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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2 23:02
취미가 핸드폰게임이랑 정치 과몰입 뿐이라 회삿일 말고 대화를 해버리면 한마디에 인맥도가 -3씩 깎입니다
그래서 회사사람들하고만...
22/09/12 23:05
여자 친구도 오래 만나면 질리는 것처럼 새로운 공통점이 필요하죠. 그래서 아기가 있어야 공통의 관심사가 생겨서 오래 같이 잘 산다고 봐요. 그런데 학교 친구들은 10년 전 20년 전이야 다 비슷비슷한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는 위치와 보는게 달라지다보니까 자연스럽게 멀어지는것 같아요.
물론 오랜만에 보면 반갑지만 예전처럼 오래 놀기가 쉽지가 않은듯..ㅠ
22/09/12 23:07
얼굴 자주 맞대는 사람과 친해질 계기가 있다면 더 친해질 수 밖에요.
친구들 맨날 학교에서 보잖아요. 그러니 친해졌지. 학교 다 졸업하면 새 학교 친구들과 더 자주보고 이전 학교 친구들은 동창회에서나 보게되고 연락 줄어드는 케이스가 많아지는것도 다 비슷하죠. 차라리 동네친구기라도 하면 자주 보니까 낫지만. 학교친구들이 직장동료가, 배우자가, 되는거고 자주보기 힘든게 제일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22/09/12 23:23
흐음 전혀 공감이 안가는 데요 저는 크크크 40대지만 아직은 동료보다는 친구들이 더 잼나요. 자주 못 봐서 더 그런거 같긴 하지만
22/09/12 23:31
취미. 취향이 같은 친구랑은 오래 가요.
그런데 나이 들면서 하고싶은게 많아지니... 고전 읽고, 방송 댄스 배우고, 사회인 극단 들어가고 하다 보니 만날 시간도 공감할 꺼리도 부족해지는건 사실이네요. 일에만 치여 살던 때보단 훨씬 즐겁긴해요.
22/09/12 23:38
꼭 관계 이어갈 필요있나요. 인생 순간순간 만나는 인연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길이 달라지면 또 헤어지는거고. 그래도 좋았던 추억은 마음속에 간직하구요.
22/09/12 23:41
체력 문제도 있는거 같아요. 20대엔 거의 매주 보던 친구들 중 2명이 학원강사라 매번 11시에 만나서 밤샘했는데
30대되고 회사업무가 계속 늘다보니 11시에 누굴 만난다는 생각도 못해서 분기에 한번보면 많이보는거내요.
22/09/12 23:47
요새 친구들끼리 스타 재밌게 하고 있는거 생각하면 아닌거 같기도 한데, 대학때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하고 저런 테크 타다가 말다툼 한번에 인연 끊어진거 생각하면 맞는거 같기도 합니다.
22/09/12 23:49
저는 기성세대가 된다는 것이 '정답을 말하려는 세대' 쯤으로 정리했는데, 20대 때 세상에 나와 뭔가 스스로 해보고 또 새로운 것(사람, 생활, 공부, 직장 등)을 익히고 배워가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돕고 배우고 등등하며 서로 교감하고 소통할 '건덕지' 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재밌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지금처럼 기성세대가 되어버리면 어느정도 재테크든 인생설계든 사람관계든 자기만의 정답지나 모범답안이 생겨버리고 이 때는 20대 때의 우당탕탕 니말이 맞고 내말도 맞다를 논하는게 피곤한일이 되니 그 때의 인간관계가 재미없게 되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대화가 즐거움이 아니라 약간 인내의 영역이 되어버린? 하고싶은 말은 참고 상대의 논리적헛점도 넘어가고 말이죠.. 그런데 전 중고등학교 시절 별 정신나간 얘기까지 다하고 살았던 친구들이 아직도 끈끈한 사이인데 뭐랄까 쟤가 틀린말을 해도 상관이 없는 사이로 느껴진달까? 그런 친구들이 있는건 참 행운인것 같아요
22/09/13 00:14
솔직히 공통의 대화주제가 슬슬 줄어들어가요. 그래서 추억팔이 재미도없는거 맨날 하고 또하고..
인터넷커뮤니티가면 내가 좋아하는 주제로 떠드는사람 많아서 오히려 그쪽으로 자주가게 되는.. 롤얘기도하고싶고 게임얘기도하고싶고 씹덕얘기고하고싶고한데 주변에 '그런거'하는사람 나밖에 안남았네요.
22/09/13 01:03
저도 결혼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하면 살던 고향이랑 거주지가 달라질 가능성이 큰게 1 배우자에게 시간적 경제적 육체적인걸 맞추는게 2 아이 낳음 육아에 치여버리고
22/09/13 03:40
딱히 10대, 20대, 30대의 차이가 아니라 환경변화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점점 울타리가 넓어지고 달라지는 거죠.
대학(가냐마냐, 어딜가냐, 위치는 어디냐, 전공은 뭐냐), 직장, 연애/결혼…육아 등등 변수가 많아지고 자연스레 같이하는 시간도 줄어드니.. 그래도 정말 친한 사람은 만남의 횟수가 친함을 정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22/09/13 06:51
40대가 되고 50대가 되고..나이가 먹어 갈 수록, 내가 점점 뒤쳐지는 구나 생각이 들면서..경조사를 갔을 때 사람들이 나보다 나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더 반겨 주는 것이 느껴지면서(나에게는 '왔는 갑다'하는 것 같은데 그 사람에게는 '니가 다 와주다니'라는 느낌을 받을 때) 내 바로 주변인 외의 사람들을 만나는 건 은근한 용기가 필요해 지더라구요.
22/09/13 07:39
이건 당연한게 10살 이전에 꺄르륵 하며 놀이터에서 놀던 동네 친구를 20살에 만난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그럴 수 밖에요.
22/09/13 08:06
접근성이 큽니다.
이젠 한 번 보려면 한 달 전부터 조율해야 하는데 회사 동료는 당일에 약속을 잡을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접근성의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유지하려면 노력이 필요합니다.
22/09/13 08:21
새로운게 없이 반복인 시점이 생겨서 그런건데 30대쯤 결혼해서 육아를 시작하면 늘 새롭습니다. 애가 시기별로 대처법이 다르기에 늘 새로운 국면이에요.
22/09/13 08:32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단순히 '자주 못 (안) 보니까'도 크겠죠. 10~20대 때는 학교에서 거의 매일 볼 수 밖에 없으니 그 안에서 친해지고, 더 끈끈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이제는 가까이 살더라도 자주 보기 힘들고, 멀어지면 더 어려우니까요. 자주 못 본다는 의미는 말 그대로 공통의 화제가 줄어드는 거고 그러면 소원해질 수밖에요. 회사 사람을 더 자주 보니 회사 사람들하고 친해지는 게 더 당연한... 물론 공통 화제가 일 얘기라서 뭔가 어느 단계 이상 친해지기는 쉽지 않지만요. 흐흐
22/09/13 08:37
언제한번 보자라는 말을 30대되서 하고는 30대가 마칠때까지 안본 경우도 있네요.
사이가 나쁜건 아닙니다 근데 굳이 만나서 할 말은 없어요. 일년에 한두번 전화통화정도 하고 소식들 주고받는게 전부 얼마전에도 전화통하하며 언제한번 봐야하지않겠냐고 대화한건 비밀
22/09/13 08:47
육아가 제일 큰거 같네요. 육아 전까지만 해도 만나면 재밌는 일이 생기고는 했는데 육아 이후로는 삶에서 육아 + 일 제외하면 거의 관심도 없어지고 미혼이거나 애 없는 친구들을 반대로 육아 얘기하면 전혀 관심없고요. 결국 비슷한 나이대 애있는 친구들이나 회사동료들이랑 제일 자주 얘기하게 됨.
22/09/13 09:04
직장동료들은 좀 겉도는관계고 고등학교/대학교 찐친들이랑 오히려 계속 가지 않나요.. 물론 수는 줄어들고 진짜 찐친들만 보게되긴하죠.
22/09/13 09:10
그냥저냥하던 친구들하고 소원해지는건 맞는데 몇몇 베프들은 안 그렇고 뭐 그런거 같습니다.
직장동료한테 찐친처럼 다 내보이고 친하게 지내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22/09/13 09:59
저땐 직장 + 가정에 올인할수 밖에 없는 시절이라 그런거죠
부모님 및 비슷한 연령대 분들을 보니 50대 중반 넘으면 다시 대학교 이하 친구들 위주로 만나던데요
22/09/13 10:39
딱히 사바사는 아니고.
대체로 20대에 모든게 새롭고 처음인거에 비해, 30대 지나면서 모든게 시큰둥해지고 자극에 둔감해지죠. 해본거니깐.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로 똑같은거 반복하다보면 뭘 할 동력이 없어지고, 결혼이나 직장에 더 시간과 관심을 둘수 밖에 없으면 소원해지기 마련입니다.
22/09/13 10:56
피식대학 05학번시리즈가 이걸 참 잘 살렸죠.
20대인 이즈백에서는 서로 여기저기 누비면서 낄낄대고 다투고 풀고... 30대인 이즈히어에서는 만나는 장소는 핫플이 아니라 각자 동네가 대부분이고 공통 대화 주제가 별로 없어서 대부분 사업, 부동산, 주식같은 돈 이야기...쓸모없는 감정싸움 안하려고 서로의 아픈 곳은 더 이상 건드리지 않기..
22/09/13 14:00
일단 물리적거리부터 멀어지니까 자연스레 그렇게 되죠.
어릴 때야 학교든 대학이든 물리적으로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항상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보는 사람들끼리 모이지만 사회생활 시작하고는 비교적 가까운데 사는거부터가 아닐 확률이 높을 뿐더러(주거지가 가깝게는 시 끝과 끝에서부터 멀게는 도를 넘어서까지 멀어짐), 운동도 해야되고 회사사람도 만나야되고 연애도 해야되고 하다보니 시간 맞추기가 너무 힘들어짐.
22/09/13 15:30
평생 같이 갈 것 같던 훈련소 동기들 자대 배치 받고 일주일이면 잊혀지기 시작하는 법이고,
사회 생활 해나가다 보면 주변에 사람 많은게 마냥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배우게 되죠. 저도 선 넘는 꼴 잘 못 봐서 주위에 그나마 있던 사람들도 점차 줄어들고, 가뜩이나 이제 베트남 나와있다 보니 정말 얼마 없는데, 사는 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어요. 이것도 개인차가 존재하겠지만, 제 경우에는 돈이 많지 않다면 불편하겠지만, 친구가 많지 않은 건 그다지 불편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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