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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0 22:33
이런 류의 기사가 찾아보면 많이 나오는데, 제가 생각하기엔 '저게 오염수가 유출되는거고 저렇게 줄줄 새는데 아무도 보수 할 생각을 안하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게 뉴스에도 나오듯이 이미 지적된 문제라면 삼중수소 가지고 난리 쳤을 때 이미 방사능이 검출 되고도 남았어야 앞뒤가 맞지 않을까요? 그리고 방사능 검사를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일본 가서는 맨날 하던데) 이 뉴스에서 그것도 검사 할 여력이 없었을까요? 뭐 물론 진짜로 오염수 새는 거면 일본 뭐라 할게 못 되겠죠.(애초에 오염수는 원전 있는 나라는 다 버리는거지만)
22/09/20 22:47
경제성 이전에 저 뉴스에서 지적하는 문제라면 방사능이나 세슘은 검출이 돼야 합니다. 하루에 7리터씩 빠진다는 데 검출 자료가 없다는 게 말이 되나요. 두번 돌려봤는데 저 뉴스에서 방사능이나 세슘 얘기는 한마디도 없네요. 검출되면 그거부터 보도하는 게 당연해 보이는데 말이죠.
22/09/20 23:06
오염수가 radioactive 상태인지 아니면 세슘을 포함하고 있는 건지 정확힌 저도 잘 모르겠지만
환경방사선 조사라고 월성 원전 주변에서 시료를 채취해서 측정을 정기적으로 하는데 거기서 유의미한 변화가 없으니 그냥 내부 회의에서 짬시킨게 아닐까 하는 느낌적인 느낌..
22/09/20 23:49
오염수가 뭘까요? 방사능을 가진 물?
아니면 그냥 한번이라도 터빈 갔다가 오면 방사능이나 독극물이 없어도 오염수일까요? 전자라면 딱히 근거가 강력한게 없고, 후자면 애매한 논의라고 봅니다.
22/09/21 00:19
기후격변과 그를 극복하기 위한 탄소중립 가려면 현대기술로는 원자력 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뭐 플라스틱쪼가리 재활용이고 나발이고 그딴건 별로 비중 안크고요, 핵심은 에너지고, 현대사회에서 에너지란 결국 전기로 귀결되는거죠. 화석연료 내지는 그로부터 기반한 무언가를 태우지 않고 어떻게 전기를 만드느냐가 핵심입니다. 연료전지니 풍력이니 조력이니 태양열이니 뭐 많이 나왔는데요, 현실적으로 가정용-넓어봤자 면단위 지역이나 겨우 땜빵하는데다가 그것도 생활용이지 산업에 필요한 에너지량을 충당한다? 말도 안됩니다. 후쿠시마니 뭐니 발광을 해대도 현대기술의 한계 내에서 화석연료 없이 전기 만드는건 원자력말고는 답이 없다는걸 사람들이 좀 알아야 됩니다. 친환경, 탈탄소까지는 좋지만 그거랑 동시에 탈원전 외치는거 보면 그냥 머저리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석기시대로 돌아갈까요?
22/09/21 00:36
산업구조를 제조업 아닌 영역들 중심으로 바꾸고 거주밀도를 잘 맞추면 태양광/열, 풍력, 조력 등으로 산업용도 충당이 가능하긴 합니다.
한국이 제조업 중심으로 굴러가는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많이 쓰는 구조여서 현 사용양상을 유지하고 강화하려면 원전이 필요한거고요. 원전이건 방폐장이건 사회적 합의비용이 굉장히 높고, 지질조사 등을 상당히 해야 해서 돈이 많이드는 쪽이 단점인지라 이걸 어떻게 할 것인가가 문제죠......
22/09/21 00:45
우리나라 환경은 말씀하신 첫문장부터 많이 걸리죠.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려면 우리나라 산업을 제조업이 아닌 다른 산업으로 바꾸는게 필요한데, 저는 우리나라가 제조업(군수산업 포함)이외에 어떤 산업을 키울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22/09/21 00:29
저게 오염수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게 뭐든 저렇게 되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원전 안전하다는 글 보면, "기술적으로 절대 그렇게 될 수 없다" "100% 안전하다" 라고 하던데 전혀 믿음이 안간단 말이죠
22/09/21 00:34
박종운/동국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에폭시를 뭐하려고 발랐냐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엉망진창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것은 한심한 수준이죠. 더 이상 기술적으로 얘기하고 말게 없어요, 이거는…" 저기서도 지적하고 있네요
22/09/21 00:45
지금이야 벌어진 일이니 당연히 저렇게 얘기해야죠.
사람들이 원전 불안하다고 하는데 과학적으로 안전하니 걱정하는 너희가 설레발 떠는거라고 말하는 사람들 얘기입니다. 원전이 나쁘니 좋니가 아니고 안전한지 아닌지 불안하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안 있냐고 추궁해봤자 의견이 좁혀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22/09/21 00:38
그런분들은 이런글에는 출몰 안하십니다.
기술적으로 완전히 100% 신뢰가 가능하다는 말만큼 허구가 없죠. 특히 사회에서 일 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원전이 기술적으로 100% 안전하다고 하는건 그냥 정치적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백수들의 의견이거나 사람이 만든건데 그런게 어딨어요. 원전이 무슨 이론으로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실제 물건으로 현실세계에 만들어서 내놓고, 유지보수 해야하는 제품인데.
22/09/21 01:04
네, 원전찬성론자 와드렸습니다.
100% 안전한기술 그딴거 있을리가 있습니까, 당연히 없어요. 발전소 포함해서 사고확률 0% 안전확률 100%따위 개소리는 그냥 무시하시면 됩니다. 저는 효용론에서 찬성하는거지 안전성에 대해선 운영주체의 성실성에 기대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에요. 까고 말해서 원자력 발전소는 제대로 관리된다는 가정 하에선 사고율이 극히 낮아집니다. 근데, 어차피 화력발전소든 뭐든 모든 공장은 제대로 관리하면 사고율은 없는거나 마찬가지에요. 구미 화학공장 불소유출사고는 공장이 위험해서 사고난건가요? 아니요, 안전수칙을 안지켜서 사고난거에요. 불소유출사고 영향은요? 공장과 상관없는 주변 축사랑 농민들이 아주 고생 많이 했죠? 불소유출 복구하려면 수십년 걸린다는건 보셨겠죠? 원자력발전소는 그 확장판이라고 볼 수 있죠. 사고 한번 나면 주변이 쑥대밭이 될 수 있고 영향도 수십이 아니라 백년단위도 가겠죠. 그에 기반한 두려움, 거부감을 부인할 생각도, 없습니다. 내 뒷마당에 0.0000000000001%짜리 폭탄이 있는거랑 아얘 없는거랑은 차원이 다르니까요. 그런데, 다른 공장과 별개로 원자력만 특별하게 위험시 하는건 좀 의문스럽네요.
22/09/21 01:37
어떤 면에서 원전이 더 특별하게 위험시 되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겠네요.
그 옛날 히로시마, 나가사키의 원자폭탄이 터지고 난 뒤 낙진에 의해 오랜기간동안 방사능 후유증에 고생한 분들의 경험일지, 소련의 체르노빌, 그리고 일본의 후쿠시마에서 터진 것 처럼 원자력 발전소(그리고 그걸 관리하는 사람) 자체에 대한 신뢰문제인지 말이죠. 터질지 말지가 걱정된다와 터진 뒤에 후유증이 걱정된다는 얘기가 좀 다르거든요.
22/09/21 02:06
음.....정확히는 이 기사로 볼 때 우리나라의 원전관리실태가 개판인데 그러다 터지면 진짜 뭐될거 같다...라는게 핵심이군요.
이건 인정해드릴 수 밖에 없네요. 제 생각과는 별개로 걱정하시는 바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아직은 후쿠시마꼴이 나지는 않을거라 여기지만 그건 저만의 생각이고 다른 분들이 걱정하시는 바는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22/09/21 02:24
아래도 말씀드렸다시피 세상에서, 특히나 사람이 만든 것에 100%는 존재하지 않다. 라는게 제 지론이라서 그냥 흘려들으시면 됩니다.
제 얘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면 우리나라 화학공장들은 죄다 시한폭탄이에요 크크.
22/09/21 00:40
원전 관리가 엉망이다. 그러니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 라는 식이라면야 당연히 제대로 되도록 만들어야죠. 거기에 이견이 있을리가?
그런데 지난 경험으로 미루어볼때 이런 기사는 결국 원전 자체가 문제고 원전은 악이고 없애야 한다라는 결론으로 가더군요. 아, 네. 원전 납파효, 원전 없애죠. 그런데, 원전이 담당하고 있던 에너지를 대체한 수단은 있는지? 충분한지? 안그러면 당장 당신이 여름에 에어컨 켜는것도, 겨울에 전기장판 켜는것도 비용이 몇배는 뛰실텐데? 괜찮으신지?
22/09/21 01:40
탈원전 정책도 지금 당장 원전 다 없애자는 정책이 아니라 현상 유지만 하자는 것이라서 님의 걱정처럼 하루 아침에 에어컨도 전기장판도 못켜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원전을 현상 유지하면서 시간을 버는 동안, 새로운 에너지 생산 기술과 소비 절감 기술을 개발해서 대체해 나가자는 것이지요. 게다가 불행인지 다행인지 한국은 인구수도 정체되고 곧 줄어든다고 하니 에너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크게 늘 일은 없겠지요.
22/09/21 01:21
이건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원전 찬성론 입장인데도 원전은 100% 안전하다고? 미쳤나 싶어요.
100%면 인재도 막아야 하는거 아닌가? 싶고 그게 아니더라도 사고라는건 언제 어떤 식으로 발생할 지 아무도 모르는건데 100% 안전??? 뭐 이딴 개소리가 있나요
22/09/21 01:23
위 댓글 중에도 그렇고 원전 기술이 100%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100% 안전한 기술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보잉이나 에어버스 어느 비행기 회사도 비행기가 100% 안전하다고 주장하지 않는데, 유독 원전 기술만 100% 안전하다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는 뭘까요? 원자력 공학 전공자들이 다른 분야 전공자들에 비해서 유달리 유능하고 성실해서? (적어도 제가 다녔던 학교에서는 별반 다르지 않았는데.) 그리고, 허구한 날 부실시공 관련 뉴스가 나오는 나라에서 원전만 설계 시공서 대로 완벽하게 지었다고 믿을 수 있는 근거도 없죠. 시공 뿐만 아니라 운영이나 관리, 유지보수도 마찬가지고.
저도 원전만큼은 아니지만 매우 복잡한 시스템을 다루는 공학 분야 종사자인데, 아무리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문제를 고려해서 설계하고 이중/삼중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해도, 시운전을 하거나 실전에 들어가면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꼭 있습니다. 그게 사소한 문제라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은 경우엔 대참사가 되는 거죠. 어떤 사람들은 비행기가 100% 안전하지 않더라도 다들 비행기 타고 다니지 않냐고 하는데, 비행기는 그 위험을 감수하고 이용할 사람들은 이용하고 그 위험을 감수하기 싫은 사람은 이용하지 않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 무섭다고 안타는 사람들도 있죠.) 그리고 사고가 나면 죽거나 다치는 사람은 본인이죠. 그런데 원전은 일단 짓게 되면 그 근방 XX km 이내의 사람들(한국처럼 인구집중도가 높은 나라에선 백만단위가 넘을 수도..)에겐 선택권도 없고, 사고가 발생하면 자신의 선택과는 상관없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당해야 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22/09/21 03:23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웃기게도 원전찬성론자들 가운데 이런 기본적인 상식을 무시하면서 과학운운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 거 같습니다. 핵발전 기술 자체는 완벽한데 사람은 불완전하다는 말을 보면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플라톤의 이데아인가요? 헛된 그림자같은 현실의 기술이 이니라, 어떤 인간적인 오류도 함유하지 않은 순수 이상으로서 천상의 기술 같은 걸 상정하는 거 같은데, 그런 기술이 현실에 존재할 리가 만무하고 설사 순수 개념적으로만 그런 기술을 상정한다한들 그게 무슨 실제적 의미가 있습니까? 우리는 현실의 세계를 살지, 순수 이데아의 세계를 사는 게 아닌데요. 기술 자체가 인간적 활동의 산물이고, 기술의 활용에는 반드시 인간적 요소를 포함할 수밖에 없는데 인간과 기술을 억지로 분리해서 판단하고 평갸하는 태도는 극히 비현실적이어서 실제 핵발전소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매우 해악적이라고 봅니다. 핵발전 찬반 논란과 관계해서 이런 유치하고 저급한 내용의 주장들이 공공연히 운위된다는 사실 자체가 개인적으로는 매우 징후적인 현상으로 보입니다.
22/09/21 01:57
다른건 다 차치하고, [원전은 100% 안전하다] 이따위 개소리를 당당하게 지껄이는 인간의 말은 그냥 개무시하시면 됩니다.
세상에 사람이 만든 그 어떤 공정도 100% 안전한 공정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계가 다 하니까 괜찮아? 기계는 100% 완벽하다고 누가 보증합니까? 하다못해 기계가 100% 완벽하게 기동하기 위해서 사람의 도움이 전혀 필요없는 경우가 있습니까? 현대기술 수준에서? 그게 있으면 이제 사람의 존재가치가 없어지는거죠. 우리는, 우리가 만든 기계와 공정은 100%에 가깝게 가기 위해 노력하는거지 100%는 절대 달성하지 못하는겁니다. 된다고 말하는건 사기꾼이죠.
22/09/21 03:06
기후격변으로 죽기 vs 원전 터져서 죽기
말이야 많았지만 결국 전자가 승리하는 그림으로 가고 있죠. 사람이 관리하는 이상 원전이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거 터지기 전에 탄소 때문에 우리 모두는 죽게 될겁니다. 원전에 대한 공포심의 10%라도 다른 것들의 무서움을 생각해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2/09/21 10:52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1341873
[네덜란드 연기금 측 “한국 원전은 친환경으로 볼 수 없어 투자 어려워”] 아니야 우리원전은 그린에너지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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