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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9 15:59
저게... 일단은 매우 새롭고 놀라운 기술은 아닙니다.
분뇨를 데칸타(원심분리기 같은 것) 처리해서 고체와 액체 부분을 분리하고, 액체 부분은 미생물 발효 과정을 통해 비료로 만들고 그걸 나노필터 역삼투필터에 통과시켜 맑은 물로 정화하는 건데 역삼투필터를 거치면 어지간한 물은 정화가 되게 되어 있습니다. 가정에 있는 정수기에도 역삼투필터를 이용한 방법이 많지요. 다만 문제는 오염이 많이 된 물일 수록 이 필터에 걸리는 부하가 크기 때문에 필터 수명이 길기 어려워 지속적인 처리가 어렵고, 어차피 걸러낸 농축액은 따로 처리를 해야한다는 겁니다. 원칙적으로는 저 농축액을 폐기물로 처리해야 하겠습니다만, 비용 문제나 운영상 제조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액비와 혼합하여 액비로 초지에 살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주도는 섬의 특성상 초지가 한정 되어 있고, 아무래도 관광이 주 수입원 중에 하나인 곳이라 냄새에 민감하니 액비보다는 정화처리를 선호하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만, 육지 같은 경우에는 어차피 비료를 써야 하는데, 화학 비료를 대신할 수 있는 액비를 굳이 정화처리하는 비용을 들이면서 관리하는 건 맞지 않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만들어진 액비는 냄새가 심하지도 않아요. 차라리 액비를 제대로 만들도록 관리하는 게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맞는 방법입니다. 제주도의 특수성 때문에 억지로 하는 방법이 혁신적인 좋은 방법으로 알려지는 게 달갑지만은 않네요.
22/09/29 18:47
그게.... 제주에서 액비관련 민심이 상당히 좋지가 않아서 말이죠. 저번 지방선거 핵심 쟁점사항이기도 했습니다.
흐린 날이되면 액비공장에서 한라산을 타고 저녁마다 내려오는 악취가 마을을 뒤덮다보니 결국 저런 식으로 해결보기로 했나봅니다. 특히 관광객 상대하시는 분들 항의가 엄청 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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