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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9 14:24
뭔가 단어를 좀 혼동하는 느낌인데..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동영상으로 표현하는 건 좋은 능력이지만 그게 왜 문해력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며, 비록 기존 세대보다 영어 실력이 향상되었을지언정 한국어 문해력보다 영어 문해력이 더 좋다는 건 이해가 안 가네요.
22/09/09 14:27
저도 근데 보면서 한국어나 영어나 듣는건 매한가진데 영어 문해력이 더 좋다는건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흐흐
아마 읽고 쓰는것 보다 보고 듣는거 강조하려다가 저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긴한데... 아니면 영어 사교육이 완벽히 되있음을 표현하신건가
22/09/09 14:30
과거사람들은 외국어를 책을 통해서만 배우는 비율이 높았는데 요즘 세대는 과거에 비해 동영상을 통해 공감각적으로 익히는 비율이 커져서 효율이 더 높아진게 아닌가 싶네요.
사실 우리 어린시절도 영어 공부할때 책으로만 공부하지 말고 듣고 말하는 연습 많이 하라고 배우긴 했지만 요즘 세대에 비하면 환경이 열악한 편이었으니까요.
22/09/09 14:34
이전 세대가 어렸을 때 접하는 매체 중 다수가 책이었고, 한글로 되어 있었죠.
영어를 처음 접하는 타이밍도 지금에 비하면 꽤 늦었습니다. 90년대 중반만 해도 교과과정에 영어 처음 들어가는 타이밍이 중학교였죠. 지금 세대는 어릴 때부터 다양한 영상 매체를 접할 수 있고, 영어도 보다 빠르게, 보다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빠르게 자주 경험하는 만큼 영어에 대한 문해력과 이해도는 올라갈 확률이 높죠. 저도 사람들 만나다 보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80년대생과 90년대생의 영어 구사력이 확실히 다르고, 90년대생과 00년대생의 영어 구사력도 확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22/09/09 14:25
오 이런 면은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었어도 이렇게 구체적으로 짚어주니 확실히 실감이 나네요.
다만 책을 통한 문자문화는 일이천년 이상 이어져 왔는데 영상문화가 보편화 된건 수십년도 채 안 되니 사회가 따라가 주기 전까지 당대의 아이들은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
22/09/09 14:29
예전에도 비슷했던게
고등학교 영어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영어를 가르치는거보다 한글해석이나 용어의 뜻을 설명해주는 시간이 더 길었다고 푸념하시던게 기억나네요.
22/09/09 14:34
아 본문의 영어가 익숙하다는게 그런뜻일 수도 있겠네요
영단어야 단어의 뜻을 외우고 사용하는거니 영어를 어느 정도하면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지만 교과서에 나오는 낯선 한글단어들은 짚고 설명해주는 과정이 필요하니
22/09/09 14:40
글쎄요 저는 Coincidence를 알면서 우연, 일치라는 단어를 모르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전공용어처럼 진짜 대응하는 한국어를 모르는 경우가 아니라면야 보통 기존에 알던 한국어 단어에 맞는 영어 단어를 외우는게 일반적이지 않나요?
제가 수능 영어 공부할 때도 느낀 거지만 난해한 영어 지문은 원문보다 해석본이 더 이해가 안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원문이 난해하고 해석이 조악해서 그렇지(특히 교재에 있는 번역본은 독해 연습을 하라고 제공된 거라 의역이 거의 없는 직역이라 더욱 그렇구요) 제가 한국어보다 영어를 더 잘해서는 아니었습니다.
22/09/09 18:58
주변에 영어에 능통하신 분들을 보면
영단어를 굳이 한국어에 대응시키지말고 단어 자체를 받아들이라고 하더라구요 정확히 매칭되는 단어가 없는 경우도 있고 맥락이나 쓰임을 아는게 훨씬 중요하다고 물론 일반적으로는 매우 힘들고 한국어쓰면서 살아온 사람에게는 말씀하신것처럼 한국어뜻에 맞춰서 외우는 방식으로 접근하죠
22/09/09 19:06
맞는 말씀이신데 문제는 그건 정말 영어에 능통한 상위 클래스의 이야기이고, 대부분의 현 10대 청소년들이 그 수준일리가 없지요. 지금 학교에서 영어 공부하는 학생들 중 영어 단어의 이미지와 늬앙스가 머릿 속에서 연상이 되는데 그에 대응하는 한국어 단어를 모르는 경우는 10프로도 안 될거라고 봅니다. 당연하지만 한국인에겐 영어보다 한국어가 더 쉬울 수밖에 없거든요.
22/09/09 14:32
저도 이 영상 보며 배운게 스마트기기 네이티브들을 네이티브가 아닌 사람들의 잣대로 평가는 할 수야 있겠지만 재단하기엔 어렵지 않나 싶어요 그들의 영상해력이라 대강 칭한다면 그런 능력을 삼십대 넘은 사람들이 어떻게 이해하고 판단할까 싶었어요
22/09/09 14:32
확실하게 집어줘서 좋네요. 저 말이 맞죠. 달라진거죠.
영어는 예전과 달리 실제 사용하고 듣는 경로가 늘어났고, 그 결과 저점이 상승한거라고 보구요. 한국어는 그만큼 접하는 경로가 줄어들고(영상화 되면서 한자어나 구어로 사용되지 않는 단어들) 그 결과로 고점이 내려간거죠.
22/09/09 14:33
시각적 능력은 인류의 탄생이래 계속 사용해왔고
문자는 비교적 최근에 생긴 기술이라 문해력은 인간에게 낯설고 껄끄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발표할 때도 좋은 내용보다 좋은 비주얼 자료가 중요할 때가 있죠. 네트워크의 발달로 우리는 서로 문자를 통신하는 것을 넘어서 3D 비주얼까지 통신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텍스트 게임에서 3D 게임으로 규모가 발전하는 것 처럼요. 말씀대로 생각을 이미지로 표현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해질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현 세대보다 태어날 때부터 체득한 다음 세대들이 더 유리할 수도 있을 거 같고요.
22/09/09 14:38
솔직히 [요즘 애들은 나가서 운동을 안한다]며 게임 키드들 욕하던 시절의 데자부 같습니다.
우리도 다음 세대를 마냥 나무라기 보다 잘할 수 있는 것에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어야죠.
22/09/09 14:33
원래 문어가 구어보다 훨씬 보수적이고 변화속도가 느린데, 그걸 감안해도 인터넷 시대가 되며 언중들의 생활속 언어사용이 너무 빠르게 바뀌고, 한자어보단 영어에 친숙한 세대가 되면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위 사례에서 나오는 "궁핍하다"가 비슷한 단어인 "가난하다"와 비록 뜻은 비슷해도 사용할때 전달되는 느낌이 분명 다른데, 이런게 하나씩 사라질거라 생각하면 좀 아쉽습니다.
22/09/09 14:37
사라지는 단어가 생기는 대신 그만큼 새로운 단어가 생기니까요,
생각해보면 요즘 그런 게 아니라 오래 전부터 언어는 계속 그래왔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아예 사라져 버린 자음과 모음도 있는데요 뭐 크크크
22/09/09 14:40
전 새로운 단어의 탄생이라기보단 뭔가 극강의 효율적인 단어의 선택과 그에따른 도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노랑 노란 누런 샛노란 누리끼리한 이런게 yellow로 통일되버리는거죠 사라져 버린 자음과 모음과는 약간 궤가 다른 느낌?
22/09/09 14:45
음 저는 신조어 쪽을 염두에 두고 말씀드린 거라 조금은 생각하시는 것과 방향이 다른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편의에 따라 통일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신 사회의 변화, 새로운 개념의 탄생, 또는 일시적 유행 등으로 새로운 단어가 생기는 것들도 많으니까요.
22/09/09 16:57
머스타드, 블론드, 허니 등등..
단어가 통일되는게 아니라 바뀌는거라 봅니다. 특히 그레이 개열이나 푸른 계열은 한국 표현이 현저히 적죠
22/09/09 14:35
요즘 어린 세대가 그 어떤 세대보다도 정보 검색 능력이 뛰어난데 모르는 게 나오면 찾을 생각을 거의 안 한다는 게 이상해요. 그건 달라진 게 아니죠..
22/09/09 14:39
정보 검색 능력은 인터넷 속을 헤집고 다니던 컴퓨터 세대가 더 뛰어나지 않을까 싶네요.
모바일로 오면서 영상세대로 바뀌고 정보를 찾는 세대와는 멀어지고 시각화로 받아들이는 세대라서 그런가 싶습니다. 알고리즘까지 합치면 원하는 것만 보여주기도 하네요.
22/09/09 14:37
요즘애들은 아침에 티비 유치원 하나둘셋 보고 뽀뽀뽀를 보거나 집에와서는 4시에 딩동댕 유치원등을 보지 않겠지요?
어렸을 때 일찍 일어난 건 하나둘셋 볼려고 일찍 일어나거나 했는데 지금은 스마트폰이 있으니 이런것도 시간 내면서 안 보겠지요?
22/09/09 14:41
지금과 옛날의 다른점중 하나는
예전에는 특정 프로그램을 볼수 있는 시간이 거의 정해져있었지만 지금은 시간대 상관없이 보고 싶은 시간에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볼수 있죠.
22/09/09 14:40
과거에 한자 못읽으면 신문도 못읽는다며 뭐라고 했지만 점점 중요도가 낮아지다가 이젠 그런거 없죠.
애들도 잘살거에요. 애들이 낙오되는게 아니라 사용안되는 단어들이 낙오되겠죠. 늘 그래왔으니까요. 되려 사회가 변화는걸 유연하게 따라가지 못하는분들을 걱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이건 한국만이 아닌 글로벌한 현상일거라고 보기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시드니에 있는 대학교 도서관에서 15년차 근무중인데 5년전과 10년전, 15년전의 학생들끼리도 차이가 좀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데 세대가 갈수록 문자보단 영상을 선호하기에 자료찾는법 도서관 이용팁같은걸 글보단 영상으로 만들어서 설명해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글을 찾아서 알려줘도 영상으론 없냐고 반문하는 학생들이 늘고있습니다.
22/09/09 14:43
사실 우리만해도 (선생님이 저랑 비슷한 연밴지 모르겠지만) 점점 기술을 따라가기 어려워지는 세대같아요
핸드폰과 거기에 따라 나오는 전자기기라던가 요즘 나오는 전기차들 같은 것도 필요한 것만 최소한으로 쓰지 있는 기능 다 못쓰겠더라고요;;
22/09/09 14:55
제가 MBTI가 에프제라 유독 제가 잘 몰라서 답답한 상황에 처하는걸 싫어하는데 이게 사회인이되서 자리를 잡게된후론 관심있는 분야 말고는 새로운걸 배우는걸 싫어한다는걸 알게 되었고 저를 포함 다들 그렇게 아재가 되어 같다는걸 발견하고나선 의식적으로 새로운걸 포옹하려고 마음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아이처럼 이건 뭐지 하며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즐겁게 사시면 세상이 업데이트 될때 같이 업데이트 되실거에요. 어렵지 않습니다.
22/09/09 16:15
전체적으로는 좋아졌을겁니다.
사회 중간이 77년생 정도인걸 고려하면 이전세대중 상당수는 교육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되는거지만요.....
22/09/09 14:43
학교에서 수학 가르치고 있는데.. 문해력도 많이 떨어지지만 일반고 기준 수학 능력도 많이 떨어졌습니다.수학 잘하는 아이들을 보고 싶네요..흑흑..
22/09/09 15:24
이건 궤가 좀 다른게 자유학기제+교육과정상 학습량 감소+더이상 공부를 강요하기 힘들어지는 분위기 등의 영향으로 학력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 추세는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나아지진 않을거라 봐요.
22/09/09 19:16
음 아무래도 좀 그런 경향이 있는거같아요
예전엔 진짜 죽어라 공부해서 서울대 가면!! 연고대가면!! 고시패스하면!! 성공한다 입신양명하고 출세한다 이런 믿음이 있었던거같은데 요즘은 그런 믿음이 약해진 느낌…… 서울대 가고 연고대 가도 문과는 힘들어하는 케이스가 꽤나 있고 출세에 대한 지향도 예전 세대보다 강한가 하면 잘 모르겠고요 그나마 예전의 믿음이 유지되는 곳은…의대? 그래서 의대의 입결이 천외천으로 치솟는 거일수도요 흐흐
22/09/09 14:44
단어를 모르는건 문해력이 아니라 어휘력 문제고, 영어를 잘듣는건 문해력이 아니라 청취력이 좋은거죠. 단어를 안헷갈리게 쓰셨으면 더 좋은 영상이 되었을 듯
22/09/09 14:45
유툽본다고 수학, 영어 잘해진다는게 더 충격적인거 같은데;;
언제부터 수학영어가 시각청각적 과목이였지 저분은 리니지 얘기는 그럴듯 한데 나머지는 좀... 표정에서 전문가스런 티 내니까 뭔가 꼴받습니다.
22/09/09 19:05
수1,2배우던 시절의 선생님께 들었던 말로는
수학잘하는 애들은 언어도 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를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두 과목과 밀접하겠죠 물론 반대가 성립하지 않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 저말은 대체로 맞는거 같더라구요
22/09/09 18:40
수학, 영어가 시각 청각적 과목이라는건 저 역사 선생님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스샷이라서 김실장이 얘기했는지 선생님이 얘기했는지 구별이 안되서 오해하신거 같습니다.
22/09/09 14:47
달라진건 맞는데 그렇다고 교육에서 문해력을 포기할수는 없어요. 영상으로 찾지 못해서 꼭 책이 아니라도 텍스트로 습득해야되는 지식이나 정보가 필요할 때가 있는데요.
22/09/10 11:52
이건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할지 좀 아득한데...
1) 가르친다고 다 잘할 것 같으면 '학벌'이란건 왜 있을까요 2) 교사는 국가수준 교육과정에 따라서 수업을 합니다.
22/09/09 14:49
탁재훈씨 신정환씨 나온 상상플러스에서 어른들의 단어? 옛날 단어?
이런거 나오면 저도 그랬고 학생들 90퍼가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던거랑 비슷하다고 생각되네요
22/09/09 14:50
심심논란이 여기까지 온거죠? 대단하네요 크크. 틀딱,꼰대 소리 안들으려면 저 세대가 모른다고 나무랄게 아니라 저세대를 이해하고 맞춰가야할듯.. 그런데 시대가 변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져서 따라갈수있을지 모르겠네요. 오버 좀 하면 10년마다 상식이었던게 아닌걸로 변하는거 같아서요. 최소한 틀린사람이 아니라 다른사람으로 보도록 노력은 해야겠네요.
22/09/09 19:18
우리나라는 변화의 속도가 무지하게 빠릅니다 크크크
진짜로 10년마다 강산이 변하는 느낌 그래서 세대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건가 싶기도 해요 대충 70년대 사진 찾아보면 [이게 대한민국이라고?? 어디 후진국같이 생겼는데] 이런 생각 들 때가 많으니까요…근데 그게 해봣자 반 세기 전이니
22/09/09 14:51
갑자기 감마선 맞고 신인류가 되었거나, 바이러스로 퇴화한게 아닌 이상 인류 모든 세대의 어빌리티 평균은 비슷할겁니다.
그런데 왜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다, 이 이야기가 과거부터 나왔는가 하면, 최적화의 문제죠. 지금 아이들이 듣는 이야기를 지금 어른들도 들었습니다. 그때는 한자, 글씨체였고요. 아무리 부정해봐야 지금 어린 세대가 현재 시점 문화에 가장 최적화된 형태인거고, 어른들이 따라가게 될 겁니다. 역사적으로 계속 그래왔거든요 크크 여담) 그래도 이건 아니다, 지금 세대가 무식한거다 라고 하실거면 지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너희 무식하고 교양없다고 했던 이야기도 팩트로 받아들여야죠. 설마 과거세대는 틀딱이고 요즘세대는 쭉정이라고 하는건 아니겠죠?
22/09/09 14:53
아무리 영상이 발달해도 결국 논문이나 전문서적은 문해력이 관건인데 갈수록 평균 문해력이 낮아져버리니 글 잘 읽는 계층과 영상만 잘 보는 계층이 나눠질거 같네요.
22/09/09 15:01
문자에 대한 문해력과 영상으로 접하는 문해력이 반비례 관계일 필요는 없는데...
문해력 떨어진 원인 중 하나가 이게 아닐까 하고 대충 때려맞추는 기분...
22/09/09 15:02
근데 교육 매체의 영상화라는건 사실 멀어도 너무 먼 미래 아닐까요?
나름 최첨단 달린다는 개발업계에 있는데도 정보 습득의 가장 공식적인 경로는 공식 문서 탐독인데...
22/09/09 15:17
개발도 초심자 레벨에서는 이미지 자료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많죠.
칸아카데미처럼 코딩 결과물을 시각화하여 흥미를 유발시키는 케이스나 스크래치처럼 아이들이 코딩을 시각적인 구조로 배울 수 있게 하려는 움직임도 있고요. 프로그래밍도 아이들 교육을 위해 많은 분들이 시각화를 접목하려는 노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22/09/09 15:09
딱히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진 않지만 굳이 개선 하고 싶다면 뭐든지 많이 읽고 쓰는 걸 권장할 수 밖에 없죠.
웹소설 같은 거라도 재미로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텐데.
22/09/09 15:16
어딘가에서 본 건데, 상해에서 독립운동하던 신채호선생이 하루는 김규식선생을 매우 욕하면서 다시는 상종하지 않겠다고 사람들한테 이야기하고 다녔다더군요.
사람들이 궁금해서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신채호선생이 자본론 등 신사상을 공부하고 싶어서 김규식선생에게 영어를 배우기로 했는데 신채호선생이 김규식선생의 영어공부법을 따르지 않고 유생시절 논어, 맹자 읽듯 영어책을 소리내어 읽어서 화가난 김규식선생이 크게 면박을 준 일이 있었다더군요. 신채호선생이 논어읽듯 '공자왈 신체발부는 수지부모라 불감훼상이 효지시야요.' 이런 식으로 영어책을 읽으니 김규식선생은 그 모습에 기가 차서 몇번이고 지적을 했는데, 신채호선생이 고치지를 않자 나중에는 작심하고 크게 혼을 냈다더군요. 근데 흥미로운 사실은 결론적으로 신채호선생의 영어공부법이 옳은 것이었다고 하대요. 신채호선생이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하는 게 목적이었다면 김규식선생 말이 맞는 것이었겠으나, 자본론같은 영어로 된 책을 읽어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자 하는 목적이라면 유생들이 중국고전을 읽는 독법이 그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었다 하더라구요. 문해력이란 관점에서 우리조상들이 중국의 지식을 흡수하던 방식은 세계화된 오늘날 우리가 각종 외국어 원서를 공부하는 데 시사점이 많은 거 같습니다.
22/09/09 19:30
크크크크. 네이그흐바우르라니. 말씀하신 대로 신채호선생은 영어책만 스스로 읽을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셨죠. 독립운동해야지, 빨리 자본론 읽어야지. 그리 바쁜데 한가하게 언제까지나 영어공부를 붙잡고 있겠습니까.
22/09/09 15:19
학생 가르치다가 취미얘기가 나와서 고상한취미를 가졌다고 한뒤로 애가 날 싫어하나 싶더니 며칠뒤에 나름 편해져서 자기이야기한건데 자기취미를 욕할줄몰랐다며...
고상하다 사전캡쳐해서 보여주고야 오해풀었습니다 고상을 괴상느낌으로 해석하는건둘째치고 학습적인 부분에서 모르면 찾는 개념자체가 없는거같아요 요즘 아이들은 가르쳐주고 떠먹여주고 씹어서넣어주는것에 너무 익숙해진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과거 선생님들은 저를보고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선생님이 쓰는 어휘를 모른적은 없던거같은
22/09/09 15:19
제가 영어 출강 나갈 때 아이들에게 주문하는게 있는데 그게 만화책 읽기입니다.
회귀하다, 재귀하다, 재치있다, 경솔하다, 관망하다, 관조하다... 사실 고등학생 레벨에서도 상위권 아니면 이전 세대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평오라는 말도 있으니까 우리가 일반적이라고 생각하는 상식의 선보다 평균은 좀 더 낮죠. 요즘 아이들이 활자매체를 잘 접하지 않는다는 점까지 포함하면 더 어렵습니다. 그럼 활자매체의 접근성을 높히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되느냐? 그 답은 바로 만화라는 거죠. 데스노트 슬램덩크 드래곤볼 강철의연금술사 H2 기생수 4월은 너의 거짓말 하이큐 도박마 도박묵시록 카이지 죠죠의 기묘한 모험 미래일기 진격의 거인 베르세르크 마스터 키튼 몬스터 읽히면 된다. 그래서 애니는 못 보게 합니다. 만화로 활자 접근성이 높아져야 어휘력이 올라가거든요. 실제로 아이들이 만화를 읽으면 안 읽은 아이들보다 어휘력이 더 좋습니다. 한국 만화는... 요즘 한국 웹툰도 독자 따라서 어휘 수준이 안 좋아서 아예 궁, 식객, 미생, 신과함께까지는 가야 합니다. 아이 어휘력이 걱정되시면 영상 보여주지 마시고 만화책을 사주시길 권합니다. 만화방이나 만화카페 아이랑 같이 가서 만화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만화에 대한 분석이나 내용을 나무위키 가서 읽고 그러면 틱톡이랑 로블록스하는 거랑은 다르게 활자 접근성이 높아지고 어휘력과 문해력이 올라간다. 만화와 킹무갓키가 세상을 구한다. 하지만 이걸 조언드려도 실천하시는 부모님은 한 분도 보지 못했습니다. 뭐... 알아서들 하시겠죠.
22/09/09 16:28
제가 어릴적 만화방의 만화 90프로를 다 읽었을정도였는데 그게 나중에 수능에서 엄청난 도움이 된다는게 느껴지더군요.
단어나 문장 읽기에 능숙하게되면 국어뿐만 아니라 영어및 다른 과목 공부하는데 시간단축이 많이 되더라는.. 어릴적 만화 보는걸 권장하라고 주위에 말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참 드물죠.
22/09/09 19:01
이 목적은 아니셨겠지만 어려서 만화책 사는데 부모님이 전혀 제재를 가하지 않으셨죠. 그래서 저도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건, 드래곤볼 셀편보면서 "재생"이라는 말 알게됐네요. 그전까진 비디오 재생 이것밖에 몰랐는데 크크크
22/09/09 15:20
전 요즘엔 비슷한 주제들 보면 '이게 꼰대면... 그냥 난 그냥 꼰대할란다...'느낌입니다
본인 이름 한자로 못 쓰냐고 지적하면 '내가 왜 알아야 됨???!!' 적반하장에 모르는게 당당한 세상이라... 시대가 다르다도 너무 무지성 기계적 오픈마인드라 봅니다 정보 얻는데 영상하고 글자하고 효율이 같을수가.... 모르면 아...내가 모르고 있었구나... 내지는 알려고 해야지 지금의 내가 왜 알아야됨??? 하면서 다같이 하향평준화로 가는 방향은 옳은 방향은 아니라 봅니다
22/09/09 15:27
그냥 아저씨들 으쓱하면서 한 소리 듣는 거 말곤
사회에서 큰 불이익은 없죠 요즘 사람들 전화번호 안 외우는 거랑 동급이라 생각합니다
22/09/09 15:41
모든 사안마다 필요성만 따지면서 극한의 효율만 추구하는게 맞냐 이겁니다
대통령 이름 알 필요 있나요. 사는데 지장없는데 그럼 허구한날 커뮤니티에서 상식논란으로 왜 불타는지... 그 중에 8할은 몰라도 사는데 지장 없죠
22/09/09 16:04
사실 뭐 심심한 사과도 그걸 모르는 게 문제가 아니라 모르면서 혹은 잘못 알면서 도리어 아는 사람 조리돌림하며 꼴사나운 야단들을 떨어대니 그게 문제였죠. 물론 모를수록 더 그러한 경향성이 있을지 혹시 모르나, 모르면서 나대는 거나 그것도 모르냐며 나대는 거나 본질은 비슷하다고 봅니다. 태도의 문제죠. 뭐 그런 태도의 문제는 비단 젊은이들만의 문제도 아니고 늙은이들만의 문제도 아니고 그렇겠지만요.
22/09/09 16:08
이게 참...
사람 100명 있으면 선이 100개인 수준이라 힘드네요 크크 그래도 저도 나름 어린친구들 기준에서 생각해보려고 노력합니다.크크 그런것중에 본인의 본관, 파, 몇대손 이런건 전 알고 있지만 요즘애들 알 필요 1도 없다고 생각해요. 진짜 이건 몰라도 됨 근데 본인 이름 한자로 못쓰는건 너무하잖아요...ㅠㅠ 그게 무리한 요군지 참...크크
22/09/09 15:44
본인 이름이 순 한글이 아닌 이상 이름에 뜻이 있을텐데 성 빼고 이름 두글자도 못외워서 못쓰는건 좀 그렇지 않나요? 당연히 그거 모른다고 문제 생기는건 아닌데 적어도 본인 이름정도는 쓸 줄 알아야한다고 봅니다. 이게 꼰대라면 그냥 꼰대하겠습니다. 밑에분이 전화번호랑 비교하는데 본인 전화번호 모르는사람 없잖아요?
22/09/09 15:47
이름 뜻은 압니다. 지금 학생들도 이름 뜻은 다 알 걸요.
그걸 한자로 써야 한다는 건데 그건 귀찮아 하고 넘어가면 안되냐는 거죠. 지금 기성세대들이 은퇴하고나면 이름 한자로 쓸 줄 아는게 애초에 다수의 상식이 아닐 겁니다.
22/09/09 15:49
그걸 왜 외워서 쓸 줄 알아야 됨? 쓸 필요가 있으면 구글에 쳐서 나온 거 쓰면 되지
했을 때 아니, 그건 네 상식이 부족한 거야. 라고 훈수둘 근거(=내재적인 가치)는 제가 보기엔 없습니다
22/09/09 16:12
아니 한자 두글자 외우는게 엄청난 지식과 노력을 요하는게 아니잖아요 다른것도 아니고 본인 이름 두글자 외우는것도 너무 어렵고 귀찮아서 못쓴다고 하시면...
22/09/09 15:50
뜻만 알면 되지 한자로까지 꼭 알아야 하나요? 제가 만난 아이들 다들 한자로는 못 써도 자기 이름 무슨 뜻인지 잘만 알던데요.
22/09/09 17:32
알아야 되는건 아니지만 아직 한자이름 서류제출시 써야하는 곳이 꽤 있으니 아는게 좋죠.
대부분 비슷하죠. 알아야만 하고 몰라서 큰 문제되는일은 적지만 아는데 들이는 노력에 비해 도움되는곳이 많으면 아는게 좋죠. 한자이름 민증보고 베끼면 되는데요? 하면 아 보고 획 안틀리게 베끼는 그정도 알면 됩니다. 이러면 되는거고요. 영국은 섬인가? 이런거도 비슷하죠. 영국이라는 나라하고는 살면서 엮일일이 꽤나 있으니 기본적인건 알아두는게 좋다 이런식으로 이유를 찾고 어느정도 논리적으로 설명할수 있어야 하는거고 나이든 사람들이 저런 말 더 자주하는건 그만큼 알면 좋은 상황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느낌으로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죠. 세부적인 이유는 잊었을지라도요. 반대도 똑같아요. 젊은 사람들이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것도 모르네 늙은사람들 이러는것도 본인 경험으로는 알아서 좋은 경우가 많았기때문에 -세부적인 이유는 잊었을지라도- 그런말을 하는거고요. 중요한건 이유를 납득가능하게-설득까지 갈 필요는 없다 생각합니다. 결국 선택은 본인 몫이니까요- 필요한 경우에 대한 이유를 말할수 있으면 충분한거죠.
22/09/09 15:44
필요가 없는건 당연히 알필요가 없자나요
한자이름 쓸일이 없는데 그런 반응이 너무 당연하죠. 오늘처럼만님은 요즘 어린애들이 쓰는 신조어 모른다고 뭐라하면 아 내가 모르고 있었구나 이러시나요?
22/09/09 15:58
요즘 애들은 한자 섞인 신문도 못읽는데 그게 꼰대면 난 꼰대하련다...하시는 어르신을 상상하시면 됩니다.
모오르면 한~~~자는 알아야지 신문도 못읽으면서 그게 제대로된 사람이냐? 무우식을 뽐내기는! 가아아알~~~~!
22/09/09 16:01
전 어릴때 그런 분들 보면 '아 아직 난 모르는게 많구나. 공부해야지' 이런생각이 들었거든요.
후에 혼자 공부해보고 필요/안필요를 판단하면 판단했지 지금처럼 그자리에서 '내가 왜 알아야 되는데요???' '사는데 아무지장 없고 필요하지도 않은데??!' 저 리액션이 나오는 매커니즘 자체를 이해를 못 하는 사람인지라...
22/09/09 18:04
세상에 산재한 모든 지식을 알아야할까요? 그럴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건 동의하실 겁니다. 그래도 상식이라는 게 있지 않느냐 하면 맞습니다. 상식은 존재합니다. 사회에서 암묵적으로 형성된 상식이 있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식은 사회가 변함에 따라 함께 바뀝니다.
제 체감상 한자로 이름을 쓰는 건 10년대를 기점으로 상식에서 멀어졌다고 보입니다. 학교에서도 한자교육을 중시하지 않고요, 사회에서 한자를 몰라서 손해를 보거나 불편을 느끼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물론 필요성만으로 상식을 선정하지는 않지요, 학문적 가치가 있는 것들도 상식으로 취급합니다. 근데 한자가 역사나 수학, 과학, 사회와 같은 학문적 가치가 있을까요? 저는 모르겠네요
22/09/09 15:22
애초에 진짜 깊은 내용으로 갔을 때 영상화 한다는 게 퍽이나 가능한가요? 기존에 축적된 논문들은 어떻게 하죠? 그걸 다 시각화 해서 공감각적으로 익힌다는 게 현 세대에서 가능은 한 일인가부터 생각해 봐야죠. 학부 수준도 힘들 거 같은데 전문직 수준까지 가면 뭘 어떻게 할 수 있다는 건지 예시라도 나왔으면 좋겠네요. 고급회계나 회계감사를 영상화 해서 익힌다라...음.....ppt에서 보기 깔끔하게 해서 정리하는 것도 핵심을 간략하게 추려서 보기가 좋은 거지 결국 세부적인 내용은 읽지 않으면 알 수가 없습니다. 그냥 다 같이 초심사 수준에서 만족하자는 걸로 밖에 안 보이는데요.
22/09/09 15:28
어찌보면 인류의 지식 정보 전달 방법이 고대와 비슷하게 회귀하는것 같네요.
고대에는 문자가 신성하고 특정 계급의 전유물이였고, 고대 그리스에서는 구문 전수가 왕도로 여겨졌대 잖아요. 문자를 써서 기록으로 남기면 기억력이 나빠진다고 했는데, 이제는 문자를 읽지 않아서 문제다라고 하는 시대가 된거네요. 이제는 유튜브 같은 영상 플랫폼에서 나이 많은 세대 욕하고, 신문이나 잡지 같은 활자 매체에서 젊은 세대 욕하는게 보편화 될 것 같습니다.
22/09/09 15:35
근데 어휘력이 진짜 문제라면 그냥 초중등 커리큘럼에 어휘 파트를 넣으면 해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어휘는 안 어렵거든요. 그냥 단어를 설명해주고 예문으로 가르치면 아이들 백이면 백 다 이해합니다. 그럴 만한 시간과 여력이 없다는 게 문제지. 비교적 어려운 단어인 깜냥, 마뜩하다, 댑바람 이런 단어들 성인들도 제대로 몰라도 뜻 알려주면 다 이해할 거거든요. 초등학생 중학생도 똑같아요. 그걸 안 넣는 교육부가 직무유기 하고 있는 거 아닌가... 어휘력이 심각하면 커리큘럼을 바꾸면 되지 뭘 학생들한테 뭐라 하나 싶습니다
22/09/09 15:53
개인적으론 결국 그런 어휘 교육이 될려면 일선 교육 현장에서의 학습량을 늘리는 수밖에 없는데, 그건 최근의 흐름에 완전 반하는 거라 봐서 다른 영역으로 분리해서 보기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22/09/09 15:39
사실 지금 아이들이 즐기는 문화의 인프라나 시스템을 만든 게 결국 어른들인데 아이들만 비꼬는 게 맞나 싶습니다.
아이들이 잘못하고 있다면 어른들 잘못이죠. 바꾸려면 작금의 환경을 만든 어른들이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더 타당한 거 같아요.
22/09/09 15:42
동의합니다.
청소년들이 꼰대들은 15초짜리 영상 하나도 편집 못하고 틀딱 냄새나게 밖에 못 만든다고 욕 안하잖아요. 활자 매체 문해력 없어서 전문적인 공부 어떻게 할 거냐고 깐다면 영상 매체 문해력 없어서 대중성도 못 잡는 주제에 왜 훈수냐고 까여도 할 말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22/09/09 15:40
유행이나 트렌드는 변할 수 있다고 치지만 저는 단위시간 대비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량의 크기에서 글이 영상에게 확실한 우위가 있다고 생각해서 각종 팁이나 정보와 관련된 것들이 유튜브로 쏠리는 현상이 아쉽긴 합니다. 잘 쓴 글로 보면 10분이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영상으로 보면 2-30분을 봐야 하니까요.
22/09/09 15:43
더 옛날로가보면
현대애들은 활도 못쏘고 사냥도 못한다며 불도 피울줄 모르고? 이런거죠 시대마다 요구되는, 습득되는 능력치가 다른거죠 아마 피지알형님들 은퇴하실때 되면 지금 아이들의 능력이 사회의 주류가 될겁니다
22/09/09 15:43
전에 자유게시판에 요즈음 아이들의 독서량이 예전에 비해 많으면 많았지 적어도 결코 적지 않다( https://pgr21.co.kr/freedom/96411 )는 글이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독서량은 더 많아졌거나 적어도 줄진 않았다는 건데, 왜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어찌보면 모순된 이야기가 나오는지 자못 흥미롭네요. 그리고, 저 연구에는 인터넷 게시판 등 컴퓨터를 통해 보는 활자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을 것 같은데, 그것까지 포함한다면 꽤 많은 활자를 접할텐데요.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제 생각에는 뇌가 시각적 정보, 특히 비디오 동영상 등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익숙해지면 활자나 기타 다른 수단을 통해 정보를 얻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좀 쇠퇴하게 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 동영상 이외에 활자 등으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꺼리게 되지 않나...... ('진짜' 가 직접 보여주는 걸 보는 게 편하지, 이걸 꼭 이렇게 읽어서 익혀야 해?)
22/09/09 15:53
영상의 문제는 낮은 수준의 이해는 가능하나 높은수준의 정보처리를 해야할 때 그 효율과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겁니다.
indexing이 어렵잖아요. 문해력 부족하면 키워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애들이 수학 더 잘하나요? 우리나라 인재 퀄리티 떨어지면 진짜로 답 없습니다. 그나마 지금은 평범한 지능의 사람들도 교육을 잘 받아서 각계각층에서 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겁니다. 공문 어려워서 이해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영상으로 제작하게요? 그럼 일이 있을때마다 매 번 그 수십분 짜리 영상을 다 볼 시간은 있구요?
22/09/09 15:59
그래도 교육계에서 종사하는 입장에서 공부 잘하는 인재 애들은 어휘력도 좋아서 말씀하시는 우려는 안 일어날 겁니다
상위 10% 레벨은 탄탄해요 하방이 없어지는게 문제지
22/09/09 16:56
개인적인 생각으론 수학을 그래프로 그려서 시각화 시키고, 그렇게 잘 설명하면 조금 더 잘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립 방정식의 답(해)을 풀이함에 있어, 원래 숫자와 xy=로 적혀 있는 것을 1차 함수 X,Y축에다가 직선으로 그려서 교차하는 점이 연립 방정식의 답이다 라고 설명해서 그렇게 가르치면 그림의 개념으로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으니깐요. (제가 그렇거든요) 혹은 수학은 어쨋든 원인과 결과가 반드시 존재하고, 합당한 방법을 사용하면 올바른 답이 반드시 나오기 때문에 (논리적인 학문이라는 의미라고 해야할까요, 문해력 같이 단어의 의미를 외우고 문장과 문단 전체 맥락을 파악하는 것과는 다른 학문이긴 하죠.) 수학을 잘하게 되는건 조금 일리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2/09/09 16:05
정확히는, 학력의 양극화가 심각해지면서 기초학력에 미달되는 학생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유학기-학년제 실시로 불거지기 시작해서 코로나로 가속이 붙었죠.
22/09/09 16:00
영어 교육 환경과 방식이 점차 발달하면서 영어 실력이 기존 대비 평균적으로 상승했을 수는 있겠으나 그래 봤자 영어 사용에 익숙하거나 그에 거리낌이 없을 정도에 해당하는 비율은 여전히 과거와 큰 차이가 없고, 특히나 문해력의 차이를 논할 정도로 모국어인 한국어보다 영어에 대한 이해와 능력이 더 높은 경우를 보편적으로 논하기에는 너무나도 무리가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한국어든 영어든 문해력이 상승하려면 다양한 성격과 수준의 글을 접해야만 하는데 현 상황이라는 게 접하는 글의 양과 질은 동일한 상태에서 한국어로 된 글이 영어로 된 글로 단순히 바뀌기만 한 게 아니라 접하는 글의 양과 질 자체가 애초에 떨어지는 것이라서 한국어만 문제가 된다는 게 말이 되질 않습니다. 혹여 그리 정말 인식이 되고 있다면 그건 모국어와 외국어에 대한 기준이 각기 달라서 나타나는 문제일 겁니다.
22/09/09 16:07
https://pgr21.co.kr/freedom/93663
여기서 들었던 생각을 더 이어서 말하자면 아이들이 시각화된 컨텐츠에 빠지는 이유도 인스타그램, 유튜브 같은 SNS들의 행동 중독을 유발하는 설계에도 있는 거 같습니다. [소셜 딜레마]에서도 이 부분이 화제된 바 있고, 학계에서도 [다크 패턴 디자인], [디자인 트랩]으로 규정하고 EU 사례를 보면 정부 차원에서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거 같습니다. 문자와 독해는 인류가 최근에 습득한 능력이고 하니 기업들은 직관적으로 이해가 가능한 비주얼 컨텐츠를 최대한 이용하려고 합니다. SNS 트렌드가 페북에서 인스타로 넘어갔듯이요. 마약도 불과 몇 세기 전에는 마법의 특효약이라 생각하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용했었습니다. 어른들이 돈버는 것에만 앞세워서 아이들을 중독에 방치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볼 필요는 있는 거 같아요. 문해력 감소가 그 전조 현상일 수도 있고요.
22/09/09 16:08
자연어 코딩 시대까지는 어휘력과 문해력 등 언어적 요소가 충분히 값어치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제 교육적 방침도 그쪽에 초점을 두고 있고요. 원하는 바를 언어적으로 명확하게 드러내는 게 가능하다면 그 사람의 능력으로 자연어를 통한 코딩 및 생활 적용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 이후 뇌파로 코딩하는 시대쯤 되면 구현하고자 하는 방향의 이미지가 명확해야하는, 그런 시대가 오지 않을까요? 근데 그 때는 제가 현직에 없을 듯...
22/09/09 16:30
개인적으론 본문글 같은 접근법을 좋아합니다. 틀린 것이라 얘기하기 보다는 다른 점을 찾아보고 , 그런 달라진 점을 통해서 지향하는 곳을 향해 가는 접근법을 좋아해요. 다만, 생각해봐야 할 점은 '배경지식'의 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전통의 글, 문자를 무시할 순 없다고 생각해요. 몇백년 몇천년을 그런 문자를 통해서 지식과 정보가 축척되어 있다보니, 아직까지는 영상만으로 배경지식을 폭넓게 아는건 쉽지 않겟죠.
또 이런 생각도 드는데, 제가 어릴 때는 백과사전 적인 글자 책이나 단순한 그림 백과사전도 좋았지만, 만화를 통한 아이들을 위한 학습 대백과 사전 이런게 조금씩 생겻던 시대이고, 이것조차도 저희집에 있는것도 계속 읽고, 친구 집에 놀러가서 다른 출판사것도 읽고... 하다보니 배경지식이 늘어난 것도 있는거 같습니다. 방향과 목표점은 비슷한데, 과정과 도구가 조금 다른거 같고, 글->만화->영상->미래는??? 뭐 그런 과정인가 싶은 생각입니다. 가장 좋은건 글도, 영상도 모두 병행해서 하는 것, (다만 어린이들의 흥미는 아무래도 영상쪽이 크겟죠. 어릴때 시각적인 자극과 효과는 확실히 무시하기 힘듭니다. 제가 만화 대백과사전과 만화를 더 좋아해서 너덜해질때까지 책을 읽은거 보면요) 그래서 영상도 그런 배경지식이나 텍스트를 담을 수 있는걸 만들었으면 좋겟네요. 유투브에서 만화 학생 대백과사전 이런건 검색하니 켄텐츠가 없네요 (눈물 유유)(만드는데 돈이 많이 드나 유유). 기존의 영상은 너무 재미 위주로 많이 만들어놨지만, 영상 또한 '책'이 될수 있게끔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과거의 책은 종이로 글자를 넣은것이 책이지만, 현재의 책은 어쩌면 스마트폰,타블렛,패드에 다가 영상을 넣은게 책이라는 개념으로도 접근해야 할것도 같네요. 물론 전통적인 문자로 된 전통적인 책을 읽는게 가장 중요하고 지식 습득에 효율적이겟지만, 영상이 책이 될수 있는 그런 순수한 노력도 계속 했으면 좋겟습니다.
22/09/09 16:40
제가 어렷을땐 어머님께서 컴퓨터 안사주시고, 방 3면을 책으로 둘러싸이게 해서...시간이 많던 어릴땐 너무 심심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책을 많이많이 읽었습니다...(컴퓨터 보급되기 전이다 보니 누구나 집에 컴터 있어야지 하는 생각도 안하던 시절...) 그게 심심함을 이기고 시간을 때우는 어쩔수 없는 방법이였거든요... 심심함을 이기기 위한 선택의 여지가 없엇던거죠. 그래서 글 읽는것도 시간 때우기에 좋구나 하는걸 체득하다보니 대학생때 지하철에선 신문 사서 읽은거죠.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그렇게 생각해보면 어린 분들에게 감당하기 힘든 심심함을 이기게 하기 위해 , 재미를 좋아하고 절제가 힘든 아이들에게 자유도가 너무 많은 것이 문제이거나, 유도할만한 영상적 컨텐츠가 없거나, 재미와 문해력, 지식을 모두 잡은 컨텐츠의 질이 부족하거나, 그런 사방팔방 튈거같은 자유도를 잘 유도할 수 있는 물길을 만드는게 힘든것이겟죠... 적당히 물꼬를 유도하는 그런 절제와 지혜과 교육은 필요한 것도 같습니다... 결국은 심심함을 이겨내는 방법이 배경지식 습득이 될 수 있게끔 유도하는 것 정도라고 해야할까요?!?! 그런것도 재미있는 일이다라고 느끼게 하는것?!?! 물론 그게 어려운거 같습니다... 그렇게만 잘 되면 문해력 감소와 배경지식도 영상의 방법을 통해서 사라질것도 같지만 (자막 필수! 중간중간에 어려운 단어도 섞어 넣고! 단어라는게 뜻을 풀어서 적는다고 익혀지는게 아니라, 같은 상황에서 어려운 단어를 계속 쓰면서 그 상황에서 그 단어를 쓰는 그런 용례를 통해 의미를 깨닫게 되는 면도 있으니깐요. 영상을 만들때 조금 고급진 어휘 사용...그런 고민들도 필요하단 생각도 듭니다) 현재로선 확실히 영상 컨텐츠도 부족하고, 현재 시대는 심심함을 극복하는 방법들이 지나치게 많고, 그런 쪽의 물길을 만드는 고민들도 부족한 시대인거는 같습니다.
22/09/09 16:43
간만에 좋은 의미로 피지알스러운 본문과 댓글의 논의장이 열린 것 같아 좋군요.
우리 구세대의 기준, 현행체제에서 요구하는 기준에서 볼 때, 전반적인 학력은 분명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양극화가 심각해요. 그런데 지금 애들이 게을러서 그런거냐고 물으면 그건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그냥... 전반적으로 구세대들이 사용하는 어휘에 대한 접근성이 극도로 떨어집니다. 과거 학원에 오면 당연히 영수 때문에 온다고 했는데 어이없게도 최근 역사, 국어, 사회(?!) 때문에 찾아오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공통점은 부모세대... 구세대... 교과서 상의 어휘를 극단적으로 모른다는데 있습니다. 역사 사회는 동서남북 방위만 알아서 중2로 왔으면 하는 수준이 꽤 있고. 이제는 인강도 어렵다는 애들이 부지기숩니다. 생각해보니 부지기수, 오매불망, 학수고대.... 이런 시험에도 안나올 구세대 언어는 아이들 상대로 지양하는 것이 좋다는 느낌도 있네요. 역사 교과서 같은 경우는 문장 하나에 모르는 어휘가 세 개 쯤 있고 그렇습니다. 원래 그런 과목이기는 한데 점점 더 설명이 어려워지는게 있죠.
22/09/09 19:43
아... 이게 "쯧쯧쯧 요즘 애들은..."이라는 의미만은 아닙니다.
본문의 얘기처럼 다른 부분에서 전혀 다른 장점들이 있어요. 문제는 현행교육의 입장에서는 이 장점들은 죽이고 약한 단점들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저희들의 한계를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영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처럼, 가르치는 사람들 역시 아이들에게 유튜버나 버추얼 스트리머처럼 접근해줘야 할 필요가 있는데 그걸 못해주는 한계가 역력한거죠.
22/09/09 19:49
역사 사회 이런쪽에서 모르는 단어가 그렇게 많다는게 조금 놀랐어요
막 체제 과두제 입헌군주제 이런 잘 안쓰는 단어들이야 좀 힘들수도 있겠구나 싶긴 했는데 조금 예상 밖이네요..@@
22/09/09 21:26
어휘의 양극화가 좀 심각합니다. 교과서가 좀 불필요한 한자를 남발하는 것도 맞긴합니다만... 역사수업같은 경우 용어부터 내용까지 아이들에게 너무 낯설거나 생경한 세계인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22/09/09 17:36
제가 99년도 대학교 1학년때 소위 이해찬 세대(83년도 이후 출생?)를 과외할때 느꼈던 거랑 비슷한거 같아요. 수학문제 풀라면 모르는데 대학교때 오피스 배우기 시작한 나보다 파워포인트를 잘하던 중학생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그런 느낌 같아요.
지식, 앎이라는 것이 근본적인 요소로 파고 들수록 바탕은 텍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텍스트가 바탕이 되어야 그것을 이미지로 저장된 지식을 변형시키면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한자를 많이 알고 말고가 아니라, 모국어를 통해서만 창의적인 사고가 진행된다는 언어학자들의 말에 공감을 합니다. 물론, 한국어라는 것이 고정된 것이 아니고 영어의 유입이 지속되면서 계속 dynamic 하게 움직인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저는 한자, 영어의 문제가 아니라 지식의 가장 밑바닥을 text로 채울 것이냐, image로 채울 것이냐, video로 채울것이냐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video 로 채울 수록 빠르고, 직관적이지만 휘발성이 강하고, 자체적으로 진화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을것 같고, text로 채우면 지속적이고,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지만, 솔직히 재미없죠. 그러니 만화책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22/09/09 17:38
근데 별개로 수학 과학은 진짜 좋은 유튜브 많아졌어요. 옛날에 과학동아 닳고 닳도록 읽던 기억이 있는데 요샌 더 좋은 콘텐츠들이 유튜브에 막 널려있고 직관적인 시각효과가 개념을 한번에 이해시켜줌... 덕분에 졸지에 제가 수학을 옛날처럼 다시 좋아하게됐어요.
22/09/09 17:42
게이미피케이션 관련 도서를 읽으면서 봤던 거 같은데 한 학교에서 블럭 같은 시각적 도구로 수학을 가르쳐보니 성취도가 엄청 올랐다는 실험이 있었다고 해요.
수학이나 과학에서 언어로 표현하기 미묘한 개념들을 설명할 때는 시각적 컨텐츠가 그 대안이 될 거 같습니다. 특히 기하학 개념들을 글로 읽을 때는 머리가 지끈지끈해서 유튜브 도움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22/09/09 18:40
댓글들 쭉 읽으면서 느낀점은…
뭔가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데,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애써 부정하는 구세대들이 많은것 같아요.
22/09/09 19:12
개인적으론 결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의 기준은 결국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까지인 거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구세대에겐 한자를 모르는 현 세대가 멍청해보일 거고, 현세대에겐 쉬운 영어 단어를 모르는 구세대가 바보같아보이고 그런 거죠 뭐.. 각자의 장단점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22/09/09 18:48
심지어 어떤 자료에서는 우리 밀레니얼세대가 최악이고 요즘 자라나는 애들이 더 낫다는 결과도 있었죠.
기원전부터 있던 요즘애들 까기인데요. 그걸 교사도 한다라 흠...
22/09/09 19:15
전 근본적인 의문이 있네요. 언어가 쉬운 쪽으로 변하는 건 사실 당연한 거 아닐까요? 물론 미묘한 뉘앙스 차이가 있는 건 맞습니다. 당장 pgr 회원들 중에 적확이랑 정확 언제 쓰는 게 나은지 판단 가능한 분들 비율이 얼마나 될까요? 아마 다른 사이트보다 높긴 하겠지만, 대부분은 그냥 설사 알고도 정확으로 쓰죠. 사실 그 미세한 뜻 차이보단 상대가 잘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니까요.
표현의 풍성함이라는 면에서는 다양한 게 좋긴 하겠지만. 쉬워지는 현상 자체를 막을 수 있을지, 그것부터 의문입니다. 본문에서 책을 안 읽는다고 하는데, 의외로 10,20대들은 과거와 비교해도 책을 적게 읽는 편은 아닙니다. 독서실태조사 보면 책은 나이들수록 안 읽지, 10-20대야말로 가장 활발하게 독서를 하는 세댑니다. 이건 학습지를 제외한 결관데도 그래요. 그럼 과거와 왜 그런 차이가 나냐? 근본적으로 매체의 차이가 크다고 봅니다. 어린 세대는 책을 읽는데, 과거와 달리 전자책으로 읽는 비중이 늘어났죠. 그리고 폰으로 대부분 무언가를 합니다. 폰으로 볼 때 가장 중요한 게 가독성이죠. 종이책과 다르게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는 바로 가독성 저하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집중해서 보려면 눈아프죠. 당연히 전체적으로 폰으로 볼 것을 가정한 모든 매체가 가독성에 엄청나게 집착하게 됩니다. 가독성 나쁘면 그냥 안 보니까요. 그러니까 단어도 쉬워지고 문장도 간결해지고 하는 거죠. 우리나라 종이책 시장은 학습지 제외하면 점점 한줌으로 가고 있습니다. 반면 e북(웹소 포함)은 엄청나게 커지는 중이죠. 전문적인 분야나 학습지 아니면 아마 이 현상은 계속되겠죠. 책도 그렇고, 폰으로 하는 모든 것들에 포함된 어휘는 분명 점점 쉬워질 겁니다. 당연히 어렵고 생소한 단어들은 공부할 때나 보게 되겠지요. 그 자리는 한자어가 아닌 유행어(영어 기반 등)나 쉽고 명확한 단어들이 채울 것이고요. 저는 그냥 이것 자체가 시대의 변화라고 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변화가 그렇듯이, 다른 거지 틀린 건 아니고 과거처럼 되돌리기도 쉽지 않겠죠.
22/09/09 19:52
요즘 들어 느껴지는 무식이 자랑인 것처럼 행동하는 문화는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네요.
사람은 기본적으로 배우려고 사는 것 아닌가요? 내가 그걸 왜 알아야 해? 그래서 어쩌라고? 이런 식의 반응이 도대체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잘 이해가 안 되네요. 당연히 구세대도 내가 모르는 게 있으면 배워야 하고 신세대도 모르는 게 있으면 배워야죠. 요즘 따라 자기 이름 석 자 한자로 왜 쓸 줄 알아야 함? 영국이 섬나라인걸 알아야 함? 이런 소리 보고 있다 보면 그냥 세계가 퇴화하고 있나 싶습니다
22/09/09 21:23
우리들이 한자 못읽을 때 기성세대도 똑같이 얘기했을 겁니다.
그 후로 신문에 한자 많이 사라졌죠. 이제 한자어 단어도 사라질 차례네요.
22/09/09 21:56
수학도 별반 다를게 없죠.
문제가 5줄만 넘어가도 문제 해석을 해줘야해요...이전에는 진짜 공부재능 없는 몇 명의 문제였다면...이제는 그 인원이 점점 늘어나는... "~에서" 와 "~까지"를 계속 해석 못하는 중학생이 수두룩하고... "~에게"와 "~가"도 그렇고...
22/09/11 00:11
와! 제가 언어보다 수학을 상대적으로 잘했던 비밀이 여기 있었네요.
그거 없어도 먹고 사는 데 지장 없다는 소리는 너무 꼰대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이게 젊은 꼰대인가 뭔가 하는 건가요? 과거에 "그거 한다고 돈이 되냐?"라는 말이 "그거 없어도 지장 없음"으로 변한듯 하네요. 돈 벌어 먹는데 하등 관계 없는 일에 시간과 열정을 쏟는 것을 긍정하는 저로서는 둘 다 같은 맥락의 말로 생각됩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인한 사고방식의 변화가 사회적인 변화로 이어질 텐데, 그 미래가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모르겠습니다.
22/09/11 16:30
환경이 달라진 것과 별개로 결국 '복잡한 사고'를 하려면 글을 읽고 쓰는 게 필요하니.. 결국 아이들 입장에선 글도 영상도 허투루 할 수 없고 배워야 할 게 느는 거긴 합니다.
하다못해 영상 대본을 만들려 해도 글은 써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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