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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0 09:23
솔직히 한국은 기상예보하기 가장 빡신 나라 중 하나죠.
1. 산이 많아서 지형이 복잡함 2. 거기다 나라도 좁음 3. 3면이 바다라서 데이터도 없는데, 북한 데이터도 엉망 4. 기후도 애매함 이런 악조건에서 선진국들과 비슷하면 저는 준수하다 봅니다
22/07/10 09:35
기본적으로 모델이 가지는 오차는 절대거리단위인데 국토가 좁다면 국토의 면적대비 상대적으로 오차가 크게 느껴지죠.
예전에 세미나 때 태풍센터 분이었나가 말씀하신게 있어요.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태풍의 24시간 오차는 100킬로수준이다. 근데 미국은 100킬로면 주 안에서 일어나는 수준이고 주도가 직격하느냐 마냐 정도만으로 끝나는데 우리나라는 남해 기준으로 목포가 통영이 된다.
22/07/10 09:42
그리고 예측포인트가 좁은게 난이도가 더 헬입니다.
마치 모자이크 그림보는데 예측포인트가 좁다는건 다시 말해 모자이크 해상도가 전체 그림 대비 헬이라는 뜻이라서..
22/07/10 09:59
(수정됨) 윗분들이 설명해주신 것처럼 계산의 해상도가 높아질 수록 연산비용이 커지고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아주 기하급수적으로요. 게다가 기상 시스템이 웬만하면 대륙만한데 그냥 임의로 한반도만 떼어서 계산하기도 힘듭니다
간단하게 생각해도 오늘 남한에 비가 옵니다랑 부산에 비가 옵니다랑 난이도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죠
22/07/10 10:07
네 그래서 영국이 대서양 쪽 맨 끝이라 항상 선빵 맞아서 예보하기 힘들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기상 시뮬레이션 모델이 가장 세계 탑이라는 이야기가 있죠 크크
22/07/10 12:17
고등학교 여름에 소나기가 내리는데 교실 가운데 기둥을 기준으로 선생님이 서꼐신 앞쪽은 비가오고 뒤쪽은 비가 안오는 일이 있었어요. 선생님도 신기하다고 수업멈추고 비오는 거 구경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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