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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3 10:12
지인 회사 직원 중 한국어 사용자간 통역으로 먹고사는 분이 있습니다.
로얄패밀리인 모 임원의 비서랍니다. 그 임원은 모든 문장을 '있잖아'와 '그거'와 '거기'와' 그때'와 '걔'로 구사한답니다. 맥락도 영문도 없이 뜬금없이 말을 꺼내서 사람 당황하게 한대요. 게다가 흥분하면 목소리만 커지고 말을 더 버벅거려서 대화는 산으로 가고 주제는 깊은 미궁에 빠진답니다. 예를 들면 "에... 김대리.. 그때 우리가 거기에 가서 걔네랑 그거 먹었잖아. 그거 뭐야?"라고 임원이 개떡같이 말하면 혼자 알아듣고 "잠실 **사 사람들과 먹었던 ##집 말씀이세요? 그거 잠실역 아니고 건대역 근처예요. 제가 주소 적어드릴게요." 이런답니다. 그래서 이분의 원래 직무는 서류정리 아르바이트생이었는데 임원 비서(상사가 말을 하도 븅신같이 해서 못 알아듣겠다고 전임자들이 수도없이 그만둔 자리)로 채용했대요. 다른 일은 아무것도 안 시키고 그분 스케줄 잡는 것과 통역만 시킨답니다. 심지어 그 임원이 자녀와 이야기하다 서로 못알아들어 속터지자 비서에게 전화를 걸어 통역을 부탁한 일도 있대요. 이 비서 처자의 별명이 한국어 통역사, 혹은 설리반 선생님이라는 웃지 못할 사연이 있습니다. 개드립 - 한국어 통역으로 먹고사는 분.txt ( https://www.dogdrip.net/147131715 )
20/11/13 10:13
이거 생각나네요 하핫
https://www.dogdrip.net/dogdrip/147131715 이.. 이럴수가.. 간발 차이로 바로 윗댓글에 똑같은 링크가...
20/11/13 10:24
저 학교 다닐때 담임쌤이 저래서 제 별명이 통역관 이었죠... 사투리는 아니고 어휘를 '그거' 밖에 안쓰심...
그거 있잖아 그거를 그거해야돼 청소용구함 확인해서 비품 신청해야된대 얘들아
20/11/13 10:34
와우클래식 할때만 만났던 공대장이
모든 오더를 "그거"로 하더라구요. 예시) 겨울님 그거 되시죠? -> 딜전인 나에게 쫄탱되냐는 질문. 이미 탱탬입고 있었다 겨울님 본진에서 그거 하시죠 -> 본진에서 대기하다 어글튀는거 도발해라 A님B님 그거요 -> 그 둘이 폭날탱, 폭날힐이다 C님 그거 주세요 -> 전투시작전에 탱커한테 신축써라 뭐 와클은 다들 고인물이라서 이름만 호명되면 자기할일 알아서 잘 하더라구요. 크크
20/11/13 11:57
신기신축특성을 찍으면 2분강 방어도 상승버프가 있습니다.
와클 보스는 1분컷이니.. 신축을 쓰고 물탐을 하거나 자극을 받고 시작할수 있습니다. 보통 검둥 벨라랑 용기대장 탱급사방지용이지요. 돌방패+신축+사제 기원을 받으면 방패안드는 쌍수분무탱도 방어도 1만정도 나옵니다
20/11/13 13:03
그걸 의도적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방식이 잘못된게 아니라 뇌 자체의 기능적인 면이 다소 떨어진 겁니다.
말을 하는 부분은 대뇌의 전두피질쪽에 있는데, 마루엽쪽과의 회로가 부족하신(태생적일 수도 있고 잘 안써서 덜 발달됐을 수도 있음) 분들은 의도적으로 크게 노력하지 않으면 자신의 머릿속 이미지를 언어로 표현하기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실제 멀쩡하던 분들도 치매가 오면 이 그 저 등의 대명사를 점점 더 많이 쓰게 됩니다.
20/11/13 13:48
허어... 그럼 뇌기능문제지 관절기능문제겠습니까. 무슨 하나마나한 말씀을... 요즘들어 기회만 보이면 가르침을 베풀고 싶어하는 (의료계 또는 그 언저리에 계시는 것으로 추정되는)분들이 조금 늘어난 거 같네요.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셨기에 딱 잘라 부정하면서 이런 설명을 하시는지 의아합니다. 대명사로만 말하는 게으른 습관-물론 어쩔 수 없을 정도로 뇌기능이 악화된 경우는 논외-에 대한 문제의식이 스스로에게는 없는 경우를 완곡하게 찔러보고 싶었는데, 댓글을 좀 더 풀어서 쓸 걸 그랬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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