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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30 18:06
음... 당시 16세가 되면 관례를 할 만합니다. 제갈량이 성인으로써 그냥 남양에 남는다고 해도 뭐라고 하긴 그래요. 예전에 자유게시판에서도 제갈근과 제갈량의 사이가 별로 좋진 않았을 거라고 보신 분이 있지만, 근거가 제갈근이 강동으로 갈 때 제갈현에게 맡겨진 자기 동생들을 데리고 가지 않은 걸 기반으로 한 거고, 저 정도로 견해가 극단적이진 않았는데 말이죠.
20/10/30 18:17
사실 제갈량은 고사하고 본인 아들 제갈각도 재능이 한 수 위인게 보여서 배배꼬인걸지도 모르겠네요.
거기다 예전 관점이면 애 싹수가 노래서 망한거지만, 지금 관점에선 아버지가 그걸 알고도 제대로 못 가르쳤으니 그게 더 욕먹을 일이고...
20/10/30 18:18
너무 현대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네요. 고대에 16세면 성인이고, 제갈량이 수학중이었다면 데려가지 않는게 맞죠. 동생도 먼곳에서 타향살이 시키느니 고향에 두고가는게 맞다고 보는데;;
20/10/30 18:19
현대의 기준을 가지고 당시를 평가하면 안되죠.
제갈량과 제갈근이 우애 좋은 형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입촉이후에도 편지를 주고 받았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크게 나쁘지는 않았을 겁니다.
20/10/30 18:24
해석하기에 따라서 그 시대에 주를 넘어가는 장거리여행에 어린 동생을 데리고 가는게 무책임하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산적, 군대, 질병.. 가서 무조건 먹여살릴 수 있다고 확신할 근거도 없는데. 죽어도 나 혼자 죽고, 최소한의 기반은 있고 매형 집안에 손이라도 벌릴 수 있는 여기에 두자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제갈각도 어려서부터 황제 맘에 들 정도로 처세술이 좋았으니 뭐 혼낼 거리 잡기도 어려웠을지도..
20/10/30 18:25
제갈량은 당시 형주에 끝발날리던 채씨(채모 채부인 etc), 괴씨(괴월 괴량 etc)랑 죄다 인척관계에
장인인 황승언도 형주 호족이라 남 부러울것 없이 신선놀음 하고있었을텐데 굳이 강남 오지에 갈 이유가 없죠.
20/10/30 23:11
사실 자유게시판에서 쓴 글은 제갈근이 제갈규의 장남이면서 숙부 제갈현이 제갈근을 제외한 나머지 식구를 전부 부양 가능 상태로 만드는 동안 제갈근은 제갈규 가문 구성원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다는 직무방기 행위를 지적했죠. 그 관점에서 보면 저 글에서 '제갈근은 가장의 의무를 짊어진 주제에 숙부에게 떠 맡기고 아우들을 방치했다'라고 써도 사실 무리없긴 합니다. 제갈근이 강동에 있을때 같이 따라간 제갈량, 제갈균 형제는 기반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이 숙부 제갈현을 따르다가 예장군에서 굉장히 고생하는데 이때도 강동에서 어느 정도 명사로서 자리잡은 제갈근이 도움을 줬다는 얘기는 사실 없죠.
20/10/30 19:18
예기에는 약관이 20세라고 적혀 있었어도 현실은 다를 수 있죠. 전란시기기도 하고... 주워듣기로 삼국시대에는 조혼이 유행이었다던데,(조조가 유부녀를 좋아했다지만 당시엔 조혼이 성행해서 미혼인 성인여성을 찾는 게 더 힘들었다는 얘기를 본 기억이 있네요.) 그러면 성인으로 간주하는 연령도 그만큼 내려간 거 아닐까요?16세면 당시 충분히 성인취급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게다가 형주 호족이 사돈이면 전도유망한 처남을 충분히 챙겨줬을 거 같고요.
그래도 제갈각에 대한 얘기는 본문이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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