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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 12:04
사실 어순은 어족은 나누는 기준하고는 큰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 원래 인류 언어의 어순은 몇 가지 안되기도 하구요. 서로 다른 어족이더라도 어순이 같은 경우는 흔합니다.
20/11/04 11:52
이거 가지고 임나일본부 같은 주장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노파심에 다는 건데, 보빈의 학설은 임나일본부보다는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습니다. 한반도 남부와 일본에 걸쳐 있는 고일본어 사용 집단이 일본의 선주민을 밀어내고 현대 일본어까지 이어지는 언어를 일본에 보급한 반면, 한반도에서는 현재 한국어의 기원인 부여 계통 언어에 밀려서 고일본어가 사라졌다는 주장입니다.
20/11/04 12:28
고일본어가 들어오기 전의 선주민인 조몬인의 언어가 무엇인지는 몇 가지 추측이 있는데 일단은 아이누어의 선조 언어라는 주장이 유력하다네요.
20/11/04 12:11
신라가 삼국통일을 했는데 고구려쪽 언어가 한반도를 먹었다는게 좀 이해가 잘 안가긴하지만 흥미롭긴하네요.
한국어와 일본어가 주변언어와 연관성이 별로 없다보니 과거가 궁금하긴 하더라고요.
20/11/04 12:43
사투리 보시면 통일 여부와 상관 없이 언어의 혼합(?) 과정은 매우 느리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신라가 통일했다고 바로 서울경기를 포함한 중부지방의 말이 원래 신라말(경북권)로 바뀔 리가 없으니까요. 오히려 신라 통일 이후 쭉 그 세력이 잡은 게 아닌데다 불과 2백년 남짓 뒤에 분열되고, 이후 수십년만에 고구려권이었던 왕건 세력이 통일, 수도도 개성으로 잡은 데다 평양을 중시 여겨 계속 왕래하고 그랬으니 고구려어 세력이 더 컸을 확률이 높다고 봐요.
20/11/04 12:58
임나일본부설이랑은 오히려 반대에 가깝습니다. 이런 건 바람직하지 않은 주장이지만, 한반도 북부의 문명이 한반도 남쪽의 문명을 쳐발라서 일부는 흡수하고 일부는 일본으로 쫓아냈다...가 차라리 이 학설에 더 가깝습니다.
20/11/04 12:48
그러면 북방계통의 영항을 그나마 적게 받은 신라쪽의 언어가(경상도 방언) 원래 한반도의 언어와 기장 비슷한걸까요? 억양이나 단어에 있어서도 일본어와 비슷한 부분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20/11/04 13:19
저 분야는 각개 전투라 딱히 학계랄 것도 없습니다. 내적 논리를 갖추면 그게 학설이 되는 겁니다. 한국어는 언어적 증거가 너무 없어요. 문자의 역사가 짧기 때문이죠. 그러다보니 온갖 가설이 난무합니다. 고구려어-일본어 동계설, 중국남부 기원설, 북방 기원설, 고한국어설 등 여러 가설이 있습니다. 다 비슷한 정도의 논리성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 자료가 없다보니 고고학적 자료를 이용하는데, 이건 이미 언어학의 범위를 벗어난 거라..
20/11/04 13:17
임나일본부설 비슷한 거로 받아들일 우려가 있어서 제가 좀 그거 방어하는 쪽으로 댓글을 많이 썼는데 좀 무리한 주장을 한 것 같아 찔리네요. 그것 때문에 다신 댓글이라면 삭제하려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20/11/04 14:01
넵, 보빈의 모델에 따르자면, 아이누어 (시베리아에서 옴), 한국어족 (만주에서 옴)하고 전혀다른 대만내지 동남아쪽에서 온 걸로 ("아무튼 남쪽") 일단 상정합니다.
근데 그렇다고 하면 대만하고 동남아쪽에 비슷한 어족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에 이들보다 더 이른 언어 내지 밀려낸 언어로 가정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흐흐흐...
20/11/04 14:08
한국어(족)도 만주에서 왔다고 하지만 그전에 또 어디서 온거냐 라고 물으면
한국어, 일본어같은 고립어로 분류되는 언어는 다른언어와 연결고리가 약해서 사실상 답변이 불가능할꺼 같기는 합니다.
20/11/04 14:11
일본에 사람이 건너갔다면 한반도에서 건너갔다고 보는게 가장 합리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를 부정하는 사람(e.g. 대만이나 동남아에서 건너갔다)이 증거를 대야하는 거고요. 그렇지 않을까요? 일본에 사람이 한반도로부터 건너갔다면 한반도어랑 고일본어랑 다를 이유가 없을 거고요. 결국 저 주장은 대만이나 동남아에서 일본으로 사람이 넘어갔다는 이야기인데 사람이 한반도에서 건너갔는지 대만이나 동남아에서 건너갔는지는 언어학적 말고 고고학적 유물로 증명 가능하지 않나요?
20/11/04 14:26
저 논문번역된거 읽어보니 고일본어 화자가 한반도 남부에서 농사 지으며 살다가
만주중남부에서 내려온 한국어 화자에게 패해서, 동화되었더나 일본으로 건나갔다고 주장하는건데 고일본어가 어디서 왔는지는 일단 저 논문에는 써있지는 않네요. 대만이나 동남아에서 왔다면 고고학적 유물이 한반도 남부에서 나와야 하는데;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고일본어가 지금 저논문에서 말하는 고일본어가 아니라 고일본어에 밀려서 사라진 원래 일본에 있던 언어를 말하시는거면 그게 뭔지는 아이누어의 선조 언어일거라고 하니깐 그건 위에 Farce님 말처럼 시베리아에서 왔다는것 같습니다.
20/11/04 13:59
보빈이 저런 주장을 하는건 나름대로 납득이 갑니다. 저분은 '한국어에 대한 요소가 한국어 국경선 안에서만 민족주의적으로 일어났다!'라고 주장하는 외국학자 겸 그 틈새시장을 이용해서 외국에서 한국어 권위자로 먹고 사시는 분이시라... 고조선은 만주에서 시작했고 아무튼 그쪽 계통이 점점 한민족의 다른 국가처럼 한반도로 밑으로 내려와서 정착한게 아니냐, 라는 고고학적 모델을 쓰는 점에서는 저는 재밌게 봅니다만...
위에서 장헌이도님께서 지적했듯이, 좋게말하면 '고고학과 연동된 주장이고' 거꾸로 말하면 '유물이 그래서 말도 하던?' 식의 주장이라, 한반도 남부가 나중에 삼국시대를 열 주류 국가(?)와는 흐름이 좀 다르다고, 혹시 일본계 통의 먼 친척들 아님? (고일본어라는 거대한 무리를 하나 상정하고, 거기 갈래 중에서 하나 계통 아님?)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좋게 봐주면 동북아의 민족국가의 국경선을 흐트려놓는 멋진 학설이지만, 동시에 너무 정치적으로 그렇게 컨셉 잡고 미는 주장 아님? 이라는 해석도 가능하죠. 으으.. 어디서 더 제대로 증거가 뿅하고 나와주면 좋겠네요!
20/11/04 14:13
흥미있어서 논문 번역해서 올려주신분 글을 읽어봤는데 흥미있기는한데
비전공자가 보기에도 어휘 몇개 일치하는것 정도라 근거라서 빈약하긴하네요 그런데 동북아쪽이 고대언어를 표음문자로 기록된게 없고 한일전부 고대사기록이 부족하다보니 사실상 몇개 안되는 근거로 얼마나 그럴싸한 상상력을 펼치나 싸움을것 같습니다. 타임머신같은게 있으면 확인해보고 싶네요 은근 호기심이 생깁니다.
20/11/04 14:23
언어,역사에 관심이 많다보니 가끔 타임머신을 타고 언어의 진화 과정을 쭉 보고싶어 죽겠네요 크크. 진짜 그렇게 되면 흥미로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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