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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1 10:16
제대로 된 PC는 깊이 생각해보지않으면 PC다 아니다 느끼지도 못하죠. 그렇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게 진정한 PC의 목적으로 가는 길이기도 하고요.
20/06/21 10:18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고전적인 페미니즘시각이 짙었죠. 임모탄조는 대를 잇기 위해 여자를 지배하고 착취하는 전형적인 남성상이었구요.
20/06/21 10:46
주토피아는...생각할 거리를 주기는 한데 얘들아 좀 적당히 하지 않을래? 같은 메세지를 주는 것 같아서 약간 이른 감....도 없지 않나 싶었어요. 그놈의 트럼프만 아니었어도.
20/06/21 11:09
제가 이런 쪽으로 편들면서 두가지는 편을 안들어준 게 대기업 빵집 때문에 골목빵집 망한다는 거랑 PC내세워서 만들기만 하면 잘 만든 영화라고 하는 거...잘 만들면 사람들이 몰려오죠. 못만드니까 파리 날리는 거지. 특히 시장빵집.
20/06/21 12:10
댓글에 주토피아가 있어서 씁니다. 기본적으로 재미가 있다는건 깔고 가겠습니다. 전 평범한 관객이고 이건 대중영화니까요. 최초관람과 그 직후에는 불편함의 시대에서 역차별을 용기있게 이야기하는것에만 집중했었습니다.소수에게 화살이 돌아갈 수도 있게 해석되는 역차별을 다룬다? 굉장히 어려운일이거든요.
그런데 몇 번 더 보고나서 사고를 해보니 이건 역차별에만 주목하면 안되는 작품이었어요. 그건 이 작품을 지나치게 지엽적으로만 본 관점이 아니었나 반성했습니다. 주토피아는 차별과 편견에 대한 최상급의 우화입니다. 단순히 이렇게만 쓰면 그게 뭐 별건가 싶은데 주토피아에서 차별과 선입관은 개인의 성품과 진영의 숫자와 무관하다는게 대단하더군요.즉 범주를 가리지 않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여기서 나온 거의 대부분의 등장동물들은 타물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공이라고 예외는 아니구요. 이 이야기가 주로 진행되는 곳이 동명의 제목과 같은 [주토피아]인데 주 +유토피아에요. 즉 동물로 구성되는 이상향을 이야기하는데도 차별과 편견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저 제목이 반어법적 의미도 아니고 작품 내에서 묘사되는 세계관은 디스토피아적이지도 않습니다. 짧게 짧게 묘사되는 여러 장면들을 회상해보면 오히려 각각이 가지는 특성을 고려해서 시스템을 잘 만들었다고 보는게 더 타당할 정도에요. 인식이 개차반도 아니고 아슬아슬한 균형일지언정 서로에 대해 받아들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세계라고 보는게 더 가까운 인식입니다. 즉 비교적 열린 마음을 가진 이상향에서도 편견은 남아있다는 겁니다. 편견을 극복하는게 얼마나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가치인지 정성스럽게 이야기한 작품이에요. 최근에 다인종 다문화화가 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국이 그 정도로 다인종 국가는 아니거든요. 그런 국가에서 나고 자란 저같은 일개 시민도 주토피아를 보고 이런 감상을 받는데 인종의 용광로라 해도 손색없는 타국가 관객들이 이 작품을 보고 느꼈을 감상이 어떨지 상상이 잘 안갑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애니메이션 보고 오자 했던 관객들이 받을 충격이란....
20/06/21 12:47
제일 최근에 본 잘 만든 pc 컨텐츠는 넷플릭스의 스페이스 포스입니다. 우주군 사령관 스티븐 카렐이랑 수석 과학자 존 말코비치가 상원 예산 심의 가는 에피가 명에피죠. 상원의원 중에 최연소 뉴욕 하원의원인 오카시오 코르테스를 오마쥬한듯한 젊은 여성 상원의원이 나오는데 뻘소리하는 거 한방 먹이는 장면이 명장면입니다.
20/06/21 13:11
스페이스포스 쩔죠. 간만에 넷플릭스 불감증이 해소되었습니다. 피아노 동영상 부분도 PC라는 걸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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