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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2 22:52
유전자가 결정한다! 하면 오오 맞아 하고, 유전자가 결정하지 않는다! 하면 저 글이 뭐라고 하든 어떻게든 유전자가 결정하는 게 맞다고 댓글이 달리고,
뭔가 요즘 사회는 유전자가 모든 걸 결정해주는 게 이 사회의 룰이야라는 암묵적인 동의가 있는 것 같아요.
22/09/13 01:58
https://pgr21.co.kr/humor/461405
이 글 댓글을 예전에 봤을 때 느낀 거였습니다. 쌍둥이 연구라서 유전자 외의 노화 요인을 분석한 건데 아무튼 유전자가 제일이야 이런 반응이 꽤 많았거든요.
22/09/13 00:29
고전적인 의미의 자유의지는 사실 존재하지 않고, 유전자+환경이 모든 걸 결정한다는 게
(암묵적 동의 여부와 상관없는) 과학적인 사실로 보이는 증거가 계속해서 쌓이고 있죠.
22/09/13 00:57
근데 진짜 무서우면서도 슬픈이야기입니다 참 자유의지가 부정된다는거...
그러니까 계층방정님이 이 댓글을 쓴것, 제가 이 댓글을 보고 이 대댓을 쓰는것 모두 사실 예정되어있던 거란 얘기잖아요? 세상의 모든 불행들도 다 예정된 일이라는 게 참
22/09/13 05:31
자유의지와 예정론은 딱히 관계가 없죠
예컨데 로또 뽑는기계에서 번호 뽑는게 기계가 의지를 가지고 뽑는건 아니지만 어떤 특정 번호가 뽑힐게 예정된 것은 아니듯이...
22/09/13 07:09
그런 랜덤적인 요소도 있기야 하겠지만
이렇게 피지알에 접속해 글을 보고 댓글을 본 것 자체가 다 자유의지와 무관한 일이라면 님과 저와 모두의 dna에 따른 각자의 행동이 이루어져서 만들어진 결과 아닐까요 자유의지란게 없다면? 결국 대부분 일은 다 예정되어있는거겠죠
22/09/13 09:00
그래서 자유의지론자들이 들고 오는게 양자역학입니다. 고전역학적으로는 모든 것이 예측 가능해야하지만 양자역학은 확률론적인 세계(신은 주사위를 던짐)를 주장하니까요.
22/09/13 10:12
조금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 봐야 하는 게, 예를 들어 당뇨나 고혈압, 혹은 암 등의 질환에서 가계도를 따지거든요. 즉, 주위 친척 중에 저런 환자가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알콜 의존증(저기서 말하는 알콜 중독)이 일종의 질환이라고 생각하면, 역시 마찬가지로 가계도의 영향을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런 류의 중독이 대부분 뇌내 마약이라는 도파민 분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일텐데, 특정 물질, 혹은 특정 자극에 대해 도파민이 분비되는 정도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다만 요새 사회가 지나치게 유전자 탓(?)을 한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유전자에 의해 어느 정도 형질이 결정되어도 몇몇 극단적인 상황을 제외한다면 그 다음의 환경이나 노력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데 말이죠.
22/09/13 10:42
저걸 보고 "어차피 유전자X망겜이니 포기하고 대충살란다" 라는 멍청한 결론을 내릴 사람들은
어차피 가만히 냅둬도 멍청한 결론을 내릴거라 그런사람들을 신경써가며 논의할 필요는 없는듯해요
22/09/12 22:56
제가 알콜분해를 못 하는 체질이라서 그런지
알콜에 의해 얻는 긍정적인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알콜중독에 안 되는 쪽에 해당되는 거겠죠.
22/09/13 15:31
저도 비슷한 과인데, 40대 중반이 되도록 도대체 사람들이 왜 술을 먹는지 이해를 잘 못합니다 흐흐흐
그래서 비즈니스 하는데도 약점이지만 한편으로는 오랜 기간 술 먹고 실수하는 일이 없다보니 그건 또 장점이 되기도 하더군요.
22/09/12 22:58
선친께서 알콜 중독이셨는데, 저는 술이 안받아서 마시지를 못합니다. 근데 한때 소주1병씩 매일 하던 시절 생각하면 술 잘 마셨으면 저도 얄짤없었을 것 같아요.
22/09/12 23:12
외할아버지,친할아버지 두 분 다 말술이셔서 제가 그걸 물려받은게 아닌가 싶기도..(근데 또 부모님들은 진짜 술을 못드시더라구요. 동생이 딱 이쪽을 물려받아서 곡주 한잔에 벌개져서 나가떨어지는..)
22/09/12 23:15
할아버지 알콜중독, 간경변
큰아버지 알콜중독, 간경변 작은아버지 알콜중독, 간경변 아버지 20대에 술독에 빠져 살다가 위 천공, 이후에 금주, 간경변 형 중독은 아닌데 많이 마심. 간 싱싱함. 본인 술 한 달에 한 두번, 맥주 2캔, 소주 4잔 이하로. 간 싱싱함 유전도 있지만, 보고 자라는 환경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술,담배를 결혼전에 끊으셔서 그런가...저는 큰 영향 없네요. 대신 카페인 민감도를 어머니한테 물려받아서 그런가 카페인 마시면 손이 저리고 심장이 쿵쾅쿵쾅..
22/09/12 23:25
부모님 신라면도 매워서 못 드심, 술 못 드심
소주와 함께 엽떡 제일 매운 맛 찾는 나 맨날 엄마가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 하긴 했는데….. 진짜 다리였나…
22/09/13 00:19
중독될거 같으면 안마시면 됩니다.
알콜 중독은 유전자의 이유로 중독이 얼마나 되느냐의 차이가 있는거지 술 한 방울 마신다고 불가항력적으로 중독되는게 아니거든요. 술마시는 사람들한테 항상 경고하는건데 내가 술을 안마신날 허하다는 감정이 느껴지면 바로 술 끊으라고 합니다. 이건 의학적 지식이 있어서의 충고가 아니라 경험적인 충고이긴한데.... 정신과에 관련된 지인이 있다면 알콜중독자들에 대해서 한번 여쭤보세요. 얼마나 피해자가 많은지 그리고 그 가족들이 얼마나 괴롭힘당하는지 얼마나 어이없는 이유로 알콜중독에 빠지는지.....
22/09/13 07:53
우리나라에서는 힘들어요 크크
제가 첫 회사가 술 문화가 좀 더러웠는데 술 강권에 시달리다가 그래서 결국 마지막에는 “아버지가 알콜 중독자라서 저는 술 안마신다” 까지 얘기했는데 정확하게 “니 아버지가 알콜 중독자지 넌 아니잖아?” 라더군요...크크 퇴사했습니다. 정말 술에 너무 관대한 사회고, 주변에서도 알콜중독의 심각성을 몰라요, 오죽하면 아버지가 술 때문에 회사에서 잘리고, 암 수술 3번 했는데 친척이나 지인들은 남자가 술 좀 마실수도 있지 그걸 가지고 가족들이 그러면 안된다면서 저랑 어머니를 매도하더라구요 크크 제가 겪어보고 보니 우리나라에서 정신과 방문을 꺼리고 술에 관대해서 치료를 안받을 뿐이지 알콜 중독인 사람 엄청 많은 것 같아요.
22/09/13 00:48
중증 알콜중독( 1일 알콜 섭취량이 100ml이상 쉽게 말해 소주3병이상)인데 민폐전혀 안끼칩니다.
20살(대1)이후 주사부린 적 전혀 없고 필름 끊긴적 20여년 전 첫 해 이후 단 한번도 없음.
22/09/13 03:40
수리남 연기 댓글에 하정우를 하진우
조우진을 조진우라고 쓰신걸 보고 그냥 술드시고 정신없이 쓰셨나보다 했는데 알코올성 치매 전조증상 아닌가 싶네요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건강 염려되네요
22/09/13 20:55
펠릭스 님 지금은 술을 이길만한 건강이 되는 거겠지만, 나이를 먹어 가면서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런 분 여럿 봤는데 멀쩡하다가 어느 순간 확 갑니다. 어떤 한계치가 있는 것 같던데..., 정말 한 순간에 갑니다.
22/09/13 03:47
의존성은 아닌데 마시기 시작하면 절제가 잘 안되어서 필름이 간간히 나갔는데 어렸을 땐 그냥 웃고 넘어가다가 20대 후반에도 연례행사로 필름 나가니 좀 아닌 것 같아서 폭음은 끊었고 사정상 근거지로부터 멀리 떨어져살게 되니 1년에 맥주 한 짝도 안 마시는 것 같네요. 근데 그마저도 깔짝 먹으면 기분만 안 좋아져서 끊어버렸습니다. 지인들과 어울릴 때 마시는 거 제외하면.
22/09/13 03:53
카타카를 현실화 하겠네요
모든게 유전자 유전빨이니 열등유전자 혹은 발전성향이 없거나 적은 유전자와 그보유자는 그냥 인위적으로 도태시켜야 더 나은 사회가 된다는 애기이기도 되니
22/09/13 09:45
지금도 많은 인간이 자연도태 되고있고 시간이 흐르면 한정된 자원을 두고 남은 인간중에도 옥석 가리기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건 근데 거의 기정사실 아닐까요
22/09/13 06:46
이런거보면 이게 진짜 유전일지, 아님 아비투스일지 궁금합니다.
(대충 얘기하자면) 알콜중독은 유전이 100% 원인이다! 라고 하려면 일란성 쌍둥이를 한명은 가족들과 같이 지내고, 한명은 따로 떨어져 살면서 가정환경의 영향없이 알콜중독이 발현되나 변수통제하면서 결과를 봐야 할텐데요. 만약 가정환경 내에서만 알콜중독이 발현되면 아비투스의 가능성이 높겠죠 (유전적 영향이 제로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답글 쓰면서 왠지 이런 실험이 이미 있었을것 같다는 생각...
22/09/13 07:47
울 할아버지 술 먹다가 40대에 요절
아버지 술먹다가 직장 잘리고 50대에 암 수술 3번. 다 알코올성 암, 정신과에서 알콜중독 진단 받음. 그리고 작은 아버지 3분 있는데 1분은 술먹다 50대에 요절, 1분은 제가 보기엔 알콜중독이고, 나머지 1분은 좀 괜찮은듯. 그래서 저는 술 입에 한 방울도 안댑니다. 첫 회사는 이게 해결에 안되서 심지어 그만둠. 술을 계속 강권하더라구요 실제 유전빨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저희 집안엔 유전되는 것 같네요.
22/09/13 09:03
유전빨이 될 수 밖에 없는 또하나의 이유중의 하나는 일단 알콜가수분해 효소가 체질적으로 결핍되어서 술을 잘 못마시는 사람들이 한국인중 절반 가까이 됩니다. 이 사람들의 경우 알콜 중독이 되기 쉽지 않죠 (불가능한건 아님)
22/09/13 11:26
아버지는 술을 정말 좋아하시지만 전 숙취도 심하고 알콜의 쓴맛도 크게 느끼는 편이라 술을 좋아할래야 할 수가 없더라구요.
제가 스스로의 의지로 술을 마셔본 경험이 거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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