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10/08/07 01:14:42 |
Name |
nameless.. |
Subject |
서기수 선수의 공성전을 보고 |
그동안 여타 토스분들이 이기는 경기를 볼 때면
저런 토스의 플레이는 분명 파해법이 있는 전략인데
상대 분의 미흡한 대처 때문에 승패가 갈렸다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반면에 서기수 선수의 경기를 보면 왜 저런 플레이를 하시는지 이해가 잘 안 갈 때는 있었으나
단지 이해가 잘 안갈 뿐이지 그런 플레이가 좋다든지 나쁘다든지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었었는데,
오늘 공성전의 경기는 공감 되는 점이 많았습니다.
1경기.
하이퍼덥님의 덥밥류 테란은 덥님 말씀으로도 날빌이 아니면 토스가 이기기 힘들다고 합니다.
서기수 선수도 그 빌드 때문에 힘들어 하신적이 있고요.
그래서 오늘 빠른 점멸연구를 한 것은 그 전략에 대한 맞춤형 운영이었다고 봅니다.
상대가 덥밥류가 아니었다면 빠른 점멸이 약간 리스크는 있었겠으나 극복이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었을테니 적절한 판단이었다고 봅니다.
덥밥류 테란은 바이킹으로 상대의 옵을 잡고 클로킹 벤시와 마린으로 마무리 하는 전략인데
이건 정석적으로 대처를 할 경우 파해법을 알아도 그런류의 테란과 여러판 연습을 하지 않으면 막기가 거의 불가능한 전략입니다.
2경기.
상대 저그 입구 쪽에 2파일런을 짓는 전략은 근래에 서기수 선수가 특히 많이 사용해서
빠른 프로브 정찰을 확인 할 경우 1드론으로 마킹을 해주거나
입구 쪽에 파일런 짓더라도 무심하게 바라보며 언덕쪽에 성큰을 건설해서 드론 째고 중후반을 더 유리하게 가는 방법이 있는데
뒤늦게 여러 드론이 파일런을 부수러 나가고 앞마당에 해처리 짓다가 파괴 된 점에서, 저그분의 초반 대처가 미흡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불리한 출발 때문에 4차관 러쉬를 막지 못하였습니다.
3경기.
개인적으로 테프전 스페셜 리스트는
DayFly, lain, Mio 님이라고 보았었는데
현재 DayFly님은 종족을 바꾸신 상태이고 lain님은 행방불명 되신 상태입니다.
그러나 Mio님과 경기가 치뤄져서 최고 수준의 프테전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관측선 정찰 후 멀티를 늦게가시고 거신을 빨리가신 뒤 불곰 위주의 조합을 보고
불멸자를 늘리신 서기수님의 운영이 돋보인 경기였습니다.
4경기.
상대가 2관문 광전사 체제일 경우 심시티를 잘 해주면 굳이 따라가는 2관문 광전사 체제를 선택 안해도
추적자로 2관문 광전사 푸쉬를 별 손해 없이 막은 뒤 역공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대 토스분이 따라가는 선택을 함으로써 초반에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놓쳤습니다.
이후는 가위 바위 보 싸움에서 서기수 선수가 승기를 가져갔네요.
이번 경기도 정찰 후 가위 바위 보 싸움을 한 것이 아니라
1경기 처럼 상대가 자주 쓰는 패턴을 이용하여 어느 정도 운을 이용한 가위바위보 싸움을 하였었는데
(상대의 병력 규모를 보고 상대가 거신을 하는지 암흑기사를 하는지 알 수 있는 정보는 없습니다.)
이런 패턴은 스1 프로 출신 다운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5경기.
상대 저그분이 최고수 저그라인 답게 초반 상대의 프로브 견제에 완벽히 대응하였습니다.
그러나 서기수 선수는 애초에 광자포 러쉬를 준비하지 않았더군요.
그 후 땅굴망 러쉬는 상대의 수정탑 시야 때문에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환상 불사조로 상대 병력 규모 파악 후 찌르는 전략과 적절한 수비병력으로 광자포에 역장을 친 점이 굉장히 돋보였습니다.
마지막 교전시 알게 된 사실은 버로우 바퀴가 역장을 통과한다는 점입니다.
패치로 통과 못하는 줄 알았는데, 다시 패치가 되었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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