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7/24 14:39
이거 거의 정확하네요. 저도 경상도 출신이라 딱 들었을 때 부산말투다 대구말투다 구별은 가능한데, 수치적으로 왜그런지는 말 못했거든요. 이건 거의 언어연구적 접근으로다 구별을 해놨군요. 이렇게 보니까 생각보다 억양 차이가 분명하게 다르군요.
따라해보고 빵터졌습니다. 앞 말은 번호보고 따라 읽어보고, 뒷말은 그냥 해봤는데 번호랑 정확히 일치합니다. 크크크. 놀랍도록 정확해서 소름.
20/07/24 14:52
빨리하면 43332 천천히 끊어읽으면 4 3 한박지쉬고 1 2 2
요정도 쯤이라고 이야기 해봐야 다른동네 사람들은 쟤내들 무슨소리 하고있나 하겠네요
20/07/24 14:48
아니에요. 본인이 그 출신이 아니라서 따라 읽었을 때 어색해서 그런거지, 실제 대구 출신이 말하는거 들으면 얄짤없이 전형적인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흐흐 단지 그 궤가 부산이랑 다른건데, 이건 타지역 출신이라도 대구나 부산에 오래 살거나 그쪽 지역 사람들을 자주 만나다보면 구별할 줄 알게 되요.^^
20/07/24 14:50
어...어려웟 ㅠㅠㅠ 크크 남편이 부산사람인데 대구랑 뭐가 달라 라고 하면 정색하면서 막 설명하는데 사실 잘 모르겠....크크
제 지인 중에 대구 사투리를 구사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그런가봐요 모두 부산 경남 이라는 흐흐
20/07/24 14:50
대구의 경우 같은 은행이라도 은행마다 다를걸요.
대구은행 4321 부산은행 1243 국민은행 4321 신한은행 1243 이런식으로요. 특히 국민은행 신한은행은 대부분 위와 같이 쓸겁니다. 같은 은행이라도 둘다 쓸수도 있구요. 대구은행은 둘다쓰죠. 이건 아마 부산도 그런식일텐데요.
20/07/24 16:40
은행만 따로 발음하면 43입니다.
그런데 앞에 나오는 대구, 신한 등에서 4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뒤에 따라 나오는 은행의 음조가 바뀝니다. 한 어절에 4가 한 개밖에 올 수 없거든요. 대구, 국민은 43이므로 뒤에 있는 은행의 43이 21로 조금 낮아집니다. 반면 부산, 신한은 12이므로 그대로 43으로 발음납니다. 근데 반대로 뒤에 4의 영향을 받아서 앞의 음조가 바뀌기도 합니다. 그러면 대구의 43이 12처럼 바뀌어 1243이 되기도 합니다.
20/07/24 14:51
근데 확실히 경북사람 부산사람 둘이서 저한테 서로 서울말 자기가 더 잘하지 않느냐 하면서 서울말 따라하면 그거만큼 웃음벨이 없음
20/07/24 15:06
정확하게는 자기는 어릴 때 살아본적 없고, 주변 사람들이 XX 사투리 쓴다면서, 자기가 XX 사투리 쓰면 그만큼 웃음벨이 없죠.
오히려 어릴 때 살아봤던 사람이 사투리 쓰면 웃음벨은 커녕, "어? 어렸을 때 산 거 맞네." 하면서 급인정 해줌 크크크크
20/07/24 14:59
전 경주 사람인데 대체로 대구인데 프로야구는 1432로 말하네요. 짜증난다로 말하면 4321 짜증난디로 말하면 3441.
"안춥나?" 할 때 부산은 341, 대구는 114로 말하죠.
20/07/24 15:02
안춥나에서 대구가 341을 하는 경우는 '(그렇게 얇게입고도 라는 뜻으로) 안춥나?'같은게 있긴 합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반드시 341은 아니고 344같은것도 있네요.
20/07/24 15:07
친구들끼리 부산 처음 갔을때... 가게 주인분들 말 듣자마자 바로 알아채시던데요~ 대구에서 왔냐며....
근데 가끔씩 억양때문인지 서로가 서로의 말을 가끔씩 못알아들어서.. 서로 답답해 했;;;
20/07/24 15:45
아...고향은 못 속이는구만요.. 이게 왜 다 읽히지..
옆에서 듣고 있던 경기도 출신 와이프가 너 지금 어느 나라 말 하고 있는거냐고 ...;;;
20/07/24 16:22
https://www.youtube.com/watch?v=S_8eMUjiyLk
알고봤더니 최근에 유머게시판에 언급된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고향은 경북 경산이고 경북대 출신에 대구에서 수능강사로 뜬 뒤, 유신학원을 경영하다 부도가 났고, 이후 노량진에 올라와서 재기에 성공한 케이스더라구요. 쉽게 말해 진성 성골 대구 사투리 구사자입니다. 경산은 대구 바로 옆에 있는 위성도시로 보통 서울에서 접근성이 성남이나 과천 쯤 되는 동네입니다. 이게 전형적인 대구 사투리입니다. 물론 강사로 오래 활동하다 보니, 경상도 억양을 어느정도 약화시킨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근본적으로 대구사투리를 그냥 구사합니다. 또 김제동씨도 전형적인 대구 사투리 구사자죠. 들으니까 강원도 사투리랑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는 없지요? 흐흐 다만, 구미 상주는 대구 사람이 봐도 많이 억양이 다르고, 거기부터는 뭔가 강원도쪽 영향을 받은 억양이 있기는 합니다. 근데 대구는 그냥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서울 사람도 들으면 아 이사람 경상도군요. 할정도는 되겠죠. 역시 텍스트로는 언어 공부 힘들죠? 실제 리스닝을 곁들여야 합니다. 크크크.
20/07/24 17:05
오빠야에서
오에 악센트가 있는지 빠에 악센트가 있는지 해보면 답나오죠. 쉽게 말해서 대구는 첫음절 악센트 부산은 두번째음절 부터 올라가는 악센트입니다.
20/07/24 19:58
서부경남 사투리는 좀 다르네요. 대학교는 143 프로야구 4412짜증난다 4431 처럼 부산 사투리랑 비슷한데 특정 부분에 억양이 더 쌥니다.
20/07/24 22:37
음 이상한데...난 경주 출신이라 그런가? 이쪽인 것도 있고 저쪽인 것도 있고 그러네요. 경주는 대구 사투리랑 비슷할건데...큰집은 대구고 외가는 울산이고 그래서 여기저기 섞인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