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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 21:31
전통음식이란 게 생각보다 허상인 것 같습니다.
베트남 음식점에서 파는 반미는 아예 바게트빵 샌드위치고, 쌀국수도 프랑스 식민시절때 생긴 거라고 하고... 지금 우리나라 음식이라는 것들도 대부분은 해방 이후에 생긴 게 많겠죠.
20/10/20 21:44
관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처럼 카레라이스,돈까스를 자기네 음식이라고 한다면 한식인 거겠고
그것까진 아니라고 한다면 한국식 중식, 한국식 양식이죠.
20/10/20 21:54
고유의 특성을 살리면 그게 그 나라 음식이지... 그렇게 따지면 우리나라에서 고추를 먹기 시작한게 임란 이후부터라는데, 김치도 한국식이 아니게요?
20/10/20 22:08
치킨을 기름에 튀겨먹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이게 오래된 것이 아니라고 까일거면 한식이랄 게 별로 없죠.
육수 있는 불고기가 40년대 후반, 부대찌개가 50년대에 생긴 거고, 돼지족발이 60년대 초, 춘천닭갈비도 60년대 초, 돼지껍데기 원조집이 66년, 안동찜닭은 70년대 초, 떡갈비는 70년대 중반, 돌솥비빔밥은 70년대 후반 내지는 80년대 초반입니다. 족발도 한식이고 닭갈비도 한식인데 치킨은 아니다? 외국 영향을 받아서 안된다면 스키야키와 뿌리가 닿아있는 국물 불고기 쫓아내고, 중국 오향장육의 영향을 받은 족발도 쫓아내고, '당'면 들어간 순대도 쫓아내야 할 텐데 (당면 순대는 60년대에 개발, 당면은 1910년대에 한반도에 공장 설립), 글쎄요.. 극단적으로 말하면 배추김치도 쫓아내야 합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흔히들 비결구 재래배추를 썼지만 그 후로는 중국에서 들여와 호부추라고 불리던 결구배추 일색이 됐습니다. 이래서 쫓아내고 저래서 쫓아내면 한식의 대부분은 고서적에만 남아있는 음식들로 채워져야 할 겁니다.
20/10/20 22:14
우리가 기본적인 김치라 생각하는 배추김치도 1950년대까진 고급 김치였고 그 전에는 왕족들이나 먹는 호사스런 김치였죠. 유전자 개량으로 배추 생산이 증가하면서 김치=배추김치가 되었지만 그 전엔 무김치가 대표김치였죠.
20/10/20 23:23
사람들이 점점 민족주의 색채가 빠져 나가면서 이런 변화가 일어나는거라 생각합니다.
옛날엔 민족이나 전통 이런거에 너무 큰 가치를 둬서 기준도 높고 엄격했는데, 좀 널널해지고 보니 '어? 생각보다 민족이고 전통이고 그렇게 심각한게 아니잖아? 좋은게 좋은거지.'가 된 느낌.
20/10/21 10:15
아니 여기서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 쉴드가 나오네...
아이템이 문제가 아니라 방만한 예산집행과 허술한 기획이 문제였던 것 같은데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C&nNewsNumb=201206100027 이런 것만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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