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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 19:14
아무리 국가를 튼튼하게 해도 결국 땅따먹기는 한신이 다한거라 3번 같습니다.
소하가 아무리 물량 밀어줘도 유방이 다 날려먹은거 생각하면... 실제로도 유방은 천하통일한 후 한신만 두려워해서 죽였죠.
20/09/12 19:21
한신은 소하한테 지원을 받았다고 하기 좀 그렇지 않나요?
오히려 갖고 있던 것도 유방한테 꾸준히 뺏겨가면서 전국을 다 따먹었는데... 소하는 유방한테 밀어넣고 밀어넣어지만 충분하지 않아서 유방이 한신 것마저 뺏어가져갔다고 볼 수도 있지 않나요.
20/09/12 19:26
근데 셋 중 하나만 없어도 통일 못했다고 생각하니까 진짜 희대의 천운이었네요. 항우는 범증 한 명 말만 들었어도 흥했을텐데.
20/09/12 19:29
한신이 뻘짓만 안했으면 소하고 장량이고 무조건 한신 원탑입니다. 물론 한신 입장에서도 할 말은 많겠습니다만, 그래도 한신이 유방한테 한 짓이 있는데 세 손가락 안에 넣어 준 것도 감지덕지죠.
20/09/12 19:30
애초에 소하가 없었다면 한신을 얻지도 못했을 테니 소하에 한표 주고 싶은데.. 장량도 소하의 한신의 능력을 빛내주는 대전략을 세웠고.. 한신도 열악한 상황에서 위,조,연,제 먹었으니.. 어렵네요..
20/09/12 19:53
한신이죠..
아니 아니 그런데 그 한신을 대장군으로 적극 천거하고, 도망가는 놈까지 붙잡아온 소하가 진짜 갓이려나요.. 소하의 천재적 행정력도 그렇지만 한신 알아보고 발탁하고 도망가는거 싸집어온 공로까지 합치면, 소하가 원탑으로 꼽혀도 되겠습니다
20/09/12 19:59
소하가 아무리 서폿을 잘했어도 팽월이란 미친 서브탱커가 없었으면 형양이나 성고에서 애저녁에 겜 터졌을거라, 역할에 따른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대체 불가능한 딜러 역할을 해준 한신이 조금 더 높이 칩니다.
20/09/12 19:59
누구 하나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었지만, 굳이 뽑자면, 소하를 뽑겠습니다. 일단 그가 한신을 스카웃 했으니까..
소하의 몸 값은 소하 + 한신 급으로 쳐도 무방하다 싶어서요. 소하는 진시황의 궁에서 행정 서류를 다 챙겨서, 국가의 세금 체계나 귀족들의 토지 같은 것까지 다 챙겼습니다. 장량 < 한신 < 소하 순으로 그 값어치를 매기고 싶네요.
20/09/12 20:00
소하요. 전 기준을 누가 가장 유방에게 필요했는 가, 그래서 천하통일에 도움을 줬는 가로 생각했습니다.
장량은 가장 먼저 제외. 외교, 모사 파트인데 이게 정량적으로 어느정도의 도움이 된 건지 측정이 안 되서요.. 한신은 당대 스트라이커로 치면 호날두는 되죠. 메시는 항우. 그런데 3위가, 유방이 즐라탄 혹은 네이마르 급은 된단 말이죠. 그래서 필요성으로 따지면 대체불가의 소하로 칩니다.
20/09/12 20:13
한족이라는 단어에서도 보이듯 중국의 역사적 정체성의 출발은 한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봉건제를 버리고 군국제를 택하게 해서 그 한나라의 미래를 정하고 주군이 엇나갈 때마다 다시 방향을 잡아주며 자기 욕심을 버릴 줄 알고 정치적 감각을 잃지 않음으로써 주군의 총애를 받아 건국을 마칠 때까지 영향력을 잃지 않으며 가진 재주를 끝까지 펼쳐서 대업을 이루어낸 장량이 원탑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역사상 뛰어난 인물들이 이걸 못해서 토사구팽을 당하거나 그조차도 못해서 자기 역량을 발휘해보기도 전에 죽거나 쫓겨나죠.
소하나 한신같은 역량을 가진 인물은 비슷하게나마 역사상 꽤 나오는데 장량은 사람같지가 않아요. 괜히 후대에서 신선 취급한게 아닌듯.
20/09/12 20:15
개인적으론 한신으로 인해 유방 대에 결판이 났고 한신이 없었으면 초한지가 2-3대에 걸쳐서 결론이 났을 거고 소하가 없었으면 애초에 시작도 못 했을거라 소하에게 손
20/09/12 20:20
아무 기준 없이 원탑을 꼽으라면 소하를 꼽겠는데요
중국이 한으로 통일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하면 한신을 꼽겠네요 초한지의 가장 결정적 순간은 한신이 독립을 포기한 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20/09/12 20:27
전 셋다 없어도 됐다고 봅니다.
유방의 인재보는 안목과 판단력 자체가 항우랑 급이 다른 수준이 아니라 차원계가 다른 수준이었고, 저 셋 없다쳐도 삼걸에 비해 능력은 조금 후달려도 비슷한 역할 할수있는 인간들 채워서 승부봤을거라 봅니다. 그래도 공을 따지자면 초반 테크트리 세워준 소하에 한표줄듯.
20/09/12 20:39
소하가 있으면 한나라는 존재할 수 있고
장량이 있으면 한나라는 방어할 수 있고 한신이 있으면 초나라에 이길 수 있으니까 고르라면 당연히 우희죠
20/09/12 20:43
한신을 이례적일정도로 이악물고 천거했다는 점에서 소하하겠습니다.
용인술하면 유방이지만 한신에 대해서만큼은 소하가 시작부터 끝까지 전부 캐리했죠.
20/09/12 20:57
진시황 궁에서 행정 서류, 토지대장 모두 가지고 와서 모든 정보를 꽉 쥐고 있어서 귀족들 목줄을 압박하는 소하.
유방한테 가서, 한신을 대장군으로 삼으라고 했다가, 유방이 알았다고 하니 이 XX 야.. 그딴 식으로 할래? 대장군이 장난이야? 라는 말을 고전식으로 돌려 말해 제단 쌓고 온갖 쑈맨쉽까지 보여주며 한신을 천거하고 대장군까지 만들어준 소하. 소하가 아니었다면, 진나라의 서류들은 항우에 의해 다 불타버려서 한나라의 기틀을 쌓는데 수 십 수 백년을 허송세월로 보냈을 수도 있고, 항우를 상대로 대치상황을 유지하여 통일 왕조를 세우는데 꽤 오랜 세월을 허비했을 수도 있는데, 두 가지 모두 소하가 큰 역할을 했으니.. 정말 서폿 캐리라고 할만 하다 생각합니다.
20/09/12 20:52
딜러가 서포터보다 더 희귀한 능력인데 지원및 서포터의 인재영입까지 따져보면 소하네요. 롤에서도 세계급 딜러가그렇게 희귀한데 인재영입빨도 중요한거보면 소하가 참 잘짯죠 새인재중에 희소치로 따지면 한신이 정점이라고 생각이드네요
20/09/12 23:48
이런거 보면 얼마나 장량이 안 유명한 지 알겠습니다.
한신에게 조략 걸어서 배신때리고 유방에게 투항하도록 유도한 것도 장량이고, 북벌 삼진왕 공략할 때도 그 전성기 항우를 제나라에 발 묶어서 토벌 못 오게 막은 것도 장량이고, 항우가 수수대전 이후에 한나라 역공 들어올 때도 역공 못 들어오게 영포한테 조략 건 것도 장량이고, 육국 제후를 움직여서 항우의 군사를 분산시킨것도 장량이지요. 사실 위엣것 모두 다 합친거 보다 더 대단한것은 유방에게 제왕의 꿈을 심어준 게 장량입니다. 그리고 고리타분한 봉건제 대신, 고국을 멸망시킨 진나라의 제도였던 군현제 도입을 주장한 것도 장량이고요. 통일 제국 한나라의 그림을 만든건 장량이지요.
20/09/13 00:22
솔직히 장량은 뭐라 해야 되나....
원래 자기 야망은 따로 있었고 그걸 위해 유방을 이용하다가 뜻대로 안풀리니 체념하고 유방의 대업을 도운 느낌이라 배신각이나 재던 한신이랑 크게 다를바 없지 않나 싶은데.... 권력에 초연한 모습을 보인것도 목표가 좌절되면서 보인 증상으로 보이고
20/09/13 14:44
축구로 따지면 센터백 소하, 플레이메이커 장량, 스트라이커 한신인데, 암만 반다이크가 동고쇼하고 모드리치가 찔러줘도 공격수가 결정 못지어주면 우승 못합니다. 소하, 장량의 역할과 역량이 엄청나긴 해도, 결국 적대세력 싹 갈아버리고 항우까지 작살낸 건 한신이거든요. 심지어 유방한테 삥뜯기면서까지 온갖 나라들 다 정복하고 다녔죠. 소하, 장량은 그래도 중국역사에서 비교 대상이 없지는 않는데, 한신은 그 세대 뿐만 아니라 중국 전 역사를 통틀어서 국사무쌍, 감히 비할 상대가 없는 원탑이거든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한신이죠. 물론 셋 중 누구라도 하나 없었으면 절대 그렇게 안되었겠지만요. 근데 유방 입장에서는 저 물음에 소하라고 답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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