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빛소프트배 겜비씨 워크래프트3 2차리그 2주차 (듀얼토너먼트 16강 B그룹 경기, 2002.10.30) 경기 결과
“브레인 오브 나엘, 프롬 언더그라운드 투 오버그라운드”
지난 1주차 경기에서 1차리그의 챔피언 추승호 선수의 고전 속의 힘겨운 승리, 그리고 시드 배정자 봉준구 선수의 패자조로의 추락이라는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출발한 한빛소프트배 겜비씨 워크래프트3 2차리그는, 1차리그의 준우승자 전지윤, 그리고 3위 박외식 선수의 패자조로의 추락이라는 그 거대한 변혁의 물결이 2주차 경기에서도 계속되었다.
제 1경기는 정석적이며 가장 안정적인 휴먼이자 무게감만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지난 1차리그의 준우승자 Medusa[SAINT] 전지윤 선수와 드라이어드 조련사이자 상대에 대한 가장 완벽한 견제 플레이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Anyppi.WeRRa 임효진 선수와의 트랑퀼 패스에서의 경기. 1.03 패치 이전부터 최적화된 휴먼의 사냥 코스와 이에 따른 영웅의 고속 레벨업으로 ‘휴먼 종족의 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던 트랑퀼 패스, 그리고 단 한번도 이 맵에서 패한적이 없다는 전지윤 선수의 자신감에, 견제의 마왕 임효진 선수가 어떠한 전략으로 맞설지가 기대되었던 경기. 전지윤 선수는 정석적으로 빠른 앞마당 멀티를 가져가며 사냥을 시작, 그러나 시작된 임효진 선수의 데몬 헌터의 견제. 마나번, 아이템 스틸 등을 ‘맵핵 수준의 전장 파악과 칼날 같은 컨트롤’로 성공 시키며 발리스타 드랍을 준비. 임효진 선수의 유닛은 영웅 2기와 발리스타 3기가 전부인 상황. 고블린 재플린에 태운 3기의 발리스타 게릴라와 2기의 영웅의 각개 격파식 견제, 상대로 하여금 울분이 터지게 하는 견제가 서서히 먹혀가면서 전투의 페이스를 잃어버린 전지윤 선수. 그리고 가장 강력한, 몇몇 선수들로부터 ‘봉인’의 필요성까지 제기되는 나이트 엘프의 최후의 카드를 꺼내든 임효진 선수. 첫날밤이 지나가자 마자 임효진 선수의 기지 밖에서 건설되기 시작한 에인션트 프로텍터들과 그 러쉬. 임효진 선수의 준비한 전략이 들어 맞으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완벽하게 장악한, 1차리그 최고의 영웅 중의 한명 전지윤 선수에게 엄청난 심리적 타격을 주며 단 한번도 제대로된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한 임효진 선수의 완벽한 승리.
제 2경기는 장재영 해설로부터 출발한 ReX클랜의 언데드 조류, 즉 RPG 언데드와는 또다른 축을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끊임 없는 찔러보기, ‘WASP 언데드’의 St_JoJo 석동진 선수와 파워 넘치는 전투, 용맹한 전투의 화신, ‘브레이브 팔라딘’ ReX.Scorpio 오창정 선수와의 라이벌리에서의 경기. 앞마당 멀티 크립들의 사냥으로부터 출발, 다리 건너 트롤 3형제의 사냥이라는 라이벌리에서의 정석적인 사냥 코스를 밟으며 시작된 두 선수의 고도의 심리전. 그리고 중앙 파운틴 오브 헬스 아래 쪽의 상점에서 조우한 두 선수의 병력들과 치열한 첫번째 전투. 두 선수 모두 깊은 상처를 남기며 전투 종료 후 포탈을 타고 각각의 기지로 회군. 그리고 다시 전열을 재정비한 후 오창정 선수의 사냥이 시작되는 시점, 구울의 프렌지 업그레이드가 끝남과 동시에 들어온 석동진 선수의 앞마당 멀티로의 공격. 인비지빌러티가 걸리 오창정 선수의 아크 메이지가 잼 오프 트루 시잉을 보유하고 있던 석동진 선수의 영웅킬로 사망, 그리고 뒤이은 마운틴 킹의 사망. 결정적인 타격을 주며 철수한 석동진 선수의 병력이 또다시 리치의 가세와 함께 오창정 선수의 아크 메이지가 부활하기도 전에 러쉬. 데스 나이트, 드레드 로드, 리치의 3영웅과 프렌지업 구울의 영웅킬이 빛을 발휘한 석동진 선수의 승리.
제 3경기. 지난 1차리그 3위의 주인공, 헌트리스의 달인, 파워 나엘의 거장 Gerrard.WeRRa 박외식 선수와 프로텍터와 건물러쉬, 그리고 드라이어드와 키퍼 견제의 주술사이자 사파 나엘의 거장, 브레인 오브 나이트 엘프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ReX.Asuka 이수혁 선수와의 아일 오브 드레드에서의 경기. 박외식 선수의 정석 플레이. 데몬헌터와 2개의 에인션트 오브 워에서 생산되는 헌트리스와 전진 문웰을 바탕으로 한 파워 푸쉬. 그러나 이수혁 선수의 카드는 방송 경기 사상 최초로 등장한 선 프리스티스 오브 더 문. 그리고 빠른 멀티. 프리스티스 오브 더 문의 게릴라로 시간을 버는 동안 박외식 선수의 강력하며 숨막히는 푸쉬를 영웅 2기와 단 2개의 강력한 유닛 ‘에인션트 오브 워’만으로 차단. 박외식 선수의 푸쉬가 막히기 시작한 시점에서 생산되는 다수의 드루이드 오브 더 탈론. 그리고 사파 나엘의 거장 이수혁 선수의 정석 나엘의 거장 박외식 선수로의 카운터 어택의 시작. 에인션트 오브 워를 동반한 탈론의 러쉬, 그리고 멀티 지역에서 생산된 키메라. 완벽하게 준비되고 짜여진 이수혁 선수의 ‘사파식’ 전략과 빌드오더에 정석과 파워의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그동안 언더그라운에서 웅크려 있던 또다른 나이트 엘프의 거대한 흐름이 유입되는 역사적 순간. 사파 나엘의 거장, 브레인 오브 나엘 이수혁 선수의 자신감 가득한, 새로운 시대를 향한 나이트 엘프 또다른 거장의 여유로운 승리.
제 4경기. ‘스피드의 파이널’이라는 닉을 가지고 있는, 나이트 엘프 기동성의 최고를 보여주는 Final[Pooh] 장재호 선수와 NaN_EuroF라는 아이디에서 최근 ReadyToSir이라는 아이디로 변화를 시도한, 사일런트하지만 상대에게 알지 못하는 두려움을 주는 임준영 선수와의 라이벌리에서의 경기. 나이트 엘프의 새로운 흐름의 즉각적 유입? 두 선수 모두 동일한 시각에서 최근 나이트 엘프의 흐름을 파악, 그리고 반영되는 동일한 빌드. 건물을 이용한 앞마당 크립의 제거와 멀티, 그리고 3개의 에인션트 오브 윈드와 다수의 탈론들. 서로 영웅을 킬하고 상대 진영에 대한 견제가 치열한 가운데, 임준영 선수가 장재호 선수보다 한발 더 앞선 전략을 준비. 서서히 준비되어가던 임준영 선수의 에인션트 프로텍터들. 그리고 에인션트 프로텍터가 완성됨과 동시에 탈론들과의 동반 러쉬. 장재호 선수의 탈론을 이용한 상대 진영에 대한 카운터 어택이 무의미해지는 순간 경기 종료. 임준영 선수의 승리.
시드 배정자 전지윤 선수와 박외식 선수의 패자조로의 추락과 새로운 영웅들의 강력하며 파괴력 있는 등장, RTS와 RPG의 완벽한 조합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등장했던 워크래프트3가 과연 RPG는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인가? RPG가 경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만큼인가?라는 의문을 남기며 전략과 빌드오더, 그리고 유닛 컨트롤에 의해서만 지배당하는 경기들을 보여주며 막을 내린 한빛소프트배 겜비씨 워크래프트3 2차리그 듀얼토너먼트 16강 B그룹의 경기. 과연, 다음주에 계속될, 더 이상의 패배를 허용하지 않는 엄청난 경기수와 살얼음판의 전장 듀얼토너먼트 패자조에서 봉준구, 전지윤, 박외식, 그리고 영원한 RTS의 강자 김대호 선수는 생존이 가능할 것인가? 그리고 오크의 독보적인 희망으로 떠오른 DayFly[Pooh], ‘낭만오크 이중헌’은 승자조에서 지난 1차리그 챔피언 추승호 선수를 패자조로 몰아 넣으며 전 오크인들의 희망을 살려나갈 것인가? 브레인 오브 나엘 이수혁 선수는 또다시 자신의 가장 약한 고리 대 나이트 엘프전의 상대 임준영 선수를 상대로 승자 8강에서 어떠한 전략을 선보일 것인가?
한빛소프트배 겜비씨 워크래프트3 2차리그는 겜비씨, 스포츠 투데이가 공동 주최하며, 한빛소프트 후원 하에, 캐스터 김철민, 해설 이승원, 김동준의 진행으로 매주 수요일 7시, 겜비씨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다.
* 경기 종합 *
제 1경기 트랑퀼 패스 : 전지윤 휴먼 VS 임효진 나이트 엘프 : 임효진 승
제 2경기 라이벌리 : 석동진 언데드 VS 오창정 휴먼 : 석동진 승
제 3경기 아일 오브 드레드 : 박외식 나이트 엘프 VS 이수혁 나이트 엘프 : 이수혁 승
제 4경기 라이벌리 : 장재호 나이트 엘프 VS 임준영 나이트 엘프 : 임준영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