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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 23:59
이미 고인이 된 공작왕의 작가 오기노 마코토가 망가지기 시작한것도 편집자와의 다툼이 시작이었죠.. 당신의 그림이 케케묵었다!!!
라는 얘길 듣고 충격 먹고 작화를 계속 손보다가 결국 손쓰지 못할정도로...
20/06/12 23:27
전지적 작가시점이긴 한데
일본 만화연재에서 편집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것도 사실이고 (사실상 작가는 그림만 그리는 수준인 경우도) 다른 한편으로는 작가의 저작권 관련 해서는 거의 출판사한테 슈킹당하는 수준인 것도 맞고(2차 판권은 거의 없다고 봐야) 원래 일본도 사람 갈아넣어서 기업만 이익보는 구조 아닙니까? 헬조선의 원조격이라 놀랍지는 않네요
20/06/13 05:21
토리야마의 경우는 참...
토리시마 카즈히코의 회상을 보면 셀편이 끝난 뒤 쉬게 해 주고 싶었다. 헌데 그럴 수 없었다고 술회하는게 안타깝지요. 그로 인해서 사실상 장편 연재 작가로서의 수명이 끝장나 버렸으니.
20/06/12 23:53
편집자의 비중이 엄청 크단것도 유독 한국에서만 퍼져있는 헛소문에 가깝고(작가 까대기 위해서 편집자를 추켜세우다 보니 생긴 드립으로 추정)
사람 갈아넣기로 유명한 일본이라해도 이러든 저러든 창작의 주체는 온전히 작가 본인입니다. 문제는 출판사는 책이 팔려야 돌아가니 책이 잘팔리는 방향으로 만들게 압박을 주는거고 그걸 편집자들이 담당할뿐이죠. 개같은 담당 없는것도 아니고 그런놈 안만나는것도 인복이지만 근본적으로 출판사와 작가 개인의 체급차에 따른 구조적 문제에 가깝습니다. 수익구조도 자세히 보면 굉장히 불합리하고요. 리스크는 작가한테 다 떠넘기는 구조거든요.
20/06/13 00:08
대우는 지금이 훨씬 안좋을겁니다.
만화 시장자체가 10년전에 비해 많이 쪼그라들었죠. 당장 소년점프만 해도 95년도에 650만부를 찍어내서 기네스북에 올랐었는데, 지금은 100만부 중반쯤 찍어냅니다. 점프가 이런 상황이니 소년매거진이나(2017년에 이미 100만부 벽이 깨짐..2000년 초중반엔 점프도 앞질렀었던..) 소년선데이는 뭐..(2017년 연말에 30만부..) 그래도 10여년 전 쯤이면 이정도까지 무너지진 않았죠..
20/06/13 01:16
답글들을 보니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편집부 문제와 오다가 십다가 된 연관성이 있는지 궁금하군요. 1) 원래 십다였는데 편집부가 어떻게든 억제해서 오다로 잡아주다가 결국 만화가가 커져서 억제를 못하게 된 건지, 아니면 2) 원래 오다였는데 편집부가 너무 간섭해서 십다가 되거나 오다가 스스로 흑화한 것인지.
20/06/13 05:23
오다의 경우는 편집부의 힘이 좋게 작용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오다가 디자인한 원안을 편집자 말에 바꿨다는 SBS내용들을 보면 뭐..... 그것과는 별개로 오다가 십다가 된 것은 장편 연재로 인한 문제지요. 이게 북미의 히어로 코믹스들이면 리부트를 하던 리런치를 하던 레트콘을 하던 세계를 다시 갈아 엎어서 신선하게 설정 일신하고 바꿀 수 있는데, 쭉 내용이 이어지게 되는 장편 만화에서는 그럴 수가 없으니 오류와 문젯점들이 쌓이고 기존에 써먹었던 연출이나 스토리는 못 써먹게 되니 무리수를 둘 수 밖에요.
20/06/13 09:04
장기연재를 하게 되면 과거의 자신과 끊임없이 싸워야 되는군요....
정말 어쩔수 없는 듯... 한가지 작품만 20년씩 연재한다면 소재 참신함 영감 다 떨어지는게 어찌보면 당연한 건지도
20/06/13 01:52
근데 천만부와 미디어화로 돈을 엄청 벌지않았을까요? 돈문제에 편집부가 좀 치졸한거같긴하지만, 결국 돈을 되놈만 버는게 아니라면(일단 저들도 월급쟁이) 단순히 재주부리는 곰으로만 보긴 어렵지않을까합니다
20/06/13 02:14
내용의 핵심을 돈문제로 받아들인다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거죠.
돈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으면 한국에서 유출되어 받은 3천만원 넘는 돈을 다시 돌려줄 이유도 없었겠고요.
20/06/13 04:27
저 사람은 일본에서 몇십년을 살았고 일본문화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 사람을 지지하는(비판하는 만화가가 있는진 모르겠지만) 만화가가 좀 있다는 소리는 못 들었습니다.
출판사가 잘 했다는건 아닙니다. 출판사에 질린 만화가들의 이야기는 많습니다. 다만 출판사가 진짜로 악이라면 작가들이 연합해서 진작에 출판사 개혁하지않을까요? 일본이라는 문화에선 저럴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런 사정이 없다면 전 출판사도 악이지만, 힘을 가지게된 인기작가들도 만화계개혁이나 후배들에 무관심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악이라봐요.
20/06/13 05:29
중이 싫으면 절이 떠나라의 정석이 일본이라... 문제가 명백해도 잘 바뀌지 않습니다.
일본 문화에서 저게 허용되는 부분이 뿌리 깊은 '공산주의'적 사상과, 식솔들 먹여살린다는 부분인 것 같고 만화 부문의 수익이 모든 적자 부문을 메운다는 악습은 '멋진남자 김태랑'에서도 묘사된 지점인 거 같네요. 저만큼 팔리는 작가가 장당 3.3만엔은 한국 정서로 이해하긴 어렵죠.
20/06/13 09:06
"다만 출판사가 진짜로 악이라면 작가들이 연합해서 진작에 출판사 개혁하지않을까요"
이런 것 하는 것 쉽지 않습니다. 노조의 역사를 보고 노조가 어떤 고통 속에서 어떻게 시작했는지 보시면 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이상론이지 현실에서는 이루기 어렵습니다.
20/06/13 09:14
미국도 출판사가 갑이고 만화가야 그냥 그림 그리는 사람 취급인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네이버 웹툰이 미국 만화가한테 계약 조건 제시해준게 너무 좋아서 동양인이 사기치는 줄 알았다고..
20/06/13 09:37
헬로우 블랙잭 1부는 명작이고 2부 역시 전 나름 괜찮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의 답답함에 울화가 치밀긴 했지만.
요즘 코로나 사태로 일본의 민낯을 많이 알게 되었는데 출판계 역시 만만치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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