실제로 총공식전이 2000년 (약150 경기), 2001년 (약260 경기), 2002년 (약870 경기), 2004년 (약1480 경기), 2005년 (약1260 경기), 2006년 (약1250 경기)로 초기에 활약했던 선수들은 - 특히 임요환 선수 - 점수가 올라가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당시의 많은 경기들이 KESPA에 의해 비공식화 되면서 초기 선수들의 기록도 많이 사라졌죠. 그 뒤에 2004년 이후부터는 경기수가 일정해지면서 점수대를 통한 직접 비교가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누가모래도 초기 선수들의 포스는 모두들의 마음속에 남아있을겁니다^^

공실이님// 지금 적용방식도 Elo 박사 의도대로 200점 차이는 승패비율이 3:1이 되도록 되어있습니다. 다만 체스와는 판의 크기.. 총 경기수와 선수수 자체가 워낙 차이가 나고(이번에 FID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rated player가 무려 77140명...), 초기 점수 역시 다르기 때문에 체스 선수들 점수와의 직접 비교는 어려울듯 합니다.
그리고 링크 수정했습니다ㅠ_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챨스님
07/06/01 15:09
수정 아이콘
이런건 그냥 추게에 쓰시지 그러셨어요! (2)
그나저나 이윤열과 원종서 최고 하락세...
이윤열 선수는 슬럼프다 치지만 원종서 선수는 최연성 선수에게 사랑 고백(?) 이후 성적이 계속 하락하는 군요. 응?
sway with me
07/06/01 15:21
수정 아이콘
오 이런 훌륭한 rating system이 있었군요.
진심으로 감탄했습니다.
이 rating system과 글쓴분의 열의 모두요.

임요환 선수는 2005년에 들어서야 1300점을 처음 넘었고,
박정석 선수는 2004년에 와서야 1200점을 한 번 넘어봤었군요.
그들의 최전성기였다고 할만한 2001, 2002년에는 오히려 넘지 못했구요.
임요환 선수의 경우에는 경기 수의 차이 때문이겠죠?
박정석 선수의 경우에는 승률에도 영향을 받았을라나요?
信主NISSI
07/06/01 15:23
수정 아이콘
팀플의 순위가 보고 싶어요. 사실 팀플레더를 제가 구축하려고 한달정도 이래저래 해봤는데,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구요. 경기수가 적다보니 편차가 너무 심해져서... 팀플 순위좀 알 수 있을까요?(개인적인 판단입니다만, 팀플은 굳이 커플을 메겨서 순위를 낼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그냥 개인의 성적을 기준으로...)
앞마당먹기
07/06/01 19:53
수정 아이콘
태클 하나 걸겠습니다.
첫째 줄 GO는 바둑으로 고쳐주시는 것이 바른 표현같네요.
ClassicMild
07/06/01 20:49
수정 아이콘
앞마당먹기님// 수정했습니다~ 사실 바둑을 GO라고 하는거 같긴 했는데 확신이 없어서 그냥 저렇게 놔뒀었어요ㅠ_ㅠ
연합한국
07/06/04 09:07
수정 아이콘
그나마도 근래에는 한국이 워낙 강해서 Baduk이라는 영어표현도
많이 쓰이죠.. 심지어는 2007년 후지쯔배의 플래시 카드마저도
Baduk(Go)라고 써져있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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