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쯤에 쓴 글에 이어서 최근까지 먹었던 라면들 레시피+간단평 적습니다. 이번에도 망한 라면도 안 거르고 같이 올려요
1. 감자면조리법
편썰은 마늘 식용유 살짝 두른 뒤 30초 볶기 - 물 550ml 분말스프 건더기스프 청양고추 대파 넣고 불 켜기 - 끓으면 면 넣고 3분 - 후추 뿌리고 시식
오랫만에 먹어본 감자면. 부재료가 별로 어울리는게 떠오르지않아 채소류 넣고 살짝 매콤하게만 해서 먹었는데 여전히 맛있었습니다. 면발 식감이 좋긴한데 그릇에 옮기고 뭐하다 보니 금방 흐물흐물해지는게 약간 아쉬웠어요. 유튜브로 보니 샤브샤브처럼 해먹기도 어울리는 라면이라던데 나중에 한번 그렇게 먹어봐야겠네요.
2. 두부+떡 넣은 오모리김치찌개봉지면조리법
물500ml, 분말스프, 김치스프 고춧가루 1스푼, 다진마늘 반스푼, 참치액 반스푼 넣고 불 켜기 - 물 끓으면 대파, 떡 네다섯개, 두부, 면 넣고 4분 뒤 시식
제 기억에 컵라면에는 면과 건더기스프가 같이 들어있었는데 봉지버전에는 건더기스프가 따로 없더군요. 봉지면 구매하시는 분들은 채소 부재료도 따로 넣으시는게 나을듯요. 아무튼 김치스프 퀄이 괜찮아서 그런지 국물맛이 그럴듯하게 김치찌개 느낌이 나긴 했습니다. 김치라면류를 요즘들어 잘 안찾게됐는데 오모리시리즈랑 김치사발면은 여전히 맛있네요. 밥말아먹기도 좋구.
3. 참깨라면 흉내낸 안성탕면조리법
물550ml, 고춧가루 2스푼, 분말스프 넣고 불 켜기 - 물 끓으면 면 넣고 3분30초 - 면을 젓가락으로 치운뒤 빈 공간에 미리 풀어둔 계란2개를 조심해서 붓고 파 + 다진마늘 반스푼 넣고 1분 더 끓이기 - 들깨 뿌리고 시식
엔하이픈의 희승이라는 맴버가 추천했다고 하는 계란구름 라면 레시피인데 인터넷에 올라온 소개글이나 영상들을 보면 주로 오뚜기 참깨라면으로 만들었더군요. 저는 사러가기 귀찮아서 그냥 안성탕면으로 끓이고 깨를 뿌렸습니다. 고추기름도 넣었으면 더 좋았을듯? 계란이 두개 들어가는지라 배도 많이 불렀네요.
4. 부대찌개로 끓인 오모리김치찌개봉지면조리법
물500ml, 양파1/4, 대파, 된장 1 T스푼, 다진마늘 반스푼, 고춧가루 1스푼, 분말스프, 김치스프, 스팸 1/4, 비앤나소세지 3~4개, 두부 넣고 불 켜기 - 물 끓으면 케찹 반스푼, 면 넣고 4분(불끄기 30초전 썬 대파 푸른 부분 투하)
다 끓이고 뭔가 빠졌다 싶었는데 두부는 넣었으면서 떡을 안 넣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베이크드 빈즈가 없으면 된장이랑 케찹으로 대체가 된다길래 해봤는데 좀 단맛이 많이 나서 케찹을 쓸거면 양파는 빼는게 훨씬 나을것 같네요. 저번에 삿던 오모리김치찌개면이 남아서 사용한건데 농심 보글보글부대찌개면으로 만드는게 더 편하고 맛도 더 괜찮았을지도..
5. 돼지목살 짜파게티조리법
후라이팬에 돼지목살 구은 뒤 대파, 고추, 고춧가루 한스푼, 간장 반스푼 넣고 살짝 볶기 - 물600ml에 면 4분 끓인 뒤 볶은 재료에 면 + 면수 200ml 옮겨담기 - 건더기 스프 분말스프 올리브오일 넣고 1분간 섞으면서 볶음
목살이 살짝 질겼지만 그래도 배도 부르고 맛있었습니다. 예전엔 오징어 간장 넣고 볶아먹는걸 자주했는데 돼지고기도 괜찮은것 같네요. 이거 먹은 뒤 문득 궁금해져서 pgr 질게에 짜파게티 어떻게 조리하시는지 여쭤봤는데 마지막에 볶거나 졸이는 것보다 역시 정석 조리법대로 그냥 비벼드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6. 안성탕면 최대한 맵게조리법
물550ml 분말스프, 고춧가루 3스푼, 참치액 반스푼 넣고 불 켜기 - 물 끓으면 면, 청양고추 넣고 3분30초 - 계란 안 풀어지게 구석에 넣고 뚜껑닫고 1분 - 대파 넣고 후추 4~5번 뿌린 뒤 완성
아침에 밥도 반찬도 준비안돼서 급하게 끓인 안성탕면인데 틈새라면 순정 정도의 맵기는 되는듯요. 예전에 매장 전용 틈새라면봉지가 나오기 전의 틈새라면 매장들은 안성탕면을 기본으로 사용했다는 썰을 들었는데 이렇게 끓이니 맛이 비슷한것 같긴 합니다.
7. 생목살 틈새라면조리법
식용유 두르고 돼지고기 생목살 큰조각 + 파 + 다진마늘 썬거 + 청경채 + 양꼬치 시즈닝 뿌리고 볶음 - 물 500ml, 분말스프, 건더기스프, 참치액 반스푼 넣고 불 켜기 - 물 끓으면 면 + 씻은 떡 8~9개 넣고 3분 30초 - 데친 콩나물 위에 얹고 완성
청경채 볶아서 짬뽕라면처럼 먹고싶었던지라 틈새고기짬뽕을 구하러 주변 대형마트를 다 둘러봤는데 없어서 그냥 틈새빨계떡으로 대체했습니다. 돼지고기를 국물라면에 넣으면 좀 잡내가 나는것 같아서 별로였는데 양꼬치시즈닝 뿌리니 잡내는 많이 사라져서 괜찮았네요. 그런데 기름기 많은건 어쩔수 없는듯하니 다음에 또 먹는다면 고기만 따로 구워서 먹는게 덜 느끼할것 같네요.
8. 윤남노 레시피 일품 삼선짜장조리법
고추, 파, 고춧가루1스푼, 소금한꼬집, 다진마늘, 건더기스프를 그릇에 넣고 올리브유 끓여서 부은 뒤 섞어서 고추기름 내기 - 물 600ml 면 3분 30초 끓이고 면수 8스푼만 남긴 뒤 고추기름, 분말스프 넣고 섞으면서 볶기 - 참깨 넣고 시식
예전부터 윤남노 레시피를 추천하는 글들을 많이 봤는데 이번에 해보니 왜 추천했는지 알겠더라구요. 올리브유로 만든 고추기름이 냄새도 고소하고 매콤해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짜파게티 말고 다른 회사 제품 써볼려고 동네마켓 구경하다가 가격이 엄청 싸기도 하고 한번도 안 먹어본 제품인지라 팔도 일품 삼선짜장을 선택했는데 그냥 무난무난한 저가형라면인것 같네요.
삼선짜장이라는 이름이랑은 다르게 해물맛은 크게 느껴지지않았고 유성스프도 따로 첨가돼있지 않으니 올리브유나 기름소스를 따로 준비해야 분말스프 넣고 비빌때 더 수월해지고 맛도 좋아집니다.
9. 윤남노 레시피 남자라면(x망함)조리법
식용유 살짝 두르고 라면스프, 다진마늘, 고춧가루3/4스푼, 건더기스프 넣어서 약불로 볶기 - 간장 한스푼 넣고 30초쯤 더 볶기 - 물 500ml 넣고 끓으면 면, 배추 넣고 3분30초 - 완성되면 부추 다진마늘 올리고 먹기
일단 사진으로만 봐도 아시겠지만 스프 볶을때 배추 준비한다고 딴짓하다가 다 태워서 색깔이 이상해짐 + 간장 양도 조절 실패해서 엄청 짜기만 한 괴식이 나왔습니다.

원래는 적당히 불맛나는 짬뽕라면 맛에 이런 비주얼이 나와야하는데 -_-
그냥 볶는 과정, 간장 없이 정석 조리법대로 끓이고 배추+다진 마늘 넣었으면 더 시원하고 맛있었을것 같네요 크크
아무튼 꾸역꾸역 짠거 다 먹었더니 하루종일 뱃속이 쓰렸어요. 리트하면 더 잘 끓일 수 있을것 같긴한데 그래도 이 레시피랑의 인연은 여기까지인걸로..

10. 샤브샤브 멸치칼국수(2인분)조리법
물 900ml, 분말스프, 건더기스프, 해물육수코인 1개, 고춧가루3스푼 넣고 불 켜기 - 물 끓으면 다진마늘 1스푼, 청경채, 알배추, 미나리(잎이랑 줄기 분리) 넣은뒤 조금 기다렸다가 면, 대파 넣기 - 1~2분 뒤 면 풀어지면 차돌 넣고 3~4분 더 끓이고 완료
간장이나 액젓 종류 대신 해물육수코인으로 간을 잡았는데 2인분 분량으로 코인 1개가 딱 적당했던것 같습니다. 멸칼이 건면이라 기름기가 없는 편이여도 차돌에서 나오는 기름들이 워낙 많은지라 느끼해질 수 있으니 고춧가루를 늘리고 청양고추 추가해서 매콤하게 먹는것도 나쁘지않은듯요. 원래는 감자면을 쓸려다가 멸칼을 안먹은지 오래돼서 바꿨는데 면발이 굵어서 그런지 배도 금방 차는듯.
11. 차돌박이 + 냉털 틈새라면조리법
물 500ml, 편 썰은 마늘, 청양고추, 고춧가루1스푼, 참치액 반스푼, 분말스프, 건더기스프, 미니새송이버섯 넣고 불 켜기 - 끓으면 면 넣고 2분 - 대파, 데친 콩나물, 계란 넣고 1분 30초 - 따로 구은 차돌박이 올리고 후추 뿌린 뒤 완성
밤중에 식욕 폭발해서 멸칼 먹고 남은 차돌박이 마저 처리할려고 냉장고 털었는데 그때 까먹고 안넣은 버섯을 발견해서 같이 넣었습니다. 샤브샤브때 꼭 넣을려고 산 버섯이였는데 크크
차돌박이 따로 구워서 기름 최대한 빼고 올렸더니 국물에 같이 끓일때보다 덜 느끼하고 맛있네요. 아무튼 이 재료 저재료 다 털어넣었다보니 틈새라면인데도 별로 맵지는 않고 그냥 맛있었습니다.
12. 닭가슴스팸 신라면툼바조리법
후라이팬에 식용유, 편썬 마늘, 미니새송이버섯, 스팸 닭가슴살을 후추 뿌리고 볶기 - 따로 냄비에 물 600ml 끓인 뒤 면 넣고 2분30초 - 후라이팬에 면 옮겨담고 분말스프, 액상스프 넣고 면수 8스푼 넣은뒤 약불로 섞으면서 살짝 볶기(잘 안섞이면 면수 조금씩 추가) - 그릇에 옮긴 뒤 채다치즈 얹고 후추 뿌려서 완성
lck에서 농심의 툼니폼을 보고 감명 받아서 구매한 신라면 툼바입니다. 원래는 스팸닭고기살이 아니라 베이컨을 넣을 생각이였는데 편의점에서 베이컨을 안 팔아서 울며겨자먹기로 대체했습니다.
플레이팅을 진짜 발로 해서 맛대가리 없어보이지만 그래도 사진에서 보이는 비주얼보단 훨씬 맛있었네요. 분말스프를 처음 뿌릴때 크림소스 특유의 냄새가 확 올라와서 호불호가 갈릴것 같은데 볶으면서 비비니 냄새도 금방 사라지더군요.
저한텐 개인적으로 불닭 까르보보다 신라면 툼바가 좀 더 취향인것 같습니다. 볶음라면류를 자주 먹는편은 아니지만 가끔 볶음라면류 땡길때는 툼바 찾게될 것 같네요.
이렇게 보니 짧은 기간동안 라면 많이도 먹었네요.
원래는 일주일에 한번 먹을까말까한 수준이였는데... 여름 남은 기간에는 비빔면도 먹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