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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1 17:55
전 관련 평중에선 ign저팬에서 했던게 제일 좋더군요.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oegame&no=13223895
20/06/21 18:56
개인적으로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정말 많이 듭니다.
라오어 1편 스토리의 핵심은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살아가는 자들이 가지는 생존의 절박함과 이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폭력입니다. 그리고 다수와 소수의 이익이 충돌할 때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한 서사입니다. 결말에서 주인공은 지극히 이기적인 선택을 하지만, 앞서 쌓아왔던 서사가 그 선택을 지지해줍니다. 안티 히어로적인 주인공의 선택은 그들이 처한 시대적인 환경 안에서 긍정할 여지가 있고,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감정을 이입했기 때문에 전작에 대해서 그토록 호평을 한 거죠. 이에 이어서 스토리를 만든다면 저는 주인공이 했던 선택에 대한 책임으로 이야기를 풀었어도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아포칼립스 시대에 종지부를 찍을 수도 있었으나 주인공의 선택 때문에 그러지 못했습니다. 주인공은 그 선택 때문에 암묵적인 비난과 공격을 당하나, 이를 묵묵히 받아들입니다. 여기에 여전히 백신 개발을 노리는 세력이 있고, 복수를 노리는 애비의 세력이 여기에 합세하여 주인공을 공격합니다.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무력해진 주인공은 이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었고, 다친 주인공을 보호하며 엘리가 필사의 방어와 도주를 합니다. 엘리는 자신이 처한 난감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지킨 주인공의 선택을 긍정합니다. 복수와 공익, 사익이 충돌하는 와중에 몇차례 충돌한 후, 엘리와 애비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나 각자의 입장을 인정하게 됩니다., 백신 개발을 위한 세력의 통수로 애비와 엘리가 곤경에 처하자 주인공은 둘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며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고, 애비는 복수가 필요 없는 비폭력 세상을 위해서, 엘리는 백신 개발을 위해서 각자의 인생을 출발합니다. 잠깐 생각해서 조악하게 만들어본 스토리인데, 별볼일 없지만 최소한 지금 나온 2편의 시나리오보다는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1편을 그렇게 빚어낸 드럭만이 이런 생각을 못했을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1편 주인공은 날려버려야겠고, 폭력과 복수라는 주제는 넣고싶고, PC도 넣고 싶고, 이슈에 이야기가 먹혀버린 전형적이 예가 되어버렸습니다.
20/06/22 12:04
생각하신 스토리가 조금 진부할지라도... 그걸 연출과 시스템으로 멋지게 풀어낸 작품을 기대했는데...
현실은 라오어2가 되어버렸네요.
20/06/21 18:59
아프기전의 허지웅 글은 뭔가 전문적이려고 한거같다면, 지금의 허지웅 글은 쉬운면서도 친절하고 쏙쏙 잘 읽히네요. 이번 라오어2 리뷰도 이정도로 착하면서(?) 뜻을 알수있게 쓴것도 진짜 대단하다고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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