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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4/2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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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를 보면서 약간은 아쉽고 이상했던 점들을 이야기 해볼께요. 두번째 경기 김동준 vs 기욤간의 경기에서 김동준 선수는 대나무 조정현식 테란을 구사하는 데요, 약간 이부분이 이상했습니다. 김동준 선수는 대나무 식 빌드를 그대로 따라하는 게 아닌 것처럼 보였습니다. 제 눈엔 ^^;;; 보통 대나무식 빌드에서는 첫번째 팩토리를 거의 다 지을 무렵에 두번째 팩토리 건설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이부분에서 김동준선수는 첫번째 팩토리의 addon을 달고 난 뒤에 두번째 팩토리를 짓습니다. 실수인지, 독창적인 개선부분인지는 알기 어렵습니다만, 제 눈엔 대나무식 빌드오더에 대한 연습 부족으로 보였습니다. 덕분에 벌쳐나 탱크나 늦게 나와서 1게이트에서 출발한 기욤선수에게 약간의 압박까지 당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프로브의 정찰을 허용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이 때 김동준 선수는 2기의 마린이 나와 있었고, 3기째 생산되고 잇었습니다. 이미 2기의 마린이 잇었으므로 입구에서 제대로 홀드를 시켜놓았었다면 올라오고 있는 프로브를 충분히 잡을 수 있었는데도, 엉성한 위치선정-입구를 딱 막은 게 아니고 입구 근처로 랠리 포인트를 찍어 놓기만 한 것 같더군요-으로 인해 초반 프로브 정찰을 허용해서 이 프로브를 잡으러 다니느라 마린들이 돌아다니는 일이 생깁니다. 역시 이부분도 대나무식 빌드오더에 대한 연습 부족이라 생각됩니다. 다행히(?) 기욤선수가 1게이트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병력이 적은 관계로 탱크 1기 , 마린 4기, 벌쳐 2기로 조이러 갈수 있었는데요, 보통 조정현 선수의 경기를 보면 벌쳐 1기는 본대와 따로 움직이면서-주로 뒤로 돌아가서- 상대가 나오는 입구 근처에 마인을 심어서 상대의 추가 병력과 후퇴 경로를 막게 되는데요, 김동준 선수는 그냥 같이 가게 됩니다. 벌쳐가 드라군을 쏘기만 하고 있던데요, 팩토리 애드온에서 시즈모드 업그레이드를 먼저 하셨더군요. --;;; 대나무식 빌드오더에서는 마인 업그레이드를 먼저 해서 벌쳐를 활용하여 상대의 병력을 봉쇄하게 되는데 말입니다. --;;;;
그래도 게임이 비슷하게 전개될 수 있었던 건 기욤선수가 테란의 진영으로 셔틀 드랍을 하지 않았던 점입니다. 김동준 선수가 부족한 병력으로 중앙 장악을 하고 있었던 시점에선 충분히 게릴라 전으로 전과를 올릴 수 있었는데, 기욤 선수는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게임이 김동준 선수에게 다소 유리하게 전개되었습니다. 그래서 거의 이기는 데까지 갔었는데, 기욤선수의 약간 빠른(?) 캐리어로 인해 위기를 모면합니다. 이때 김동준선수는 기욤선수가 캐리어만으로 나간다는 걸 알고 클로킹 레이스를 준비하는데요, 이 부분이 정말 중대한 미스였다고 생각되네요. 레이스 대신에 골리아쓰를 대량 생산했는게 낫지 않았나 싶거든요. 이랬으면 멀티도 어느 정도 방어가 가능했었는데, 클로킹 레이스로 갔기 때문에 2시 멀티는 기욤선수의 진영에서 매우 가깝기 때문에 병력이 별로 없던 기욤 선수는 질럿 2기, 다크 2기로 멀티를 파괴하는 전과를 냅니다. 여기서 승패는 갈렸다고 봐야죠. 김동준선수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2가지 점을 지적하고 싶어요. 첫째는 대나무식 빌드오더를 나름대로 변용한 것 같은데요, 전술이나 빌드오더를 변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전술의 철저한 파악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김동준선수의 어제 경기 모습을 보면서 이런 부분이 부족하구나 생각했구요. 두번째로는 전체 게임 운영상의 문제입니다. 멀티를 자기 진영에서 가깝지 않고 상대의 진영에 가까운 2시에 먼저 했었는데요-8시는 시도 하지 않구요- 이 부분이 게임의 승패를 갈리게 한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두서 없이 이것저것 쓴 거 같네요. 일반 아마추어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겁니다. 그럼...
02/04/2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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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boxer님의 의견에 강한 동감의지를 표합니다.
다른것은 다 둘째 치더라도 초반 벌처의 노마인업과 벌처 두기를 그냥 잃은 것은 --a 조정현류를 시도 했다면 있을수 없는 실수라고 보여집니다. 더욱이 지적하고 싶은것은 기욤선수는 무리하게 캐리어를 타지 않았다면 분명히 센터 장악 할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김동준 선수는 분명히 프로브를 확실히 사냥하고 정찰을 확실히 했어야 하는데도. 그부분을 미흡히 했다고 보여집니다. 또 해설에서 김동수 선수가 칭찬 인지 모르지만 "로템에서의 새로운 해법을 보여주네요"라고 말씀하셧는데, 정말 솔직히 김동수해설이 그렇게 생각했다고 절대 안보여집니다. 김동준 선수의 기량이 현재의 김정민, 변길섭, 이윤열 선수 정도.. 특히나 이윤열 선수정도 였다면.. 기욤 선수 캐리어 2대 나왔을때 본진과 멀티 프로브 한기도 남지 않았을 겁니다.. 당연히 그타이밍에 조였다면 멀티와 본진의 프로브를 잡았어야 하는데 본진 조인 탱크는 포지 1개와 게이트 1개 벌처 7기는 게이트 웨이 때리고 있었죠 --.... 그거 보고.. 조금은 아쉬운 컨트롤이라고 생각했고... 2기째에 캐리어를 알았음에도 멀티의 제거는 커녕.. 캐리어의 활성기라 할수 있느느 4기 이후까지 뻔히 시간을 주었죠... 이 부분에서 약간은 많이 판단 미스가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02/04/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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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템에서 플토대 테란 걸렸을때 야 또 기욤 캐리어 쓰겠구만하고 처음부터 알았는데,아마츄어인 나도 기욤의 전술을 알고 있었는데 해설가인 김동준 선수나 김동수 선수가 그걸 몰랐다니 약간 의외더군여
기욤은 로템에서 테란하고 할때 멀티 하나 먹고 캐리어 컨트롤로 승부하는 경우도 방송에서 몇번 보여줬었죠 과거의 리버와 같은 알고도 못막는 캐리어랄까 자원 상황만 좋다면 캐리어에다 템플러 조합으로 가는데 그게 더 무섭죠.기욤에게서는 리버나 캐리어 등 기술로서 승부한다는 일종의 장인 정신이랄까 그런게 엿보이는군요
02/04/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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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고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4마린 2팩을 썼다고 무조건 정현형의 플레이를 따라한 것은 아니죠^^; 그다지 그럴 생각도 없었고요.. 기욤이 러쉬거리가 좀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반 1질럿 1드래군, 그리고 제가 정찰했을때는 사업을 누르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로보틱스가 빠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마탱벌scv갈 타이밍엔 옵저버 이미 나옵니다. 마인 심어봐야 그다지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고, 차라리 시즈모드 업을 해서 조이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벌처의 화력도 무시하지 못하구요 ^^;
벌처 2기 잃은 건 미스 컨트롤 이긴 했어도 그다지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한 것 같고요; 기욤의 입장에서도 3게이트 후 멀티였는데 셔틀에 게릴라를 펼칠만한 유닛을 태우는데는(다크나 하이템플러) 좀 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장 큰 실수는 캐리어 2대 나왔을때 앞마당 넥서스를 부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자원수급이 원활해져서 캐리어 계속 쌓이고 인터셉터 채우고.. 여러 분들이 지적해주신 대로 조금만 더 과감하게 앞마당 넥서스 밀고 본진 프로브 부쉈어야 했는데 본진에서 대응하느라 좀 허둥거린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어제 밤에 제 경기 보는데 많이 아쉽더군요 ^^; 요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데 앞으로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할께요.^_^
02/04/2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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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선수 글 잘 읽었습니다. 사실 자신이 했던 경기를 남이 왈가왈부 하는 건 그리 기분이 좋은 일이 아닌데, 코멘트 달아주셔서 고맙~~~~~
김동준 선수 이야기 들어보니 그랬었군여.. 직접 할 때와 옆에서 보는 건 많이 다르다는 걸 느낍니다. 앞으로 좋은 모습 기대할께요... ps. 아.. 근데 아마츄어들은 좋은 빌드오더를 많이 따라하는 반면 프로선수들은 그렇지 않은것 같네요. 순간순간 상황판단을 해서 작전을 수정하는.... 테란으로서는 vs프로토스 전에서 조정현식 테란이 젤 좋은 것 같은데, 다른 프로선수분들은 참고는 하더라도 똑같이 쓰지는 않네요..
02/04/28 11:03
프로게이머의 아이디의 경우에 보호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입지를 위해서 전적을 정리하고, 팬의 입장에서 무언가를 남겨주고 싶기 때문이지요.
본인이 그 글을 썼는지 하는 것은 금방 확인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본인이 아닌경우, 도용아디로 쓴 글은 삭제됨을 알려드립니다. 선수들의 아이디를 지켜 주는 일. 팬의 작은 사랑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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