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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7 19:23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결혼 8년차 남성인데, 결혼한 사실을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서는 인터넷에 떠도는 거의 대부분의 이런 유부 유머에 전혀 공감하지 않고, 또 불쌍한 남편의 이야기라는 글에도 거의 대부분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염세적인 글들이 불필요하게 과도하게 사회적으로 결혼이 마치 해서는 안되는 일인냥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생각해서 매우 부정적입니다. 결혼이 무슨 행복으로 포장된 천국행 티켓이 아닌 것 처럼, 지옥으로 가는 급행열차 역시 아니죠. 인터넷에서 논의되는 거의 모든 사안들이 그렇지만 너무 양극단의 묘사만 많은 것 같아요.
20/08/27 21:30
유유상종이라고는 하지만, 결혼은 하는 즉시 후회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주위에는 대체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건가 싶습니다. 제 주위에 거의 모든 사람들은 아주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굉장히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데 말이죠.
20/08/28 00:04
양쪽으로 다 조진 인생일 것 같습니다만...
결혼은 사실 실패한 것이고 나이 먹어 본의 아니게 된 비혼도 애초부터 비혼인 사람들은 이런 제길 결혼할걸 하는 후회라도 하는 삶이라면 엉겁결에 된 황혼비혼주의자는 꿈도 희망도 후회도 없는 염세주의자가 될 테니까요.
20/08/28 00:18
결혼이 정답인 세계관에서의 답이 맥핑키님의 댓글이겠죠...
그 세계관에 따르면 비혼경험해봤다는 말 할 필요가 없는거죠 어차피 결혼이 정답인데요
20/08/28 01:24
결혼이 정답인 세계관과는 약간 다른게
님이 말한 세계관 최강자는 성공한 결혼생활을 못해본 사람이니까요 그렇다고 순혈의 비혼주의를 해본 것도 아니고요
20/08/28 01:28
결혼안해봤으면 결혼한 사람들을 이해못하죠.
미혼인 인생밖에 안살아봤기때문에.. 이게 아스날님의 댓글이고 결혼한 사람은 미혼인 인생, 결혼해본 인생 둘다 살아봤기 때문에 뭔가 더 큰 이해를 하고 있다는 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비혼으로 늙는건 안해봄) 그렇다면 이혼했다가 비혼으로 사는 사람은 젊을때 비혼, 결혼생활도 해보고, 늙었을떄 비혼도 해봤으니 더 최강이냐고 물은거지 뭐가 현대 인류에게 있어 더 정답이냐는 진지한 고찰을 한게 아닙니다 또한 이혼 = 무조건 결혼의 실패라고 볼 수도 없는거구요. 롤에서 넥서스가 터지면 끝나지만 우리편 넥서스가 터질수도 있고 적편 넥서스가 터질수 있는것과 마찬가지죠.
20/08/28 01:33
그러니까 정답을 찾는것이 아니라
양쪽 다 경험해 본 것이긴 한데 양쪽 다 뭐랄까 미묘하게 결이 다른 경험이기 때문에 세계관 최강이 아니라 세계관 최약 즉 조진거라는 말이었습니다. 이혼이 결혼의 실패라고 볼 수는 없지만 성공한 결혼이라면 이혼을 안하겠죠.
20/08/28 01:42
성공한 결혼도 이혼할 수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사례가 있구요(물론 일반적인 케이스가 아닌, 소수의 케이스라는건 인정하구요) 하다못해 서류상 이혼도 있고요. 저는 애초에 진지한 고찰을 하려고 했던 댓글이 아니라(그랬으면 무슨 세계관 최강이니 하는 워딩을 쓰지도 않았을겁니다) 이만하겠습니다. -_-;; 라고 가려다가 한마디 덧붙이면 성공한 결혼이란건 무엇일까요? 둘이 살다가 애도 성인까지 다 키워놓고 살다가 정말 상대가 싫은게 아니라 너무 행복했는데, 혼자 사는 삶을 살고 싶어서 이혼했다. 이런건 실패한 결혼인가요? 그건 누가 기준을 잡는거고 누가 판결하는걸까요? 진짜 가겠습니다 크크
20/08/28 01:32
결혼하고 후회한적은 없는데
책임감이 가끔 어깨를 짓누를때 힘들고 아이가 태어나고 정말 힘들긴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뭐 후회하거나 그런 말이 아니라 그냥 개 힘들다정도..
20/08/27 19:19
제가 주위 동생, 후배들한테 해주는 말은 비혼도, 비출산도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니 남들 말 들을 것 없이 원하는대로 하되, 결혼을 하고 싶고 또 결혼을 할 상대가 있다면, 아이를 낳을 생각이 있다면, 그냥 빨리 해서 빨리 낳아라 라는겁니다. 결혼에도 출산에도 완벽한 준비 같은건 없으니까요.
20/08/27 19:21
지금 55세 비혼이랑 (60~70년대생)
지금 30대 -> 20년후 55세 비혼일 사람들이랑 인식이 다를거란 생각도 해야 (80~90년대생) 그리고 애초에 돈벌어 나눌사람을 찾는다는것부터 이상하네요 그런 마인드면 연애 꾸준히 하고, 나이들면 결혼테크 타야죠
20/08/28 00:24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사람은 무척 상대적인 존재이지요.
현재 55세인 미혼분은 주변에 함께할 미혼친구들이 없지만, 20년후 55세 미혼분들은 함께할 미혼친구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20/08/27 19:22
잘한 결혼 >>>>>> 결혼 안 함 >>>>>>>>>>>>>>>>>> 못한 결혼. 이라서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결혼 잘하면 확실히 더 행복하다고 봅니다. 근데 혼자 잘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라........ 좋은 사람이 흔한 것도 아니고요.
20/08/27 19:34
돌싱인데요. 동감합니다.
잘한 결혼 >>>>>> 결혼 안 함 >>>>>>>>>>>>>>>>>> 못한 결혼이에요. 잘 지냈을땐 꽤 행복했습니다.
20/08/27 23:25
이게 맞죠...
결혼 찬성하시는 분들은 본인이 행복하게 결혼 하셔서 그런거고 반대하시는 분은 이혼 하셨거나 결혼 후 삶이 별로 행복하지 못 하신거죠... 결혼이 좋다 나쁘다 이야기 하기 힘든데 정확히는 결혼을 하면 좋다가 아니라 잘 하면 좋고 잘 못하면 안좋고 이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20/08/27 20:16
저 분이 40대때도 저정도는 아니었을 거에요. 보통 50넘어가서 건강이 안 좋아지고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삶의 기준이 많이 변하는 거 같더라고요.
20/08/27 21:20
저도 galax 님의 의견에 좀 더 공감이 가는게
본문에서도 나왔지만 본인이 늙었다는걸 실감했을 때, 2막을 시작할 수도 없을 때 뼈저린 외로움을 느꼈다고 나와있죠 그리고 젊을 때의 외로움과 늙은 후의 외로움이 다르다는걸 먼저 밟은 선배님이 얘기해 주는데 이건 저 포함 자발적/비자발적 미혼인 30대 입장에서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사실 저도 평생 결혼 생각이 없었는데 예전에 저 글을 보고 생각이 좀 바뀌게 되었죠 그렇다고 막 소개팅 다니거나 선 보러 다니는건 아니지만요
20/08/27 19:31
저 나이 분들은 90프로 이상이 결혼했다보니 저럴수밖에요
딴분들 얘기처럼 지금 20~30대가 저 나이되면 다를거라 생각합니다 30~40프로는 결혼 못(안)햇을텐데
20/08/27 20:59
글세요....
여건되고 백업해줄 부모님이 있다면 해봄직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그저 결혼이 망할경우 그에 투자한 기회비용이 날라갈경우 인생 망 테크 탈수도 있다고 봅니다...
20/08/27 19:37
비혼을 가볍게 생각할수록 대가는 무겁겠지요. 충분히 무겁게 고려한 선택이라면 대가는 가벼울 것입니다. 허나 그토록 현명하고 지혜로운 자는 흔하지 않죠. 저 역시 비출산에 대해 제가 얼마나 무겁게 생각하는지에 알맞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 각오하고 있네요.
20/08/27 21:22
비혼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라
참 이 말이 와닿습니다 그냥 현실이 힘들어서, 집에 돈이 없어서 등의 이유로 별 생각없이 비혼으로 살겠어 라고 마음먹으면 나중에 정말 크게 후회할날이 있겠네요
20/08/27 23:52
근데 반대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봅니다
현실이 힘든데, 돈이 없는데 결혼을 가볍게 생각하고 하면 정말 크게 후회할 날이 있을수도... 비혼이 아니라 결혼을 하냐 마냐 자체를 어느쪽이든 쉽게 생각하면 안되죠
20/08/27 19:39
뭐, 정답이 있는 문제라기보다는 개인의 성향차이죠. 저는 학창 시절 꽤나 확고한 비혼주의자였는데 자취하면서 혼자사는 건 정서적으로 할 짓이 못되는구나 직감하고 선회했습니다. 근데 저와 정반대이신 분도 있겠죠.
20/08/27 19:39
여러해 조사해본 결과, 독신 종교인의 길을 걸을 게 아니라면 결혼하는 것이 좀더 이득인 것 같습니다.
반드시는 아니지만, 하면 대체로 이득인 것 같네요.
20/08/27 19:44
행복할 사람은 결혼을 해도 안해도 행복하고 불행할 사람은 결혼을 해도 안해도 불행한 것 같아요. 행복할 사람이랑 불행할 사람이랑 결혼하면 둘 다 불행해져서 문제지...
20/08/27 19:45
결혼하기위해 결혼하면 백퍼센트 후회합니다
이사람이다 싶어서 결혼하면 후회합니다 괜찮은상대가 있는데도 결혼 안하면 후회합니다 괜찮은 사람이 없는거같아서 결혼 안하면 후회합니다
20/08/27 19:50
진짜 아이는 모르겠으나 배우자는 있어야할것 같아요. 뭐 배우자가 없으면 최소 연애는 열심히 해야함.
정말 마이웨이 나 혼자 무인도에 살아도 멀쩡하다 마인드면 모르겠으나 인간관계는 늙을수록 축소되고 결국 혼자될때 쓸쓸함이 문제죠
20/08/27 19:55
젊은 사람들은 비혼을 선택한게 아니라 선택당하는거겠죠.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게 싫은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현실적으로 답이 안나오니까 비혼이라고 하는거 뿐일텐데..
20/08/27 20:15
선택당한 게 어딨겠습니까. 지금보다 더 가난하고 더 미래가 없어보였던 전쟁통에도 결혼은 다 했는데요. 기준이 너무 높아지고 남과 같은 수준으로 살아야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해지니 그걸 선택당했다고 하는 거겠죠.
20/08/27 20:17
저는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 말을 개인적으로 안 좋아해요
어차피 후회할 사람은 안 했어도 후회할 사람이라고 생각해서요
20/08/27 20:24
전 여기에 완전 공감합니다.
물론 와이프도 사랑하지만 세상에 진짜 뭘 해줘도 아깝지 않을 사랑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 자체가 누릴 수 없는 행복이에요. 아이가 나중에 저에게 신경 안써도 괜찮습니다. 그냥 그 존재 자체로 행복임..
20/08/27 20:34
저분하고 지금하고 세대가 전혀달라서 현실적이진 않죠
저때야 본문에도있듯 여자집 남자일 20대때 결혼이 당연한거였지만 현재는 이혼도 돌싱도 인식자체가 다르고 지금 2~30대가 50대되면 비혼주의자인사람 돌싱인사람 유부남 주변에 놀사람 넘쳐요
20/08/27 20:55
저는 본문에 공감을 하는데, 이렇게까지 결혼 안한 사람이 많은 시대는 지금이 처음이거든요. 그 1세대가 이제 40대에 진입했을건데, 이 사람들이 60~70대 까지 살아봐야 비혼주의의 장.단점이 좀 확인 될거라고 봅니다.
20/08/27 21:34
사실 결혼은 아직도 별론데.... 아이는 갖고 싶을때가 종종 있어요.
이기적인거 압니다. 그냥 맘이 그렇다는거죠. 뭐 원래는 섹스도 그런거 아니었습니까.
20/08/27 22:14
고2때부터 많이 외로웠습니다. 늘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데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네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나름 노력한다고 했는데 그것마저도 잘 안 되는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전 아무래도 타의적 비혼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20/08/27 22:33
저는 나이를 많이 먹고 아플때 외로울 걱정보다는 잔심부름 해줄 사람 쓸라면 돈이 엄청 많이 들겠지가 걱정입니다...
이거 저만 그런가요.. 크크
20/08/27 23:13
전 안이 아니라 못에 훨씬 가까워서 뭐.. 외로움을 상대적으로 아주 적게 타는 성격이라는 게 그나마 나을까요.. 성격파탄자 부모 밑에서 자라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건 상상하기 싫습니다. 제 안의 어떤 악마가 나올지 모르겠어서요.
20/08/27 23:21
뭐가 됐건 사회적 소수자로 사는건 어려운 일이죠. 대부분의 또래는 기혼자인데 혼자 비혼자이면 외로운건 당연한 것이고요. 비혼이건 뭐건 자신의 의지로 사회적 소수자가 될 것이라면 그에 따른 반대급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봐야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소수자의 길을 걷고 싶다면 그건 그대로 존중받을 일이고요.
20/08/27 23:22
제가 어릴때 집 - 학교 - 집 - 학교 (공부잘했다는 뜻은 아님... 놀줄 몰랐다는 이야기죠)
만 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지금 나이들고 후회하는게 인생에 이것저것 경험해 보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결혼도 그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20/08/27 23:53
저도 비자발적 비혼인인데, 결혼은 정말 너무너무 어려운 문제입니다.
25살때 결혼하자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때 결혼했어야하나하고 후회하기도 하다가도,(그 이후로 결혼은 커녕 연애도 3개월 이상 가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냥 혼자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사는 지금이 좋기도하고 그렇습니다.
20/08/28 00:11
개인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연령별 혼인율이 유의미하게 높아지죠.
또 개인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연령별 이혼율이 유의미하게 낮아지구요. 해석은 각자의 몫이고 아무런 판단도 하지 않겠습니다만 통계는 거짓말하지 않아요. 돈많고 아쉬울거 없을거같은 사람들이 실상 더 많이 결혼하고 더 적게 이혼합니다. 전 제가 10년전에 선택했던 바보같은 멍청한 결정들을 지금은 후회하고 있지요. 그러면 지금으로부터 또 10년 뒤에는? 비혼주의... 맛대가리없는 싸구려 사탕들의 겉표지같이 말은 이쁘고 그럴싸해보이는데 실상 그냥 노총각 노처녀예요. 결혼도 출산도 다 때가 있는건데. 유행처럼 지금은 옳아보이고 좋아보이는 비혼이 나중가서는 거의 99% 확률로 후회하게 되어있는 길이라면... 남자든 여자든 아무런 외부 요인 없이 기대수명이 비혼인 경우 급격히 낮아지는 게 현실이라면... 내가 만약 백중에 하나라서 비혼이 정말 행복하고 내 최후까지도 후회없을 선택이라면 좋지요. 근데 살면서 정말 딱 한부분도 후회없을만한 선택을 한 적이 보통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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