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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1/01/18 10:21:53 |
Name |
insane |
출처 |
Google |
Subject |
[기타] 자게에서 표절사건 보니 생각난 태백산맥 토지를 베낀 작가.txt |
태백산맥
무당이 바라소리에 맞춰 춤을 추듯 엿장수는 커다란 가위를 철그렁거려 박자를 맞춰가며 걸찍한 목소리로 잘도 주워섬기고 있었다.
경성애사
무당이 바라소리에 맞춰 춤을 추듯 엿장수는 커다란 가위를 철그렁거려 박자를 맞춰가며 걸쭉한 목소리로 잘도 주워섬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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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2권 - 토벌대 물러가라
어허어, 싸게싸게 갖고 와, 늦어뿔먼 못 묵어, 어허어, 찹쌀엿, 찹쌀엿, 달고 맛난 찹쌀엿……." 무당이 바라소리에 맞춰 춤을 추듯 엿장수는 커다란 가위를 철그렁거려 박자를 맞춰가며 걸찍한 목소리로 잘도 주워섬기고 있었다....
경성애사 73페이지.
사시오, 달고 맛난 찹쌀엿, 빨리빨리 갖고 오쇼. 늦으면 못 먹습니다. 자, 꿀보다 단 찹쌀엿……." 무당이 바라소리에 맞춰 춤을 추듯 엿장수는 커다란 가위를 철그렁거려 박자를 맞춰가며 걸쭉한 목소리로 잘도 주워섬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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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1권- 그리고 청년단
인적은 느껴지지 않았다. 어머니가 불안에 시달리며 혼자 누워 있는 집을 보듬듯이 하고 있는 풍성한 대숲이 느린 흔들림의 물결로 바람을 타고 있었다. 그 흔들림의 물결이 흐르는 굽이를 따라 무수한 햇빛의 조각이 반짝이고 있었다....
경성애사 73페이지.
풍성한 대숲이 느린 흔들림의 물결로 바람을 타고 있었다. 그 흔들림의 물결이 흐르는 굽이를 따라 저녁노을의 붉은 조각이 반짝이고 있었다.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완은 히사시가미(양 갈래로 땋은 머리)를 한 여학생 두 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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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4부 3권 248~250쪽
어디서나 그 사건은 화제가 되었다. 모르는 사람끼리 눈과 눈이 마주치면 눈으로 이야기 하였고 귓속말로 몸짓으로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꼭꼭 숨어라!'
들리지 않는 함성은 차츰차츰 도시를 휩쓸어가고 있었다. 추상적이던 가정부, 상해에 있다는 우리 임시정부, 사람들은 그 존재를 실감하면서 무기력해진 자기 자신을 추스르고 희망의 빛을 보는 것이었다. 잃어버린 조국. 그 조국이 내게로 올 것이다! 그것은 누구나, 남녀노소 빈부와 계급의 차이 없이 누구나 가슴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적보다 더 가증스러운 배신자, 반역자, 한겨레의 뿌리에서 나온 친일파 앞잡이들에 대한 응징도 사람들을 흥분시켰다.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만일에 어느 누가 거리에 군자금 모금함을 내놓았다면 이 순간만은 사람들 마음이 가락지 비녀 다 뽑아 넣었을 것이며, 지게꾼 노점상 죽 팔던 노파까지 하루 벌이를 다 털어 넣었을 것이다.
경성애사 43~44쪽
간밤의 사건이 어느새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경성 전체가 소리 없이 들끓고 있었다. 독립군이 되어 집 떠나 총칼 들고나설 형편은 못 되었지만, 눈앞에 그들이 나타나면 대대로 물려받은 금가락지라도 빼줄 각오들이었다.
말로만 듣던 상해 임시정부에서 보낸 사람일 거라는 소문이 돌면서 사람들의 가슴에는 희망의 빛이 환하게 켜졌다. … 간밤의 이름 모를 투사는 뿌리를 잃고 헤매던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엮은 것이었다. 독립을 향한 의지를 새로이 하고 희망과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것이었다. 사람들은 한마음이었고, 속닥이는 입은 한소리였다. 쉬쉬하며 번져가는 마음들이 아무도 모르게 흘러가는 지하수처럼 도시를 휩쓸었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하나 하면 나오고, 둘 하면 나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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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5권 15장
지삼봉이가 지게에 관을 짊어졌고, 한 노인이 그 앞을 시름없이 걸어가며 요령의 울림도 없는 길닦음소리를 하고 있었다.
어으허으 어어허야
어얼럴러 어으히야
가네가네 나는가네
인생육십 한평생을
못채우고 나는가네
어으허으 어어허야
어 얼럴러 어으히야
삼수갑산 넘을적에
왜왔느냐 물음받고
내뭐라고 답변할꼬
어으허으어어허야
어얼럴러 어으히야
굶고굶어 왔다는말
서럽고도 남새시러
득병했다 답할라네
어으허으 어어허야
어얼럴러 어으히야
한 노인의 사설을 잇고 받치는 소리에 언제부터인가 지삼봉의 컬컬하고도 어기찬 목소리가 가락을 타고 있었다. 한 늙은이와 한 젊은이의 저 깊은 속에서부터 솟아올라 터지는 것 같은 그 길게 늘어지면서 감기고 다시 풀려 휘돌아 흐르는 소리는 서러운 울음인 듯 괴로운 통곡인 듯 사월의 허기진 푸름 속으로 물굽이를 이루며 퍼져나가고 있었다
경성애사 개정판 P 58~9 내용
개정판 책에는 남새시러-남세스러워, 퍼져나가고 있었다-퍼져나갔다 로 바뀜
한 젊은이가 지게에 관을 짊어졌고, 그 아비인 듯 보는 노인이 앞서서 시름없이 걸어가며 요령의 울림도 없는 길 닦음 소리를 하고 있었다.
간다 간다 나는 간다.
북망 고개로 나는 간다.
인생 60 한평생을
못 채우고 나는 간다.
여흐 여흐 여흐 여흐
너거나 넘자 여흐 넘자.
산수갑산 넘을 적에
왜 왔느냐 물음 받고
내 뭐라고 답변할꼬.
여흐 여흐 여흐 여흐
너거나 넘자 여흐 넘자.
굶고 굶어 왔다는 말
서럽고도 남새시러
득병했다 답할라네.
여흐 여흐 여흐 여흐
너거나 넘자 여흐 넘자.
이제 가면 언제 오나.
북망산이 멀고 먼데
노자 없이 어이 가리.
여흐 여흐 여흐 여흐
너거나 넘자 여흐 넘자.
노인의 저 깊은 속에서부터 솟아올라 터지는 것 같은, 그 길게 늘어지면서 감기고 다시 풀려 휘돌아 흐르는 소리는 서러운 울음인 듯, 괴로운 통곡인 듯, 9월의 허기진 누름 속으로 물굽이를 이루며 퍼져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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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2권 159~160
"남인태의 고향은 담양 옆에 있는 장성이었다. 그는 아홉 살 때부터 주재소의 소사 노릇을 시작했다, 그의 아버지는 반 농사꾼에 반노동자였다. 그래서 집안 형편은 소작인보다 더 쪼들렸다. 그 대신 그의 아버지는 땅밖에 모르는 농사꾼에 비해 세상 보는 눈치는 빨랐다. 읍내 중심가에서 품을 팔며 귀동냥 눈동냥 한 것들이 밑천이었다. (중략)
그를 하루 빨리 일본사람으로 만들고자 하는 아버지의 욕구는 거의 광적이었다. 일본말·일본글을 제대로 익힐 때까지 그는 거의 매일이다시피 회초리질을 당해야 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의 그런 광적인 욕구는 결코 헛되지 않았다. 그는 갈수록 일본 순사들의 사랑과 신임을 받았고, 독학으로 계속 검정고시를 치러 학력을 쌓아갔다. 그는 결국 아버지가 열망한 대로 일본 순사제복을 입을 수 있게 되었다."
경성애사 126~127
"이강구, 그는 아홉 살에 주재소의 소사 노릇을 시작했다. 그의 아버지는 반 농사꾼에 반 노동자였다. 그래서 집안 형편은 소작인보다 더 쪼들렸다. 그 대신 그의 아버지는 땅밖에 모르는 농사꾼에 비해 세상 보는 눈치가 빨랐다. 그래서 그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뜻에 따라 소사 노릇을 시작해야 했다. 그를 하루빨리 일본 사람으로 만들고자 하는 아버지의 욕구는 거의 광적이었다.
일본말, 일본글을 제대로 익힐 때까지 그는 거의 매일이다시피 회초리를 맞아야 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욕구는 결코 헛되지 않았다. 그는 갈수록 일본 경찰들의 사랑과 신임을 받았고, 독학으로 계속 검정고시를 치러 학력을 쌓아갔다. 그렇게 해서 결국 아버지가 원하는 일본 경찰 제복을 입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른작품도 아닌 태백산맥 토지를 베낀
작품명 경성애사 작가는 이선미 작가
드라마 경성스캔들의 원작이기도 했던
로설 작가하다가
커피프린스 1호점 드라마를 쓰고
이윤정 감독이랑 트리플 하트투하트까지
3작품 했던걸로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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