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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5 08:43
총액이긴 한데 수술료 청구와 재료대 청구는 별개라 재료대는 쓴 재료 고대로 받아서 쌤쌤이고, 수술 1건당 재료대 빼고 남는 금액이 저거라고 보심됩니다. 저걸로 임대료 인건비 다 커버해야 되는거죠...
금액대 보시면 감이 오시겠지만 수술 자체만으로는 거의 마이너스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술 전후로 검사비, 병실료 에 비급여 원내 약 처방 등으로 매꾸는 거죠. 하지만 포괄수가 적용되는 일부 수술은 그것도 안됩니다...
20/08/15 07:53
웹소설에서 부모님 병원비와 여동생 학비로 주인공이 버는돈을 다 쓴다고 할때마다 궁금합니다.
한국에서 그렇게 돈 많이드는 병이 대체 뭘까..
20/08/15 07:58
저거는 수술료이고, 저기에 이제 입원하고, 검사 이것저것 하면 더 + 되니깐요...
그래도 좋게 말하면 한국은 버는돈으로 해결가능하고, 해외는 버는돈 만으로는 해결이 안되고;;; 저 다음 사진 보면 한국은 수술료만 비교시 대만의 59%, 일본의 14%, 미국의 9% 입니다. 수술료 높은 나라가 다른 비용도 당연히 더 비싸겠죠
20/08/15 08:06
병원비가 한달에 100만원만 되어도 힘들수 있습니다.
한달 급여가 얼마이신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병원진료외에 경비도 생각하셔야지요.
20/08/15 08:12
입원하고 있다는 거 자체가 진짜 생각보다 타격이 커요. 돈이 뭉텅뭉텅 사라집니다. 특히나 웹소설에 주로 나오듯이 소득이 적은 젊은층이 가구의 유일한 소득원이면 뭐.. 지옥이죠
20/08/15 08:28
보통 가족 중 한 명이 쓰러지면, 그 사람이 보통 부모님, 즉, 돈을 벌어오는 주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분들의 경우 돈 들어올 구석이 사라지고, 이후 장기 입원까지 하면서 돈 나갈 곳은 많아지죠. 온갖 경비가 붙기 시작하니 그것으로 가세가 기울기 시작하는 겁니다.
20/08/15 09:06
입원비가 가장 큽니다.
즉 숙박비 병원에서 먹고자는 비용.. 1인실 같은경우 엄청 비싸요. 그래서 8인실 같은 다인실로 가는거구요. 드라마에서 평범한 서민이 1인실 입원해있는게 가장 비현실적인 부분이라는.. 가족이 어떤 사고로 몇달 병원 입원해야된다. 하는 상황이 생겨서 계산기 두드려보면 다인실 갈수밖에 없죠. 1인실이면 매일 호텔에서 먹고자는 비용이 나갑니다.
20/08/15 14:03
요즘은 조리원 동기들부터 인맥이 형성되서, 그 카르텔에 못끼면 피곤해집니다.... 어지간한 친화력이 있지 않은 이상에야
20/08/15 22:45
https://www.doctorsunion.or.kr/swboard/view.php?bcode=24&no=4586&page=
여기에 2001년 발표된 논문에 나오는 자료로 2000년 각국 수가 기준이라 써 있던데...
20/08/15 08:57
예전 의료보험 없던시절.. 돈없으면 죽었죠.
저희 아버지가 심장병 수술했는데 81년인가?즈음.. 그당시 천만원 들어갔다더군요. 이상용씨가 심장병 어린이돕기 캠페인 하던 이유가 있었다는..
20/08/15 09:32
본문은 딱히 수가 이야기가 없죠.
단지 오래전 가격일뿐이고요. 댓글에서 수가 이야기 하시는 분은, 오래전인건 이야기 안하고 싸단것만 이야기 하는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류 발언이긴 하지만요. 지금은 얼마나 추가되고 어떻게 바뀌었는지 좀 궁금하긴 하네요.
20/08/15 09:35
일단 시험삼아 찾아봤습니다.
심평원에서 발표한 '급여기준 및 심사사례집의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분야(2016년)'을 보았는데...... 저기서 말하는 '심실중격결손증수술'의 경우 1631230원으로 약 2배가 되었습니다. (다만 문서 내에서는 '선천성인 경우'와 '심근경색 후에 생긴 경우'를 따로 산정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둘의 난이도도 다르겠지요. 후자의 경우 2129060원입니다. 원문의 경우 싼 의료비의 장점을 돋보이게 하려고 의도했을 테니, 두 케이스 중 싼 케이스를 언급했겠죠.) 그런데 2009년 즈음, 흉부외과 지원률이 29%를 찍자 정부도 큰일났다 싶었는지 흉부외과의 수술료 수가를 100%, 외과는 30% 올려줬던 정책이 있었습니다. 그 때 올라간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100% 올라간 흉부외과의 가격이 이러니, 그렇다면 다른 외과는 저 가격대에서 30%만 올리면 될 겁니다...-_-; [급여기준 및 심사사례집의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분야(2016. 06.)] http://www.hira.or.kr/ebooksc/ebook_84/ebook_84_201711251220440860.pdf 해당 문서 링크입니다. 102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20/08/15 10:16
현재도 흉부외과는 지원률이 50%를 간신히 채우거나 혹은 그 이하이기 때문에 헬게이트가 열린 학과이기도 합니다.
일은 여전한데 인원은 없고, 적자가 나니 병원 측은 찬밥 대우하고, 졸업하면 개원도 힘들고, 이런 상황을 뻔히 아니 의대생들은 지원을 안 하고......악순환의 반복이죠. 사실 '기피학과'라고 불리는 학과들이 모두 겪는 문제이기도 하지만요.
20/08/15 10:29
본문에 수가 이야기가 없는 게 아니라 저 금액이 책정된 수가입니다.
수가 상승률이 최근엔 개선됬지만 한동안 물가상승률보다 낮았어서 외국과의 비율은 현재도 비슷하거나 약간 개선된 정도일 겁니다. 그리고 저 이후에 2000년대 초반에 포괄수가제를 끼얹으면서 일반외과가 아주 작살이 났죠....
20/08/15 14:44
그냥 표 때문에 그렇죠
어쨋든 개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의료비가 상승하니까 그걸 찬성할 사람은 거의 없을테니 시작부터 잘못됐죠 지금 이 국민수준에선 민주주의로는 해결 불가능 하다고 봅니다
20/08/15 14:55
제가 일본에서 담낭 재거 수술 받을까 해서 검사 받았는데
견적이 며칠 입원하고 20만엔 정도라고 들었는데 건강보험이 다 내주고 자기 부담은 10만엔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어요. 일본은 간병인도 필요 없이 간호사들이 다 케어 해주구요
20/08/15 14:57
위의 표대로라면 저 당시 우리나라 담낭제거술 수술료 30만원 일본 150만원이네요.
수술료는 제대로 측정을 한 후 나라에서 부담해서 환자가 적게 내게 하는게 맞는거죠. 일단 원가 후려치듯 수술료 후려친 후 국민 부담을 줄이는게 아니라... 제대로 가격 쳐주고 나라가 부담해야 하는건데...
20/08/15 18:56
한국 의료보험은 뭐랄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보험, 그러니까 일이 크게 터졌을 때 안심하게 해주는 뭐 그런 류가 아니라.
가성비 좋은 공동구매 할인 같은 느낌인지라...... 평소에 자잘한 것들도 국가가 70%나 부담해 주고, 그것도 약값이나 몇몇 재료비까지 포함해서.. 정작 대형사고 터졌을때 물론 국가는 90%까지 부담해주지만. 평소에 3만원 낼껄 만원내고 2만원 국가보조 해주다가. 1억원 내야 될때에 천만원 내는 뭐 그런 의미져. (실제로는 비보험 분야가 덕지덕지 붙고, 간병같은 부분은 본인부담으로 맡겨버리니 non-direct medical cost 부분 감안하면 훨씬 더 되지만. 그건 그거고.. 아무튼.) 진짜 보험처럼 운영될라면 평소에 내는 돈은 좀 더 내더라도, 3차종합병원급에서만 다룰 수 있는 중질환이 터졌을땐 0원. 이렇게 되야 맞긴 한데. 그게 안되니까..(보험료 내는 사람이 평소에 체감되는 혜택이 없으면 저항이 심해지니까.) 점점 어정쩡해지고, 어떻게든 돈 새는 거 막을려고, 매년 올릴 수 있을만큼 올리면서, 원가 (=수가)를 통제해서 박리다매로 몰아가서, 결국 피로도 누적 시스템이 되는.. 그렇다고 지금 와서 캐나다나 영국처럼, 큰병 났을 때 병원가는건 반드시 주치의 소견받아야만 갈 수 있게 허들을 높이고, 노인이나 취약계층 아닌 사람의 약값은 전부 자기 돈으로 내고 (캐나다가 그렇게 합니다.그래서 사람들이 관련 사보험을 많이 들어놨..) 대신 종합병원에서 수술같은 거 받을 땐 0원으로 하기.. 이렇게 하루아침에 못바꿀거 같긴 하네요... 요새 복지부 하는거 봐서는 점점 그쪽을 노리는거 같긴 헌데. 일단 약값이라든가 한의사 부분이라든가, 치과나 기타 관련직역부분까지 선심성 보장확대를 하는게 또 문제라면 문제라서.. 아예 확실하게 중질환, 노인만성질환, 주치의 서비스는 0원으로 하고, 나머지 분야는 실비보험에 의존하도록 대대적으로 리폼하지 않는 이상. 면허로 목줄쥐고 수가 틀어막는 걸로 계속 버티겠죠..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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