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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0 00:14
전 지금까지 n0년 살아오면서 농사짓는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는데.. 진짜 저렇게 막무가내로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요?
22/09/20 00:42
귀농 청년들 유투브 많이들 하던데, 보면 장난 아닙니다. 정부에서 하는 교육 한번 받고 무작정 시골로 가는 경우 정말 많더라고요. 귀농 지원금은 3억정도까지 대출을 해주는데, 돈 개념이 없어서인지 그냥 3억 풀로 땡기죠. 돈은 있지만 정작 그 돈을 쓸 곳은 없으니, 그냥 쓸데없는 곳에 막 써버리더군요. 사실 돈을 잘 쓰려면 뭘 알아야 할텐데, 아는 건 없고 경험도 없으니 그 큰 돈을 필요없는 것들에 쓰는거죠. 관리도 어려운 하우스를 쓸데없이 크게 만든다던가, 또 직접하면 돈 아낄텐데 돈 있다고 전부 사람써서 만들죠. 물론, 돈 쓸땐 이자 걱정 따윈 없죠. 하지만 그렇게 한해 두해 쌓이면 빚의 무게가 느껴지기 시작하고, 아무리 일해도 빚 갚고 비료 사는 것도 빠듯하다는 걸 깨닫더군요.
22/09/20 00:19
반대의 경우도 있어요. 일단 길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많죠. 그 이전 집주인과 마을사람들과는 아는 사이라 길을 열어두고 썼지만, 본인이 그 땅을 구매 후, 길을 막고 마당을 넓힌다던지 했다가 싸움나기도 하고 그러죠. 또 새로온 사람들에게 마을 발전 기금이라며 돈 내라고 했다가 싸우기도 하고요.
22/09/20 00:30
부모님이 항상 하시는 이야기가 농산물 만큼 싼 게 없으니 비싸다고 투덜대지 마라는 것입니다.
물론 중간 유통업자들이 장난도 있겠지만, 손 많이 가고 뜻대로 되지 않고 변수가 너무 많아서 매우 고난이도의 작업이 농사라고...
22/09/20 00:38
저희 아버지가 놀고있는 밭이있어서 소작을 주셨는데 그 소작농이 지맘대로 아버지 밭에 우물을 뚫어놓고서는 나중에 아버지가 발견하셔서 원상복구 시켜놓으라하니 복구시킬 돈을 내놓아라 하면서 배째고 드러눕는걸 보고 농기구로 대가리 한 대 후려치고 싶었었습니다
22/09/20 01:04
시골은 집 관리도 엄청 어렵더라구요.
시할머니께서 생전에 사셨던... 밀양에 전원주택이 있는데 사람이 살지 않으니 순식간에 폐가st가 되더란... 이웃 주민분께 돈을 드리고 집관리를 부탁드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요. 팔지않느냐고요? 안팔린데요 내놔도... 휴가때 내려가서 쉬고 오면 좋긴 한데 좋은것도 하루이틀이구요. 너무 외진곳이라 도보거리안에 편의점 하나 없고 밤되면 정말 깜깜해서 어디 갈수 없는...
22/09/20 01:22
일단 지어놓으면 방법이 생긴다고...부동산+건축업자들이 말하는거만 믿고 짓는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알고보니 도로없고 주변 땅주인들한테 하소연하고 빌게 되는거죠.. 거기다 요즘은 상하수도 다있어야하니 땅파서 묻는돈도 무시못하구요
22/09/20 01:39
제 고향에 악명 높은 사람이 있는데, 이전엔 맹지이지만 아는사람들끼리 그냥그냥 도로 공유하며 잘 살았는데, 외지인이 그 땅을 사자 그 땅이 먹고 싶어 주위 땅 주인들과 짜고 도로를 이용 못하게 막아버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결국, 그 외지인이 못 버티고 헐값에 땅 내놓고 나갔죠. 시골은 땅과 도로의 구분이 엉망인 곳이 많아서 이런 일들이 실제로 있곤 합니다.
22/09/20 01:20
텃세 얘기는 있다는 썰이든 없다는 썰이든 반씩만 믿으시면 좋겠습니다. 동네마다, 사람마다 케바케가 심한 주제라서요.
다만 농림축산업이 힘든 건 사실이라..
22/09/20 01:40
일단 도시에서 크게 번 돈 말아먹은 경우를 옆 얘기로 꽤 많이 들었네요.
버섯농사 크게 벌리다가 돈 안 벌려서 망하고 다시 그 지역 특산물로 따라 하는 경우도 있고 제발 볼땐 본문 내용이 10명중 7-8명은 된다 생각합니다. 요즘은 아버지 세대가 은퇴하고 고향와서 귀농하는 사람이 꽤 많이 생겼다고 들었습니다. 친구들끼리 짧게 어드바이스라도 들을 수 있습니다. 이경우는 좀 나은거죠. 보통 벼농사 말고는 바쁠땐 아침 7시쯤에 나가 저녁8시까지 일할 정도로 빡센 농부들 많아요. 그 사람들한테 뭘 기대한다? 자기 농사 짓기도 바쁘고 힘듭니다.
22/09/20 02:56
시골 내려와서 산지 십수년되었는데
근래 인터넷에 시골관련글 보면 시골놈들 텃세때문에 절대 내려가지말라는 글만 엄청 올라와서 답답하고 케바케라는걸 좀 알아줬으면 했는데 속 시원한 글이네요..
22/09/20 08:04
내용보면 사실을 바탕으로 슬쩍 거짓을 끼워넣네요;;;
텃세때문에 뉴스타고 지역커뮤니티 난리난 케이스가 한두건이 아닌데 무슨... 당장 논에 쇠말뚝 박아놓는것만 봐도
22/09/20 08:27
항상 무언가를 할때 주의하는게
그렇게 쉬우면 남들이 서로 자기들이 하려고 애를 쓸텐데 내가할 기회가 있다? 높은 확률로 어려운 일이라 생각하며 공부합니다 크크
22/09/20 08:43
둘다 맞는데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많이 하는 인터넷엔 그쪽 입장의 얘기가 많이 올라오니까 이런 관점의 글은 귀하군요.
농사를 회사같은데서 운영하는 주말농장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그냥 1주일에 한두번 와서 봐주면 알아서 잘큰다고 생각하는...
22/09/20 09:17
텃세도 맞고 본문도 맞겠죠
세상일이 어디 한쪽으로만 쏠릴까요...양쪽 다 문제가 없는건 아닌데 그간 마치 지역민들만 못된사람 취급하는 글들이 범람했던건 사실이라...
22/09/20 09:20
저도 고향이 시골입니다.
어렸을때도 텃밭만 가꾸는데 하늘이 노랬는데, 나이먹고 농사일은....... 농사일 고된건 안해본 사람들은 모르더군요.
22/09/20 09:40
하던 일과 연관된 걸로 제2의 진로를 찾거나
아니면 취미로 시작해서 준전문가가 되어 잘할 자신이 있으면 그걸로 제2의 진로로 잡아야죠. 커리어 피봇을 하려면 현재의 행동과 연관이 있어야지, 그냥 쌩뚱 맞은걸로 전환하면 많은 돈과 시간으로 리스크를 감내할 수 받게 없는듯 합니다. 바꾸려는게 농업이든 자영업이든 간에요..
22/09/20 10:24
근데 몰랐는데... 1억원 지원금 받고 2년정도 농사 하는척하다가 망해도 페널티가 없나봐요? 그러면 뭔가 할만한데 ? ;;;;;
22/09/20 11:37
베트남 와서 3년간 살아가며, 비슷한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공개적인 게시판에 댓글로 달 얘기는 아닌 듯 하고...
뭔가 삶의 터전을 바꾸기 전에는 많이 고민하고 알아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진짜 새로운 곳에서의 삶은 본인 하기에 달려 있는 경우가 많죠.
22/09/20 14:31
귀농준비 중인데 가면 뭐주냐?
내가 가서 농산물 가공공장을 크게 지을려고 하는데 무슨 지원 해줄거냐? 이러분 많아요... 속으로는 항상 이렇게 되닙니다. 제가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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