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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 15:33
현직입니다.
여름엔 돼지 품질이 안좋은데, 휴가철인7~8월 수요가많아지니 품질이 별로인 돼지지만, 가격이 오릅니다. 곧 추석이니 갈비때문에 또 오릅니다. 그게 지나가면 이제 김장철이니 살짝 유지되다가 11월전후로 쭉 떨어집니다.
20/10/05 15:41
저는 농라 카페에서 직거래로 3-5kg씩 사다가 먹는데 좋더라구요.
목살 1kg 만오천원에 사서 한끼에 0.5kg씩 구워먹는데 2cm두께로 해서 리버스시어링 하면 오우야... 소고기는 맛이 없죠. 돼지고기가 짱입니다.
20/10/05 16:02
이 그래프를 PGR에서 볼 줄이야...
저런 그래프가 만들어 지는 이유를 말씀드려 보자면, 돼지는 더위에 무척 약한 동물입니다. 더우면 수정도 잘 안되고, 잘 먹지도 않고, 잘 자라지도 않지요. 우리가 보통 먹는 돼지는 약4개월(115일 전후)임신기를 거쳐 6개월 사육된 후 도축되어 우리가 먹게 됩니다. 수정한 후 10개월 후에 도축하는 것이지요. 즉 한참 더운 7월에 수정시킨 돼지는 다음해 5월에 먹게 되는데, 7월에 수정이 잘 되지 않으니 공급두수가 줄어들게 되어 5월이면 돼지 값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9월까지도 더위의 후유증이 있으니, 7월까지 돼지값이 비싼 것은 이해가 됩니다. 10월이면 선선해 지는데, 왜 8월~9월에도 돼지값이 비쌀까요? 7~8월에는 사육되고 있는 돼지도 더위에 잘 먹지 않고, 잘 자라지 않아 6개월만에 다 자라서 출하 되는 것이 아니라, 출하할 만큼 자라는데(115kg부근) 7~8개월까지도 걸리게 됩니다. 그래서 8월에도 출하되는 돼지가 줄어 들어 돼지값이 비쌉니다. 9월에는 출하되는 돼지 마리 수는 회복되기 시작하지만, 명절 전 선물세트 등의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아직 돼지 값이 비쌉니다. 그리고, 추석이 지나는 10월이 되면 명절에 선물 들어온 각종 고기 때문에 소비는 줄어들고, 이제는 정상적으로 수정된 돼지가 출하되면서, 더위로 출하가 지연 되었던 돼지까지 몰려 출하되기 때문에 돼지 값이 폭락합니다. 이 사이클은 변하지 않는 불변의 진리처럼 여겨졌습니다만, 작년에는 이 사이클이 깨졌습니다. 주된 원인은 소비의 감소 때문이었는데요. 올해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때문에 외식은 줄었어도, 돼지고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일반 가정 소비는 증가했기 때문에 예년의 사이클을 회복했습니다. 어쨌든 추석이 지나면 돼지고기 값은 떨어지는 것이 매우 일반적입니다. 예전에는 연말연시에는 외식 수요 때문에 조금 반등했습니다만, 요즈음은 연말연시 특수의 실종으로 오히려 12월~1월이 더 낮은 돈가를 기록하기도 합니다.
20/10/05 17:11
좋은 덧글 감사합니다. 저도 마트서 돼지고기 살 때 보면 겨울에 세일 많이 하고 가격도 싸다가 4/5월쯤 비싸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이유까진 몰랐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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